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파이 모자를 쓴 여인' 그림을 볼때면,전시는 현장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모자의 디테일하며, 화려한 옷과 벽지과 한몸인것처럼 표현한 것도 모자라.. 우산인지, 양산인지 사람들을 토론하게 만드는 화가의 속마음이 궁금해질정도다. 월터 리차드 시커트 ..이름은 낯설지만 저 그림 덕분에 다른 그림들을 더 찾아 보다가, 내가 이미 화가의 그림 한 점은 펠릭스 발로통의 그림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비밀요원>을 읽으면서 느닷없이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벌록부인을 보는 순간 애타게 그려를 닮은 그림을 찾아보고 싶었는데,월터 리차드 시커트 그림에서 벌록부인을 떠올려 봄 직한 그림을 찾았다.




그녀는 사력을 다해 한 걸음 한 걸음 옯겼다.벌록 부인은 식당의 붉은색 유리창을 지나쳤다.

"강에 빠져 죽어야 겠다"

그녀는 완강하게 이 말을 되풀이했다. 그녀는 가까스로 손을 뻗어 가로등 기둥을 잡고 몸이 비틀거리지 않도록 진정시켰다.

'그런데 아침이 될 때까지 그곳에 다다르지 못할 거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교수대를 피하려는 그녀의 노력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 도로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비틀거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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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 가트너는 지금도 느끼고 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지금도 살고 싶어 하지만 그의 가장 깊은 부분은 죽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그것을 알고 있었으며 지난 10년간 그것을 알지 않으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66~67쪽











이제 도입부분을 읽었을 뿐인데, 아내의 사별이 언급되는 순간 줄리언 반스 책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산다는 건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고통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68쪽











"고통은 당신이 아직 잊지 않았음을 알려준다.고통은 기억에 풍미를 더해준다. 고통은 사랑의 증거다. '그런 점이 지금까지 문제가 안되었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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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웃음..충만한 행복^^


아이가 집에 혼자 있기 때문에 어머니가 병원으로 떠난 뒤 돌처럼 단단한 절대적 공황 상태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바움가트너는 10분 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다.대화가 끝날 때쯤 달래는 말로 아이에게서 웃음 비슷한 것을 끌어낼 수 있고 마침내 전화를 끊고 나자 웃음이라 할 수도 없는 아주 작은 웃음이 그에게 계속 남아 있다. 그게 오늘 하루 동안 그가 성취해 낼 수 있는 단연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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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양극단에 있는, 마음이 편한 사람들에게는 생각이 단순하다는 공통점이 있다"/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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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 제목의 그림이라서 나는 일명 '코끼리 절벽' 이라고 부른다. 부제는, 여러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라는 단서도 단다. 당연히 모네의 그림을 볼 거라 기대하고 찾았는데, 쿠르베선생의 코끼리 바위가 전시되고 있었다. 너무 정직(?)해서 오히려 코끼리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코끼리 바위가 있다. 일몰과 함께 봐야 더 멋지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산을 다시 넘어야 하는 걱정이 뜨거운 한낮...서해바다를 찾게 만들었는데, 영락없는 코끼리바위였다. 그러나 저 바위가 진짜 코끼리는 아닐터.. 그러니까 쿠르베선생의 정직(?)한 그림은 코끼리 상상을 오히려 반감시킨 기분이 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모네와 부댕 선생의 코리끼바위 그림이 더 좋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경험.. 전시장을 찾은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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