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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빵 ㅣ 햇살그림책 (봄볕) 51
조영글 지음 / 봄볕 / 2022년 4월
평점 :
우리집 베이커리 김철수빵
표지에서부터 빵을 만들어 보겠다는 결의에 찬 복장과 눈빛의 소년이 웃음을 짓게 합니다.
앞, 뒤 면지에서 대사가 달라지는 철수와 엄마의 감정을 느껴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앞면지의 아들의 멘트 내가 할게!, 철수가 해 보면 안 돼?, 왜 안 돼?, 한 번만, 철수가 할게!, 이건 내가 할래, 철수가 해 보고 싶다, 왜 내가 하면 안 돼?, 진짜 한 번만 해 볼게, 딱 한 번만, 철수 마음도 안 들어주고...
엄마의 멘트: 오늘은 안 돼!, 잠깐만..., 안 돼!, 기다려 봐, 좀 있다가, 이건 안 돼, 있어 봐, 쓰읍... 조금만 있다가, 글쎄... 나중에, 철수 마음 다 알지.
뒷 면지의 엄마 멘트: 아니야, 설거지는 엄마가 해야 돼!, 엄마가 빵 만들게 해 줬잖아. 제발, 엄마 말 좀 들어 줘. 이제 그만, 오늘은 그만해야 돼, 설저기는 그럼 내일하자. 엄마 힘들어, 엄마가 대신 아이스크림 줄게, 너 계속 이러면 이제 빵 안 만든다, 설거지는 안 돼, 엄마 좀 도와 줘
철수 멘트: 아, 또 왜 그래 엄마?, 나 설거지 잘 하잖아, 철수가 한다니까!, 철수 말 좀 들어줘, 철수가 엄마 도와주는 거야. 철수 힘들어, 설거지는 바로 해야지, 엄마 쉬라고 그러는 거야, 설거지 먼저 하고, 엄마, 미워, 왜 안 돼?, 그러니까 철수가 해야지.
조영글작가님은 ‘내가 할게’를 외치면 외칠수록 우리 집 김철수의 볼은 잘 익은 빵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그럴때면 엄마의 목소리도 왠지 모르게 쫄깃쫄깃 부풀어 올라요. 철수를 통해 또 다른 철수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엄마의 마음이 빵!하고 터질 것 같네요.
초코칩 모닝빵 레시피를 QR코드로 넣어 둔 배려심까지
집집마다 있는 철수와 철수엄마들의 유쾌하고 익살스런 그림과 빵 만드는 과정이 험난한 시간을 보여 줍니다. 의욕만 넘치고, 모든 것이 미숙한 철수와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진행해야하는 엄마의 수고스럼. 궁금하시죠? 책으로 만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