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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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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이명박 대통령이 '뼈 속까지 친미'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다면 이 책의 별명은 '뼈 속까지 안티MB'라고 할 만하다. 이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 위기와 불안감의 원인을 거의 대부분 MB정부가 추진했던 모든 정책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성공 여부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시대착오적(p.60)이었으며 낭비성 토건사업(p.33)이었다고 비판한다. 한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이 정치적 시각에 따라서 그 경제적 성과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 이명박 정부의 과오를 논함에 있어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많은 부분을 공감한다. 하지만 거시적인 경제 상황의 부침으로 인해 흔들리는 우리나라 경제의 불안한 상황을 오로지 전 정부의 정책 과오 탓으로만 돌려서 되겠는가.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은 선대인경제연구소가 개소 후 처음 공식적으로 출간한 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를 통해 우리들에게 시원시원한 경제 해설을 해준 선대인 소장이 만든 연구소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경제 위기 상황이 밀어닥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 공감하는 마음과 함께 나의 미래, 우리 가족의 미래, 우리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게 되었다. 이건 질문에 답해주는 책이 아니라 걱정만 불러일으키는 책이 아닌가.



얼마전에 읽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다룬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에서는 엄청나게 암울한 미래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비해야 할 상황들을 제시해주어 결론이 어둡지는 않았으나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시종일관 어두운 모습을 그려준다. 물론 올해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게 긍정적인 조언을 해 주며, 증권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일반 국민들의 대처 방법들은 제안해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그 조언과 제안들은 대부분 중립적이지 못하고, 단기간의 응급처방에 불과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또한 정치적 견해와 자본주의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본인들만의 주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미친 등록금'의 해결방법을 제안하면서 국공립대학의 인프라를 확충하여 사립대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지방 국공립대의 수준을 높여 수도권으로 몰리던 학생들을 지방에 남게 하자는 중장기 전략을 이야기한다. 이대로 된다면야 정말 좋겠지만 게 과연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많은 지방대 학생들이 인서울로 유턴하기 위해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지방 국공립대학 인프라 확충이라는 전략은 상당히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전반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은 한쪽 측면만의 문제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일례로 1장에서 언급되는 대학등록금의 예를 들어 국공립이나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고 하면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국공립 대학교는 등록금이 아예 없고 사립대학의 등록금도 거의 없다시피 한 예를 들고 있다(p.65). 하지만 예를 든 나라가 얼마나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는 부도 직전까지 갔던 나라가 아닌가. 또한 부동산 가격의 지나친 상승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예를 들면서 고전 경제학에서 말하는 생산의 3요소인 노동, 자본, 토지만으로 구성된,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도 없는 완전경쟁시장을 가정하고 설명하고 있다(p.72). 부동산 가격과 일자리라는 두 개의 변수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보다 그 사이에 여러가지 조절변수들을 찾아서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더 타당한 관계가 아닐까 싶다.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부정적인 측면도 사실일 수 있지만 그 부정적인 측면을 발생하게 한 이면의 원인들이나 반대쪽 측면의 사실들을 제외한다면 100% 진실된 모습을 볼 수 없도록 만드는 왜곡된 시야를 가지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지금이 저점이라고 홍보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아서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그 예측하는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저자는 소비자 물가의 추세와 실질가계소득의 추세를 기준으로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p.81). 하지만 물가나 가계소득은 어떻게 예측했는지 궁금하다. 아파트 가격을 예측하기 위해 확정적이지 않은 물가와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무릇 어두운 새벽이 지나면 해가 떠오르며 밝아지듯이 지금이 우리나라의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이 책은 바로 그 어두운 시간을 정확하게 묘사해주어 마냥 장밋빛 미래를 바라보도록 하지 않으며, 불안한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도록 도와주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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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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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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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흥미롭다. '마법사'라니. 앞에 '디지털'이라는 단어만 안들어갔으면 무슨 환타지 소설 제목인 줄 알았을 법하다. 저자는 MIT 미디어랩의 3대 소장을 지낸 프랭크 모스.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면 '디지털이다(Being Digital)'의 저자 네그로폰테라는 이름을 잘 알 것이다. MIT 미디어랩은 네그로폰테가 1대 소장을 지냈던 연구소로서 융합학문과 학제적 연구의 산실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책의 앞부분은 프랭크 모스가 어떻게 미디어랩의 소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독자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있다. 프랭크 모스는 MIT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보내게 되는데 학위과정 당시 이미 달에 사람을 보내는 등 본인 스스로 앞으로 이 분야보다는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좋겠다 싶어 컴퓨터과학으로 학위논문을 쓴 뒤 졸업 후 IBM을 시작으로 줄곧 IT업계에 몸담아 왔다. 티볼리 시스템즈를 비롯하여 몇몇 IT업계에서 CEO를 역임하였고 IT 분야의 구루로 명성을 날리다가 생물의학 분야에서 IT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인피니티 파머세티컬즈(Infinity Pharmaceuticals)라는 신약개발사업체를 공동창업하게 된다. 그러다가 미디어랩의 소장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3대소장으로 부임하여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일하게 된다.


