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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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요나손

우당탕탕 스토리에 빠져들기엔 너무 광범위해서 지루해지던 책.

그래도 이사람의 주인공만큼은 매력적인거에 인정.

뭔가 사람이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더니 이 주인공은 호랑이 가죽까지 챙겨나올 기세.

4달가까이 걸렸지만 어쨌든 올해안에 끝내서 다행. 놈베코양 만나고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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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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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베크만

노인이야기라서 첨에 좀 그랬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어서 좋았다.

만화만 읽어서 호흡이 길어지는 책일까해서 걱정되긴했지만 지루하지도 않고 독특한 성격을 풀어내는 과정같은것도 잘 읽혔고 아내를 그리는 장면마다 뭉클하고 슬프기도 했다.

아내 소냐가 좋은 내면을 가진 사람이었고 또 긍정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그녀가 죽음으로 오베의 인생이 갑갑해지기 시작한다.

오베의 인생이 지나오는 과정을 죽 이어가는 방식인데 딱히 또 이야기라 할만한 이야기가 없기도 하다.

집수리와 자동차수리 그런것에 인생의 의미가 있는 무뚝뚝한 성격의 남자

이웃의 차가 자기가 좋아하는 사브가 아니라는 그 이유때문에 티격태격하다 평생 투닥거리게 되는데 대체 왜 그러는지 사브자동차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정말정말 이해가 안되긴 했지만 책 읽다보면 묘하게 오베의 말에 설득당하게 된다. 오베는 현대차 같은건 차축에도 안껴준다.

모든 일에 그런 기준이 정확하게 있는 오베가 소냐의 뒤를 따르려는 계획을하고 그 계획을 실행시키려 할때마다 새로 이사 온 이웃으로부터 방해를 받게되는데

그 이후로 세상과 소소하게 소통하다 자연스럽게 삶을 마감한 이야기인데 참 쓰고나서 보면 별 이야기도 아닌거같은데 그런 이야기를 400쪽 넘게 이어간 작가도 대단하긴 하다.

끝날즈음 오베의 심장이 말을 안들어 쓰러지는 장면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며 오베 안돼를 외치고 있었다. ㅠ

오랜만에 흡인력 제대로 소설~

요즘 스웨덴 소설들 괜찮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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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6-2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흡인력 있고 매력적인 주인공을 보유한 소설이었어요ㅎ

singri 2016-06-21 22:07   좋아요 0 | URL
영화 나왔다던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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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5. 미비포유 - 조조모예스.

당신만나기전의 나

로맨스소설이라거나 라이트 노벨류를 대할때의 야릇한 두근거림이 이젠 좀 식상해졌기도 하고 그만큼의 환상을 이제는 현실로 느낄때가 많아서 좀 감정이입이 안된다고나 할까.

리뷰를 보면 사람들은 많이들 울었다고 나오는데 역시 나도 슬프긴 한없이 슬펐지만, 감당안되고 그저 한 인간으로서 받아들이기에 너무 버거운 일들에 관한 소재들에 대해선 좀 반감이 있다.

물론 그들에 대한(사지마비환자) 공감을 어느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도 알수없긴 마찬가지긴 하지만. 무언가 공감의 선을 넘어선 소재에서 공감을 끌어내는 시도에 읽는 동안 벅차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리뷰를 책을 읽기전에 먼저 읽었다면 아마 읽을 생각이 들지 않았을것같다. 좀 이런식의 어쩔 수 없는 구도의 작품들이 재밌게 읽음에도 난 찝찝할 때가 있다.

루이자는 잘 일하던 카페에서 해고통보를 받고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되는데 고용정보센터에서 우연히 구하게된 간병인 자리가 닭고기업체에서 했던 야간 일자리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6개월간의 계약을 하게된다.

윌트레이너는 잘나가던 mna 전문기업가로 여행 등산 스키 등등 다방면으로 활동적이게 생활하다 길가는 오토바이를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해 사지마비환자가 된다.

간병기간이 6개월인 이유가 책 뒷부분으로 가면 밝혀지는데 이유야 어쨌든 루이자는 이 환자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잡는다. 아무런 인생의 계획없던 삶에 갑자기 던져진 물음들..

그 물음을 해결하는데 루이자는 적극적으로 임했고 모든 상황을 자기 통제안에 두었음에도 윌의 상황은 어김없이 예외인 사건들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삶을 관조하는 바닥의 눈으로 보면 하지 않는 것과 못하는것이 확실하게 확신하듯 보이는듯했다.

행복하기위한 일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던 그가 하루아침에 맞은 절벽.

그 절벽을 루이자와 함께 건너는듯 보였지만 너무나도 버거운 현실의 상황 앞에 그는 힘겹지만 단호한 결정을 내린다. 그 무기력 앞에 어느 누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 없는 그녀의 삶이지만 자연스레 자신 속의 자신을 깨워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모든 책에서 다 감동을 받을 순 없지만 책마다에 자신과 몇부분정도는 선이 이어지는 느낌을 받게된다.

이책에서 윌이 루에게 행복한일을 하는 방법같은것들을 끊임없이 가르치듯 해보라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런 장면장면마다에서 윌의 병이나 소설의 암울한 이미지가 걷어지던게 섕각난다.

루가 윌없이도 잘 살고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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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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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을 들고 있었던 책이네~ 읽고나니 참 좋은 책인건 맞는데 중간중간 자꾸 흐름이 끊겨서 애를 먹었다.

