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쟁이」편집장 신기혜 님께서 보내주신 5월의 좋은 어린이 책, <한국 과학사 이야기>의 추천글입니다.


과학이란 세상에서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카이스트에서 한국 과학사를 가르쳐온 신동원 교수는 바로 이 지식이 인류의 행복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따라서 과학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고. 그러니 전 세계 누구나 과학과 관련이 있는 셈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과학을 배운다. 물리, 화학, 생물 등. 그럼 다른 나라 친구가 한국 과학에 대해서 물어온다면 우리는 선뜻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 과학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전달해 주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신동원 교수의 <한국 과학사 이야기>를 한번 참고하는 것은 어떨까? 하늘, 땅, 생명, 몸. 주제부터가 범상치 않게 고유의 분류에 따라 우리 전통 과학을 이야기한 1, 2권에 이어 이번에 나온 마지막 3권에서는 기술과 발명, 현대 과학 100년이라는 주제가 등장한다.


1부에는 흔히 우리 과학이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 석굴암, 거북선, 석빙고, 온돌, 훈민정음 등 열한 가지 발명과 기술, 2부에는 격변하는 시대를 지나온 현대 과학 100년의 이야기가 담겼다. 아이들이 읽기에 1부는 진부하고, 2부는 낯설지 않겠느냐고? 1부는 우리 것이니까 무조건 최고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옛 문헌부터 최신 연구 자료까지 꼼꼼하게 과학적 근거를 찾아 우리 과학의 빛나는 창조성을 보여준다. 2부는 처음으로 나라의 문을 열고 서양의 과학을 받아들였던 개항기부터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산업화를 거쳐 IT 강국이라 불리는 오늘날까지 이어진 우리 과학사를 사건, 인물, 논쟁을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다루었다.


불현듯 다른 나라의 친구와 함께 서로의 과학을 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누가 먼저인지, 누가 더 뛰어나고 훌륭한지를 따지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인류가 차곡차곡 쌓아온 서로 다른 모습의 과학을 두고 이야기를 나눌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말이다. - 신기혜(「과학쟁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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