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날씨 읽어주는 CEO


우리나라에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의 창업자가 쓴 책이다. 기존에 없던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하여 성공한 사례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날씨경영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IT에 관심있는 나로서는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듯 하다.







빅데이터를 말하다


요즘 IT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빼놓고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는다. 단행본도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고 관련 논문이나 기업적용사례들이 넘쳐나는 것으로 보아 대세는 대세인가보다. 빅데이터에 관한 최근의 이야기를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에게 IT란 무엇인가


저자 김국현님은 IT를 정말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다. 그가 쓴 몇권의 책을 보았는데 이 책 역시 그의 명성에 걸맞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부자들


특허를 통해 돈을 번 사람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다.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특허로 등록하여 적용한 사례가 있는 반면 특허를 등록해두고 라이센스를 판매하여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무형자산이나 지식재산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현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구글 CEO의 책인데 사서 보려고 생각중인데 아직 구매 전인 책이다. 서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 구글이 사악한 빅브라더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강금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특별한 사춘기를 보냈다고 회고하겠지만 나의 사춘기를 정말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춘기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두려운 점은 역시 육아나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일 것이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감도 큰 불안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불인요인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문제, 그리고 바로 사춘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두가지 모두 성장과정에서 아이의 멘탈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성장으로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들을 대하는 태도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끼친다. 또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정에서의 역할관계를 정립하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에 읽은 소설 [십자가]에서 왕따의 이야기를 약간 하였지만 왕따에 대한 생각은 기회가 되면 더 풀어보도록 하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사춘기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 님이다. 중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십대들의 쪽지를 몇번 받아본 기억이 난다. 내용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사춘기 예민한 시절의 친구들의 고민꺼리를 읽으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구나 하는 동질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나의 사춘기는 대략 중학교로 시작해 고등학교 3년의 시절 전체를 관통한다. 유별난 사춘기를 보냈던 만큼 내 아이가 나 같은 사춘기를 보내지 않기를 바라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나의 사춘기 시절이 유별나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사춘기를 통해 어긋나지는 않았다고 일단 자위해 본다.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조숙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과거와 정말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시기가 빠르다.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누구나 맞게 되는 사춘기의 첫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싹이 나올 때는 바오밥 나무와 장미를 구분하기 힘들지만 그대로 놔두면 별을 파괴할 정도로 크게 자라난다. 아이의 사춘기 시절에도 역시 시작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대로 자라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대략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면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부모의 말에 까칠하게 대답하거나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갑자기 외무에 지나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적(性的)인 정보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여자 아이들은 지능적으로 왕따를 시키기 시작하고, 남자아이들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해마다 문제 성향을 보이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으니, 1~2년 후에는 또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를 일이다(p.24). 모든 행동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바오밥 나무의 새싹처럼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 나중에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학교나 선생님은 더 이상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존재가 아니다. 담배를 빼앗는 교감선생님께 "사유 재산 갈취!"라고 소리를 지른다. 선생님을 무서워하거나 존경하지 않는 것은 학생뿐이 아니다. 아이가 선생님에게 부당한 체벌을 받았다며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기도 한다. 그런 부모는 몇 년 후 자신의 아이에게 머리채를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교권보다는 아이들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시대지만, 그것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 p.37


거리를 지나면서 10대 아이들을 보면 참 나의 예전 10대 시절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점점 귄위에 대한 반항이 시대적 사명이 되어가고 자신의 권리만을 찾는 시대가 되어 가다보니 교사보다는 상대적인 약자로 생각되는 학생들의 인권의 관심을 가지게 된 듯 하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엇이 옳은 일인지는 정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 자체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교육시스템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받기를 요구하는 부모들의 생각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사건이 생각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와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손을 잡고 서 있었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가더니 남자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아이에게 주었다. 그 아이는 껌종이를 까서 그대로 바닥에 버린 뒤 껌을 씹기 시작했다. 바로 뒤에 있던 나는 그 남자가 아이에게 건넨 말 한마디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맛있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생각될 것 같은데 그 남자는 아이의 행위를 지적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나라 가정 교육의 현실이지 않겠나 싶다. 대략 10년 가까이 된 일이니 그 아이는 지금쯤 자라서 성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언젠가 퇴근을 하면서 전철을 내리고 집앞에 오는 과정에서 보았던 일이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빨간 불에 그냥 건너는 고등학생을 만났고, 길에서는 불이 채 꺼지지 않은채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담배꽁초를 보았다. 학교 앞에서 받았을 법한 광고전단지가 그대로 놔뒹굴고 있기도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을 시작했는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나 스스로 깊이 이해하고 있다. 어떤 사춘기를 보내면서 '어긋난' 아이의 대표적인 행태가 아니겠는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질서교육과 예절교육이 가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학교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전부인 세상에서 우리 사회에서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p.61에서는 요즘 십대들의 특징을 몇가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음 몇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겉으로 봐서는 문제아와 모범생을 구분할 수 없다. 치마 길이가 짧다고 문제아가 아니며, 공부를 잘한다고 모범생이 아니다.

