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대구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고, 마트 들려서 야영준비를 하고 경주를 왔습니다.
비는 그쳤고..구경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아무런 계획없이 오다가 처음 만나 표지판이 '태종 무열왕릉"



태종무열왕릉비..거북이와 윗장식. 가운데 비석은 조선시대쯤 파괴된 걸로 알려졌다네요.
요것이 국보랍니다.
비신은 없어지고 귀부와 위에 얹던 이수만 남은거라구요.



여의주를 받든 용 여섯 마리가 겹쳐진 비석 윗장식. 이수

 



태종 무열왕릉(김춘추)
겁나게 크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대릉원을 가보니 이것이 작은 묘였다는..ㅎㅎ



무열왕릉 위에 있던 릉앞에서..
사진엔 작아보이지만 무열왕릉 보다 더 큽니다.
아마 더 선대의 릉이겠죠?

입구에 설명해주는 분이 있었는데..부탁을 안드렸습니다.
나중엔 땅치고 후회했죠.

경주 여행 가시면 큰 유적은 시간이 정해져서 설명을 들을수 있지만
작은 유적들은 입구에서 요청만하면 친절하게 해주십니다.
꼭 설명을 들으세요.
눈으로만 보아서는 절 대 로 안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김유신묘에서 설명을 들음)
무열왕릉은 신라시대에 경주 시내에서 벗어나서 만들어진 무덤이랍니다.
경주 시내에 있는 무덤들은 더 오래 된 무덤들이라서 크기도 더 큽니다.
시내를 벗어나서 지어진 무덤들은 불교영향으로 서서히 무덤 크기가 줄어들게
되었답니다. 그전엔 무조건 크게 만들어서 왕권을 과시하려 했지만 불교가 들어오면서
부처와 왕이 하나라는 신격화가 이루어지면서 무덤을 크게 만들 필요가 없어진거죠.
그리고 순장을 안하게 되기도 했구요.

 



두번째로 간 곳이 '김유신 장군묘"

크기도 왕릉 보다는 작고..테두리가 돌로 장식된 것이 놀라웠습니다.
어째 무열왕릉보다 더 멋져보일수가..
그리고 돌에 십이지신상이 그려져 있어서..2시간마다 해당 동물의 신이 무덤을 지킨다네요.


김유신 장군묘에서 원숭이신.

 

"왜 왕릉보다 더 정비가 잘되어 있지? 왜 여기는 십이지신상이 있을까?
테두리를 장식한 돌들도 무열왕릉엔 없었는데..그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었나?
옆지기가 고민했지만 모르겠더군요.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여학생 두명이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고 있더군요.
아차 싶어서 안내부쓰로 가보니 다른 해설사님이 계셔서 질문을 드리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부탁을 드릴걸...

위에 쓴 내용처럼 무덤이 큰 왕릉은 왕권이 약할때 과시용이고..
갈수록 작아진것은 불교영향도 있고 왕권이 강해진 이유도 있고..
김유신 장군묘도 처음부터 돌도 된 장식이나 십이지신상이 있던 것이 아니고
나중에 후손들이 정비했을거라 추측되어진다고..
무열왕은 나중에 직계 후손이 왕이 되지못하게 되자 보살피지 않았으리라
그리고 무덤앞에 김유신묘라고 쓰여진 비석은 조선시대 세워진거라고..
고려시대엔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그냥 "장군묘,장군묘" 불리우다가
조선시대에 와서야 김유신 장군묘로 알려지고 비석도 세운거랍니다.

 

여기에서 나와 다리 하나 건너자 옛 경주 시내에 들어옵니다.
마지막으로 간곳은 '대릉원' 일명 '천마총'
20여기의 무덤들이 모여있습니다.
도착시간이 5시가 다 되어 해설시간이 끝났습니다.ㅠ.ㅠ
이곳은 시간을 정해서 설명을 해주니 일찍 가시길..



낙타등 같이 생긴 황남대총..정말 산이더군요. 아래 넓이가 얼마나 크던지..@.@
두사람을 묻었을거라 생각하는데..부부겠죠?



천마총 입구에서..은영이의 포즈..죽이죠?

 



말에 쓰이던 말다래에 그려진 천마도때문에 이 무덤의 이름이 '천마총'이 된거죠.
나중에 알고보니 무덤에 '총'이 붙는 것은 발굴을 완료했다는 뜻이라네요.
아직도 후손들에게 남겨주려고 발굴 안한 무덤들이 많다죠?



금관 모형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전화해서 찾아갔습니다.
비도 안오고 다행이었습니다.
불국사도 지나고 석굴암 분기점도 지나서 올라가도 표지판도 없고..
여기가 아닌가??싶을때 휴양림 표지판이 나오더군요.
산길을 돌아돌아 올라가니 첩첩산중의 휴양림이..



(다음날 찍은 사진)

휴양림을 개장한지 얼마 안되서인지 야영장이 너무 좋더군요.
텐트 치게 만들어진 마루..



오토캠핑이 가능하고..화장실도 깨끗하고..
다만 첩첩산속이라 매점이나 슈퍼는 아예 없습니다.
지리산은 야영장에서 조금만 나가면 음식점이며 슈퍼가 다 있었는데..

밤에 하늘을 보니 별이 보여서 비가 안오겠다 안심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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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2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날도 더웠을텐데 좋은 견학 했군요. 재진군이 엄청 자랐어요.
은영인 더 예뻐지고^^

sooninara 2007-08-23 18:29   좋아요 0 | URL
재진이가 엄청 돼지가 됐어요^^ 배 둘레가 장난이 아닙니다.
더워서 아이들이 힘들어했어요. 투덜대다가 혼나기도 많이 했죠.

울보 2007-08-2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휴가예요
경주 수학여행이 떠오르네요,,

sooninara 2007-08-23 18:31   좋아요 0 | URL
전 경주수학여행이 생각이 안나요.ㅠ.ㅠ
치매인듯..나이들어서 다니니 더 좋더군요.
보는것마다 신기하고..아이들에게 엄마는 이젠 죽을때까지
경주에 다니 못올수 있으니 잘보고 가야돼라고 말했다죠.

Mephistopheles 2007-08-2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경주로 가서 저 능 꼭대기에 몇놈이 객기로 올라갔다 들켜서 정말 복날 개맞듯이 맞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sooninara 2007-08-23 18:31   좋아요 0 | URL
맞아요.ㅎㅎ 남학생들은 그럴수도 있겠군요.
꼬마들도 막 올라가려고 하는데..올라가기도 쉽지는 않죠?
무덤이 산 같아서 올라가고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