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글, 설배환 옮김 | 검둥소 | 263쪽 | 10,000원

 

2007년 ‘책따세’ 권장도서

 

 


● 도서 소개

『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는 직접 소년병으로 전쟁을 경험한 저자가 전쟁의 참상과 전쟁이 일어나는 복합적인 이유를 분석해서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전쟁의 발발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전쟁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군인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일어나거나 중단을 어렵게 하고, 국가와 국가 간의 억압적인 관계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경제규모가 팽창하면 자국 내에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라도 부를 얻어 오고, 이렇게 생긴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국가 간의 증오심이 격해져서 전쟁으로 치닫는다.

 

인간은 누구나 투쟁본능이 있지만, 그것을 억제하는 다른 본능도 있기 마련이다. 만약 상대방의 것을 빼앗고 싶은 욕망이 상대방과 타협하려는 마음을 누른다면 당연히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쟁의 전개과정과 전쟁의 원인,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망라하며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평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훌룡한 참고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 학습 개요



주제


전쟁의 본질 이해를 통한 평화의 노력


소요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열쇠말


전쟁, 갈등, 군국주의, 민주주의, 국제교류


관련

논술 문제


1998년 서울대 정시 - 사람들에게 일방적인 착취와 거짓말로 통제하려 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가?

2008년 건국대 정시 - 핵전쟁과 인류의 멸망


관련 교과


중 1 사회 Ⅷ.인간과 사회의 역사 1. 역사는 왜 배우는가

중 2 사회 Ⅳ.현대 세계의 전개 1.제1차 세계대전과 전후의 세계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사해보자.

2. 1,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세계의 정세는 어땠는지 알아보자.

 

 

● 수업 목표

 

1. 전쟁이 국가와 세계, 개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2. 전쟁을 일으키려는 주체들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다.

3.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을 배울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옛날에는 대규모의 전쟁이나 살육이 벌어지지 않았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전쟁과 살육의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인간들이 만약 모든 싸움을 맨주먹만으로 했더라면 싸움이 잔혹해지기 전에 적당한 방법으로 일단락 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생물에게는 투쟁 본능이 있을 수 있지만, 살을 부딪치면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억누를 수 있는 또 하나의 본능도 발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칼이나 총, 대포, 폭탄, 독가스, 생화학 무기, 원자폭탄 등의 도구를 발달시켜 감에 따라 고통 없이 손쉽게 상대방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싸움을 억제하는 본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맨주먹으로 상대와 싸움을 벌이거나 상대를 죽이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고 자신에게도 심한 고통이 따르는 데 비해 무기가 발달함에 따라 멀리서 단추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수천, 수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235~236쪽)

 

 

2. 아래에 소개된 여러 가지 분쟁의 유형들을 살펴보고 분쟁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분쟁 사례


분쟁 내용


터키-그리스


1974년 그리스계인 마카리오스 대통령이 터키계 주민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지나치게 많이 펼친다며 그리스계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정부를 세웠다. 위기에 처한 터키계 국민들을 위해 터키가 군대를 보내 전쟁을 일으켰고 유엔(UN)이 중재에 나섰지만 두 계층 간의 반감은 없어지지 않았다.


방글라데시-파키스탄-인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영국의 식민지였는데, 힌두교를 믿는 대부분의 인도인들과 달리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동벵갈 지방에 모여 살면서 동파키스탄이라고 불렀는데, 서파키스탄 사람들이 이들을 식민지 국민처럼 취급하자 독립하려 하였고 서파키스탄은 학살을 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군대가 투입되고 서파키스탄이 패하자 동파키스탄인들은 독립하여 방글라데시를 세웠다.