- 집에서 문제가 없다고 학교나 집 밖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 공부 외에 꿈과 관련된 경험이 없어 꿈을 꿀 줄 모른다.

- 십대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답을 늘 주위 사람의 말 속에서 찾는다. 부모의 애정 어린 말이 중요한 이유다.


나 역시 몇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p.68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적은 좋으나 인성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자주 만났다. 성적 지상주의, 결과 지상주의로 가르친 결과가 아니겠는가.무조건 아이의 선택만 믿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가장 바람직한 부모는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알려주는 부모다(p.80). 아이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알아서 절제하고 선택하는 자유를 주는 부모는 열린 부모가 아니다. 그런 부모는 교육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책임하다. 자신의 책임을 다 했을 때 누리는 자유가 참 자유가 아니겠는가.


부모의 미래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공부는 정말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낳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춘기를 지나고 있거나 또는 사춘기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http://techleader.net/5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보 불변의 법칙]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홍보 불변의 법칙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맵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알 리스의 대표저작들이 Al Ries Spicial Edition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 책 역시 같은 시리지로 출간된 신작(원서는 2002년 출간)으로서 성공적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2단계 접근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2단계 접근방법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할 때 PR을 통해 먼저 고객으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얻은 다음 광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는 일단 광고주와 상품 사이에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신뢰성이 결여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도 판매자나 생산자가 올린 정보보다 그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에 사용해 본 사람이 올린 구매후기를 더 신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광고의 결여된 신뢰성을 홍보 즉 PR로 먼저 확보한 뒤에 광고를 진행하라는 주장이다. 기존의 광고 위주의 마케팅은 홍보 위주의 마케팅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PR은 제3자의 입을 빌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도구이다.



총 네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파트에서는 '침몰하는 광고'라는 소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광고의 상대적인 단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광고가 하나의 생명체라면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까인다'. 그 첫번째 장에서는 광고의 신뢰성 문제와 함께 광고량 및 광고비의 증가에 집중한다. 해당업계 종사라자면 기분 나쁠 비유기는 하지만 32개 직종 종사자들의 정직성과 윤리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여업사원과 보험설계사와 함께 광고 종사자는 최하위권을 형성하였다. 광고의 추락한 신뢰성을 대변해 주는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상품은 등장한 이후이 가격이 떨어진 반면 광고는 계속 올라간다는 점을 지적한다. 광고량은 증가하여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광고비는 제작비용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광고는 대부분 TV광고를 일컫고 있는데 한마디로 '벽지효과'라는 표현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광고의 홍수속에 광고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로 살고 있다. 


