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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교육정보 일등 사이트 잠수네, 12년 영어공부 노하우 집대성!"
1999년 작은 개인 홈페이지로 문을 연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 보통 아이들, 영어 못하는 부모가 함께 모여 쌓아간 경험담과 정보는 수많은 아이들을 '진짜 영어'를 하는 어른으로 키워냈고, 유료사이트 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교육정보 사이트로 자리매김했다. <잠수네.. 입문로드맵>에서는 잠수네 10여 년의 교육 정보와 성과를 집대성하여 단계별, 학년별 영어 교육법을 소개하고, 추천도서 목록을 정리했다.
잠수네 공부법은 사실 간단하다. 영어 잘하는 지름길은 없다. 사교육의 광풍에 휩쓸리지 말고, 영어 콤플렉스에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생활 속에서 영어를 함께하는 것이 비결이랄까. 책과 오디오, 부모의 관심과 끈기만으로도 '외국에서 살다 오셨나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잊지 말 것은 영어보다는 우리말, 공부보다는 놀이, 무엇보다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 속에서 :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 아이를 데리고 유학을 간 후,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죽으면 죽었지 기러기 아빠는 못한다는 남편이 너무나 밉고... 이런저런 이유로 우울증이 생겼어요. 그때 친구가 잠수네를 소개해줬어요. 잠수네에 몰입한 지 2년... 나를 너무 슬프게 하고 외국으로 떠났던 아이가 돌아오고 같은 학원 레벨 시험을 봤는데 그 아이도 우리 아이와 같은 레벨이었어요. 아이 엄마를 만나서 얘기해보니 2년간 1억 넘게 썼다고 하더군요. 전 속으로 '와! 잠수 대단하다. 이건 잠수의 승리다' 라고 생각했죠. 외국 나가서 고생할 그 정신이면 우리나라에서 잠수 5번도 더 할 수 있어요. _ID 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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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고대사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박노자의 주 전공은 고대사입니다"
한국 사회에 대해 '토종 한국인'보다 더 날카로운 시각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박노자. 그간의 저작들을 보면 그의 주 전공은 사회과학이나 근현대사 같지만, 그의 주 전공은 고대사다. 박노자가 기존 저작에서 보여준 성실한 문장과 색다른 통찰력은 <거꾸로 보는 고대사>에서 그의 본래 전공과 만나 더욱 빛난다.
완전한 적도 아군도 없는 국제관계, 그 가운데 한반도의 세 나라만은 서로 같은 민족이라는 심정적인 유대감을 갖고 있었을까? 박노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때문에 고조선에서부터 통일신라까지를 다루는 이 책은 제국주의적 환상이나 민족주의 사관을 바탕으로 한 고대사 해석을 경계하며, 20세기 들어 뒤늦게 출현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북방 외세로부터 한반도를 지킨 고구려'나 '배신자 신라'와 같은 개념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한다.
대신에 그가 풀어내는 고대사란 '위대한 민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이합집산하는 각 세력들의 정치경제적인 사정들이다. 그런데 이 냉정한 시선이야말로 사실은 우리가 다른 모든 나라들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었던가? 박노자는 상식을 말한 것 뿐이다. 혹시 이 책을 읽고 놀란다면,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만 특혜를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다. 박노자의 특기가 바로 그것이다. 미처 예상치 못한 파쇼적 측면을 찾아내어 눈앞에 펼치기.
교양 수준으로 쉽게 쓰여진 책이지만 주목할 만한 해석을 보여주는 책으로 추천한다.
- 역사 MD 최원호
책 속에서: 지금의 우리에게야 '우리가 하나'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종족적으로 '하나'가 되는 과정은 길고 복잡했다. 두 차례의 '통일', 즉 신라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있은 뒤에도 1202~1204년 경주에서 신라를 부흥시키자는 반란이 일어났는가 하면, 1236~1237년에는 담양 지역에서 백제를 부흥시키겠다는 반란도 일어났다. 그만큼 '한반도 공통의 정체성'보다는 각 지역의 옛 국가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방적 정체성이 먼저였던 것이다. 궁극적으로 한반도 주민들의 종족적 정체성을 통일시킨 것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성리학 보급으로 인한 지방 엘리트들의 교육, 가치관, 생활양식의 동질화와 임진왜란과 같은 '우리 모두'에게 가해진 처참한 공동의 역사적 시련이었다.