영국-아일랜드-북아일랜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가 독립하자 아일래든에 남아 있던 영국인들이 북아일랜드 부분을 영국의 영토로 남겨 두었으나, 북아일랜드의 기독교도인 영국인들이 가톨릭교도인 아일랜드인들를 차별했고 아일랜드인이 이에 반발하면서 북아일랜드 문제가 터졌다. 본국인 영국은 자국의 아일랜드계 사람들을 탄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군대를 파견하여 쌍방의 다툼을 제지했다.


미국의 흑인-백인


미구에서는 백인과 흑인 사이가 줄곧 좋지 않았는데, 흑인은 백인에게 멸시를 당하며 좀처럼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들어서자 흑인들이 온 힘을 다해 저항했고, 백인들은 경찰력으로 흑인들을 제압하려고 하자 큰 폭동이 일어났다.



 

☞ 국가 내의 분쟁이나 국가 간의 분쟁은 대체로 가진 자나 힘센 자들이 약한 자들을 억누르려고 하기 때문에 불만이 증폭돼 생기는 것이다. 한 공간 안에 살고 있다면 분명히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힘도 다르기 마련이다. 특히 가진 자들이 못 가진 자들에게 아무것도 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못 가진 자들의 불만을 이해하고 불만을 최소화하고 그들이 견딜 수 있는 정도까지 제안을 하고 양측에서 일정한 양보안을 제시해 타협을 해야만 분쟁의 뿌리를 없앨 수 있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정치인이 군인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민주주의와 전쟁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p.100 참조)

☞ 손자병법의 손무나 전쟁론의 클라우제비츠 같은 전쟁전문가들은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싸움의 가장 큰 기술이라고 했다. 즉 정치와 외교를 통해 타협하는 것이 우선이며,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전쟁이 필요하다. 때문에 군인은 정치인의 명령을 따라야 하며 정치인의 자리에 서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군인은 전쟁을 더 키우거나, 국민들에게 공포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으로 파견된 사령관은 멋대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을 키우기 쉽다. 중국을 침략하고 미국을 침공해 2차 세계대전을 키운 일본은 군인이 마음대로 행동하고 정치인이 군인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군국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전쟁을 키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갔다. 결국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2.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경제와 전쟁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세계의 상황


내용


경제공황


1920년대 미국인은 회사와 공장이 돈을 엄청 벌거라고 생각해 무리하게 공장을 짓고 회사 주식을 엄청 샀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자 물건 팔 곳이 없어서 회사는 망하고 실업자는 쏟아져 나왔다.


덤핑수출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파격적으로 싼값에라도 팔기 위해 외국에 팔아넘겼다.


관세폭탄


대공황 이후 각국은 외국이 파격적으로 싼값에 상품을 판매하려고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상거래 자체를 금지했다.


자원부국에 대한 증오 확대


자국의 물건을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하거나 사오지 못하는 되면 지하자원이 적은 나라는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일본, 독일, 이탈리아처럼 지하자원이 적은 국가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자국 안에 지하자원이 있거나 식민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가진 놈들’이라고 하면서 미워했다.


전면전쟁 돌입


가지지 못한 나라들과 가진 나라들 사이에 엄청난 증오심이 생겼는데, 가지지 못한 나라들은 가진 나라들의 말을 듣기보다는 약소국에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물건을 팔려고 하였고, 이 과정 속에서 전쟁이 확대돼 전면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 [용어설명]

세계대공황 - 경제공황이란 상품의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깨지고 산업이 침체하고 금융 상태가 좋지 않으며 파산이 속출하여 인심이 안정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을 말하는데, 1929년 10월 24일 뉴욕 월가(街)의 ‘뉴욕주식거래소’에서 주가가 대폭락한 데서 발단된 공황은 다시 미국으로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제국으로 파급되었다. 자본주의 각국의 공업생산고는 이 공황의 과정에서 대폭 하락하고 1932년의 미국의 공업생산고는 1929년 공황발생 이전과 비교하여 44 % 저락하여 대략 1908∼1909년의 수준으로 후퇴하였다.

