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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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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살아온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펴낸 산문집이라 한다.
15년 만에 첫 산문집이라, 그녀의 작가 인생에서 새로운 깃발을 세워야 하나!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번에 산문집은 책을 내기 위해 일부러 글을 썼다기 보다는 인터넷 연재로 장편소설을 쓸때,
독자에 대한 답글 형식으로 올린 글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묶어서 책으로 엮은 거라 조금 성격은 다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을 세상에 내 놓으면서 '산문 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가셔졌다 하니 앞으로는 그녀의 두번째 산문집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에는 작가 자신의 일상이 들어있다.  때론 솔직하게, 때로는 감성적이게...
일상을 살아가면서 작가가 느끼는 그때 그때의 감정들이 들어있다. 기쁨, 우울, 고독, 외로움, 즐거움...
자신을 내보이는 직접적인 글이라 산문을 꺼려해왔다고 했다. 소설은 허구라는 녀석의 등뒤에 숨을 수 있지만, 산문은 내 자신을 열고 보여 줘야 하는 것임에... 자신없어 했었다. 
 
또 글 쓰기에 대한 어려움, 소설 쓸때의 사소한 습관들, 풀리지 않는 글을 쓸때의 괴로움들...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과 고뇌가 들어있다.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글은 한줄도 못 쓰고 있고... 오롯이 혼자 겪어야 하는 고독한 작가의 모습이 느껴졌다.  
 
슬며시 웃음나고, "맞아. 맞아" 공감하고, "와~ 좋은 말이다!", "어쩜 이런 표현을..."  "역시 작가구나!" 하는 느낌이 충만한 글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좋았다.  바로 이런 맛에 에세이를 읽고 산문을 읽는다. 
 
은희경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니, 읽었는지 긴가 민가한 작품들이 몇 편 보였다. 내용은 절대 기억나지 않는다. ㅠㅠ
다시한번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우선 확보해 놓은 책은 <새의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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