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한계비용 제로 사회
제러미 리프킨 지음 / 민음사

"격변의 시대에 대처하는 인류의 자세"
미래사상가 제러미 리프킨의 신작 <한계비용 제로 사회>는 기술이 발전하고 생산성이 최고조에 달해, 판매를 위해 생산하는 각각의 추가 단위가 제로에 가까운 한계비용으로 생산되는 상황을 뜻한다. 자본주의가 쇠퇴하고 협력적 공유경제가 급부상하는 지금이 경제 패러다임 변혁의 초기 단계이고, 이런 역사의 변환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해야만 인류가 새로운 세계에 안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유와 협력에 대한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과 전망은 <공감의 시대>와 <3차 산업혁명>에서 충분히 설명되었지만, 이번 책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기술 발전과 새로운 실험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현상을 전하는 동시에, 인류가 겪은 이와 동등한 수준의 변화, 즉 봉건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시장경제에서 근대 자본주의경제로 전환할 때를 거울로 삼아 격렬한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역사적 관점을 전한다. 시장에서 네트워크로,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 자기 이익에서 공동 이익으로, 부의 축적에서 양질의 삶으로 바뀌는 인류의 새로운 꿈이 어떻게 실현될지, 명민한 미래사상가의 눈으로 미리 짐작해보자.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통찰력 넘치고, 놀라울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기까지 한 이 책은 최근 부상하는 사물인터넷이 엄청난 생산성과 제로 수준의 한계비용 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등장을 어떻게 추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모든 시민과 의사 결정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제리 윈드(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

20세기 경제를 지배한 거대 기업들의 역사적 기원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는 경제 역사상의 변칙으로 작동하는 거대한 계층구조를 명징한 현상으로 인식한다. 수직적 가치 사슬을 파괴하고 새로운 수평적 가치 사슬을 창조하는 소유에서 접근으로의 사회적 전환은, 우리를 대중의 경제와 대중의 사회로 이끈다. 리프킨에게, 이러한 전화는 거대하며 희망적이다. - 포브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문학평론가 신형철만이 풀어낼 수 있는 영화 이야기"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의 저자이자,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세 번째 산문집을 선보였다. ‘읽고 쓰는 일은 내 삶의 거의 전부’라고 밝혔던 그가 이번에는 문학이 아닌, 영화를 선택해 색다른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영화라는 매체의 문법을 잘 모르는 내가 감히 영화평론을 쓸 수는 없다. 영화를 일종의 활동서사로 간주하고, 문학평론가로서 물을 수 있는 것만 겨우 물어보려 한다.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가, 하고” 한 연재 지면에서 이처럼 언급한 바 있는 그는 책을 읽을 때처럼 영화를 보고 또 보는 방식을 취해 정확한 해석을 이끌어내려 노력했다. 그 노력의 결과물들을 담은 것이 바로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다.

책에는 2012년 여름부터 2014년 봄까지 영화주간지 <씨네21>에 ‘신형철의 스토리-텔링’이라는 타이틀로 매달 연재한 글 19편에 다른 지면에 쓴 글들을 함께 수록했다. 사랑, 욕망, 윤리, 성장이라는 네 가지의 주제로 나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건축학개론> <설국열차> <라이프 오브 파이> 등 27편 영화를 신형철만의 방식으로 읽어낸다. 영화감독 박찬욱은 그의 비평에세이를 두고 ‘충격적으로 탁월하고 놀라우리만큼 심오한 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자 스스로 영화평론가가 아니라 문학평론가라는 점이 이 책의 개성과 한계라고 했지만, 한계점이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섬세한 영화 비평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내러티브 비평이란 고작해야 “영화의 줄거리와 메시지에 붙이는 자의적 코멘트”라는 인식을, 신형철의 글은 차곡차곡 뒤엎었다. 청탁한 날부터 고대한 그 광경을, 나는 질투를 누르며 바라보았다. 신형철의 영화서사론을 읽는 나의 즐거움은 희미한 유대감으로 배가됐다. 어떤 부류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정확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랑이다. -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탁월한’ ‘놀라운’ ‘충격적인’ ‘심오한’ 따위의, 들으면 기분 우쭐해지는 형용사에 신형철은 인색하다. 그래도 이렇게 엄격한 사색의 결과를 이렇게 정확하고 유려하게 표현한 글을 얻는다면 그 영화는 복되다. 감독조차 자기 영화를 이렇게 잘 알기는 힘들다, 알기는 하지만 이렇게 말하기는 힘들다. 벙어리가 말문이 열리면 이런 기분일까. 이게 과장이라면 적어도 아름다운 발음과 억양과 최적의 속도로 말할 수 있게 된 말더듬이의 심정이라고는 해도 되겠지. 우리나라 영화 비평사에 새 페이지가 열렸다고, ‘충격적으로 탁월하고 놀라우리만큼 심오한’ 책이 나왔다고, 신형철은 좀 우쭐할 자격이 있다고, 이렇게 적은 다음 나는 기꺼운 맘으로 마침표를 내려놓는다. - 박찬욱 (영화감독)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플래시 보이스
마이클 루이스 지음 / 비즈니스북스