 

☞ 경제는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게 된다. 자국 안에서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세계는 점차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의 이익을 빼앗는다면, 이익을 빼앗기는 국가의 국민들은 큰 고통을 겪을 것이며 불만이 높아 간다. 당연히 이익을 빼앗긴 국가와 이를 빼앗은 국가 사이에 증오심이 쌓이면서 분쟁이나 크게는 전쟁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3. 아래의 토착 원주민과 야생 동물의 분쟁 사례를 참고하여 전쟁, 분쟁이 없는 국가관계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지 이야기해보자.

 



글1)

촌락과 부족사회에서도 사람들 사이에는 이해가 대립되거나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에서는 그러한 이유로 촌락과 부족 안에서 다툼을 일으킬 수 없다. 다툼에 시달린 끝에 하나의 촌락과 부족이 두 개로 분리된다 한들 역시 어느 쪽도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회에서는 이해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촌락과 부족의 어른들 전원이 출석하는 회합에서 토론을 하고, 어느 의견이 옳은지 또는 어떤 식으로 다가가 타협해야 할 것인지를 모든 사람들이 참석해서 지켜보는 가운데 결정한다. 특히 장로들의 의견이 존중되는데, 그들은 수십 년간 살아오면서 터득한 생활의 지혜에서, 다툼을 불공평하게 결론지으면 불평이 생기고 그것이 그 사회를 어떻게 위험에 빠뜨리는가를 잘 인식하고 있다. (168~169쪽)

 

글2)

사슴이면 사슴, 개면 개, 같은 동물끼리 싸우더라도 같은 무리를 죽이는 일은 없다. 죽이지 않고 승부를 내는 방법을 저마다 몸에 익히고 있는 것이다. 상처를 입히면 죽을 수 있는 부위는 공격하지 않고 승리했을 때에는 상대를 그 이상 괴롭히지 않고 단지 뽐내는 동작만으로 끝난다. 수만 년 혹은 수십만 년 동물의 역사 속에서 몸에 익힌 지혜가 유전처럼 대대로 전달되어 본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동물들 사이의 도덕이며, 싸움으로 인해 비참한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한 의식이기도 한 것 같다. (224~225쪽)



 

☞ 글1)을 보면 분쟁이 일어났을 때 구성원 전원이 참석해서 토론을 하고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경험이 많은 장로들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해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서로 만족하고 양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대체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무시할 때 분쟁이 커지는 것이다. 만약 어떤 분쟁이든 서로 테이블에 앉아서 협의할 자세만 갖춰져 있다면 분쟁의 상당부분은 테이블 안에서 해결될 수 있다.

글2)에서 동물들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하는 ‘최고의 원칙’이 있다.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가하거나 죽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대결을 펼치면서 익혀온 본능이다. 한쪽의 희생이 많아지면 역시 다른 쪽의 희생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이 원칙을 인간의 세계에 적용하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대규모 살상이나 살인은 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방법이 서로에게 고통만 줄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자살폭탄테러나 핵무기 위협 등의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과제

 

1. 다음 지문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제시문 가) 오스트리아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라는 사람은 다양한 동물의 행동을 아주 면밀하게 관찰한 후에 동물 간의 투쟁에 어떠한 법칙이 있는가를 연구하여 그 결과를 <공격에 대하여(On Aggressino)>이라는 책으로 정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다마사슴’의 싸움 모습이다. 다마사슴은 우선 서로 어깨를 세워 위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커다란 삽 모양의 뿔을 위아래로 흔들다가 뿔을 맞부딪쳐 힘겨루기를 해서 오랫동안 버티는 쪽이 승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힘겨루기를 통해서 어느 쪽도 치명상을 입지 않는다. 약한 쪽은 굴복하고 강한 쪽은 잔뜩 뻐기면서 그것으로 싸움이 끝날 뿐이다. (223~224쪽)

 