광고가 기능적 목적을 상실하자 그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예술이 되어 버렸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광고의 예술적 가치는 양초와 전구에 비유할 수 있다. 붉을 밝히기 위해 양초를 쓰는 사람이 지금은 없다. 하지만 양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필요하다. 다소 예술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도 보이지만(예술은 아무런 기능이 없다는 등의 표현, p.44) 예술을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쓴 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광고의 용도가 점점 다해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전 사람들이 그림으로 자연과 사람 얼굴을 표시하였지만 지금은 사진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사진으로 대체된 과거의 그림은 예술작품에 비유한 것이고, 마케팅의 중요도에 있어서 PR로 대체된 광고 역시 예술작품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를 너무 '비하'하다보니 책을 읽다가 가끔은 웃긴 적이 몇번 있었다. p.46에 보면 대부분의 광고대행사 사무실에 가보면 미술관에 온 것과 같이 자사의 광고를 포함하여 '직원들의 크리에이티브에 도움을 줄만한(이런 표헌은 책에서는 하고 있지 않음)' 인상적인 광고를 액자에 끼워넣어 장식을 해 놓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긴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광고대행사가 자사가 제작한 광고 사례를 전시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 말이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변호사는 최고의 변론 취지서를 복사해 액자에 끼워두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의사도 가장 수술이 잘된 환자의 사진을 전시하지 않는다. 사실 수많은 광고대행사를 방문해봤지만 광고대행사를 찾는 고객을 위해 판매 차트를 액자에 끼워 넣어두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 p.46


더 나아가 그 다음 문장에서 광고의 역할과 기능을 이야기하면서 카피라이터나 아트디렉터의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의 매출을 10% 증진시키는 것보다 칸 국제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타는 것이 아니겠냐고 일축한다. 좀 반복되는 내용이지만 이 참에 광고를 예술로 보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한 문장을 더 소개할까한다.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들은 도대체 무엇을 지키는 것일까? 정답은 '아무것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킹엄 궁전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일종의 예술이다. - p.48


광고업계에서 늘 이야기하지만 항상 애매모호한 표현인 '크리에이티브' 보다 광고에서 더 중요한 것은 '신뢰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광고주의 매출증대보다 상을 받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광고대행사에 행태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


광고의 역사는 광고 자체로는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브랜드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던 광고로 가득하다. 소비자에게 구매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결정적인 낚싯바늘은 준비하지도 않고 '그럴듯한 말'이라는 미끼만 흔들어대는 꼴이다.  - p.77


Part 1이 잘못된 광고로 몰락한 기업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면 Part 2는 PR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광고와 PR을 비교하면서 PR이 광고보다 선행작업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 그렇게 했던 기업이 성공했다는 증거 사례들을 면밀히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를 구축하는 도구로서의 광고는 사라졌다. 하지만 광고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도구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이런 역할은 PR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한 후에나 필요한 것이다.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오직 PR뿐이다.  - p.151


개인적으로 마케팅 강의는 한학기 해 보았지만 마케팅을 전공한 것은 아니어서 더군다나 이 책에서 비교하고 있는 광고와 PR에 대해서 깊이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알 리스라면 마케팅 전문가로서 유명한 학자이고 그 전에도 포지셔닝과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통해 그의 지식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 책처럼 광고에 대한 기존의 짧은 지식을 무너뜨린 경험은 해보지 않았다. 그만큼 이 책은 근래에 읽었던 경영 서적 중에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었다. 대체로 전반적인 내용이 공감하지만 광고의 역할을 너무 축소시킨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광고를 비롯하여 마케팅 전반에 관한 좀더 깊은 통찰력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4-26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세계 0.1%에게만 허락된 특권,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1강 수업의 시작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제2강 전략적 사고능력 테스트 : 당신은 전략가인가?

제3강 패망의 분석 :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제4강 성공의 절대요건 : 당신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제5강 가치창출 시스템의 역할 : 목적을 어떻게 현실로 바꿀 것인가?

제6강 본격적으로 전략 수립하기 : 당신의 전략은 무엇인가?

제7강 전략의 역동적 진화 : 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제8강 완벽한 전략가가 되는 법 : 전략가로 성공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인 신시아 몽고메리는 20여 년 동안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최근까지 포춘 500대 기업에서 전략 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경영전략의 대가 마이클 포터와도 친분이 있다고 하고 본문에서도 포터의 전략이론을 일부 언급하고 있어 익숙한 내용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다시 한번 리마인드할 기회가 되었다. 기업에서 전략가가 해야 할 일은 여러가지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언급하고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몇몇 EOP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자기 기업의 존재이유를 알아내는 것에 무척 어려움을 느낀다. 기업이속한 업종이나 만들고 있는 제품으로 기업을 설명하는데 익숙한 그들은 자기 기업이 충족시키는 구체적인 니즈나 피상적인 수준을 넘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경쟁사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점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다. 또한 그들은 자기 기업이 10년 뒤에 어떤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지,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대내외적 요인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 pp.29~30


