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의

러브씬. (19금인관계로 설명 생략)

오로지 문체 하나로 노벨상을 탄 헤밍웨이의 hard-boiled 문체 (이 표현은 헤밍웨이를 문체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액션물에 의당붙는 cliche가 아니라)로 군더더기 업슨 수사어구 없는 짧은 단문들만으로도

러브씬이 저리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글.-__-;

(땅이 흔들리는 건 어떠거냔 말야.....-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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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무의식 챕터에서 꿈읽기가 된 주인공이

유니콘의 두개골에 쌓인 황금 먼지인 꿈을 읽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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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서

사비나가 홀딱 벗고 아버지의 메론모를 쓰고 거울을 들여다 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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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4-10-2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장면 정말좋아요..
 

<신경숙의 바이올렛에 내가 쓴 리뷰>

글쓰기는 종종 마스터베이션에 비유된다. 이 작품 내에서도 주인공 오산이의 강박적인 글쓰기가 종종 드러난다. 한 남자 작가의 글을 꼭꼭 강박적으로 베껴쓰는. 그녀의 글쓰기가 어떠냐고? 자신의 욕망을 결코 인정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글쓰기이고, 자신의 글 (the body of writing)의 주체가 자신 임을 절대 알지못하고 영원히 이미저리로, 피사체로 남기를 원하는 수동적인고, 더 나아가 노예근성에 배인 글쓰기이다.

그녀는 남성들의 글에 이미저리화 되는 (그래봤자 타자화되는 거지만) 여성으로서밖에 자신을 알지못한다. 그렇기에 그 강박적인 글쓰기는 결코 오르가즘에 이르지 못하는 질기고 긴 마스터베이션 같을 뿐이다. 그녀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서 충족시키는 방법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잘 길들여진 객체답게 '적법'하게 강간당하는 것 밖에 없다. 실제 그리고 그렇게 오산이는 강간을 당하고 '소거' 되더군. 쳇.

난....이런 충족되지 못한 리비도 같은 글이 정말 싫다. 터져나와 폭발하는 균열을, 틈을 가진 텍스트 들이 좋다. 사비나가 공산치하 체코에서 사실주의 노동화만을 그리도록
강요받았을때 작업 중인 용광로 불길에 혼신을 쏟아 이글이글하는 자신의 예술혼을
언뜻 내비치는 '틈'을 만들듯이, 바이올렛 같은 자의식을 가진 여자라고? 그렇게 카메라에 피사체로 전락하고 싶은 가부지?

그렇게 글쓰기가 부여하는 일개 이미저리로 불멸화되고 싶은가부지? (르네상스 시대에 태어나지 참. - 인간들이 - 사실은 남자들 개인들만이 - 개인으로서의 자각을 시작할 때에 라우라로, 베아트리체로 불멸화된, 살과 피가 없는, 여자들이 있었는데 말야...후후. 감성이 딱 그시대 수준이구만.참 내.)

난 살과 피가 있는 여자가 좋아. 살과 피가 있는 글이 좋아. 그 살과 피를 으드득 으드득 으깨어 온 몸을 치장하는 칼리여신같은 분노의 글쓰기일망정, 그 살과 피를 보듬어 매일밤마다 오시리스를 새로 빚어내는 이시스 여신의 눈물과 환희가 되든. 그런 글이 읽고 싶어.

남자들의 피사체가 되고싶은 욕망밖에 그리지못하는 자의식이라면 '여류'하고 폄하되도 할말이 없을거야. '정의'하는 폭력앞에 늘 그렇게 마조히스트적인 쾌락을 맛보며 살기를, 축,복,해.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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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캔디 2004-08-0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urray to the fissure ! Hurray to Ruth Irigaray!!!!
 

프레이져의 황금가지를 대학시절 도서관서 뚤레뚤레 읽는 척을 한 적이 있다.

폭풍의 언덕을 언급한 부분서

프레이저가 딱 한마디 툭, 던졌는데 그 말때문에 몇날을 몬뜻일까, 하고

뒤굴뒤굴 굴렀다. (궁금하면 난 잠이 안 온단 말이지.)

프레이저 왈, 남자들은 fairy-like 한 여자를 좋아한단다.

신화비평의 대가가 그런 말을 하니까, 골또롬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저게 도대체 뭔 뜻인가 말이다. 대체 어떤 여자를 요정같다고 하는 건데?

정말 황금가지에를 샅샅이 뒤졌건만 더 이상 그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 (배신감 으으~~~)

글고 몇달을 보내다 니체가 한 말서 나름대로 해답(?)을 찾았다.

니체 왈, 남자들이 어떤 여자들에게 매혹되는 이유는 과연 저 여자의 영혼이 어디에 있을까,하며 너무도 신비로워서 빠져든다나 뭐라나. 그런데, 몇몇 여자들은 아예 영혼이 없더라고 하더만.

흠흠. 역시 그래서였군.

내가 절대 요정같이 안보이는 이유 - ㅎㅎ (아~~~물론 실체감이 없어보이는 가벼움이 열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 ㅎㅎ 물론 그 측면서도 전혀 요정같을 수 없지.)

난 왠지....내 영혼은 여깄다네~~~~~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유형같거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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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4-08-0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는 영혼이 손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답니다. =)

톡톡캔디 2004-08-0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갑자기 드는 생각. 일본어로 '손이 빠르다'는 ㅎㅎ 남자들이 성추행하느라 손으로 더듬는 걸 말한다고 하던데....^^; 설마 그런 의미의 손은 아니겠지요? (Specify youself!)

mannerist 2004-08-0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_-;;;;; 마흔 넘어가면 본색이 드러날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모 리뷰에 썼던 이야기때문에 완전 부정하는게 모순이겠지만, 그건 아니구요(아... 왜 이리 구차해 뵌다냐-_-), 제 몸에서 가장 말 잘 듣는 게 손이거든요. 시키는 거 젤 잘하지요. 쓰라면 쓰고, 만들래면 만들고. 고치라면 고치고. 그러다보니 사람들 손을 자주 보게 되고, 그거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해 상상하는 것도 잼나서요. ㅋㅋ

톡톡캔디 2004-08-0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손이라니....-___-; 음...난 처음 사귄 남자친구 만나러 나갈떄 손에 난 털 쪽집게로 다~~~뽑고 나간 기억이 있거든요. 손이 못생긴데다....손가락등쪽에 털이 났길래...다 뽑고 나갔다는. -__-; 그노마는 내가 저한테 얼마나 예쁘게 보이고 싶었는지 (하다못해 손까지도) 죽을때까지 모르겠죠? 쩝. 거 얼마나 아팠는데. -__-; 뭐, 그 다음 사귄 사람들한테는 그냥 나 손등에 털났거든?하고 짠,하고 잘만 보여줬는데...역시 순수의 시대는 일생에 한번 뿐인가보지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