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셔닝 - 20주년 기념판, 잭 트라우트와 앨 리스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 & 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포지셔닝'은 마케팅에 관련된 고전입니다. 나의 기업을, 또는 나의 제품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 에 대한 이야깁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이야깁니다. 이 이야기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저자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먼저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44p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제품은 환상에 불과하다. 객관적인 실체란 없다. 실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의 제품이란 것도 없다. 마케팅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것은 소비자나 잠재 고객의 마음 속에 담겨 있는 인식이 전부이다. 인식만이 실체이다. 다른 모든 것은 환상일 뿐이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도, '포지셔닝'도 결국 이 문장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것입니다. 저는 아주 여러 번 생각했으니까요.

'포지셔닝'은 위의 연장선상에서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행동하려고 하는 '어떤 것'을 대상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시킬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하인즈 케찹이나 아이팟 등의 제품에서부터 몬산토와 같은 기업, 벨기에와 같은 나라, 가톨릭 교회와 같은 단체까지, '포지션'이 가능한 모든 것에 대한 방법론입니다. 그리고 방법은 매우 구체적이고 유효합니다.

그런데 '포지셔닝'은 자세히 읽어보면 원래 세상 어느 곳에나 존재해 있었던 개념입니다. '나'라는 주체가 자식으로서, 배우자로서, 기업인으로서 어떻게 위치할 것이냐 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나'를 인식하는 대상도 결국 내가 어떤 방법으로 나 자신을 '포지셔닝'하느냐에 따라 나를 평가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포지셔닝'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방법론입니다. '내부'로부터의 평가를 배제한, '외부'로부터의 평가에 대한 대처 방안인 셈이지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단, 행복의 주체는 '내부'로부터의 평가가 아닐까요. 별 하나를 뺀 이유는 그것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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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0대 브랜드 사전
토리 차르토프스키 지음, 박희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 500대 브랜드 사전'이라고 해서, 설마 500개 기업을 다루겠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500개 기업을 다루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책은 다른 카테고리 없이 500개의 브랜드를 알파벳 순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펼친 순간, 막막한 바다에 버려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 하지만 모든 브랜드를 읽겠다는 각오로 천천히 읽다보면, 어느새 '브랜드'는 무엇일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브랜드'는 너무도 추상적인 단어라서, 정의내리기부터 힘이 듭니다. 그래서 '브랜드'를 알고자 하면 금방 포기해버리기 쉽죠.

그런 의미에서 잘 자리잡은 브랜드를 쭉 살펴보는 것도 좋은 연구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두꺼운 책이지만,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브랜드'를 가르쳐주는 방법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는 것만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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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2 - 변화의 힘 마시멜로 이야기 2
호아킴 데 포사다.엘렌 싱어 지음, 공경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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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존 고다드, 스티븐 코비 등의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짜깁기해 놓은 자기계발서입니다.

물론 내용은 좋지요. 짜깁기니까.

읽기도 편합니다. 무슨 초등학생에게도 읽히려고 만든 것처럼 너무 친절합니다.

하고자 하는 말도 좋습니다. 좋은 것들을 짜깁기 했으니까.

그래도 좋은 점을 말하라면, 갖고 다니면서 읽기 좋습니다. 부분 부분 끊어 읽기 좋습니다. 한 권을 다 읽어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것을 다시 결심하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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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5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 신분을 뛰어넘은 조선 최대의 스캔들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가 유행인 것 같아, 처음으로 집어든 책입니다. 기대했던, 딱 그만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추천하기에도 좀 애매한,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딱 그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일단은 재밌습니다. 읽으면서 옆사람에게 '이거, 생각보다 재밌잖아!'라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품은 일품입니다. 아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고, 유명한 사람은 몇 명 나옵니다. 어쨌거나 열 여섯 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재미있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 정보를 주는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가 잘 뒤섞여 있어서 금방 읽혔습니다. 그래서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를 모두 볼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자가 다 다르더군요 ㅡ.ㅡ

이수광이 지은 '연애사건'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야사는 아니라서 믿음이 갔지만, 그래도 더 구체적인 실록의 부분을 보여주었더라면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여지가 많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진 자료는 많지만 증빙할만한 자료는 아니고, 그냥 밋밋해 보일까 생각한 출판사의 배려 정도였습니다.

조선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봐도 재미있는 야사책(풍부한 자료가 없으니 독단적으로 판단하자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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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처럼 하라 - 보스처럼 생각하고, 보스처럼 실행하는 핵심인재들의 성공방식
조관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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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올 해 최고의 드라마로 '하얀 거탑'을 꼽습니다. 김명민이 열연했던 '장준혁'이라는 캐릭터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직딩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장준혁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와 현실, 배경,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이 현대 직장인들과 너무나 일치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나쁜 놈이지만 차마 나쁘다고 욕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 차라리 '올바르고 착한 최도영'을 욕하겠다는 기이한 현상, 그것은 장준혁이 미래의 나를 투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서처럼 하라'는 '장준혁처럼 살아라'와 동의어입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욕심을 위해서 살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추구하는 게 '그것'일까요. 사회가 나에게 강요한 목표가 '그것'일까요. 내가 진짜 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곰곰히 생각해보고, 장준혁! 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이 책을 읽으세요.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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