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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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듣던 팟캐스트에서 이 책을 소개했을 때, 서정적인 제목이어서 끌렸고, 딸을 가진 아빠의 이야기여서 끌렸고, 그리고, 성숙한 인격적인 면모의 주인공에 끌렸었다. 책을 구매하고 중간즈음 읽었을까, 당시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에 대한 핑계와 고단한 나의 일상에 대한 핑계로 거의 일년 가량 동안에도 완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나는 막 이 책을 덮었다. 그가 케이디를 마지막에 안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뜨겨워졌고, 눈도 함께 달아 올랐다. 오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는 길지 않지만 하루에 몇 시간을 함께 보내고, 내일을 이야기하고, 올 것 같지 않지만 어렴풋하게나마 그려보는 수 십년 후의 이야기들도 나누면서 나는 살고 있다. 그런 내가 어느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떠나’게 된다면, 남아있는 내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게 될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2주 가량 이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는 내내 나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내 앞에도 언젠가 놓이게 될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출퇴근 하는 시간에 와이프와도 무겁게 아니 어쩌면 농담처럼 나누었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에게도 갑자기 닥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 두어야 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만든 셈이다.

또한 의사로써,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남편이자 아빠로써의 그의 삶을 내 옆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다분히 철학적이지만, 현실적인 생각이 깊어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남기고 싶은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목록들도 떠올랐다. 늘 혼자 주문처럼 말하는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쓰는 일, 남을 위한 보고서나 제안서가 아닌, 나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언젠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제’의 아빠와 ‘오늘’의 아빠의 생각과 일상을 궁금하게 될(물론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딸을 위한 이야기. 그래서 녀석이 20대가 되었을 때 나의 20대의 생각을 들여다 보고, 녀석이 30대와 40대가 되었을 때 당시의 나의 생각들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왜’를 공곰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 그리고, 매일 매일 수 많은 의미 없는, 의미 있는 단어를 교환하며 일상에 대한 기쁨과 슬픔, 분노, 아쉬움을 나누고 있는 와이프와 나의 이야기들.

커다란 생각이 아니라,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숨결이 바람될 때’가 너무나 고맙다. 사는 것 만큼이나 살지 않는 삶 이후도 생각하게 해 준 이 책이 나에게 오늘의 의미를 어제 보다 더 가치있게 여기고, 더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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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아웃, 회사는 나를 다 태워 버리라고 한다 - 피로사회에서 나를 살려 내는 번아웃 탈출 프로젝트
사빈 바타유 지음, 배영란 옮김 / 착한책가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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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다가 알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급기야 와이프를 껴안고 소리내어 울고 말았다. 그 날의 울음에 대한 이유는 백가지도 넘게 열거할 수 있지만, 이유에 대한 것 보다 앞으로의 나의 모습이 더욱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었을테다. 그렇게 나는 꽤 긴 시간을 무기력과 무력감을 동반한, 소위 말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린지 오래된 셈이다.

책 제목이 다소 거북하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지만 기댈 곳이 필요했다. 언제나 답은 ‘내’가 알고 있다고 말해왔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목소리로 괜찮다고, 혹은 ‘지금 네 모습이 이래’라고 그대로 말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많은 시간 동안 나는 과거를 말하고 있었고,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가야만 하는 미래’만 이야기해 주었기에, 그냥 지금의 나를 들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누구나 지칠 수 있고, 누구나 방황할 수 있으며, 누구나 울 수 있지만, 그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100가지 정도를 달고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어쩌면 매일을 웃으며, 매일을 감추며 어딘가에서 혼자서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일하고, 우리가 돈을 벌고 있는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집단과 조직에서는 울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한다. 이 책을 덜컥 주문한 것도 울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은 끝까지 다 읽지도 못했다.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보다, 그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집어들기도 했고, 사실상 쌓여 있는 피로와 목적 상실은 책으로 또는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론 때문일까. 결국, ‘멈출 수도 있어야 한다’는 명제와 또 다시 결국 ‘일어나서 무대에 올라야 한다’는 결론만 남겼다.

이 책이 준 교훈은 지금 나의 상태를 깨닫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과 어떤 형태로든지 break가 필요하고, 집과 회사만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다른 이야기를 나눌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달까? 책에서 1부 2부 3부로 가는 길에 결국 ‘나침반’과 같은 지침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나 정답은 내 안에 있는 것. 인정하고, 쉬고, 다시 일어서는 것. 너무나 쉽고 쉬운 답이지만 그 쉬운 답을 찾기 위해서 돌고 도는 일이 지금 오춘기에 접어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인 셈이다.

번아웃을 겪고 있는 또는 그런 징후가 보이는 분들께 이 책 자체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 앉아있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과 주제를 바꾸며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 바꾸기를 추천한다. 그러고 나면 이 책은 아마 30분만에 읽어내려 가실테고 툭툭 털고 일어나시리라.

