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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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항상 인간을 찌그러뜨리고 꼼짝못하게 하고 그 안에서 괴로워하는 인간을 보며 즐거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수 없는 그 운명에 대항해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것은 삶의 증거이자 내가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그 이유가 바로 서로를 지옥으로 몰아가는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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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도 - 종교가 전쟁이 되는 곳
엘리자 그리즈월드 지음, 유지훈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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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40도 사이에 몰려는 있는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종교분쟁의 원인을 저널리스트의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본 책.

 

그 지역에서 벌어지는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선교에는 사실 종교적 목적이외에 정치 경제적 이유가 더 크고 신념이라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을 가지고 있음을 정치와 경제가 이용하기에 이 지역의 종교분쟁은 전쟁과 같게 되어버렸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정부와 사회가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기독교와 이슬람의 구호단체를 통해 주어지는 생존권외에 아무런 희망이 없을때 종교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단 하나의 수단이 되고 이것이 그토록 격렬한 분쟁의 원인이 된다. 이것이 바로 선진국에서 종교분쟁은 정부나 사회의 공권력에 의해 적절히 통제되지만 정부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후진국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다.

 

또한 이 지역의 자원이나 경제적 목적을 위해 정부와 다수 민족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이익에 따라 종교는 그들의 이익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 특히 제국주의 시절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이리저리 이동시킨 민족간의 분쟁은 종교가 정체성의 핵심이 되면서 도저히 포기할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모든 극한적인 대립의 문제는 종교적인 문제보다는 종교를 이용한 이익집단들의 배후가 문제이다. 종교가 주는 실제적인 가르침은 기독교인과 무슬림 양쪽 모두 생존을 위한 투쟁이 되면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게 되고 이것을 이용해서 전세계의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정서를 자극, 구호와 원조를 얻어 두 종교의 대리전 양상으로 몰고 가는 형국이다.

 

전도와 그 지역의 냉엄한 현실이라는 주제를 놓고 봤을때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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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 Z 밀리언셀러 클럽 84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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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 분야의 소설은 좋아하지 않고 게다가 이젠 좀비가 인간과 사랑을 한다는 소리도 들은 판국에 무슨 좀비 이야기냐고 생각했지만 처음 이 소설에 흥미를 느끼게 한 것은 영화화 판권을 놓고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서로 경쟁했다는 사실이였다. 도대체 흔해빠진 B급 영화 소재에 무슨 이유로...?

 

사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두려움과 공포에 직면한 인간의 모습이다. 소설의 핵심이 개연성이라고 한다면 좀비대신 금융위기, 원전붕괴로 인한 방사능, 코로나 바이러스, 사스등등 현실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보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은 오히려 극의 긴장감과 사실성을 고조시킨다. 중반이후의 서술에서 조금 맥빠지기는 하지만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가 아닌 인간존재 본연의 모습과 인간의 행태에서 나오는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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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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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것은 불과 1989년으로 불과 20년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그 이후 해외여행과 유학에 관한 실효성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미 유럽도 우리와 똑같은 문제로 고민했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영국이 유럽의 주변국에서 점차 실제적인 중심국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17세기에 후진국이라는 좌절감과 앞선 대륙의 문화를 경험시키고자하는 여행과 교육의 목적이 결합된 그랜드 투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언듯 우리와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내용이지만 조기유학과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고 있는 현재 우리 상황에서 시사하는 점이 상당하다.

 

결국 여행이냐 관광이냐는 그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스템을 분명한 목적과 필요성을 가지고 이용하는 것과 단순히 일상으로 부터 일탈의 연장선으로 이용할 것인가 하는 사용자의 동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가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수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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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 Me 팔로우 미 - 죽으라는 부르심, 그리하여 살라는 부르심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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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중심적이고 자아실현의 한 부분으로 종교가 폄하되는 시기에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또 그렇게 알고 싶다는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 이미 너무나 생생하게 우리에게 선포되어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는 어쩌면 하나님의 뜻보다는 우리의 뜻에 하나님이 맞춰주시기를 더 바라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주님이 원하시는 것보다는 내가 보기에 멋져보이는 것을 더 바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저자는 교회를 통한 제자사역만이 진정한 예수님의 지상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였음에 더욱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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