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한국형 장사의 신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미안한 얘기지만, 장사만큼 쉬운 건 없다"
대한민국 1등 맛 컨설턴트이자 음식 프로그램 섭외 1순위 김유진의 책. 21년째 음식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13년 동안 컨설팅을 통해 그가 성공시킨 식당만도 200곳이 넘는다. 이 책은 그만이 말할 수 있는 엉뚱하고도 발랄한 '미안하지만 너무 쉬운 장사'에 관한 이야기다.

열중 아홉은 망하는 자영업판에서 하나마나한 뻔한 소리는 한 줄도 없다. 무턱대고 친절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죽을 각오로 덤비라는 뻔한 인생 수업도 없다. 마지막 인생을 걸고 덤비는 장사에 누구는 망하고 싶어 망할까. 그는 즐기는 장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상권과 마진율, 메뉴 선택, 마케팅, 운영 등 지금껏 장사 비법이라 알려진 그 모든 것을 '포맷'하길 권한다. 내 가게, 나의 장사를 리셋할 수 있는 이 책의 '비기'가 앞으로의 당신을 도울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오 마이 갓! 누군가 그랬다.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을 긋는 것은 도전이라고. 찰스김밥의 사장은 실제로 숯불고기를 집어넣었다. 이런 시도도 해보지 않고 누가 감히 김밥을 한물간 아이템이라 했는가? 딱 한 가지 재료만 바꾸었는데 가격이 4,000원이다. 숯불김밥이라는 아이템으로 기존의 김밥보다 500원, 1,000원을 더 받는데도 거부감이 없었다. ...친한 회사 대표에게 찰스김밥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재미있는 대답이 나왔다. "찰스가 이사 가면 회사를 옮기겠다는 직원이 있을 정도예요."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길어요"
“여기가 구동치 사무실이 맞습니까?”깊게 땅을 판 다음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의 시체와 곰팡이와 사람의 땀과 녹슨 기계를 한데 묻고 50년 동안 숙성시키면 날 법한 냄새가 나는 악어빌딩 4층에 자리한 구동치 탐정 사무실. 섬세하게 설계된 공간에서 구동치는 사람의 발자취와 흔적을 지우는 일을 한다. 죽은 뒤에 기억되고 싶은 부분만 남기고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구동치의 일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 뒤에도 그 자리에 남을 하드디스크며 일기장, 부치지 못한 편지 같은 것을 '딜리팅' 해주는 게 이 탐정의 업무인 것이다.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재주 많은 작가 김중혁의 세 번째 장편소설. 늘 독특한 것, 새로운 것을 추구해온 작가가 특이한 탐정 이야기를 선택했다.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존엄을 유쾌하게,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비밀의 문 앞에 선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구동치는 그때부터 딜리팅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죽은 사람들의 휴대전화기를 찾아 없애주고, 죽은 사람의 컴퓨터를 망가뜨리고, 죽은 사람의 일기를 찾아서 갈기갈기 찢고 불태웠다. 자신이 한 일이 딜리팅이라는 것을, 아주 소수이긴 하지만 딜리팅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음에는 무언가를 세상에서 없애버린다는 죄책감도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많은 걸 없애려고 했다. 자신의 평판 때문에, 비밀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해서,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수많은 이유 때문에 많은 걸 없애려고 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박래군 지음 / 클

"인권이 상식이 된 시대에 인권운동가로 산다는 것"
언젠가부터 인권은 상식이 되었다. 인권이 상식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굳이 지키고 찾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당연히 주어지는 상식처럼 여겨진다는 말이다. 자연스레 인권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줄었고, 도드라지는 사건이 아니면 우리 시대의 상식인 인권은 잘 지켜지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박래군이 인권운동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이자 지난 30여 년 한국에서 벌어진 인권운동의 역사다. 한국 사회에서 인권이 상식이 되기까지의 고된 과정을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동시에, 상식이라 착각하며 제대로 짚지 못한 인권의 과제를 다시금 확인하며 추억담이 아닌 오늘의 이야기를 전한다.

인권운동사랑방, 국가인권위원회, 국가보안법, 평택 대추리,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그가 지나온 곳을 살펴보면 야만과 연대라는 두 얼굴의 한국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쪽에서는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를 사람으로 여기고 스스로 사람이 되어 그 곁에 사람으로 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박래군은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곁에 선 이들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새로 곁에 설 이들을 위해 다른 한 손을 뜨겁게 건넨다. 오랜만에 뜨거운 책을 만나니, 야만에 대한 분노보다 연대에 대한 희망이 커진다.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어딘가에 한 사람으로 단단하게 서고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사람들은 나라는 인간이 왜 외골수로 인권운동의 길을 걷고 있는가를 묻고는 합니다. 이 길을 떠나지 못하는 건 나도 약속이 있어서입니다. 벌써 25년 넘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때 내게는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동생이 온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지르고 이틀 만에 저세상으로 서둘러 가버렸습니다. 동생은 유서에서 “민중의 새 세상”을 염원했습니다. 동생을 땅에 묻으며 약속했습니다. 그날을 위해 네 몫까지 싸우겠다고, 그날이 올 때까지 절대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쓰잘데 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도정일 지음 / 문학동네

"
인문학자 도정일 산문집"
인문학자 도정일의 산문집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1권),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2권)는 지난 20여 년에 걸쳐 신문, 잡지 등에 발표되었던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각 글꼭지 말미에 발표지면과 시점을 함께 밝혀놓았다.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이라는 표제와 다르게 산문집에 그런 제목의 글꼭지가 들어 있지 않을 뿐더러, 목록을 만들어 제시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당신과 내가 앞으로 끊임없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완의 목록”으로 남겨두겠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는 은연히 ‘도정일의 목록’이 드러난다. 1권에 저자의 목록에 관한 다양한 산문들이 담겨져 있다면, 2권에서는 그 목록 중 일부인,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책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도정일 산문의 정수를 모은 두 권을 통해 산문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에세이 MD 송진경

서문에서 : 20년은 길다면 긴 세월이다. 그런데 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우리 사회가 그동안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 놀라운 일이다. 그 세월을 건너오면서 내가 어떤 일에 관심을 쏟았고 무엇을 생각했고 무슨 문제에 노심초사했는지도 한눈에 드러나는 것 같다. 산문집에 올리면서 발표 당시의 제목들을 조금씩 바꾼 것도 있다. 수록문들 대부분은 한 시대에 대한 나의 존재 증명 같은 데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애틋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