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애긔애긔한 남자의 연애칭얼담을 읽어가자니 화가 나서 막 패주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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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3-3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보니 영어가 아니고 불어? 우와!

유부만두 2016-03-31 23:04   좋아요 0 | URL
일 때문에 읽고있어요. 아시잖아요. 저 불어 전공;;;

psyche 2016-03-3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공인줄은 아는데 그래도 책을 읽는건 또 다르지. 그때가 언제인데.. 역시 능력자!

유부만두 2016-03-31 23:26   좋아요 0 | URL
일이니까요...

2016-03-31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1 0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3-3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ㅌ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16-03-31 23:27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답 없는 놈이에요. 열살 연상 누나 꼬셔서 아주 ㅈㄹ을 합니다 툭하면 울고 툭하면 삐지고. 말은 또 얼마나 많은지

책읽는나무 2016-04-0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ㅋㅋㅋㅋ
그런 내용이었나요??ㅋㅋ

유부만두 2016-04-01 21:45   좋아요 0 | URL
뮈세가 조르주 상드와의 열애를 소재로 쓴 소설인데요...하... 짜증났어요..
 

시원한 푸른 표지의 성곽은 아마 Saint-Malo 이겠지만, 책 소개글의 박물관과 소년, 소녀 라는 단어에 잠시 묵혀두었던 책이다. 지겹도록 길고 실망스러웠던 소설 Goldfinch 때문에 박물관-소년-소녀 조합 소설은 피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숙제하는 심정으로 (혹은 '책장 비우기 프로젝트'로)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 쪽 이후부터는 꽤나 재미있게, (미안해요 전쟁이야기에 재미, 라는 말을 쓰다니) 읽었다. <해저 2만리>를 읽었더라면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통속적이라면 통속적일까. 인간 욕망의 극한일 그 전설의 보석, 박물관, 전쟁과 소년 소녀의 엇갈리다 만나는 장면은 <1Q84>의 아오마메와 덴고 같기도 하고, 전쟁 속의 우정과 희생되는 어린 목숨들은 <책도둑>을 떠올리게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모든 기시감과 통속성에도 차분하게 하나하나 전개되는 이야기에 빨려들어서 읽었다. Jutta가 오빠의 편지를 받는 장면에서, 눈물 한 두 방울 또르르 흘릴 수 밖에. 그리고 사족 처럼, 아니면 안전장치처럼 뒤따르는 후일담 부분 덕분에 이야기의 그 다락방과 달팽이들의 grotto를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모진 전쟁을 겪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요즘 상영하는 영화 '동주'와 '오빠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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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2-20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느낀거랑 비슷해. 읽으면서 떠오르는 책들이 있고 뻔한 이야기인데 읽다보니 빨려들더라구. 상당히 잘 다듬어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유부만두 2016-02-21 10:12   좋아요 0 | URL
그쵸? 막바지엔 조마조마... 하면서 정신없이 읽었어요. 버너가 불쌍했구요. ...

에게해 2016-03-0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랑 취향이 비슷한거 같아요. 진짜 재미있었죠. 그리고 Goldfinch는 읽다가 만 작품. ㅠㅠ

유부만두 2016-03-02 23:00   좋아요 0 | URL
네 재밌게 읽었어요!
goldfinch는 시간이 아까웠죠. 중간에 멈추신게 잘하신거에요~ ^^

비슷하다 해주시니 기뻐요♡
저도 시아준수 좋아합....니...다...^^

뉴포트 2017-04-1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른건 몰라도 Anthony Doerr의 문체 만큼은 Donna Tartt하고는 비교하기 어려울 듯 해요. 보다 문학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영어의 신세계죠. 전 Shell collector를 더 음미하면서 읽었어요. 언어의 향연, 감동적입니다.

유부만두 2017-04-11 23:13   좋아요 0 | URL
추천해 주신 책은 찾아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200쪽의 얇은 책인데다 여러 챕터들로 나눠져 있어서 한 편의 소설을 읽는다기보다 여러 장의 쪽지, 스케치, 기억의 단편들을 화자와 함께 더듬는 느낌이다. 병원에서 9주 동안 있던 경험으로 시작해서 화자의 어린시절로 돌아가는데, 하나씩 꺼내 "생각하고" "느낀" 기억들은 아프고 슬프다.

 

Lucy는 글을 적어 내려가면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자신이 만나서 '관계'를 만든 사람들을 기억하고 자신의 인생,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국 중서부 옥수수밭 돼지농장 옆에서 자라던 소녀가 뉴욕에 가서 자리잡는 인생성공담이 아니라 소녀가 만난 사람들, 책 속에서 만난 인물들, 성장기에 만난 사람들과의 단편적인 기억들이 모여서 책을 엮어나가고 있다. 그 결과가 이 책이고, 자신의 인생이고, 자신의 이름 Lucy Barton을 또박또박 적는 일이다. 작년에 읽은 아룬다티 로이의 책이 전통, 여러 세대의 업보와 역사가 겹겹이 무겁게 쌓여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발한 이야기였다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은 여러 인물들 각자의 사연이 주인공과 만나 생기는 인연과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작은 구슬처럼 엮여 반짝거린다. 얇은 책이라 금방 읽었지만 다시 읽어야만 할 책이다. 이제 나는 첫 장부터 화자를 Lucy 라고 불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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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1-3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잠실 교보에서 이 책 찾아보려 검색했는데 재고 없대요 ㅜㅜ

유부만두 2016-01-31 13:31   좋아요 0 | URL
교보 온라인으로 찾으셔야하나봐요... 그래도 교보는 17000원대에요. 알라딘은 3만원 넘고요;;;
이 책 읽으세요~ 문장이 수월하고요 천천히 읽으시면서 생각하기 좋아요♡

nodiggety 2016-07-1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아서 하루 안에 읽었는데 정말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작가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The God of Small Things, Arundhati Roy

올해의 마지막 책일까. 속도가 나지 않아 한 달 동안 천천히 읽었다. 인도의 문화와 복잡한 정치상황, 그리고 뿌리깊은 신분제 사회에 서양에 대한 사대주의 등등이 우리나라의 모습과 겹쳐졌다. 무엇보다 '여자들의 이야기'라니 읽을 수 밖에. 하지만 여주인공들이 너무 나약하거나 사악하다. 분노가 차고 넘쳐서 서로를 할퀴고 자신을 죽여버리고 만다. 한심하기 그지없고 생뚱맞게 소비되고 마는 남자 등장인물들도 아쉽다. 이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그저 흔한 역사소품 같고, 불쌍하긴 하지만 벨루타도 매력적이지 않고, 암무의 허망한 마지막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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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표지의 책 두 권 도착. 이언 메큐언 부터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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