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인생 그림책 (리커버) Dear 그림책
하이케 팔러 지음,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사계절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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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오고 나서
‘발로 그렸나?˝도 그릴 수 있어요.
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드로잉 모집 광고를 아파트 게시판에서 만났다.
주 1회 무조건 수요드로잉

원체 곰손이라 내 그림에 징글징글하여 게으름을 피우곤 했다.
그렇게 만난 인연으로 얼굴을 보러 간다.
가끔씩 맛난 간식거리도 가져오시고
낯선 드로잉 도구들을 보여주고 사용해 보게 해주시고..그림책도 읽어주신다.
하품이 가져와 만나게 된 책 중에 이 책이 있었다.
이미 하품의 드로잉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만나본 책이었다.

100세까지의 인생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 만날만한 내용이다.

하이케 팔러의 문구도 좋지만
발레리오 비달리의 일러스트는 모두 따라 그리고 싶어진다.

리커버된 책이 커피맛을 음미하는 표지보다 생동감 있다.
하품이 여러 챕터를 그려서 나도 한 장 그려보았다.

머리맡에 두고두고 읽고, 보고 싶은 책이다.
또, 모두 따라 그려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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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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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철

미인은 통영에 가자마자
새로 머리를 했다

귀밑을 타고 내려온 머리가
미인의 입술에 붙었다가 떨이 졌다.

내색은 안 했지만
나는 오랜만에 동백을 보았고
미인은 처음 동백을 보는 것 같았다.

˝우리 여기서 한 일 년 살다 갈까?˝
절벽에서 바다를 보던 미인의 말을

나는 ˝여기가 동양의 나폴리래˝ 하는
싱거운 말로 받아냈다.

불어오는 바람이
미인의 맑은 눈을 시리게 했다.

통영의 절벽은
산의 영성(影幀)과
많이 닮아 있었다.

미인이 절벽 쪽으로
한 발 더 나아가며
내 손을 꼭 잡았고

나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미인의 손을 꼭 잡았다.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서로의 전부를 쥐여주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068-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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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갓 꽃을 그렸어
유현미.유춘하 지음 / 낮은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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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그렸냐?'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도 그릴 수 있게 된다고 하는 문구에 혹해서

'데일리 드로잉'수업에 들어간 것이 봄쯤이다.

이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데일리'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것이다.

7주간의 수업이 진행되는 뒤로 갈수록 띄엄띠엄...그러다가 위클리가 되고 있어서

'무조건 수요일 드로잉' 모임에 나가는 것도 미안한 요즘이다.

소쿠리님이 책을 읽어주신다고 가져오셨다.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이 책을 냉큼 읽었다.

엄마에게 이 책과 함께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스케치북 하다 사다 드릴까?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물론  곰바닥으로 그린 것 같은 나의 솜씨가 '데일리'에 방점을 찍지 못해서라고, 

책 속 할부지의 첫 그림 정도를 넘어서고 있지 못해  핑계를 대보지만,

그래도 못 그리는 그림이지만 참 좋은 걸 아니까.

 

손녀딸의 할부지는 아흔이라는데 거기에 비하면 울 엄마는 한참 멀었으니까....ㅎㅎ

그나저나 풀, 꽃 이름 1도 모르는 나라서 몰랐을까?

쑥갓꽃이 참 예쁘다. 따라그리기 한 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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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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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고민입니다.

제목을 보며 무릎을 탁! 하고 쳤다.

내 이야기네. ^^;

 

참말로 소설이나 막장 TV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었을 때도

나 같은 사람이 많네.’ 싶은 적이 있었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시시콜콜 나 들으라 하는 이야기 같다.

 

들어가는 글에 나와 있는 것처럼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한 사람은 4부나 5부를 먼저 읽어도 좋‘(8p)다노 하셨는데, 나는 순서대로 읽기는 했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과 매일 고민에 빠진 우리가 가져야 하는 마음의 태도에 관한 내용은 정말 약이 되는 내용이 많다. 물론 처음부터 계속 이야기하는 대로 걱정을 덜어내지 못하는 무실천이 제일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다.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245p) 이렇게 고민에 빠진 나에게

"이 정도면 충분해 That's enough"(210p)

"이 정도면 패스!“(211p)라고 말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어차피 해야 할 고민이라면 더 잘, 더 효율적으로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265p)

 

 

- part4 고민을 잘 풀기 위한 공식들 249p 중에서

 

 

고민은 할수록 늘어나고, 뇌의 용량은 정해져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면 다른 생각을 못하게 된다.

그런데도

고민이 고민인 고민을 덜어낼 생각만 하고 있을 때마다 곁에 두고 나의 마음의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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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낭만을 이야기합시다 - 신경질적인 도시를 사랑하며 사는 법에 관하여
김도훈 지음 / 웨일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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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추천도서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 북 디자인을 볼 일이 있어 커버를 검색해서 보게 됐는데, 제목도 그렇고, 커버의 일러스트도 음... 뭐랄까? 다른 느낌이었다. 게다가 낭만이 시대에 낭만이라니 싶어서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미리보기 책을 읽고, 재미나다, 서점에서도 읽었는데, 뒤늦게 다시 처음부터 읽게 되었다.

그의 영화잡지, 패션 잡지를 거쳐 편집장을 하고 있는 그의 이력에서 씌여진 들의 묶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옷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살짝 민감한 부분도 건드리기도 하는 4옮음과 현실 사이에서등 총 4부 중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공감은 되지 않는 부분이 꽤나 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그의 글은 술술 읽힌다.

어쩌다보니 두 번, 세 번도 읽었던 1부 괜찮음과 안 괜찮음 사이에서 파트가 제일 좋은 것 같다.

 

페이스북에 " 나이가 되어도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잘 모르겠다"라고 썼더니 많은 댓글이 달렸다. "스스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성공한 "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 갚는 "이라는 댓글도 있었다가장 많은 댓글은 "하기 싫은 건  해도 되는 "이었다옳은 말이다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을 성공이라고 일컫는다면세상은 성공한 자로 넘칠 것이다중요한 것은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 삶일 것이다.

그런 삶은 극히 소수에게만 주어진다

18p

 

 

 

'하기 싫은 하지 않는 삶'

그의 삶이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이 시대에도 낭만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처럼  나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을 설게 된다면 낭만을 이야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게 만든 책이었다.

페이스북에 "이 나이가 되어도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잘 모르겠다"라고 썼더니 많은 댓글이 달렸다. "스스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성공한 것"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빚 갚는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가장 많은 댓글은 "하기 싫은 건 안 해도 되는 삶"이었다. 옳은 말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을 성공이라고 일컫는다면, 세상은 성공한 자로 넘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 삶일 것이다.
그런 삶은 극히 소수에게만 주어진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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