제시문 나) 핵전쟁에서 전략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거의 유일한 작전은 일방적인 선취 공격을 통하여 상대방의 대응 공격 능력을 완전히 파괴시킴으로써 보복 공격을 피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핵겨울’의 메시지가 말해 주는 것은 설혹 이러한 작전이 완전히 성공을 거두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핵폭발 분량에 의하여 ‘핵겨울’ 현상이 유발되므로 결국은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는 핵무기를 포함하는 군사 전략 면에서 전혀 새로운 차원의 고려를 강요하고 있으며, 핵무기 전략가들을 크게 당황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 장회익, <묵살된 반가운 소식>(고등학교 독서교과서), 2008년 건국대 정시논술문제

 

※ 핵겨울 - 미국 천문학자 K.세건 박사 등 미국의 과학자 단체가 198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적한 말. 만약 미 ·소 양국이 전면전쟁을 시작하여 보유한 1만 Mt의 핵무기를 전부 발사하면 60일 후에는 북반구의 중위도지방이 북극과 같은 -45℃의 한대(寒帶)가 되어 인류는 멸종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1) 지문 나)의 ‘핵겨울’이 우리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자. (500자 이내)

 

2) 지문 가)와 나)를 참조하여, 만약 국가 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 전쟁을 하지 않고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글로 써보자. (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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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윤구병, 김미선 글 | (주)도서출판 보리 | 276쪽 | 11,000원


 

 


▶ 도서 소개

<잡초는 없다> 출간 이후 1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가 이루어낸 결실을 묶었다. 윤구병이 쓴 교육이야기와 김미선이 취재한 변산공동체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일반 학교와 다른 대안교육, 그 대안교육의 형태에서도 색다른 변산공동체학교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변산공동체학교는 스스로 앞가림하는 힘과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 삶터와 일터가 곧 배움터이며 자연과 부모를 포함한 마을 어른들이 스승이다. 아이들은 마을 안에서 어른들과 함께 자유롭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자기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경쟁과 학벌주의 체제하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지식교육에 대한 갈증과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어려움, 동급생 친구의 부족 등으로 인한 변산공동체학교의 어려움도 보여준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교육의 공간으로서 자리 잡기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볼 수 있는 변산공동체학교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있다.

 

 

▶ 학습 개요



주제


대안교육의 의미와 현실적인 문제점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변산, 공동체, 학교, 대안 교육, 윤구병, 참교육, 현실적인 어려움


관련 토론문제


1999년 건국대 학교 교육의 위기가 초래된 이유?

2001년 서울교대 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학교교육이 수행해야 할 역할

2004년 서울교대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


관련 교과


중학교 3학년 도덕 II. 가정 이웃 학교생활과 도덕문제  1. 진로 진학과 도덕문제

고등학교 윤리 Ⅱ. 사회와 윤리 2. 현대 사회의 생활 윤리



 

▶ 수업 전 준비 과제

1. 대안학교는 어떤 곳이고 대안 교육의 이념은 무엇인지 조사해본다.

2. 변산공동체학교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검색해본다.

 

▶ 수업 목표

1. 참 공부는 무엇이고, 어떤 공부를 해야 살아있는 공부가 되는 지 알아본다.

2. 공동체 삶의 의미와 실제 만들어 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다.

3. 공동체 내에서 함께 하는 교육은 어떤 교육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변산공동체학교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p. 202 참조)

☞ 첫 번째는, 산과 바다, 갯벌과 들이 있어서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 두루 실험해 볼 수 있는 변산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오순도순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사랑도 나누면서 살아가는 공동체를 삶과 교육의 이념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배워야 자신을 돌보고 또 서로 도와가며 살 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있는 것이다. 공동체학교는 자신보다 여럿이 함께 사는 길에 대한 학습에 방점을 두고 있다.

 

2. 다음 지문 내용은 변산공동체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 대해 나눈 대화내용의 일부이다. 이 내용을 참고해서 변산공동체학교의 좋은 점 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해보자.

