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이금옥 지음, 박민의 그림 / 보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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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니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할 필요가 없겠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이제는 그 흔적을 찾아 보기 어려운 세로글씨 책이라는 것, 세로 글씨 책이 그러했듯 책을 넘기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이다. 청개구리가 그런 것처럼 반대로 해야겠다는 기획이어서 그런 걸까? 저자와 일본과의 연관성 때문에 그런 걸까?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홍길동도 가지고 있는데, 그 책의 편집형식도 그러한 것으로 보아 이런 형식의 책이 여러 권 있을 듯 하다.) 하여튼 이런 글 편집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할지, 불편하여 저버림을 받을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많이 불편하다.) 

평소에 청개구리 이야기를 생각하면 "내가 지금 아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이 생각난다. 우리 아이들이 이 청개구리의 마음을 어여어여 깨우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학교 아이들이건, 집에 아이들이건 말이다. 때늦은 후회로 가슴을 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거쳐 가야 하는 과정이라면~ (나 또한 그 길을 걸었으니!) 우리 아이들도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어내야 하는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할까? 

그림이 무척 맘에 들어서 이 책은 자주 펼쳐 들게 될 것 같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으라는 그 교훈성이 결코 밉지 않기에 아이에게도 자주 읽어 주고 싶어 질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아마 거부하지 않으리라 믿으면서 말이다.  

다 아는 이야기 책이지만, 책,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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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한자 공부 시읽는 가족 10
박방희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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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정말 좋은 것 하나는 시집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거다.  

정말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사실 시집을 내 돈 주고 사고 싶은 마음은 여지껏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정말 유명한 시집-몇 권은 사긴 샀다.)  

시를 지어 보자고 하면 정말 쉽다면서 쓱싹쓱싹 쓰는 아이들을 보면서-그 중에는 참 재미나고 잘 된 작품도 많다.- 여전히 시를 지도하기도 지어내기도 힘들어 하던 나는 올해 푸른책들 덕에 여러 권의 시집을 접했고, 그리고 시와 조금은 친해진 듯하며,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칠 때도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시인들의 정신 세계는 우리 보다는 좀 더 복잡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동시를 짓는 작가들의 정신 세계는 맑고 순수할 것 같다. 아무리 악하다 해도 아이들의 세계는 그래도 아직은 순수하다고 믿고 있으며, 그 세계를 잘 표현하려면 작가들 또한 아이들 마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리라.    

   
 

참새 놀이터 

탱자 나무에 참새 떼/조잘조잘 지저귑니다./"저 놈의 탱자나무 베 버려야지./시끄러워 낮자을 못 자겠어."/깜짝 놀란 탱자나무/"시끄러운 건 참새예요./참새 소리를 베어야지요."/네가 참새 놀이터가 아니라면/시끄러울 일도 없지./소리를 벨 수 없으니/놀이터라도 베어야지."

 
   

 를 읽으면서는 매미들 때문에 베어진다던 아파트의 나무들 생각이 난다. 나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눈초리 

나를/노려보는/눈초리.//눈초리 속에/회초리가 들었어.

 
   

를 읽으면서는 내가 이러했을 때 많이 불안했을 아이의 얼굴이 겹쳐진다. 화가 나면 말소리에 그 감정이 묻어나고 눈꼬리에 그 살기가 함께 묻어나는데 이걸 잘 처리할 수 있을까? 화 안 내고 아이가 말을 듣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전히 고민이다.  

그리고 참 마음에 드는 시 하나! <중심이 된 구석>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구석에 떨어진 씨앗 하나가 꽃을 피우니 구석은 구석이 아니라 중심이 되어 환해지고 잠잠하던 그 곳에 새 세상 하나가 생겨났더란다.  

<도토리 줍기>에서는 사람들은 도토리를 때려 성난 도토리를 줍지만 다람쥐는 도토리를 간질여 웃는 도토리를 주워 간다는 대목도 맘에 와 닿았다.  

이렇게 동시집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경쾌해진다.  

이제 제법 책꽂이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동시집들.  

또래 아이들이 쓴 시부터, 이전 세대가 쓴 시,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의 동심을 사랑하는 시인들이 쓴 시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학영역에 대한 이해를 하게 도와주리라 믿는다.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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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는 독서치료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6
이임숙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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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사 자격증이 있는 선생님이 동학년에 계셨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 받는 영혼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아이를 붙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는 힘들지만,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술술 이야기가 잘 풀려나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치유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문제의 아이 뒤에는 문제의 부모가 있는 법! 하지만, 아이의 문제행동을 치유하고자 맘 먹은 부모는 그래도 건전한 부모다. 부모 교육과 병행하여 어린 영혼이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면 그것은 나름 보람이 큰 일이라는 생각! 