기업이 리더에게 요구하는 리더십의 중심에 다름 아닌 전략이 있고(p.30), 그 전략은 기업에게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각 기업은 존재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략은 실행을 근간으로 해야 한다. 전략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생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략가가 가장 먼저 할일은 생각이 아니다. 전략가는 안건을 정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1강부터 5강까지의 내용은 주로 매스코, 이케아, 구찌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전략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케아의 사례를 통해서는 '목적(purpose)'과 경쟁우위를 비교한다. 이 두가지 단어는 서로 관련되어 사용될 수 있지만 경쟁우위는 기업간의 경쟁에 초점을 둔다. 그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기업의 목적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훌륭한 목적은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고 모두를 창출한다. 즉 자사의 이익만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납품업체가 획득하는 가치도 높여주고 고객이 획득하는 가치를 높여 지불의사를 상승시킨다. 즉 좋은 목적은 납품업자의 납품의사, 고객들의 지불의사를 동시에 높여준다. 그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이 전략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기업 대표들은 흔히 전략의 핵심이 경쟁기업들을 물리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략의 핵심은 그런 것이 아니다. 전략은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무언가 도는 이해관계자들에게 특별하게 좋은 무언가를 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 p.94


'사공이 많은' 가족기업의 폐해를 버리고 드 솔레와 포드는 최상의 팀워크를 이루어가며 구찌의 새로운 포지셔닝에 성공한다. 드 솔레 등장 이전에 마우리치오도 혁신을 수행해 갔으나 드 솔레는 성공했고 마우리치오는 실패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각자가 선택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행동으로 옮긴 조치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전략이 더 중요한지 실행이 더 중요한지 사이에서 토론을 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실행으로 이어지는, 잘 구상된 전략만큼 바람직한 것은 없다(p.152). 드 솔레와 포드는 구찌를 떠났지만 그들이 떠났어도 버텨나가는 구찌의 능력이야 말로 그들이 구축한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p.150). 


'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제목의 7강이 시작되면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사례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이 사례 끝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애플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 20세기 말에 발생한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애플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가?"(p.244) 저자는 전략의 목표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슘페터의 말을 인용하면서 높은 시장성장률과 수익성은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변화에 의해서 달성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p.245). 한가지 경쟁우위만을 목표로 삼고 그것이 지속 가능하기를 기대하는 행동은 전략가의 과제를 잘못 표현한 것이다. 전략은 역동적이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자기 개혁을 거듭해야 한다. 전략가는 지속 가능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전략은 변화를 예상하는 전략이다(p.249).


책은 메리 올리버의 '여름날'이라는 시로 마무리된다. 그 시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이 소중한 삶을 걸고 하려는 일이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명확한 대답이 필요한 중요한 질문이다. 결국 그 일은 목적은 말하는 것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활기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리더들이나 그런 리더들을 보좌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더 나아가 기업의 전략 뿐 아니라 인생의 전략에 대해 고민중인 분이라면 일독해 볼 것을 추천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4-26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빗 뜻밖의 철학
그레고리 베스헴 외 지음, 박지니 외 옮김 / 북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원제목은 The Hobbit and Philosophy이다. 우리나라 번역본에는 '뜻밖의'라는 단어도 더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은 호빗이나 반지의 제왕 등 톨킨의 환타지 작품에 그저 환상적인 요소만 들어갔으리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책 제목이 이 모양으로 나온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톨킨은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대학의 교수였으며 C.S 루이스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신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작품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책에는 <호빗>의 철학 즉, 이야기의 윤리적이고 개념적인 배경을 제공하는 핵심 가치들과 전반적인 가정들을 탐색하는 장이 있는 한편, 다른 장에서는 <호빗>에 담긴 주제들을 활용해 다양한 철학 사상들을 탐색할 것이다.  - p.9 (들어가며)


서문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시피 호빗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철학 사상을 설명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첫 내용은 호빗의 모험심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한다. 호빗의 주인공인 빌보는 모험을 겪은 뒤 더 현명해졌다. 여행이라는 도전을 통해 그의 시야라 넓어졌다는 것이다. 그의 변화는 <반지의 제왕>에까지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위대한 일에 도전하고 영광스런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 승리도 패매도 모른 채 잿빛 어스름 속에서 살면서 기쁨도 시련도 겪지 못하는 가련한 정신의 반열에 서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다.(p.28)"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빌보는 탁월한 도전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도전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켜나가는 혁신의 과정을 겪었다.



