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져의 황금가지를 대학시절 도서관서 뚤레뚤레 읽는 척을 한 적이 있다.
폭풍의 언덕을 언급한 부분서
프레이저가 딱 한마디 툭, 던졌는데 그 말때문에 몇날을 몬뜻일까, 하고
뒤굴뒤굴 굴렀다. (궁금하면 난 잠이 안 온단 말이지.)
프레이저 왈, 남자들은 fairy-like 한 여자를 좋아한단다.
신화비평의 대가가 그런 말을 하니까, 골또롬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저게 도대체 뭔 뜻인가 말이다. 대체 어떤 여자를 요정같다고 하는 건데?
정말 황금가지에를 샅샅이 뒤졌건만 더 이상 그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 (배신감 으으~~~)
글고 몇달을 보내다 니체가 한 말서 나름대로 해답(?)을 찾았다.
니체 왈, 남자들이 어떤 여자들에게 매혹되는 이유는 과연 저 여자의 영혼이 어디에 있을까,하며 너무도 신비로워서 빠져든다나 뭐라나. 그런데, 몇몇 여자들은 아예 영혼이 없더라고 하더만.
흠흠. 역시 그래서였군.
내가 절대 요정같이 안보이는 이유 - ㅎㅎ (아~~~물론 실체감이 없어보이는 가벼움이 열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 ㅎㅎ 물론 그 측면서도 전혀 요정같을 수 없지.)
난 왠지....내 영혼은 여깄다네~~~~~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유형같거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