(전략) 그것은 자동차 설계나 교통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집단이 이루어 낸 자동차 분야의 최대의 성과가 될 것이다. 도시 교통에 대한 기존의 '전문'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문재를 새롭고 자유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스마트 시티 연구팀의 결실이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식의 반학제적 접근이, 자동차 자체보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과 그에 대한 정보가 훨씬 더 중요해지는 미래의 교통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p.94


저자가 말하는 미디어랩의 모습은 그야말로 최고의 혁신조직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가 아닌 여러가지 다양한 전문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만들어낸다. 미디어랩의 연구원들은 열정이 넘쳐나며 자기 분야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자기가 전문적으로 연구한 분야에 한정된 시각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다. 그 열정을 통해 일 자체를 즐거움으로 여긴다. 누군들 일하고 연구하는 것이 고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고된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그들이 창조해 낸 많은 발명품들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들이 많지만 그 우연은 계획된 우연이라고 저자는 표현한다. 아이가 태어나 말을 배우는 과정을 기록한 오디오 비디오 홈 레코딩 시스템을 응용해 은행에서 고객들과 창구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관계를 연구해 고객중심 은행의 모델을 제시한다.


디지털 혁명은 오프라인 소매점의 고객 수를 감소시키지 않았다. 다만 소매점 안에서 고객이 움직이는 방식과 소통 방식을 바꿔놓았다.  - p.141


이렇게 미디어랩은 엉뚱하고 우연적인 결합에 의해 프로젝트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4장의 계획된 우연적 발견의 내용을 보면 정말 기가막힌 우연의 결과들이 설명된다. 저자는 그 우연을 계획되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융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발명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일단 하나의 발명품이 나오기가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을 함과 동시에 그 발명품이 원래 의도대로 사용되지 않고 다양한 상품과 기술로 변형된 것은 내외부 조직 구성원들과 시연의 참석자들과의 연결을 통해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이들의 연구과정과 결과는 단지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통해 명예와 금전적 이득을 갖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부 스폰서 기업과의 철저한 협업을 통해 기술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도록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이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앞부분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5장에서 좀더 자세히 설명되고 있는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의 재활과 자폐증 환자를 위한 예방 및 치료방안들이 그 사례이다. 또한 6장에서는 장애인과 함께 또다른 소외계층이라 할 수 있는 노인들이 좀더 즐거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되지 않는가. 또 경우에 따라서 누구도 장애인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우리와 함게 살아갈 현재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는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본다.


이 책에는 많은 발명품의 사례와 열정을 다해 본인들의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의 연구과정과 결과들이 소개된다. 삶에 새로운 열정과 활기가 필요한 분들, 그리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시작을 준비하는 분들이 함께 읽으면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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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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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예언 - 키플링 미스터리 단편선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유지훈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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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링 하면 정글 북이 떠오른다.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읽었던 그 소설의 작가의 이름이 키플링이라는 것은 좀더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되었고 키플링이 미스터리 단편을 여러 편 썼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저자 소개에 따르면 키플링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인도에서 태어났고 인도에서 자라났다고 한다. 1907년 영미권 최초이자 최연소의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지만 모든 백인이 야만저인 원주민들에게 유럽 문명을 전파해야 한다는 사상이 작품속에 담기면서 당대의 자유주의 지식인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대부분 인도를 배경으로 쓴 그의 단편소설 중에 고딕 미스터리를 지향하는 10편을 묶어서 출간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단편소설집을 읽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참고로 첫번째 보았던 단편소설집은 '여신과의 산책'이다. 리뷰보기)