"<21세기 자본>보다 공격적이고, <위대한 개츠비>만큼 매혹적인"
최고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로 손꼽히는 마이클 루이스가 돌아왔다. <머니볼>로 국내에 잘 알려진 그의 새 책은 미국 출간 당시 부동의 1위였던 <겨울왕국>을 끌어내리고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책은 탄탄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라는 약탈적 수법을 통해 거액을 챙겨온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상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전개되고, 그들이 한데 모여 결국 '엄청난 일'을 벌이는 구조로 이야기를 펼치는 이 영화 같은 논픽션은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경영서’ 최종 후보에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나란히 선정, 책 출간 이후 결국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미 연방수사국의 수사가 시작 됐을 정도로 사회적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다루는 주제의 무게가 무색할 만큼 흡입력 있는 전개와 깔려 있는 날카로운 긴장감이 책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눈부시다. 피가 끓어오르고, 눈을 뗄 수가 없다! - 뉴욕 타임스

난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보듯 마이클 루이스의 글을 읽는다. 천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 말콤 글래드웰(<아웃라이어> 저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이노센트
이언 매큐언 지음 / 문학동네

"역사의 폭풍에 흔들리는 작은 불꽃"
이언 매큐언이 역사의 파도에 떠밀린 사랑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라고 하면 누구나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인 <속죄>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속죄> 이전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 있었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노센트>는 “거대한 사건들이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이 발현되는 상황”에 줄곧 흥미를 가져온 이언 매큐언이 쓴 '사랑 이야기'들의 원형인 셈이다. <이노센트>는 2차대전이 끝난 뒤 냉전의 영향권에 들어간 베를린에서 미국 CIA와 영국 MI6가 펼친 공동 작전을 소재로 하고 있다. 존 르 카레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지만 이언 매큐언은 진짜 스파이들의 세계보다는 그들로 인해 삶이 꼬여 버린 비교적 평범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애국과 정의라는 대의명분만으로 정보 수집 업무에 투입된 남자는 작전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얼마나 유약한 인간이었는가를 발견하게 되고, 이미 그의 약점을 알고 있었던(그렇기에 그를 기용했던) 첩보 기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자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남자는 베를린에서 연인을 만들지만 그의 사랑은 그 자신의 유약함과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압박으로 인해 삐뚤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자는 생각할 것이다. 이렇듯 섬세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왜곡되었을까? 사랑은 여기에서 투쟁의 형태로 다시 시작된다. 작은 사랑의 불길이 역사의 폭풍에 맞서 흩날리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떨리는 촛불이 지닌 아름다움 역시 그 연약함에서 오는 것이다. <이노센트>는 촛불이 되기로 결심한 사랑의 위태로운 아름다움과 그를 둘러싼 폭풍의 종잡을 수 없는 위력을 대비시키며 감동을 선사한다. 어쩌면 이 작품은 사랑이 하나의 소재가 되어 다른 주제에 봉사하는 역할 대신에 사랑 그 자신이 가장 중심에서 빛나는, 이언 매큐언이 선사하는 가장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일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스파이 서사, 비극적 러브스토리, 통렬한 블랙코미디의 요소가 공존하는, 매큐언의 가장 다성적인 작품. - 허핑턴 포스트

매큐언의 작품 중 가장 탄탄하다. - 가디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