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집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핑계로 나와 우리아이둘, 세식구는 잠옷차림으로
하루종일 집안에서 뒹굴거렸습니다..(대단하죠?)
저는 책도보고 컴도하고 텔레비젼도보고...우리아이들은 장난감 늘어놓다가
안방침대에서 뛰고 뒹굴고..결국에는 있는이불 없는이불 다 던져서 방바닥을 빈틈없이..
몇시간을 지들 하고 싶은것 실컷하게 두었더니..방방마다 거실까지....
발디딜틈이 없더군요...
예전같으면 이상태에서 큰소리를 한번 치고 정리를 시켰겠지만..
칭찬은 고래를~~읽고난 후유증이 아직 강해서 "애들아...너무 지저분하지? 청소하자"라고
부드럽게^^ 말을 했지요..
하루종일 게으름피운 숙제로 청소가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아이들도 이제는 신데렐라놀이에 익숙해져서인지(제가 계모거든요^^)
청소도 잘하고...대충 치운후에 걸레질에 들어가는데..제가 아이들에게 걸레질은 안시켰거든요
날잡은김에 청소를 업그레이드 시켜보려고 아이들에게도 걸레 한장씩 쥐어주고 방을 닦으라고햇
죠..아이들이야 대충 닦으니 방닦기는 금새 끝나고...제담당인 거실은 딸아이가 저지른 딸기잼흔적
을 팔빠지게 닦느라 진도가 안나가더군요..
아이둘이 엄마 도와준다고 거실 닦는척 하더니 팔아프다 다리아프다..투정을 하는겁니다..
우리딸이 "엄마. 우리도 텔레비젼에 나오는 의자있으면 좋겠어요...그청소할때 앉는의자.."
아시는분은 다 이시죠? 홈쇼핑에서 나오는의자요..동그란 목욕탕의자같이 생겨서 바퀴가 달린것..
걸레질할때 앉아서하라고 나오죠....무거운 화분도 옮길수 있어요라고...
옆에서 우리아들.."그럼 우리 씽씽카 타고 청소하자" 그러더니 정말 씽씽카 타고 걸레질을 하는겁
니다..저 배꼽 빠져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은영이가 "나도 타고 싶어" 하고 씽씽카를 타니 좁아서 둘이서는 못타죠..
결국에는 재진이는 서서 씽씽카를 운전하고 은영이는 씽씽카에 앉아서 거실 걸레질을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전설이 있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