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번스타인(번스틴)이 바그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다.
"물론 우리는 그를 혐오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무릎을 꿇고 혐오한다."
올해 들었던 음악사 주제 강의에서 교수가 인용했다.
그 교수는 바그너의 이념이 추악, 추잡한게 사실이고 영원히 그에 대해 논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의 음악이 우릴 무릎 꿇게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번스타인의 한 마디가 사태를 종결함. We detest him on our knees.
혐오와 숭배의 조합.
바그너를 아는 보람이 거기 있겠군요.
감정의 삶을 천천히 이해하기.
같이 이해하기. 그리고 잘 표현하기.
이것이 얼마나 지성의 삶, 정신의 삶에 필수인가.
저것들을 하지 않고 저것들에 적대적이라는 건 얼마나 그 자체로 인간의 파괴인가.
Book burning leads to people burning.
시를 쓰듯 포스팅.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