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 - 녹색연합이 추천하는 친환경요리 스페셜
녹색연합 엮음 / 북센스 / 2006년 7월
품절


(클릭해서 큰 사진과 글씨로 보세요)

녹색연합에서 지난해의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을 보강하여 계절별 밥상을 소개하는 책을 묶었다.
오늘 저녁 당장 덤벼들어 보고 싶은 여름 반찬 몇 가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줌'을 위시하여 재료 계량 방법은 앞에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달랑 콩나물 한 줌과 오이 1/4개, 식초, 소금, 설탕 약간이 재료의 전부인
오이해장국. 연두빛을 살짝 띤, 아삭할 게 틀림없는 건데기와 국물. 입에 침이 고인다. 그런데 아이들도 좋아할까?


호박조갯살숙회("이보다 맛있는 음식 궁합은 없다")

전라도의 전래요리라는데 호박을 채썰어 조갯살과 함께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부어 한 소끔 끓이면 간편하고 아주 맛난 호박국이 된다는 걸 익히 알고 있는 나로서는 초고추장을 넣고 버무렸을 때 어떤 맛이 나올지 상상이 된다. 호박과 조개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한 번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감자채소피자

양배추와 표고버섯을 채썰고 감자를 갈아서 밀가루를 조금 섞고 달군 팬에서 부치면 된다는, 한마디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레시피.
요즘 양배추를 푹 쪄서 강된장과 함께 자주 쌈으로 먹는데 몇 장 싸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멋진 메뉴이다.
피자치즈와 피망, 표고버섯은 어울려서 아주 독특하고 먹음직한 향을 낸다.

깻잎물김치

깻잎의 톡 쏘는 신선한 향이 여름 밥상에 딱일 것 같다.
재료와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오른쪽 페이지에 보면 '재료의 힘'이라고 하여 해당음식이나 재료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메모해 놓았다.
보통 물김치처럼 해서 이틀 정도만 삭히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구미가 당긴다.

'식품첨가물은 얼마나 안전한가' 등 유용한 정보 페이지가 꽤 있다.

'음료수 용기에도 환경이 숨어 있다'는 제목으로 각 용기의 환경성을 살피고 있다. 유리병은 별(?)이 넷으로 제일 우수하고, 알루미늄캔도 세 개로 괜찮은 편. 플라스틱 병은 환경성 제로.


무슨 대단한 요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간단하고 소박한 메뉴 위주로 선정되어 실속만점이다.
양배추볶음 같은 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당장이라도 채썰어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아보고 싶을 정도로 담백하고 맛나 보인다.
양배추는 들큰해서 싫어하던 식재료 중 하나였는데 언제부턴가 그 들큰한 맛이 정답고 익숙해졌다.

사진은 겨울편, 김치말이국수.
김치말이국수 사진 앞에서 양배추 찬양이라니!



두부잡채(겨울편)

두부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이것도 맛있을 것 같다.
납작하게 잘라 구워서 채소 길이와 맞춰 썰어 함께 볶으면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음식은 볶을 경우 무조건 현미유를 사용하고 있다.

어묵부침(겨울편)

흰살생선과 연근, 양파를 믹서에 넣고 갈아 밀가루를 조금 섞은 후 부치면 되는 어묵부침.
명태나 대구살 등 흰살생선과 야채를 함께 갈아 부쳐먹으면 참 담백하고 고소한데 연근을 넣으면 더 향기롭고 맛있을 듯. 혹시 우엉을 넣으면 더 향이 진하지 않을라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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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8-0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살까요?

건우와 연우 2006-08-0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까요?

로드무비 2006-08-0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건우와 연우님, 사셔도 좋을 듯.
주문할 경우 땡스투 꼭 체크해 주시고요.^,.~
(참, 토종 우리 반찬, 채소 위주 반찬이란 건 아셔야 할 듯.)

국경을넘어 2006-08-04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 보고 갑니다. ^^*

nada 2006-08-0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자채소피자...잉..

해리포터7 2006-08-0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히 퍼갈께요^^

해적오리 2006-08-0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책 정말 괜찮네요.. 주문할때 꼭 땡투해드릴께요..^^

로드무비 2006-08-0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그렇습니다.
푸성귀 중심인 것입니다.^^

날나리난쟁이해적 님, 오늘 땡투가 하나 들어왔던데
님이 해주셨나 봅니다? ㅎㅎ

해리포터 7님, 제가 고맙죠, 뭐.^^

꽃양배추님, 저도 시원한 냉커피와 함께 먹고 싶어요.^^

폐인촌님, 뭐가 제일 땡기시나요?^^

반딧불,, 2006-08-0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어째 요리제목은 붙이기 나름이라는 생각만 드는지..^^
이런 음식은 재료가 참 중요하죠.
호박도 노지호박 잘 영근 놈으로. 막캔 조갯살로.. 어릴적에 많이 먹었어요.
제가 하면 그맛이 안납니다..

이런 책 참 좋네요^^

로드무비 2006-08-0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료만 순서대로 나열해도 요리 제목이 되니까요.ㅎㅎ
반딧불님은 토속음식의 대가이신 것 같아요.
전 애호박 외에는 호박도 잘 안 사요.
어떻게 요리하는지도 모르겠고, 부침개 외에는 호박이 썩 안 땡겨서.^^

반딧불,, 2006-08-0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가는 무슨요. 그냥 어릴적에 먹던 것 기억해서 사는 거죠.

로드무비 2006-08-0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가가 따로 있나요?
어릴적 기억대로, 그건 뭐 아무나 하나요?^^

산사춘 2006-08-0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는 안해도 '소박한' 요리책 구경은 좋아요. 움머, 글고보니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보고는 따라 해본 적도 있어요.

로드무비 2006-08-1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 아무리 소박한 밥상이라도 하나 잊으면 안 될 게 있지요.
양이 푸짐해야 한다는 것.^^

aelee 2007-01-3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려고 찜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