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작가 하신하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명탐정 티미 1>의 추천글입니다.
친구의 초콜릿을 훔쳐간 범인은 누구인가?
두루마리 휴지로 친구네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 범인은 또 누구인가?
티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회사가 될 '몽땅 실패 주식회사'의 설립자이며 최고 경영자이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의 비좁은 옷장 속이 티미의 탐정 사무실이다. 더구나 이 위대한 탐정이 넘어야 할 시련이 만만치 않다. 동업자인 북극곰은 오로지 먹을 것만 밝히고, 친구들은 도움은커녕 사고를 친다. 티미가 없는 일을 지어낸다고 믿는 주변 어른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티미는 과연 이 사건들을 해결해 낼 수 있을까?
<명탐정 티미 ① 몽땅 실패 주식회사>를 심각한 탐정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엄청난 오해이다. 이 책은 시종일관 낄낄거리게 만드는 좌충우돌․유쾌발랄 탐정 이야기이다. 재치 있는 이야기에, 글과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삽화들이 곳곳에 들어 있다. 읽는 동안 범인은 누구인지, 어디까지가 티미의 환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일까를 생각하는 데 추리가 약간 필요하니 탐정 이야기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티미가 단서를 적는 탐정 일지를 들여다보며 어이없어 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덮을 때쯤엔 티미가 얼마나 날카롭게 사건을 분석했는지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킥킥거리며 티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가슴이 찡해진다는 것이다. 티미는 자기 생각에만 빠져 사는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당장 명탐정 티미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자신을 둘러싼 친구와 어른 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티미는 독자들까지도 따듯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몽땅 실패 주식회사'라는 이름과 달리 티미는 실패하지 않는다. 성공한다. 심지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명탐정 티미는 초콜릿을 훔친 범인을 찾아냈을까? 읽어 보라! 확실한 것은 티미가 온기와 유머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나도 오늘 탐정회사를 하나 설립해야겠다. 그 이름은 왕창 성공 주식회사! - 하신하(동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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