 

 

일단 모노톤의 표지 디자인을 보면 뭔가 주술적이고 흑마술적인 느낌도 강하게 든다. 이 책의 타이틀을 차지한 작품은 '검은 예언'인데 제목 자체가 표지 디자인과도 상당히 어울리는 제목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대략 100년 전쯤에 쓰여진 작품이라는 점은 둘째치고 내용 자체가 그다지 미스터리스럽지 못하다. 고딕문학이라든가 고딕 미스터리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긴장감이 느껴지고 반전을 통한 쾌감을 기대했다면 조금은 기대수위를 낮추는게 좋을 듯 싶다. 일단 10편의 단편에서 대략 공통적으로 다룬 주제는 삶과 죽음, 현실과 공상, 죽음 이후의 삶, 유령과 영혼 등이다. 따라서 기대 수준을 조금 낮춘다면, 또는 고딕 미스터리가 표방하는 철학을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흥미를 줄 수 있는 소설집이다. 죽은 아내를 만나러 가는 과정을 그린 '검은 예언', 남자로부터 상처를 받고 죽은 여자의 환영이 그 남자도 죽음이 이르게 한다는 '환영의 여인', 유령의 이야기가 현실과 공상을 착각하게 만드는 '실화',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악마적인 도시를 그린 '잔혹한 밤의 도시', 악마의 존재를 찾으려는 노력을 그린 '헌티드 서발턴' 등이 주요 수록 작품이다.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휴식시간을 이용해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다. '기이하고 애잔한 고딕 미스터리의 고전'이라는 홍보용 문구에 너무 기대하지는 말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하는 바이다.

 

http://techleader.net/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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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플러스 - 아반지니 박사의 크리스천 경제경영 미니북 시리즈 1
존 아반지니 지음, 노시백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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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전체에서 약 20퍼센트 정도가 돈과 부, 재정과 재산, 땅과 소유물, 십일조와 헌금에 대해서 언급(p.31)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교회 내에서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껄끄럽게 생각한다. 돈은 영적 주제가 아니며, 가난하고 청빈하는 사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크리스찬 다운 삶이라는 암묵적인 신앙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잘못된 신앙원리를 바로잡고 돈에 관한 문제를 성경에 근거해서 해석하려고 노력한다.



일단 돈이 많은 것 자체가 죄가 아니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본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성경구절을 상고해 보면 돈 많은 부자는 모두 죄인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부요하지 않다면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 세상은 우리의 지혜에 귀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비록 가난하더라도 당신이 전하는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부요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복음전파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p.27)." 우리는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주신 재물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재물 자체가 선과 악으로 구분된다기 보다 그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재물을 다스릴 수 없다면 결국 그 재물이자신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 당신이 재물을 다스리지 못하고 재물이 당신을 다스릴 때 위험에 처하게 된다.  - p.20


저자는 돈에 관해 크리스찬들이 가질 수 있는 오해를 여섯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한다.


오해 1 - 돈이 무섭다.

오해 2 - 가난은 경건한 것이다.

오해 3 - 제일 좋은 것은 공짜다.

오해 4 - 가난은 행복을 가져다 준다.

오해 5 - 하나님은 재정에 관심이 없다.

오해 6 - 우리는 부족함 가운데 살고 있다.


우리가 돈과 관련해서 고민스럽거나 또는 혼동하는 것 중의 하나가 헌금이다. 하나님은 헌금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며 명령에 순종하는 자에게 더 풍요로운 생활을 약속하신다. "빚과 재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p.45)" 이에 대한 비유로 저자는 마가복음 12장 43절 이하의 말씀에서 언급된 동전 두닢을 드린 과부의 사례를 인용하면서 헌금생활의 갱신을 요구한다.