인정하고, 쉬고, 다시 일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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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 / 만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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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하는 것이기도 한 글 쓰기는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변하면서 그 흐름을 같이 하기도 했다. 어른들의 이야기처럼,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는 지루한 명제와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네 세대는 이제 많이 읽을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알라딘 북플에서 우연히 유레카님의 출판 포스트를 읽었고, 가볍게 큰 생각없이 책 선물을 받고나서 며칠을 보냈다. 김규항님의 ‘좋은 글은 불편하며, 좋은 음악은 가슴 아프다’는 말 처럼, 유레카님의 일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일상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사실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글감’을 찾기도 해야 하고, 놓치지 말아야 하기도 하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글에만 매몰되어서도 안되는 일이 사실 일상을 담는 일이 아닐까 싶다.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면, 혹은 다른 무언가를 통해 내 삶을 투영해 보며 반추하는 일이 생각으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그저 붓 가는대로 보이는대로의 생각을 담는 일. 산문집은, 어쩌면 에세이는 그래서 더 가깝게 잘 읽히는 게 아닐까.

그 어느 때 보다도 복잡한 생각들에 엉켜있던 터라, 어찌 보면 쓸데 없는 처세나 경영서적을, 희대의 경영자에 대한 마치 위인전 같은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가벼워지라고 말해 주는 것만 같았다.

길 찾는 새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우선, 길을 잃었다는 것부터 인지하는 순간이다. 문제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여기가 어디인가?’라는 질문. 길 찾기에 있어서 첫 질문이어야 하는 이유다… – 길 잃은 새는 길 찾는 새가 된다 중

어차피 나만의 생각을 적는 블로그랍시고 ‘지식을 담고, 아름다운 문체와 온갖 은유들을 뭉친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생각을 담는 나의 글에는 분명 그러한 ‘허세’가 있다. 위의 인용문처럼 우리가 모르는 단어가 있을까. 문장이 이해가 안되는 방식을 썼을까. 아니다. 문장이 쉽고, 단어가 쉬워도 ‘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강력하거나, 따뜻하거나, 즐거울 수 있다.

‘그대여. 무얼 보는가’라며 산은 나에게 묻는다. 헐떡거리는 숨찬 가슴에 산이 나에게 주는 질문을 기꺼이 받아 들였다. 점 하나 찍고자 한다. 그것도 눈물겹도록. 그대여. 무슨 점을 원하는가? 잠시 쉬어갈 쉼점 찍고 생의 마무리도 근사하게 마침점도 찍고 내 삶의 시작과 끝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음점도 찍고 찍어, 그런 점, 점, 점을 찍겠다는 거였다… – 점 찍기 중

나는 헐떡거리고 있지만, 나 역시도 언제나처럼 늘 ‘근사하고, 아름답게’ 쉼표와 마침표를 찍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나를 바라보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또 공감하고 싶은 문장들.

나이 든다는 것은 새로운 만남으로 뭉쳐진 인연보다 헤어지는 흩어짐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과 같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암시가 점점 현실로 다가옴으로 자기의 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덜어내는 자각의 시계 초침과 같다. 나도 점점 나이 들어감을 느끼는 순간들이다… – 나이 중

그 어느 때 보다 나이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기고, ‘나이 때문에’로 시작되는 핑계와 변명들이 늘어가는 요즈음,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광고에서나 나오는,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고 달리라는 말 처럼 느껴지는 요즈음, 나 역시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나 즐거움 보다는 헤어지고 잊혀지고 다시 떠나보내는 슬픈 일들을 반복하며 지내는 나이. 그 나이가 주는 큰 중압감에 너무나 겁이 나기도 하는 지금의 나이.

뜻이 맞아야 한다는 것. 거친 세파 불어도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세상이 어려워도 마음으로 의지한다는 것. 눈물 한소끔 흘려도 등 토닥여 줄 수 있다는 것. 외롭지만 외로움을 같이 느끼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 먼저 생이 마지막이 되었을 때 옆을 지켜주며 보내주는 것… – 동행 중

‘함께 행복하자’는 말을 참 좋아했다. 비단 남녀간의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함께 한다는 것은 삶에서 만나는 수 많은 풍파에 함께 견뎌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뜻이 맞아야 하고, 뜻이 맞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그저 그런 이유에서 ‘우리’라고 부르던 사람들과의 인연이었다. 인연이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한번 두번 생각하고, 표현했다가 다시 수정해 보고,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멋진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저 생각을 말하는 것. 그저 생각을 쓰는 것. 그저 나누고 싶은 것 뿐이다. 그렇게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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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0 16: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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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저 -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캐스 R. 선스타인 & 리드 헤이스티 지음, 이시은 옮김, 김경준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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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의 파이

언제부터인가 나는 누군가의 의견을 받아들이려고 하거나 반대를 할 때 심지어 내 의견을 개진할 때에도 ‘파이 이론’을 언급한다. 하나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정보가 절대 선이 아닌, 그저 큰 파이의 조금은 큰 조각이 될 뿐이라는거다. 실제로 우리가 맞닥뜨리는 삶에서 단 하나의 진실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전제이기도 하다. 즉, 어떠한 의사결정, 특히 하나의 현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입장 그리고 역할에 따른 논제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여러 개의 조각들을 모아서 큰 원을 만들어야 가장 근접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나의 논리이다.