최근에는 이런 미술치료사 뿐만 아니라 독서 치료사를 통한 독서 치료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겼다. (시작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독서치료를 보면서 하나의 의문이 생겼는데, 문제의 행동을 가진 아이들은 독서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거다. 사실 독서라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상태가 되어야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 아니던가. 마음이 불안하고 분노가 끓는 상태에서 과연 차분한 책읽기가 가능할까? 책을 잘 읽는 아이라면 이미 독서 치료가 필요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책이라는 것이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도구로 크게 소용닿지 않는 것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이긴 하지만 이러한 의문들이 조금 해결 되었다.  

그림이 아이의 말을 트는 계기가 되었듯이 독서 치료라는 것 또한 아이의 말을 트게 하는 도구로 사용 되는 것이다. 이 때 문제 행동을 가진 아이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책을'과 같은 형식의 권장도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과 아이의 문제 상황을 직접 드러내어 가슴 아프게 하는 책들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새롭게 접수하였다. 그리고 가장 기본은 아이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어려움에 직면 해 있는 아이의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책의 도입은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사실! 

사실, 학교 현장에는 정말이지 많은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을 돕는데 교사는 여전히 전문적이지 못한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러하다.) 친구를 사귀는 것이 문제인 아이, 자기 연령에 맞는 발달과업을 달성하지 못하는 아이, 폭력적인 아이, 무기력한 아이... 그 아이 하나하나를 생각의 중심에 놓고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리는 맡고 있는 아이도 너무 많고 해야 할 일도 너무 많고...(핑계는 언제나 준비 되어 있다.) 

얼마 전 학교에 같이 근무하는 친절한 동기 샘이 '독서 치료'에 관한 연수가 있는데 신청 해 보라고 알려 주셨다. 관심은 가지만, 퇴근 후에 아이를 맡길 곳도 없고, 바쁜 시기에 읽어 내야 할 제법 묵직한 책들에 겁이 덜컥 나기도 해서 좋은 자료만 좀 넘겨 달라고 하고 말았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무리해서라도 이런 연수를 한 번 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매력적인 영역이다.  

실패의 예도 인상적이었고, 각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도움이 되었다. 거기다 이러한 문제가 내 아이에게 적용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 볼 수 있을까도 심각하게 생각 해 보았다. 나는 제대로 된 부모인가 한 번 더 뜨끔거리게 하는 책이었으며 새롭게 만나고 싶은 책도 소개 해 주는 무척 유익한 책읽기였다.  

꼭 기억 해 두고 싶은 것 하나. 문제를 가진 아이의 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하나, 엄마 위주의 독서를 강요! 해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는 것. 아이가 원하는 책읽기가 이루어지도록 합의에 의한 독서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 책읽기의 거부감을 심어 주지 말아야겠다. 오늘도 찬이에게 책을 왜 혼자 안 읽으려고 하느냐는 한 마디와 읽어 준다고 책을 펼쳐 들고는 꾸벅꾸벅 존 것을 깊이깊이 반성하게 하는 대목이 있었다. 아이의 입장을 많이많이 생각 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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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쪽지편지 - 도시락편지의 작가 조양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의 편지 쪽지편지 시리즈
조양희 지음, 김주명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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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많은 책이다.  

초등 5학년을 가르치면서 교과서 본문에서 이 글을 만났을 때 요즘 아이들이랑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글일까 하는 의문을 가졌더랬다. 그러던 중 서평 도서로 신청할 기회가 있어 교과서 원문을 항상 만나고 싶은 맘이 있었던지라, 그 때 가졌던 고리타분한 느낌을 어떻게 일신할 수 없을까 하는 마음과 온 국민의 존경을 받았던(아닌가?) 고 김수환 추기경님이 유일하게 추천한 책이라는 말에 또 혹해서 서평도서 신청을 했더랬다.  

쪽지편지니 길이는 짧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방학이 되어도 겨우 메일 보내는 아이 한 둘!(부끄럽게도 아이들이 예의가 없는 것인지, 내가 잘 못 가르친 것인지, 인기가 없는 것인지, 방학이 즐거운 것인지... 범생 어린이 한 둘만이 내 생각을 하더라.)만이 있을 뿐인 요즘은 10년 전의 아이들의 모습과 또 다르기에 요즘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는 그 말 부터 씨도 먹히지 않을 내용이 아닐까 싶은 마음도 솔직히 든다.  

더군다나 이 글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도 애매모호하다.  

먼저, 엄마들에게 자녀에게 쪽지 편지를 통해 그나마 소통의 물꼬를 트라고 이야기 하는 듯하지만, 책의 디자인이나 구성은 마치 초등학생들이 읽기를 권하는 형식이다. 저자가 쓴 쪽지 편지를 넘어서면, '엄마들만 살짝 보세요'라는 부분이 있는데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아이와의 오해를 풀어보라는 말이 있다. (암, 참 좋은 일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쪽지편지에 쓰면 좋을 예문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쩜 사족이 아닐까 싶다. 사실 엄마의 지나친 잔소리는 아이를 일깨우기 보다 아이를 질리게 한다. 그럴 때 쪽지 편지가 오히려 마음 속에 오래도록 무언가를 남기면서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하고 아이를 변화시킬 확률이 크다는 것에 나는 생각을 같이 하며 조금만 더 부지런해서 아이에게 쪽지 편지를 쓸 수 있다면 더 큰 마음이 오고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바이다. 그럴 경우 굳이 예문을 보지 않더라도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정말이지 넘치고도 넘친다.  