세상은 당신이 얼마의 돈을 내는지를 본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이 하나님께 드리고 난 후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신다.  - p.44 


2008년 이후의 경제 위기가 아직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부정적 의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불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견도 들려 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40대를 넘어선 현재 경제생활을 언제까지 하게 될지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고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평균 수명은 늘어나지만 그만큼 수입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마음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 첫번째 위안의 말씀은 하나님은 우리가 가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심은 대로 거둘 것이라는 말씀이다. 더 많은 것을 나누고 드리되 많이 심으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나님의 부요 법칙은 당신이 인색하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의 재물을 주는 자라면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부요 방식은 헌금을 포함해서 주는 것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당신의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법칙을 작동할 때 당신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풍요를 경험하기 시작할 것이다.  - p.90


주님은 우리의 재물을 놀라운 방법으로 채워주실 것을 계획하고 계신다(p.116). 항상 우리는 그 점을 의심하게 된다. 헌금을 내면서도 내 돈이 아니라고 아까워 하는 일이 많다. 절대로 주님은 우리의 재정이 바닥나지 않도록 지켜주고 계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이 풍요롭게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을 빼앗아 가기를 원치 않으셨다. 하나님은 다만 당신이 그분을 먼저 찾기를 원하신다. 그러면 다른 모든 것도 당신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 p.145


헌금을 할 때 다시 돌려받을 것으로 믿고 드리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드린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 우리의 모든 것을 간섭하시는 하나님은 항상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당신을 돌보신다. 그래서 당신이 헌금 드리는 삶에 성경적 과정을 행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은 당신 삶의 여러 방면에 걸쳐 섭리하신다. 하나님은 재정적인 영역에서 당신을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당신과 주변 사람들을 영적으로도 충족시켜 주신다. 주는 것에 위대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주변을 긍정적이며 합력해 선을 이루는 환경으로 만드시는 존재이시다.  - p.159


예전 신앙의 선배들은 헌금을 드릴 때 지폐는 다리미질로 깨끗하게 펴서 드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즘 우리의 헌금 생활은 예배 순서에 맞춰 헌금시간이 돌아오면 지갑을 열어 돈을 꺼내 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 드릴 예물인데 그래도 조금 소중히 다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급적이면 신권으로 토요일에 성경책에 넣어둔 다음에 주일에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좋은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헌금할 때 그저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혹은 기도없이 기분대로 드려서는 안된다. 헌금을 할 때 어느 분야에 해야 하는지, 그리고 액수는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를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까지 해야 한다.  - p.161


책은 풍족함에 이르는 방법 일곱가지를 제안하면서 끝을 맺는다. 받을 것을 기대하며 헌금하라, 하나님의 약속 위에 예금하라,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을 택하라,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씨앗을 심으라, 당신의 열매를 거두라, 거둔 열매 중에서 다시 심으라 등이다. 저자는 마지막 조언으로 은행 적금으로 예를 들고 있다. 적금을 차곡차곡 입금해야 마지막에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듯이 하나님께 정기적으로 드리는 삶은 축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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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성공 스토리 - 다양성과 스피드로 세계를 제패한
코바돈가 오셔 지음, 공민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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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라를 처음 만난 게 정확히 몇년전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삼성역에서 코엑스 지하입구로 진입하는 길 오른쪽 상가건물에 있던 모 패밀리 레스토랑과 모 패스트 푸드 점을 밀어내고 패스트 패션의 대명사인 'ZARA'가 입점하는 것을 본 그 때였다. 패션 브랜드에 별 관심이 있던 나로서는 간판에 ZARA라고 써있는 그 모습에 새로 나온 명품 패션 브랜드가 아닐까 하는 추측 정도만 했었다. 그 이후에 유니클로, H&M 등의 브랜드를 더 알게 되었고 이들이 바로 패스트 패션이라 일컬어지는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라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보통 어떤 기업이나 CEO의 성공사례를 설명한 책을 볼 때 항상 의문이 들었던 것은 저자는 과연 그 회사나 CEO와 무슨 관계가 있길래(=얼마나 친하길래) 이런 책을 썼을까 하는 점이었다. [자라 성공 스토리]라는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도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는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책의 처음부터 '나는 자라를 잘 알고 있고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라를 만든 회사의 이름은 '인디텍스'이고, 스페인에 본사와 공장(아르텍소 공장)이 있다.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1975년 라 코루냐에 첫번째 자라 매장을 열면서 당시 유럽 패션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수직적 통합 절차를 도입해 그 초석을 쌓았다(p.53).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해서 수직적 통합이 가장 잘 되어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는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관심때문이었다. 생산자, 바이어, 매장 직원을 거치면서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비즈니스가 제조와 매장의 유통, 디자인이 결합되어 이루어진다는 점을 이해했다(p.126). 그는 대학이나 MBA 과정에서 공부한 적은 없지만 그런 교육기관에서 연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시하였다. 


