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져의 황금가지를 대학시절 도서관서 뚤레뚤레 읽는 척을 한 적이 있다.

폭풍의 언덕을 언급한 부분서

프레이저가 딱 한마디 툭, 던졌는데 그 말때문에 몇날을 몬뜻일까, 하고

뒤굴뒤굴 굴렀다. (궁금하면 난 잠이 안 온단 말이지.)

프레이저 왈, 남자들은 fairy-like 한 여자를 좋아한단다.

신화비평의 대가가 그런 말을 하니까, 골또롬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저게 도대체 뭔 뜻인가 말이다. 대체 어떤 여자를 요정같다고 하는 건데?

정말 황금가지에를 샅샅이 뒤졌건만 더 이상 그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 (배신감 으으~~~)

글고 몇달을 보내다 니체가 한 말서 나름대로 해답(?)을 찾았다.

니체 왈, 남자들이 어떤 여자들에게 매혹되는 이유는 과연 저 여자의 영혼이 어디에 있을까,하며 너무도 신비로워서 빠져든다나 뭐라나. 그런데, 몇몇 여자들은 아예 영혼이 없더라고 하더만.

흠흠. 역시 그래서였군.

내가 절대 요정같이 안보이는 이유 - ㅎㅎ (아~~~물론 실체감이 없어보이는 가벼움이 열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 ㅎㅎ 물론 그 측면서도 전혀 요정같을 수 없지.)

난 왠지....내 영혼은 여깄다네~~~~~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유형같거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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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4-08-0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는 영혼이 손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답니다. =)

톡톡캔디 2004-08-0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갑자기 드는 생각. 일본어로 '손이 빠르다'는 ㅎㅎ 남자들이 성추행하느라 손으로 더듬는 걸 말한다고 하던데....^^; 설마 그런 의미의 손은 아니겠지요? (Specify youself!)

mannerist 2004-08-0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_-;;;;; 마흔 넘어가면 본색이 드러날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모 리뷰에 썼던 이야기때문에 완전 부정하는게 모순이겠지만, 그건 아니구요(아... 왜 이리 구차해 뵌다냐-_-), 제 몸에서 가장 말 잘 듣는 게 손이거든요. 시키는 거 젤 잘하지요. 쓰라면 쓰고, 만들래면 만들고. 고치라면 고치고. 그러다보니 사람들 손을 자주 보게 되고, 그거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해 상상하는 것도 잼나서요. ㅋㅋ

톡톡캔디 2004-08-0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손이라니....-___-; 음...난 처음 사귄 남자친구 만나러 나갈떄 손에 난 털 쪽집게로 다~~~뽑고 나간 기억이 있거든요. 손이 못생긴데다....손가락등쪽에 털이 났길래...다 뽑고 나갔다는. -__-; 그노마는 내가 저한테 얼마나 예쁘게 보이고 싶었는지 (하다못해 손까지도) 죽을때까지 모르겠죠? 쩝. 거 얼마나 아팠는데. -__-; 뭐, 그 다음 사귄 사람들한테는 그냥 나 손등에 털났거든?하고 짠,하고 잘만 보여줬는데...역시 순수의 시대는 일생에 한번 뿐인가보지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