 



(p.168 ~ 169)

정운 수학만큼은 정말 제대로 재미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는 중간에 들어가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고, 선생님도 알든 말든 신경 안 쓰고 넘어가니까 성적도 안나오고 그랬는데, 변산공동체학교는 학생이 없으니까 못 알아들으면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 이야기해 줘요. 알아들으니까 문제도 좀 풀리고 그래서 좀 재미있거든요.

푸짐 학원수업 부럽지 않았어요.

 

(p. 170)

푸짐 저도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좋았어요. 나랑 똑같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이 고민도 많고 앞날도 안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공감도 많이 되고, 그것이 진짜 좋았어요.

 

(p.173)

김미선 그럼 지금 변산공동체학교와 일반 제도권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느 학교를 들어갈 것 같아요?

사람만 많으면 변산공동체학교요.

푸짐 똑같은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저는 다시 변산공동체학교를 고를 것 같아요. 저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만약 다른 상황이라면 일반 학교 다니죠.

진요 저는 변산공동체학교가 좋았는데요. 그냥 좋았어요.

정하 저는 좋기는 했는데 사람이 너무 적었어요. 지금 있는 사람들만 다 있다면 좋아요.

꽃님 저는 일반 학교요

정운 저도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있다면 다시 변산 공동체학교요.

푸짐 일반 학교에 다녀도 변산공동체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꽃님 맞다. 변산공동체 살면서 일반 학교 다니는 것, 그게 좋겠다.

 

(p.175 )

꽃님 어디에 던져 놓아도 다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쓰세요.

김미선 정말 어디에 던져 놓아도 살아남을 것 같아요? 윤구병 선생님이 추구한 교육 목표가 제힘으로 앞가림 하는 것이고,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거였잖아요. 그럼 제 힘으로 앞가림 하는 것은 일단 성공했다고 봐도 되겠네요. 지금까지 이야기 많이 해 줘서 고마워요.

 



 

 

 

3. 다음은 변산공동체학교의 한 학생이 일반 학교와 변산공동체학교가 다른 점을 정리한 것이다. 내용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변산공동체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점 (p.178)

 

1. 변산공동체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학생 수가 쪼달린다. 다른 학교는 백 명이 넘는 반면 변산공동체학교는 다섯 명이다. 그래서 서로 친하다. 남자는 두 명이고, 여자는 세 명이다.

2. 변산공동체학교는 오후에 노작교육을 한다. 월요일은 효소담그기와 염색, 화요일은 요리, 풍물, 갯벌 탐사, 수요일은 목공과 그릇 빗기, 목요일은 농사일, 금요일은 가축 돌보기다. 이 가운데 요리 시간이 가장 좋다.

3. 학비 공짜다. 이 학교는 학비가 공짜다. 그 대신 점심 먹고 설거지만 학생이 하고, 아침과 저녁은 공동체 식구들이 한다.

4. 이 학교는 아이들이 선생님과 친분이 깊고 자유롭다. 선생님들하고 허물없이 지내고 자유분방하게 수업을 한다.

5. 우리 학교는 교장 선생님 수업이 3일이고, 시간표가 자주 바뀐다. 특히 월, 화요일 오전 수업은 모두가 교장 시간이다. 수요일도 2교시까지 교장 시간이다. 그리고 시간표는 선생님 사정에 의해 바뀌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별로 안 좋다.

6. 변산공동체학교는 일주일에 이틀 학교에서 잔다. 자는 이유는 모자라는 공부 보충과 자치회의 같은 토론도 하면서 친분을 쌓기 위해서다. 자는 곳은 엄청나게 좋은 방이다.

 



 

 

1) 위의 항목 중에서 변상공동체학교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항목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

 

2) 위의 항목 중에서 지금 다니는 일반학교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다음 지문은 자유로운 자기 주도 교육에 대한 기대와 현실적인 지식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갈등에서 오는 ‘수업빠지기에 대한 토론’ 내용이다. 이 지문을 참조해서 다음 물음에 답해보자.



