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도 아니고 출판된 책인데 ‘금실‘...... 그것도 두 번이나...

"그럼 소마 형사님과 미인 탐정님은 헤어지지 않고, 지금도 금실 좋게 지내는 거로군요."
"응, 결혼한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뜨거운 사이지." 다카오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화제를 바꾸었다. "그보다 정말로 그래도 되겠습니까, 마사에 씨?"
"물론이지, 부부는 금실 좋게 지내는 게 최고인걸."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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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정벌 - 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리숴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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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공단보 시대에 주족은 아직 상 왕조에 도전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고, 분수 넘치게 왕으로 불릴 생각도 하지 못했으니, 이것은 모두 주나라가 건립된 뒤에 역사를 개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서사시의 어휘 선택은 약간 교활해서, 고공단보가 ‘사실상 상나라 정벌이라는 위대한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했는데, 당시에는 아직 이것을 실현할 가능성이 없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한 책략이었다. - P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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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정벌 - 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리숴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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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자면, ‘주 땅‘은 하나뿐이니 바로 주원 지역이다. 그러나 ‘주‘라는 이름을 가진 집단은 3개가 있었다.
첫째, 강성의 주족이다. 이들은 태새와 숙균의 후손들이 형성한 부족으로 하 왕조 때부터 줄곧 주원에 살다가 상나라 무정 때에 정벌되어 소멸했다. 여기서 말하는 하 왕조는 그저 시간 개념일 뿐이니, 하 왕조는 관중 땅을 통치할 능력이 없었다.
둘째, 무정이 분봉한 상족 제후국인 주나라가 있으나, 존속 기간은 매우 짧았다.
셋째, 후직과 부줄의 후예가 형성한 부족이다. 그들은 하 왕조 때 주원을 떠나 산림으로 들어가 융적 사이에서 살았으나 상 왕조 말기에 다시 주원(숙균의 후손들이 살았던 곳)으로 돌아와 후세에 익히 알려진 희성 주족을 이루었고, 아울러 상나라를 멸하고 주 왕조를 건립했다. - P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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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정벌 - 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리숴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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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상고시대의 상태였다. 모든 인류 사회가 자동으로 진화하여 더 큰 공동체와 국가를 형성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대다수는 줄곧 정체되어 아무 변화가 없는 상태로 있다가 강대한 고대 국가나 왕조에 병탄됨으로써 인류의 ‘발전‘이라는 큰 조류에 억지로 휩쓸려 들어갔다. - 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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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픈 기억과 상처가 있으면 이를 덮어 버리거나 묻어 버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는 그림자 같고, 지나간 일들은 다시 반복된다. 과거가 있는 한 귀신은 존재한다. 인간 세계 곳곳에 귀신들이 도사리고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귀신인지도 모른다. - P493

일반적으로 귀신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어느 모로 보나 부정적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귀신들이 화해와 용서, 망각의 기능을 한다. 독자들은 현실을 그린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역사와 과거의 실상, 인물들의 왜곡된 인성에 대해 강한 분노와 절망, 무력감을 느끼지만, 이미 귀신이 된 인물들의 서글픈 내레이션에서는 그런 분노와 절망, 무력감이 다소 누그러져 일종의 화해와 용서, 카타르시스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귀신과 인물이 동질화된다. 귀신이 사람이고 사람이 곧 귀신인 것이다. 이런 이해와 동화의 힘이 이 소설에서 귀신들이 갖는 기능이자 일종의 힘이다. 귀신이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잘못된 삶의 대변자이자 억울한 현실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 P502

주인공 톈홍과 독일 연인이 겪었던 고통, 가족을 포함한 무수한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그들이 감수해야 했던 비난과 질책은 이 소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아픔 중 하나다. 소수자들을 사진 속의 대상처럼 완전히 타자화하는 것은 대단히 비겁하고 잔인한 일이다. - P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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