코스모폴리탄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두번째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코스모폴리탄이란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한 단어이자 철학 사상으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산다는 사실을 알고 모든 이의 복을 비는 세계 시민을 뜻한다. 샤이어에 사는 호빗들은 코스모폴리탄과는 상반된 전형적인 국지인이었다. 그러나 빌보는 이런 한계를 뛰어 넘어 코스모폴리탄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톨킨은 빌보의 모습을 빗대어 우리도 코스모폴리탄이 될 것을 권하고 있다. 콰메 엔터니의 <세계시민주의>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세계시민주의는, 즉 코스모폴리탄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일종의 문제제기라고 이야기한다. 코스모폴리탄을 세계시민주의를 빗대어 본다면 오류가능주의와 다원주의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내 개인적인 견해와는 다르지만 저자는 이런 사상을 지지하면서 함게 공주하기 위해서는 이방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한다.(p.43)


3장은 플라톤이 한 말로 시작한다. "엄청난 부와 명예와 명성을 쌓으면서도 지혜와 진리와 영혼의 계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니 부끄럽지 않은가?" 톨킨은 외형적인 영광보다는 내재적인 미덕(가정생활의 미덕과 기쁨)에 좀더 가치를 두고 있다. 플라톤적인 영광은 기독교적인 영광을 의미하며, 여기서 미덕이란 겸손과 친절, 사교성, 이타심 등을 말한다.(p.51) 호빗의 빌보는 모든 대단한 모험과 자신이 얻은 찬양 속에서도 소소한 가정적인 것들의 아름다움을 여전히 사랑했다. 톨킨과 플라톤은 더 행복한 세계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겸손을 미덕을 강조하는 4장, 탐욕의 위험성에 대한 교훈을 알려주는 5장을 지나 최근 북한의 핵 위험을 경험하면서 '전쟁'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 6장의 내용도 의미있다. 톨킨 자신이 정전론에 대해 100% 동의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호빗을 비롯한 그의 작품 전체를 통해서 볼 때 "이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많으며, 싸워서 지킬 가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는 저자의 이야기이다. 반지의 제왕 못지 않게 호빗에서도 많은 전쟁 장면이 나오는데 개중에는 불필요한 전쟁의 모습도 그려지지만 그런 모습 조차도 옳은 것을 쟁취하기 위한 전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술을 설명한 7장, 놀이에 대한 이야기하는 8장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흔히 놀이라고 하면 진지함이 결여되어 있거나 나태한 상태를 상상하게 되는데 호빗에서 톨킨은 놀이의 중요성을 여러 사례를 통해 역설하고 있다.  다만 모든 놀이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놀이가 동등하다고는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간달프의 놀이와 고블린의 놀이는 그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철학'이라는 광범위한 주제에서 몇가지 키워드를 추출하여 호빗에 내용과 결합시킨 의미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저자로 참여한 사람들도 모두 톨킨 매니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톨킨의 여러 작품들에 대해 박식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한 몇가지 특징들을 기억하면서 톨킨의 작품을 다시 보게 되면 더 의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나 호빗을 책이나 영화로 보지 않은 분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등장인물이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바를 알아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불을 뿜는 '스마우그'는 드래곤인 주제에 어째서 인간의 왕국을 무너뜨릴 정도로 황금과 보석을 탐하는 걸까?

선을 대표하는 엘프는 할리우드 배우처럼 아름답고, 악의 세력 오크는 이루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엘프들이사는 지상낙원에서는 어째서 채식과 음식이 빠지지 않는 것일까?

모든 생명체에게 '집(home)'은 어떤 대상일까? 혼자 사는 빌보는 왜 끊임없이 집을 그리워할까?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반지만 끼고 사는 골룸이 수수께끼 놀이 같은 지적 유희에 환장하는데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절대반지'를 통해 톨킨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 욕망의 본질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