한 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안심이 되었던 것은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네, 엄마! 알겠어요."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아이는 아이의 목소리를 내는 나름의 자기 세계를 주장하고 있다는 거다. 엄마의 편지에 아이들의 답장이 있는데, 거짓으로 꾸몄다기 보다는 부모-자녀 세대간의 단절 될 법한 어떤 정신적인 부분들이 이 쪽지 편지를 통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급식을 하지 않았던 시절, 엄마의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먹으면서 엄마가 넣어두신 쪽지 편지를 읽은 아이들은 "도시락 싸기 힘들어 죽겠다."를 외치는 엄마를 가진 아이들 보다 확실히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리라. 그리고 표현하지 않은 엄마의 사랑을 느끼긴 힘들어도 표현된 엄마의 진한 사랑은 쉽게 느낄 수 있었으리라.

내가 학번을 3개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을 세 번 졸업한 것은 아니다.) 편지의 덕이었다. 대학 2학년 때 다른 공부를 해야겠다는 맘이 들었들 때 아버지께 다른 공부를 해 보겠노라는 말씀을 드리기 어려워 길고 긴 편지를 쓴 적이 있다.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두 말 없이 그렇게 해 보라고 하셨다. 교대에서도 1학년을 마치고 전과를 하려 할 때 지도교수님이 무슨 일이 있어도 허락할 수 없다 하시더니 긴긴 편지를 써서 드렸더니 두 말없이 그러라 하셨다. 이처럼 편지는 말보다도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간혹 내가 애용하는 방법이다.  

편지란 그런 잇점이 있기에 나도 한 번 도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말처럼 많은 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만, 꾸준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이렇게 책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꾸준함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책의 내용은 시대 감각에 뒤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아마, 이 책은 예전에 나왔던 책이었는데, 새롭게 옷을 입은 것 같다.) 그래도 자녀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귀한 도구를 알려주는 좋은 가르침 하나는 확실하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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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의 비밀 - 어린이 마음에 평화와 행복을 주는 이야기
로버트 S. 프리드먼 외 지음, 프랭크 리치오 그림, 이세진 옮김 / 끌레마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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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이 억울하다며 하는 하소연 중의 하나가 자기들끼리 노는데 고학년이 놀이를 방해하였다는 거다. 고학년 아이들 중에 일부 몰지각한 아이들은 동생들을 아끼고 보호하기보다 자기 힘을 과시하려는 심산인지 괜히 이유없이 동생들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그 아이들도 어렸을 때 당했을까?) 아이들 보고는 너희는 그런 형이 되지 말아라~ 하고 이야기 해 주면서 누군지 아는 경우는 불러다 야단(? 이 경우 야단을 듣는 아이가 그걸 그냥 콧방귀 끼면서 듣는다면 , 마음 속으로라도 말이다. 그것은 야단이 되지 않겠지!)을 치기도 하지만... 시정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야기의 주인공 밀턴은 어느 날 친구와 공놀이를 하던 중 덩치 큰 상급생 카터가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만다. 거기다 선생님께 꾸중 듣고 '너 나중에 두고보자'하는 투의 입모양은 밀턴의 꿈자리를 사납게 한다.  

이 사건은 밀턴을 불안하게 하고, 하루하루 겁에 질려 힘들게 하는데..  

이웃집 개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은 고양이 스너글은 밀턴이 안아주자 이내 기분이 좋아 가르렁 거리는데, 그 장면은 밀턴에게 의문을 갖게 한다. 어떻게 이렇게 금방 고통을 잊고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이에 대한 할아버지의 말씀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밀턴, 고양이는 사람과 다르단다. 사람들은 거의 어제 일어난 일이나 내일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살거든. 하지만 고양이는 '지금'일어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스너글은 브루투스한테 물린 것보다 지금 네가 안아 주니까 그게 더 좋은 거란다." 

하지만, 밀턴에겐 여전히 학교 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어떻게 이 불안감을 떨칠 수 있을까?  

아이스크림 가게 꿈을 꾸면서 밀턴은 우리 주위에 있는 빛의 방울들을 찾게 된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은 모두 우리 마음이 빚어 낸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과 어쩜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들에 관한 것들이니 그런 것들보다 더 소중한 빛의 방울들이 머무는 곳들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다.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빛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야 한다는 것을 안 밀턴은 카터가 옆에 있어도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된다.  

밀턴이 용기를 찾아내는 길은 어쩜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울런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밀턴과 같은 이런 경험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이유없이 정말 억울할 때 말이다. 그 모든 감정 해결의 중심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 새겨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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