푸짐 : 수업 빠져도 되요?

윤구병 : 그래. 그런데, 자는 시간에 빠진 것까지 해야해..

푸짐 :…… (그럼 빠져도 된다는 것은 속마음이 아닌가?)

윤구병 : (최초의 자유교육을 실현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인 섬머힐 이야기를 읽는 푸짐이에게) 우리 학교랑 섬머힐학교를 비교할 때 다른 점이 있어?

푸짐 : 네. 섬머힐이 더 자유로워요.

윤구병 : ㉠그건 (지식교육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아이들) 부모님들과의 의견 충돌 때문에 어쩔 수 없어.

푸짐 :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 보다는 선생님의 성격이 강제적인 것 같은데…… ’

- p.199~200



 

1) 밑줄 친 ㉠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변산공동체학교의 지식교육에 대한 부모의 입장은 어떠한 것인지 이야기해보자.

 

2) 윤구병 선생님의 입장을 위의 내용과 아래 지문을 참조해서 이야기 해보자.



우리 변산공동체학교 교육 방침을 바꿀 수 없다고, 지식 교육과 노작 교육은 둘 다 소중하지만, 노작 교육을 덜하고 지식 교육을 더 하는 쪽을 선택할 분들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우리는 처음 우리가 하려고 했던 교육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어. (p.198)



 

3) 푸짐이에게 있어서 교육의 자유로움은 어떤 것일지 이야기해보자.

 

4)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식교육과 삶의 교육(노작교육)을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방법이 가능하지 이야기해보자.

 

▶ 과제

◉ 다음 윤구병님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성격에 대하여 올바른 공동체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해보자.



사람을 믿는 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저는 사람을 별로 안 믿어요. 그 대신 저는 땅을 믿지요. 저는 사람을 믿고 공동체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땅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p.250~p.251)

 

공동체 뜻에 동의하면서 터를 잡아야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지, 많이 드나들기만 하고 뜻을 함께 하지 않으면 서로 상처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세상에서 가장 친절하지 않은 공동체라고 소문난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p.253~p.254)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돈이 적게 드는 방법이 있다고. 삼면이 바다니 아이들을 바닷가에 풀어 놓아라 해요. 자꾸 통제하려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아이들을 시간단위로, 분 단위로 통제하려면 통제하는 사람도 시간 단위로 분 단위로 자꾸 머리를 써야 하는데, 이런 어리석은 짓이 어디 있겠어요? (p.259)

 

(공동체에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 관계죠. 자라 온 배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밥상 공동체를 이루면서 사는데, 게다가 통제된 공간이잖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굉장히 힘들죠. 저도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고, 그래서 떠난 사람도 있었어요.

 

김미선 : 아이들은 짧으면 1년, 길면 6년쯤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냈어요. 변산 공동체를 다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 정신을 가지고 있다거나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대신 자기 삶을 꾸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도시에서 자란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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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의사에게

페리 클라스 지음 | 서홍관 옮김
| 미래인 | 259쪽 | 9,000원


 



 

▶ 도서 소개

하버드 의대 출신의 소아과 의사인 어머니가 의과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책이다. 의사의 삶이란 어떤 것이며,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수련 과정을 거치고 어떠한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이 책은 의학교육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첫 부분에서는 의과 대학을 무대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젊은이가 의대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과 의과 대학에서 배우는 교과목, 환자를 대하는 법 등을 들려준다. 둘째로는 레지던트 과정이나 전문 분야를 찾아 일할 때 떠오르는 고민거리, 의료 행위에 필요한 지식․과학 기술과 관련된 의문점, 실수를 저질렀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의 이야기와 비밀을 듣고, 죽어가는 이를 보살피고, 이 모두를 자신의 삶 속에 녹여내는 모습을 그려낸다.

