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12월의 하루는 연달아 포스팅하는 날로 남겨 둬.
얼마 전 발견한 미국 북튜버. 도나 타트 <비밀의 계절>을 깊이 사랑하는 독자다.
<비밀의 계절>에 등장하는 곳곳이 베닝턴 대학과 그 근방의 실제 장소들을 모델로 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베닝턴으로 로드 트립을 간다. 이 영상은 빨려 들면서, 진심 감사하는 심정이 되기까지 하면서 보았다. 유튜브가 없었고 그녀라는 북튜버가 없었다면, 어느 춥고 배고팠던 시절 방구석 1열로 베닝턴 캠퍼스 투어 할 수 있었겠?
<마이너 필링스> 읽으면서 <비밀의 계절> 생각하기도 했다.
캐시 박 홍이 캠퍼스 소설을 쓴다면 괴작, 걸작이 나올 것이다.
그녀가 <비밀의 계절>을 썼다면, 타트의 <비밀의 계절>을 압도했을 것이다. 비할 바 없이 독창적이었을 것이다. 모두에게 중요한 소설을 썼을 것이다. 모두가 그 중요함을 감지할 소설을 썼을 것이다. ------------ 밑도 끝도 없이 생각함.
적어두고 보니 과장스럽긴 하다.
.......... 그러나 과장이 진리의 매체이므로.
위의 북튜버는 고졸 학력이다.
어린이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대 초반?) 사랑했던 책들을 돌아보는 영상이 있는데, 7세, 12세, 14세, 17세 이렇게 나아가다가 19세 즈음에서 "나는 대학은 가지 않았어. 갈 이유가 없었어. 대신 일하기 시작했어" 이런 말을 한다. 미친 듯 일을 했다고 하고, 그러다 시골 마을에서 뉴욕으로 온다. 지금은 뉴욕에 살고 있음. 여러 출판사들이 책들을 그녀에게 보낸다는 걸 보면, 뉴욕 출판계에서 이미 입지를 ....
그녀를 보면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국이라면?
테레사 학경 차는 영어를 배우고 2년도 안되었을 때, 영어로 시를 쓰고 입상했다. 한국이라면? 이민자의 자녀가 한국어를 배우고 2년도 안되었을 때, 한국어로 시를 쓰고 입상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