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 Pais의 책으로 이런 책도 구입했다. 

닐스 보어의 전기. 그리고 이 책. 아인슈타인 전기도 조만간 사놓아야. 


다방면 재능("polymath")으로 유명하다는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보다는 못하더라도 Pais도 같은 쪽일 거 같다. 

첫 페이지 첫 문단부터 압도한다. '나는 이런 것도 읽었으며 알고 있다' 과시하는 느낌이 아주 조금 들던데 

비범한 표현력, 문장력이 ('이래도 안 들을텨?' '너는 내 말을 안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느낌 움츠러들게 한다. 


과학사 1부(고대에서 1700년까지) 강의하던 교수가 

갈릴레오의 문장, 저술들의 문학적 성취,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고 나서 

그래서 사실 이탈리아에서는 갈릴레오를 문학 학과들에서 읽고 있다고 할 때 

아니 사실 갈릴레오만이 아니지 않나.... 느낌 있었다. 갈릴레오가 아웃라이어겠지만 

그보다 못하더라도, 뛰어난 과학자들 중에 글이 서툴었던 사람은 극히 소수 예외에 속하지 않나? 




그런가 하면 한국은......... 

으로 시작해 연작 포스팅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한국은 분야를 막론하고, 잘 쓰는 사람이 예외에 속하지 않나. 

심지어 잘 써야 마땅한 분야에서도 잘 쓰는 사람이 예외에 속하지 않나. 


이거 왜 그런 겁니까. 

아니면 당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까. 

당신도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게 알게 하는 재난은 무엇입니까. 



권력은 철학, 스포츠, 사랑을 규탄한다. 

권력은 너의 정신이 빈곤하기를 원한다. : 그 재난 중에 이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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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와인버그의 이 책에 

Against Philosophy 제목 챕터가 있고 

"철학은 물리학에 (이제) 방해만 된다"는 주장을 유창하게 하고 있다 한다. 

그렇지 않다고, 철학에 물리학이 필요하고 물리학에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Scientific American지 블로그 글이 검색된다. 스티븐 호킹도 "철학은 죽었다" 했다지만 

실은 바로 이 순간에도 철학이 물리학에 자양을 주고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 최근 물리학이 활기를 

잃은 건 철학에 격하게 반대하는 일부 경향 때문이기도 하다... 같은 얘기도 하고 있다. 







"자신의 건강에 해로울 것을 원하고 택하는 경향. 

그게 데카당스다."


니체의 말인데 (출전이 찾아지지 않는다. 어디서 봤나 알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찾아지지 않는 고통....)  

철학을 거부하는 과학은 데카당스? 


한국은 거의 전국이, 전국민이 

데카당스(데카당트) 아닌가? 모두가 자기에게 해로울 것을 원하고 택하게 

조종되고 강요받으며 성장하지 않나? 




세이건의 Cosmos 오디오북 구입했던 걸 얼마 전 끝내면서 

세이건은 부정적인 영향이라는 게 부재하는 환경에서 성장했고 살았거나 

아니면 (그게 있었다면), 그것의 영향을 온전히 내칠 수 있을만큼 강한 사람이었겠다 생각이 듬. 

자신에게 해로울 것을 (그걸 알면서든 모르면서든) 원하고 택하는 경향. 그는 그런 게 뭔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의 "즐거운 학문." 그의 명랑함. 그의 경배력 ("인간의 정신적 높이는 그의 경배의 대상, 그의 경배의 종류로 알 수 있다" 이런 말을 니체가 하기도 한다. Cosmos에서 경배력 만렙인 분 만나뵐 수 있다.....). 


우리의 경우엔, 아직도 구타가 이상한 일이 아닌 학교.... 포함 현실의 면면이 

세이건 같은 인물이 나올 환경 전혀 아님을 알게 하고도 남지 않나. 30년대생인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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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9-01-1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은 죽었다는 그것도 일종의 철학 아닐까요?
물론 앞의 철학과 뒤의 철학이 같지않겠지만요.
칼 세이건의 COSMOS를 오디오북으로 들으시다니, 대단하세요.

몰리 2019-01-15 17:10   좋아요 0 | URL
네 그의 책은 아직 본 적 없지만 분명 호킹 자신
철학하고 있을 거라고 장담........ 오백원 건다, 심정 되네요.
하이젠베르크는 플라톤도, 마치 플라톤이 물리학자인 것처럼 인용하고
그러던데요. 저명 물리학자들은 사실 다들 철학자들 아니었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philosoph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철학과 농담 중 웃겼던 건 

이것이었다. 



철학과 애들 잘 놀게 생기지 않았냐. 



졸업하고 잘 놀게 생기지 않았냐. 





혹 아주 오래된 농담입니까 이거. 나는 비교적 근래에 들었다. 

가끔 생각하고 웃는다. 졸업하고 잘 놀게 생김. ㅋㅋㅋㅋㅋㅋㅋ 이 오묘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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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symposium quote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니체의 의지에 (니체 철학에서 "의지"에) 

플라톤주의가 있다고, 알아보기 힘들 어느 구석에서 작게 슬쩍 바슐라르가 한 마디 하신 게 있다. 


진리를 말씀하신 걸로 믿고 

하여튼 그 한 마디 때문에, 플라톤 전집 꺼내 와서 <향연> 보고 있는데 

도입부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이오니아를 포함해 페르시아 제국의 어디를 가든, 연인을 들임은 수치야. 

페르시아 제국의 권력은 절대적이야. 절대 권력은 철학과 스포츠를 규탄하듯이 사랑도 규탄해. 

권력자에게, 그의 지배를 받는 인민들이 자기만의 야심을 품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 우정이라는 강력한 유대를 형성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일. 그런데 철학과 스포츠, 사랑이 가져오는 게 바로 그 야심이고 유대이거든." 





와 진짜 생경한 세계다. 

철학과 야심이 연결되다니. 철학과 우정은? 둘의 공존을 본 적 있습니까. 

스포츠와 우정이.... (이건 좀 되나?)  

사랑과 유대가 연결....... 


권력. 그리고 우정과 사랑. 철학. 

그러니까 정말, is anything above politics?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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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1-1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리님 서재에 와서 글을 읽으면 뭔가 좀더 똑똑해져서 돌아가게 되는 느낌이에요. 이 느낌을 아주 사랑합니다. ㅎㅎ

몰리 2019-01-15 02:11   좋아요 0 | URL
으아악
오늘 미세먼지도 견디는데
서재에도 더, 또 쓰.... 고 있겠어요.... (기침 ㅜㅜ)
 





"잘 삶을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잘 관찰함을 통해, 

잘 읽기를 통해, 읽는 동안 잘 관찰함을 통해, 

너는 너의 가장 독창적인 자아에게 자양을 준다.


By living well, by observing well as you live, 

by reading well, by observing well as you read, 

you've fed your most original self." 




이 문장 적어두었다. 

브래드버리의 언어 감각은 (그의 독창성은) 사실 타고 난 거 아니냐. 이런 생각 없지 않았는데 

그가 청년 시절 열심히 쓰던 몇 년 동안 2백만 단어 분량 썼다는 얘기에, 그 생각 완전히 내다 버림. 

2만 단어가 흔한 단행본 분량일 텐데 그러면 백 권. 


얼마나 타고 났고 얼마나 연마 되었고는 

사실 재미있는 문제도 아니다. 


어쨌든 나는 위의 저 문장에 

아주 감탄했다. 미세먼지 때문에도 잠 제대로 못자는 1월. 

12시에 깨서, 산책 못 나가고 있다가 적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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