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인 재진이.
수학시간에 분수를 배우고 있다.

진분수,가분수,대분수에 대해서 배우고..
분모가 같은 분수끼리의 덧셈과 뺄셈도 배우고..

어제 집에서 문제집 풀다가 하는 말.
"엄마. 왜 분자는 바뀌는데 분모는 안바뀌는줄 아세요?"
"왜?"
"그건 분모는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안바뀌기 때문에
분모는 안바뀌는거래요.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어요"
"정말 이쁘게 말해주셨구나"

이심전심인지..
분수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 왜 분모는 안바뀌는지
재진이에게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연세가 있는 담임선생님이시라..분모에 대한 설명이 가슴에 와 닿는다.


분모는 항상 분자를 업고 다녀야하는 숙명이라지??
몸은 업어주지 않지만, 항상 내등에 업혀있는 두아이들
이쁘게 잘자라길 바란다.

 

닭꼬리) 학교에서 경시대회를 봤다.
           평균이 40점정도 나오게 문제를 출제했다는데..
           일등그룹은 70점대가 나온다.
           재진이 점수는 평균 근처인 43점.ㅠ.ㅠ
           공부를 안했으니 어쩔수 없지..

           은영이...우리집에서 세명의 마줌마들과 커피 마시는데
           "엄마, 경시대회 27점이예요" 라며 들어온다.
           은영아..딴사람 없을때나 말을 하지..창피한지도 모르냐?ㅋㅋ

           시험 본 날이 2학년 청소당번인 날이라서 청소 끝나고..
           같이 청소한 엄마들과 자기 아이들 시험지를 잠깐 봤다.
           은영이는 집에서 문제집 푸는줄 아는건지 모르는 문제엔 별표를 해놨다.
           시험지 뒷장엔 6문제 쪼르륵 별표가 있었다.
           웃기기도 하고..한심하기도 하고..
           그래도 별표하면서 "어려워요.모르겠어요"생각했을 은영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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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6-1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님의 바람처럼 이브게 잘 자라고 있는걸요,,
대문들어서며 점수부터 말하는 은영이 생각하니 미소부터 짓게 되네요..
경시문제는 너무 어려운데 잘했네요..^^&

프레이야 2007-06-15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모에 대해 선생님이 참 잘 가르치셨네요.
받아들이는 은영이 마음도 예뻐요^^

향기로운 2007-06-1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쁘네요. 분모가 바뀌지 않는 엄마의 마음이라니.. 그 선생님 멋있는 분이세요^^ 재진이는 공부 안했는데도 그정도면 잘하는거 아니에요? 글구, 27점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은영이도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