-p.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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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자연
제인 구달 외 지음, 김지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우리 안에 ‘희망의 본성’이 있다"
‘침팬지의 대모’와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의 삶을 설명하는 두 가지 표현이다. 지금까지 나온 책들이 제인 구달의 이런 삶과 생각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 <희망의 자연>은 그가 본 인류와 자연의 가능성을 들려준다. 제인 구달은 26년간 몸담았던 현장연구에서 떠난 후, 위기에 처해 있는 서식지와 동식물들, 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 힘을 주고받았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멸종으로 선포되었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동물들, 멸종의 벼랑에 몰린 종들, 인간의 방문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섬의 토착종,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새롭게 발견된 동물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제인 구달은 이 생명의 현장에서 “인간의 지식과 자연의 탄성력이 헌신적인 개인들의 노력과 결합하면, 짓밟혔던 환경에 다시금 기회를 줄 수 있다”는 ‘희망의 본성’을 발견했다. 문명의 흐름 속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발견하는 ‘이성적 낙관주의자’와는 다른 이유, 같은 결론이다. 설령 이들의 바람대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다손 쳐도, 지금 우리의 삶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바꿀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온 제인 구달의 메시지가 더욱 깊고, 가치 있게 들리는 까닭이다.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희망의 본성을 일깨워줄 귀한 책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이 책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식물들을 어떻게든 되살리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중략) 이 책의 저자 제인 구달은 어릴 적 타잔에 반햇던 사람이고, 마조티는 아예 타잔이 되고 싶어 했던 사람이다. 덧붙이자면 나는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 타잔 영화를 보며 죽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타잔네 동네에 가 보고 싶어 했던 사람이다. 결국 나는 열대 생물학자가 되어 타잔네 동네를 늘 드나드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 셋은 서로 조금씩 다른 이유로 타잔을 흠모한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모두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자신의 삶을 던진 사람들이 되었다. 꽃게의 공격을 받아 숨이 끊어진 새끼 악어에게 인공호흡을 시도해 끝내 살려 낸 마조티의 간절함이 이 책을 읽는 모두의 마음에 전달되리라 믿는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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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북이십일
"세계적인 경영 구루 세스 고딘의 마지막 종이책!"
보랏빛 소만큼이나 리마커블한 경영 구루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등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마케터들과 경영자들에게 탁월한 혜안을 제시해온 그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그는 세계에 세워진 무수한 공장의 일꾼이 되어 온갖 물건을 만들어 냄으로써 안정적인 일자리와 건강보험을 제공받는 식의 지난 100년간의 시스템은 해체되고 있다고 선언하고, 바뀌고 있는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는 특별한 존재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린치핀’은 마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고정핀으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에 대한 은유이다.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을 내면화하고 시스템에 자신을 끼워 맞춰 일하는 존재는 언제든지 대체 가능하므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톱니바퀴가 되도록 훈련받았을 뿐 그 누구도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 누구와도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지금, 노동을 예술로 만드는 ‘린치핀’이 되기 위해 내 안에 원래 있었던 고유의 창조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명쾌한 전략을 제안한다.
- 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이 책은 사랑과 예술, 변화와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수세기 동안 지속된 우리의 창조성과 넘치는 활력을 억제하려는 음모를 극복하는 것이다. 10년 전에는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없었다. 그때만 해도 우리는 경제체제가 요구하는 대로 스스로를 끼워 맞춰야 했고, 경제체제는 그에 부응한 사람에게만 보상했다. 이제 세상은 당신에게 다른 어떤 것을 요구한다. 지금 현실이 어떤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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