인디텍스는 의류 분야에서 수직적 조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유일한 회사이다. 갭과 H&M은 디자인과 판매를 담당하지만 제조는 하지 않으며, 베네통의 경우 디자인팀과 제조 공장이 있지만 판매는 프랜차이즈가 맡고 있다. 그러나 오르테가는 처음부터 필요한 자산을 거의 대부분 소유했으며 독일과 일본 같은 특별한 사례의 경우 합작투자 형태로 진입하고 정치적·사회적 문제가 있는 국가들의 경우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했다. . . .(중략). . .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그가 한 번도 다녀보지 못한 대학과 학술 기관에서 연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시했다. 그 외의 중요 규칙이 이 회사의 수직 통합 구조를 완성시켜 주었고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시키고 네 가지 기본 포인트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네 가지 포인트란 공급의 융통성시장 요구의 즉각적인 흡수, 반응 속도기술혁신을 지칭한다. - p.78


수직적 통합에 이어 인디텍스 성공의 두번째 핵심요인은 가격이 낮으면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라는 아만시오와 확신과 지식이며,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두번 재고 회전이 이루어지는 규칙이다. 인디텍스가 창업되고 자라 브랜드가 런칭하여 성공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그 과정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부터 전 직원, 그리고 비즈니스를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를 평가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그 대화 내용를 요약하여 수록하고 있다. 


그를 가장 잘 알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의 직관, 창의력, 위임 능력을 비롯해 모든 개인에게 책임감을 가지게 하는 능력, 기업에 대한 완전한 헌신, 민주적 원칙과 경청의 기술을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 p.82


책의 곳곳에서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오르테가는 새로운 사람을 고용할 때 지치지 않고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고 당연한 것 이상을 보려는 인물을 선호하였다. 그래서 그는 사람을 한 곳에 틀어박히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많은 로테이션을 실시했다고 한다(p.104).

 

아만시오가 자신의 사업 경영에서 중요한 부분이 매장이라고 단언했을 때 그는 이미 완전한 사회적 변화가 이루어진 시대의 기본이 되는 또다른 상업적 실체에 대해 함축적으로 설명한 셈이다. 시장에서 명령을 내리는 주체는 고객이며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고객을 알아야 한다. 고객의 행동 방식, 고객을 분산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한다.  - p.137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이 만감한 사람이었고, 그는사업 경영에서 중요한 부분을 매장과 고객이라고 파악했다. 특히 여성의 삶에 집중했다. 전문적, 사회적 관점에서 주요 고객인 여성의 삶의 조건이 바뀌면서 가족의 삶도 여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고 여성의 이미지에 집중하고 소비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p.138)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여성들이 옷을 입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유행을 타는 스타일 그 자체로 집약되는 패션이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즐기는 방향으로 고객들의 욕구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다. 인디텍스는 여성들을 포함해 사람들의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한 덕분에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게 되었다. 


유행을 타지 않는 훌륭한 품질의 기본 아이템에 각자가 개성을 살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여성에게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 p.139


또한 아만시오 오르테가 주변의 많은 인물들은, 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책임감을 중요하기 여긴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그는 책임자를 선택할 때 회사에 들어와 일 할 사람의 자질을 주로 본다고 말하면서 직원들의 가치가 무엇인지 볼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서술한다(p.201). 


당신이 좋아하는 자라 옷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세요. 그렇지 않으면 가질 수 없습니다. 출시라인은 보편적이고 같은 취향을 가진 고객이 많다는 점을 우리는 자주 접ㅎ게 됩니다. 그래서 성공하려면 올바른 제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 p.205


책을 읽으면서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경영철학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는 겸손하면서도 강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영인으로 생각된다. 그는 성장하지 않는 회사는 이미 죽은 것이라고 하면서 채용된 사람들 모두 전적으로 회사에 헌신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혁신 정신은 지금도 살아서 전 직원과 조직 내부에 뿌리 내리고 있다. 다소 부정적인 소문도 최근 기사에서 볼 수 있었지만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겸손한 리더십과 경영철학은 자라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었음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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