 

와이저 ; Wiser 에서 말하는 집단 논의의 핵심

사실 책 제목이나 내용 보다, 이 한줄의 카피 때문에 책을 산 것 같다.

왜 논의를 거듭할수록 미궁에 빠져드는가?

수 년전부터 의사결정 또는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공식석상에서의 결과물이 썩 마음이 들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했고, 타인 또는 다른 집단의 상황에 나의 상황을 비추어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했던 이유에서 이 책을 펼쳤다. 조직행동론에 있어서 집단이 이루어내는 의사결정이라는 과정과 결과물 그리고, 조금 더 앞으로 돌아가서 그러한 결과를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원인들을 해석해 보고 싶기도 했다.

8960868302_1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에서부터 출발해서 해답을 얻고자 했던 마음가짐이 문제였을까. 이 책에 제시된 원인과 그에 따른 해법들은 그렇게 와 닿지 않는다. 이러한 실험 사례들은 너무 변수를 좁힌 상태에서 얻은 결론이 아닐까. 평판의 폭포효과 등에 나온 사례들은 너무나 일반적인 성향과 성격 그리고 참여자들의 레벨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보이고 더군다나 ‘회의’라는 의사결정 과정의 자리에서 상사, 언변력, 통찰력 등 개개인이 가지고 있을 특수한 경우나 상황을 너무 일반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이론 자체나 핵심 메시지는 의미있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샘플이 부족해 보인다. 처라리 어떤 특정 기업 또는 우리가 알만한 집단의 토의 토론 과정을 사례로 들었다면 조금은 더 설득력을 갖추지 않았을런지 아쉽다.

또한 이 책의 사례는 미국이라는 정치적, 환경적인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담보되어야만 조금은 더 신뢰가 갈 수 있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뭐랄까. 심리학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경영전략 책으로 분류하기에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 그런 점이다. 다른 예를 들면 goo to great의 경우 표본 집단 자체가 큰 기업(나이키, 애플, 코카콜라 등)이고 공통된 척도와 지표들이 전체의 줄기를 가져가는 것과 대조적인 셈이다. 사례에 대한 신빙성이나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래도 남기고 싶은 몇 줄

가뭄에 단비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겪었거나, 겪을 특정 상황에 대한 경험치의 합이 아닌, 조직행동론이라는 타이틀과 다양한 집단 사고와 의사결정에 대한 실험의 산물로 얻는 일반론의 개념에서 그래도 기억해두고 싶은 몇 구절.

집단 논의가 미치는 영향

1. 자신과 의견이 같지는 않아도 나름의 정보를 가진 관료가 있으면 그가 분명히 옳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굳이 의사를 개진하지 않는다… 그가 어련히 자신의 일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서 입을 다물 것이다.
2. 사람들이 사회적 압력을 느끼면 그로 인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자연히 침묵을 택하게 된다…. 상관을 우울하거나 언짢게 만들어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이로 인해 폭포효과가 나타나고, 한층 더 극단적인 결론을 도출하게 되고, 집단은 공유된 정보, 즉 모든 사람이 이미 아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느라 공유되지 않은 정보를 간과하여, 한두 명이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정보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 만약 집단의 합의에 반대할 때 평판에 피해를 입게 된다면, 상황은 더욱더 악화된다. 괜히 말을 꺼내 동료와 상관의 신뢰를 잃을 바에야 차라리 입을 닫는 편이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 직원들이 어떤 행동 방침에 따르기로 동의할 때는 그것이 옳다고 판단할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대다수의 직원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기 때문이란 것이다.

인간은 프레이밍 효과에도 취약하다…. 똑같은 결정이라도 ‘무엇을 잃었는가’나 ‘무엇을 얻었는가?’의 관점에서 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나 ‘무엇을 거부해야 하는가’의 관점에서 달리 생각해 볼 수 있다….

집단은 개인보다 프레이밍 효과에도 더 취약하다. 집단은 매몰비용 오류에 빠질 가능성도 더 높다” 정보의 폭포효과는 사람들이 남들이 제시하는 정보를 존중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현상이다. 평판의 폭포효과는 사람들이 남들의 비난을 피하고자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현상이다. 지위가 낮은 구성원은 침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진 정보와 연계하기가 어렵고, 또 다수가 반대하는 일련의 주장을 제시할 경우 집단의 반감을 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공유된 정보를 가진 사람들보다 논의에 덜 적극적으로 참여하므로, 지위가 낮은 구성원이 하는 말은 저평가되기 일쑤다.

+ 인사평가를 위한 파이 이론
+ 조직행동론 의사결정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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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igistory > 혁신 이전, 목표 설정과 상황분석을 위한 훌륭한 가르침, The Goal

북플 기능이 좀 더 단순했으면. 이 기능 저 기능이 좀 너무 산발적이고 맥이 끊긴다. ㅠㅠㅠㅠ 내가 쓴 리뷰를 찾기에도 어렵고. 오직 새로운 책에 대한 발견만 중요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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