여섯살 소년이 부모를 여의고 인디언인 조부모에게 맡겨져 산속 생활을 해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아마 그래서 너무 생경하고 다른세상을 내 세상같이 느껴야하는 초반에서 자꾸 어찌할바를 모르고 책을 놓게됐던것도같다

나름 소년 자신의 갈등 상황인데도 너무 천진난만하니 내가 이걸 끝까지 읽어낼수 있을까 싶다가도 한편씩 지나가는 이야기속에 서서히 펼쳐지는 노을이라든지 비둘기 소리라든지 새소리 동물들 과일들 농사 짓는 일 같은것들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면서 풍경들을 되내이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시골에서 자란 나는 크게 시골에 대한 로망이 없는데도 사과도 먹고싶어지고 자두도 딸기도 다 먹고싶어진다. 아침이슬에 양말이며 운동화가 다 젖어 맨날 투덜거리며 가던 학교길도 뛰어 가고 싶어진다.

그렇게 인디언이 돼가던 소년과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재미나는 산골 생활은 법이란 테두리로 조부모가 키울 능력이 없음을 확인하고 강제로 아이를 고아원으로 내몬다.

아이는 그저 산속 생활의 지혜로 사슴의 짝짓기에 대해 말했을 뿐인데 고아원 원장이던 목사의 불경하단 내처짐과 동시에 피가 나도록 등에 매를 맞는다

인디언들의 신기한 교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미 그런 손자의 상황을 인지하고 고아원으로부터 손자를 빼내오는데 성공한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지내던 이웃들이 한명씩 죽음을 맞고 인디언이던 이 소년은 세상으로 나가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느낌의 차이가 있지만 자연의 진리 우리는 잘 모르지만 어떤 근본적인것 원초적인것들을 대할 때 사람들은 아름답고 감동하게된다. 그것이 내가 처음 접한 세계의 이질적인것임에도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큰자연의 하나인 자연으로써 동화된다고 해야하나~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지않고 그저 흘러가는 구름같은 이야기일 뿐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답다 느끼고 숙연해 했던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태초의 그 자연스러움을 이 글들이 살짝 일깨워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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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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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담은 소설. 사실 전개부분에서 몰입이 잘 안돼 읽기가 자꾸 미뤄지는 책이었다.

이슬람 민족의 종교간 분쟁은 서로를 미워하는것을 넘어서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기곤 하는데 이 책 역시도 그 전쟁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배경이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해서 아직도 시아파니 수니파니 하는 민족들의 갈래가 왜 생겨났는지조차 가물한 지식으로 소련 공산정권이 들어섰을때 이 나라안 각 민족 대한 설명들이 늘어지는 부분때문에 와닿을래야 와닿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런 배경지식 없이도 책속의 주인공인 마리암과 라일라의 한스럽고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것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천천히 그들의 시선으로 말해지는 처음과 끝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기때문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를 대동하지 않으면 밖으로의 출입이 자유롭지도 공부를 하는것도 춤이나 노래를 부르는것도 하지 못 한다. 남편 라시드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얼마간의 돈을 모아 탈출을 계획해 보지만 그마저도 남자없이 밖을 나선 여자란 이유로 경찰에게 붙잡히고 만다. 다시 돌아오는 쉼없는 폭력.
참는게 당연하고 참지 않아도 어디 한곳 마음 놓을데가 없는 집에서 그나마 같은 처지의 마리암이 있지만 첩이란 이유로 라일라를 멀리한다. 남편의 폭력이 마리암에게 극에달한날 라일라는 마리암을 도왔고 그로부터 둘은 마음을 내놓고 지내는 사이가 된다.

라일라의 딸인 아지즈는 라일라가 사랑했던 타리크의 딸인데 임신사실을 알았던 때 이미 타리크는 전쟁을 피해 파키스탄은보 떠난후였고 라일라 역시 부모와 함께 떠나려던즈음 폭격으로 집과 부모님을 잃고 겨우 목숨을 구한다. 마리암과 그녀의 남편은 라일라를 간호해줬고 전쟁통에 집도없이 여자 홀몸으로 살아내는건 할 수 없으리라는걸 미끼로 라시드는 자신의 첩으로 들어오길 권한다. 타리크가 죽었다고 꾸민 이야기를 라시드는 사람을 통해 시켰고 라일라는 모든걸 포기한채 아기만 생각하고 결혼에 몸을 맡긴다.

죽은줄 알았던 타리크가 돌아오자 남편은 질투로 라일라의 목을 조르는데 그때 마리암이 라시드를 죽인다. 이후의 타리크와의 삶은 행복해지지만 마리암은 끝내 사형을 당하고 만다.

이슬람문화권의 나라에서 여자로 사는걸 책으로나마 읽게됐는데 우리나라 역시도 남존여비가 있었지만 이들 나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느낌이었다. 그마저도 조선시대느낌일정도로 좀 고리타분한 말인데 이천년도인 21세기에 아직도 그런 동물학대 수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것이 거의 쇼크 수준이었다.

제발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고 그 전쟁 끝에는 더이상 라일라와 마리암의 눈물도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저렇게 캄캄한 그녀들에게 삶의 희망과 구원은 찾아질수 있을까? 그녀들의 태양이 있긴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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