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숲에서 우주를 보다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 에이도스

"생명 앞에서 멈출 수 있는 시간"
여러 선인이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말했지만, 어느덧 세월은 흘러 나무도 보지 않고 등산복과 등산화만 관심을 끄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말에 산에 오르는 이들을 탓하는 게 아니다. 어쩌면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다. 사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에 비해 생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모르니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니 알려고 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도대체 생명은 어떻게 관찰할 수 있는 걸까.

<숲에서 우주를 보다>는 미국의 생물학자가 한 해 동안 마을 뒷산에 올라, 한눈에 들어올 정도의 동그라미를 마음에 담고 꾸준히 살펴보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생명의 움직임을 관찰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벌레도 있고, 낙엽도 있고, 햇살도 비추고, 비와 눈도 내린다. 생명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가 동물임을 잊고 눈길을 주지 않았을 뿐. 지식이 많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시간이다. 생명 앞에서 멈출 수 있는 시간, 이 책은 그 시간을 일깨우는 생명의 자명종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과학과 시를 넘나드는 자연문학의 새로운 장르(에드워드 윌슨, <통섭> 저자)
해스컬은 생물학자처럼 생각하고 시인처럼 쓴다. 가설을 검증하는 과학자라기보다는 선승처럼 열린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본다.”(<뉴욕 타임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지음 / 해냄

"정호승 신작 산문집"
작가생활 40여 년 동안 여러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희망과 위로를 전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서정시인 정호승. 더 깊고 단단한 인생을 위한 동화집 <울지 말고 꽃을 보라>에 이어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을 펴냈다.

이 책은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를 정리하고 새로 쓴 41편을 더해 총 71편의 산문을 엮은 것이다.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삶은 이기는 게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등 살면서 지키고 다지고 간직해야 할 지혜들을 작가 특유의 서정성을 담아 들려준다. 산문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박항률 화백의 고요한 그림이 함께 수록되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1973년 발표된 빼어난 데뷔시 「첨성대」를 빼놓고 정호승 시인을 생각하는 건 나로선 쉽지 않다. 여기 산문들을 통해서도 나는 「첨성대」를 본다. 풍진의 40여 년을 보내오면서 “할머니 눈물로 첨성대가 되었다”로 시작되는 젊은 시절 시인의 맑은 영혼이 세계와 시간에 의해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눈물로 첨성대가 된’ 할머니들과, ‘온 마을 석등마다 불을 밝’히는 할아버지들과, 그런 이웃들을 보는 그의 시선이 훼손되기는커녕 우물보다 더 맑고, 깊고, 견고해졌으니 어찌 경이롭지 않겠는가. 고요하지만 옹골찬 성찰의 눈으로 길어 올리는 지혜의 품격 또한 아름답다. 그는 안팎이 모두 ‘시인’이요 좌우가 다 ‘사랑’이며 상하가 오직 올곧은 ‘사람’이다. 이 산문들이 나의 이런 신뢰를 두텁게 보장해 주고 있다. _ 박범신 (소설가)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상어의 도시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 북로드

"<타우누스 시리즈> 베스트셀러 작가의 야심찬 데뷔작"
영국의 신데렐라가 조앤 롤링이라면 독일에는 넬레 노이하우스가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저녁이나 주말에 짬짬이 혼자 소설을 쓰던 사람, 그렇게 힘겹게 써낸 첫 소설이 출판사에서 모두 퇴짜를 맞은 뒤 자비로 출판해 지인들에게 직접 한 권씩 팔아온 '겸업 소설가'. 그 안에서 타우누스 시리즈가 태어났고 넬레 노이하우스는 이내 성공을 거두기에 이른다.

<상어의 도시>가 바로 넬레 노이하우스의 야심찬 데뷔작이다. 타우누스 시리즈가 성공을 거둔 후에 작가의 데뷔작이 메이저 출판사에서는 뒤늦게 출간된 셈이다. 미국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미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다. 이권다툼과 얽힌 마피아의 손길, IT에 대한 관심,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 등 여러 소재가 꽉 들어차 있다. 원숙미에서는 추후 대표작들에 비해 설익은 느낌이 들고 다소 들떠 있다는 인상을 안겨 주지만, 그 열망과 야심이 강하게 느껴진다.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달려나가는 작가는 이렇게 힘껏 달려나가는 느낌으로 소설가로서의 첫걸음을 떼었던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정신없이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들고, 이야기가 결말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 책을 내려놓기가 어려워진다. - krimicouch.de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신호와 소음
네이트 실버 / 더퀘스트

"미래는 어떻게 당신 손에 잡히는가"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주인공은 당연히 오바마지만 한 사람을 더 꼽으라면 단연 네이트 실버다. 선거 결과에 대한 그의 예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확했다. 이후, 네이트 실버가 자신의 예측 방법론을 총정리한 이 책이 출간되고 하룻밤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저자는 먼저 왜 그렇게 많은 예측들이 빗나가는지 묻고, 대량의 정보가 반드시 정확한 예측을 가져오진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예측에 있어 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일은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정보(소음)를 거르고 진짜 의미 있는 정보(신호)를 찾는 일이다. 이 책은 하여 통계학을 기반으로 '신호'를 찾는 저자만의 비법을 소개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는 법까지 다룬다. 대선과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정치, 경제 분야는 물론, 스포츠(그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전망을 예측하기도 했다.), 기후, 전쟁, 테러, 전염병, 도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가치 있는 정보를 발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오늘과 같은 빅 데이터 시대에 저자의 통찰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최근 십 년 동안 출간된 수많은 책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하게 꼽을 만하다. - 뉴욕타임스

열린 자세로 신호들을 바라보고, 모든 행위는 증거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이 책의 메시지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우리가 맞혀야 할 과녁은 그 위치가 움직이고 있을 뿐 아니라 모양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저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