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야영장에서 자고 제일 먼저 석굴암을 갔습니다.

생각해보니 경주로 수학여행 왔을때 늦잠 자느라 아침에 석굴암에 못왔던 기억이.ㅠ.ㅠ
옆지기는 휴가 끝날때까지 11일동안 수염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턱 주변이 까맣죠?


석굴암이 무슨 동굴속에 있을지 알았더니 그냥 작은 암자 건물안에 있더군요.

석굴암앞에 유리로 막아서 감동이 적었습니다.ㅠ.ㅠ
유리에 반사돼서 안이 잘 보이지도 않고..
유리안에선 스님과 절하시는 아주머님 몇분이 있었는데..
아마 독실한 그 절의 신도들에게만 개방하는듯 합니다.

어쨋든 싸구려 쑈윈도 같은 석굴암은 실망..
귀여운 금강역사를 좋아하는 재진군은 금강역사를 찾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아 금강역사,훔 금강역사의 포즈는 택껸을 하는듯)


 

 

이책을 가져가서 석굴암에서 비교해보려고 했더니..
그 넘의 유리때문에 잘 안보이공..

요 절안에 석굴암이 있어요.
사진 촬영불가.


아래에서 찍은 모습. 둥근모양이 바로 석굴암.

 

그리고 향한 곳은 불국사.
부처님의 나라를 구현한 유일한 절이라죠?

더워요.ㅠ.ㅠ
아이들은 더위에 불만 만땅.
은영이는 "언제 바다 놀러 가요???" 타령을 하다가 엄마에게 혼나고.
(연화교 칠보교 옆모습. 여기에 연못이 있어서 이 다리로 불국사에 들어갔답니다.)

"여기가 국보 22호인 연화교,칠보교입니다"
앞모습

10원짜리에 나오는 다보탑이 이렇게 클줄이야...(국보 20호)


다보탑과 석가탑이 생각보다 엄청 크더군요.
나 경주로 수학여행 온거 맞아???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ㅠ.ㅠ






다보탑의 사자상. 네개가 있는데 세개는 일제시대때 없어지고 하나만 외롭게 있네요.



삼층석탑..또는 석가탑..일명 무영탑.(국보 21호)
여기서 세게최대 목판본인 무구정광다라니경이 나왔습니다.



다보탑앞에서 한장.

청운교 백운교옆에서..(국보 23호)
 이사진 찍고 디카가 맛이 갔습니다.ㅠ.ㅠ
그래서 사진은 더 이상 없습니다.
 남은 여행에선 일회용카메라를 사서 찍었답니다.
슬퍼요.ㅠ.ㅠ


이 다음엔 신라역사과학관을 찾아갔습니다.

첨성대와 석굴암의 모형과 내부등을 자세히 전시해 두었더군요.
석굴암의 발굴과 해체 복원등의 기록 사진도 많고..
그런데 오히려 원래 석굴암은 소박하고 귀여운데(사진상)...
다시 만든 지금의 석굴암은 너무 멋을 부린듯해서 조금 거시기 하더군요.

문제는 과학관의 문화해설사님들이 점심시간이라서 설명과 질문을 못했어요.
가실땐 목요일이 휴관이니 주의하시고..점심시간도 피해서 가세요.
그래도 여기서라도 보고 나니 쑈윈도 석굴암의 아쉬움은 조금 풀리더군요.

 

차타고 경주시내로 가면서 활룡사지터 보고 (그냥 빈 공터라는)
아이들이 덥다가 짜증내서 분황사는 차로 지나가면서 부서진 탑꼭대기만 보고
안으로 안들어 갔어요.

임해전지(안압지)를 갔는데...여기도 "덥다"란 소리만 계속 나오고..ㅎㅎ

마지막으로 첨성대를 갔습니다.
표지판이 안보이고..차를 세워두고 걸어가야 해서 불편하더군요.
다른곳은 다 주차장이 있었는데..

첨성대에선 해설사할머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재진이가 넘 좋아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십사 했더니..아주 금방 끝나더군요.호호
해설사님의 한탄.(해설은 안듣고 첨성대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을 향해)
"저러면 하나도 몰라요. 설명 해 달라면 잘 해줄텐데..사진만 찍고 가네요."
여러분 꼭 설명 부탁하세요.

그리고 다시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가서 야영을 하고..
다음날..늦은 아침 먹고..텐트 철수하고..
경주 박물관을 갔습니다.
박물관 들어가자마자 이번에도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게 되서.
(아마 시간을 정해서 해주시는듯..)
처음엔 수십명의 사람들이 듣기 시작하다가..나중엔 15명정도가 남았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이 재미있고 족집개 과외처럼 머리에 잘들어오더군요.

마지막엔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을 보고 있는데..
단체관광객이 오시더군요. 한국가이드가 설명하시는 걸로 보아 국내투어관광 같은데..
(경주시내 일일 투어 관광 코스가 많더라구요.)
중국인 단체도 있어서 우왕좌왕...결국 그중에 한국어,중국어 되시는 여자분이 가이드의
설명을 해석해 주는걸로
우리집 아이들은 중국어로 솰라솰라 해설하는 여자분이 신기해서 그 옆에서 잘 듣더군요.
덕분에 저도 새로운 것도 알게 되고..글로 읽을땐 그랬는데 설명을 들으니 좋더군요.^^

코리언 벨이라고..우리의 범종을 지칭하는 말로 성덕대왕신종의 음통(음관)이 비어있어서
종소리가 특이하게 나는거랍니다. 종안도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되어 있어서 소리가 반사되어 다르다네요. 신기하죠?

요기까지 경주여행을 마쳤습니다.
아이들의 더워더워 투정과 싸운 여행이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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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8-2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옆지기님 더 멋있어 지셨습니다..^^
재진이는 얼굴이 많이 탔나봐요..ㅎㅎ
경주 사진 보니, 여러번 갔었는데도 새삼스럽네요..

sooninara 2007-08-29 15:28   좋아요 0 | URL
전 수학여행이후 이번에 경주를 처음 갔어요.
다시 가도 좋을것 같네여.천천히 둘러 보고 싶어요.
옆지기는 수염을 11일간 길렀어요. 자르고 보니 딴사람 같아요.

미설 2007-08-24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경주에 여름에 휴가차 갔던 적이 있었는데 더워~ 더워~ 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은영, 재진이 보니까 새삼 제가 서재질을 오래 하긴 했구나 싶습니다. ㅎㅎ 좀 과장하면 은영, 재진이가 우리 아이들만 할때부터 본 것 같은데 말입니다^^

sooninara 2007-08-29 15:29   좋아요 0 | URL
후후 알라디너들의 공통점이죠? 저도 알도 아기때 본것 같은데..
덥긴 너무 덥더군요. 안압지나 첨성대등도 저녁에 조명을 해주니 여름엔
저녁이나 밤에 가도 좋겠어요. 낮에 다니고 저녁에 야영장 가느라 대충 본게 후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