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 작가, 전 과학동아 기자 강석기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내일도 눈이 올까요?>의 추천글입니다.

 

눈사람들도 지구를 걱정하네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다니기 불편하고 길이 지저분해진다고 싫어하는 어른들이 많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이 만들고 간 눈사람 둘이 생명을 얻었어요. 바로 유타와 유나죠.

 

두 친구는 얼음 축제에 놀러 갔어요. 그런데 왠지 분위기가 신나지 않네요. 겨울이 너무 따뜻해 얼음 조각들이 녹고 있기 때문이죠. 유나는 날이 따뜻하다며 좋아하지만, 생각 깊은 유타는 걱정이 됐지요. 겨울이 너무 따뜻하면 눈사람도 녹고 말 테니까요.

 

그러다가 둘은 아주 먼 나라에서 눈사람들의 회의가 열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라는군요. 유나는 가기 싫었지만 친구를 위해 함께 길을 떠났어요.

 

둘은 길을 가다가 여러 일들을 겪어요. 눈 속에 파묻힌 산토끼들을 구해 줬는데, 얘길 들어보니 날이 너무 따뜻해서 눈사태가 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는 거예요. 북극에 도착해 보니 커다란 백곰들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얼음덩이 위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어요. 얼음이 녹으면서 이렇게 떨어져 나간 것이죠. 순록들은 눈 대신 내린 비 때문에 얼어붙은 이끼를 먹지 못해 굶주리고 있었죠.

 

마침내 두 친구는 눈사람들의 회의에 참석하게 되어요.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길에 겪은 일들을 얘기하면서, 더 늦기 전에 아름다운 세상을 지켜 내야 한다고 외치지요. 그러고 보니 유나도 이젠 생각이 깊어진 것 같네요. 회의는 모두 힘을 합쳐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자며 마무리됐어요.

 

눈사람 유타와 유나가 겪은 일들은 정말 북극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랍니다. 지난 100년 동안 사람들이 석탄과 석유를 펑펑 쓴 결과, 온실기체가 너무 많이 나와 지구가 더워지고 있는 것이죠. 이런 현상을 가리켜 지구온난화라고 부른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겨울이 제법 춥지만, 이것은 지구가 불안정해져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랍니다.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눈사람이 녹는 건 물론이고 산토끼나 백곰, 순록도 사라져 버릴지 몰라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모두 마음을 모아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책에는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들도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여러분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눈사람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강석기(과학책 작가, 전 과학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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