화성 궁평항에서 조용필무료 콘서트가 열렸다.
어찌어찌하여 표를 구해서 지난주 토욜 집에서 4시전에 출발
궁평항은 금새 도착을 했는데 주차하느라 고생하고..
비에 젖은 현지사정과 너무 몰린 관객들로(2만6천여명이라고 뒤에 들음)
슈퍼도 매점도...물건을 살수도 없게 밀렸다.


현지 부녀회에서 컵라면과 김밥등을 파는데..
컵라면은 물이 덜 끓었는지 시간이 지나도 면발은 꼬들..생라면이고..
김밥은 10여명의 아주머니들이 주저앉아 싸시지만 대기자가 긴줄이다.
30분을 줄서서 겨우 김밥을 사서 콘서트장에 입장을 했다.
의자에 앉아서 김밥을 먹고 기다리는데..
2만여개의 좌석이 꽉 찬다.



궁평항에 세워진 콘서트장 무대



기대 되요^^

 



마지막에 환호하는 아이들..

7시10분에 콘서트 시작..
중간중간 이야기도하고 쉬는시간도 있고
게스트도 있는 다른 가수들의 콘서트와는 달리 2시간을 노래만 줄기차게 하는데..
정말 감동의 도가니다. 노래도 잘하지..전부다 아는 노래지..쉬지도 않고 노래만 하지..
국민가수라는 조용필 말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가수가 얼마나 될까?
아마 히트곡이 딸려서도 못할거다.

앞자리기는 하지만 사이드쪽이라 조용필의 얼굴은 콩알만하게 보인다.
바로 앞에 대형 스피커가 있어서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탓에
가슴을 한손으로 잡고 노래를 들었다.
생각보다 내가 예민한가 보다.

마지막에 차 막힐까봐 먼저 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앵콜을 외치자 '짠' 다시 나와서 노래 불러 주고..
불꽃놀이 펑펑 터트리고..장관이었다.



종이를 뿌리는 중..
하늘에선 불꽃이 펑펑..

두아이가 신난다고 여기로 뛰어갔다가 잠시 은영양 미아되고.ㅠ.ㅠ

 



 

콘서트 전에 컵라면과 김밥으로 떼운 후라
주차장으로 막힌 찻길을 뒤로하고 궁평항 횟집에 가서
새우구이를 먹었다.
구경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아줌마 따라가서 수족관 속의 생새우를 잡아서
즉석에서 기절 시켜 냄비에 넣어서 소금구이를 했다.
아이들은 새우 잡아서 냄비에 넣어 가는 것을 너무 즐거워했지만..
덕분에 냄비속에 물기가 넘 많아서 새우구이는 짰다.
그래도 생새우라선지 신선하고 맛있게 먹고..

밤11시가 다 되어서 출발..이미 차는 거의 빠졌지만 약간씩 병목현상이 있었다.
집에 오니 12시30분..

아이들에겐
"너희들은 조용필이 누군지 모르지만..나중에 커서 알게 될거야.
 얼마나 대단한 가수의 공연을 봤는지 말이야" 말했다.

콘서트중에 용필오빠가 팬들에게 한말..
"오빠 아직 건재해"


우리의 용필옵빠~~~~~넘넘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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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7-09-1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가 고장났는데..아직도 안고쳤다.
덕분에 사진은 핸폰으로..그래선지 알라딘에 글도 안쓰게 된다.
이런게 나비효과?????

가시장미 2007-09-1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 좋아보이세요! 용필옵빠... 아직도 콘서트를 하시는군요. 저도 좋아하는 노래는 몇 곡 있어요 ㅋㅋ 수니언니! 자주 뵈어요 ^-^*

sooninara 2007-09-19 16:40   좋아요 0 | URL
난 나이가 있어선지 몇곡정도가 아니라 다 아는 노래라 넘 좋았음.
막말로 노래는 드럽게 잘하드만..ㅎㅎ
무료라는게 더 착했던 콘서트였지. 장미도 반가워. 자주 올께요^^

mira95 2007-09-2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오빠 아직 건재해'라는 말 인상적이네요. 하긴 용필아저씨만큼 노래 잘 부르는 가수 별로 없잖아요. 생음악으로 들으시다니 좋으셨겠어요~~

sooninara 2007-10-01 20:52   좋아요 0 | URL
라이브로 들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특이한 발음때문에 웃기기도하고..
딴 연예인들이 성대모사로 조용필 흉내내는
특유의 발음이 계속 들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