 

 

▶ 학습 개요



주제


올바른 직업관과 의사의 역할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의사, 직업, 의료 행위, 치료, 환자, 죽음, 사명감


관련 토론문제


2002년 이화여대 바람직한 생명윤리

2003년 건국대 유전공학 시대의 문제의식, 생명윤리


관련 교과


중학교 3학년 도덕 II. 가정 이웃 학교생활과 도덕문제  1. 진로 진학과 도덕문제

고등학교 윤리 Ⅱ. 사회와 윤리 2. 현대 사회의 생활 윤리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자신이 희망하는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 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조사해본다.

2. 자신이 해본 일에서 즐거운 내용과 힘들었던 내용이 무엇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본다.

 

▶ 수업 목표

1. 올바른 직업관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2. 의사의 역할과 의료 행위의 과정을 배울 수 있다.

3. 올바른 의료정책과 의료 행위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환자 보호자와의 면담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무뚝뚝하고 직업적인 의사의 모습과 다음 내용을 비교하며 이야기해보자.

 



의사가 된다는 것은 환자의 삶에 자기 자신을 개입시미는 거야. 그것도 가장 극적이고, 고통스럽고 , 슬픈 상황에 말이지. 그리고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야. (p. 58)



 

 

2. 다음 지문을 읽고 의사의 올바른 직업관에 따른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이야기 해보자.

 



심각한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55세 여성 환자가 있다. 당신은 십 년 넘게 이 환자의 일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다. 이 환자는 불안과 걱정이 매우 많아서 다른 약과 함께 항불안제를 처방해도 심각한 불안을 표시한다. 특히, 의학적인 사고의 위험성과 사망가능성을 걱정한다.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의사는 당신뿐이라고 되풀이해서 말하곤 한다. 최근 그녀의 위장 증상은 잘 조절되고 있었지만 만성 질환이 새로 도져서 고생하고 있다. 당신은 힘들게 일하고 얻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가족과 함께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 있다. 이때 호출기가 울린다. 이 환자가 심각한 복부 통증과 위장 출혈로 응급실에 있다고 한다. 그녀도 당신이 근무 중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당신을 호출하여 자신의 상태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p.231)





 

3. 다음은 미국에서의 의사의 과실로 인한 사망자 수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책의 내용을 참조해서 왜 이렇게 많은 숫자의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지 이야기해보자.

 



미국의 의료 체제는 안전하지 않으며 더 보완할 여지가 많다. 두 군데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년 4만 4,000명 ~ 9만 8,000명에 이르는 사람이 병원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사고로 죽는다. 최소한의 수치를 보더라도 병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의료사고는 자동차 사고, 유방암, AIDS로 인한 사망자 수를 초과한다. (p.180~181)



 

 

 

4. 다음 지문을 읽고 환자의 죽음에 대해 의사와 목사의 책임과 역할이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 죽음에 대한 두 역할에서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내가 목사를 부러워 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죽음이 그의 일 중 한부분이지만 아이가 죽었다고 해서 그가 직업적으로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란다. 반대로 나에게 아이의 죽음은 의학적 실패로 경험되지. 아이는 도움을 받기 위해 병원에 왔는데 ‘도움’을 충분히 주지 못했다는 거니까. (p.225)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다음 지문을 읽고 직업으로서의 의사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가) 의사의 소득이 꽤 많은 편이긴 하지만 돈을 많이 벌려고 의사가 되겠다는 사람을 만난다면. 글세, 그런 사람의 진단을 믿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진단을 제대로 하려면 타고난 지능과 사실을 효율적으로 조사하는 태도, 그리고 기본적인 양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p. 23)

 

나) 의사 수련 과정은 책임감을 몸에 익히는 과정이기도 하고, 너의 일상생활을 생사의 문제라고밖에 부를 수 없는 생활로 바꾸는 과정이기도 하단다. (중략) 고통과 질병에 익숙해지고, 정상적이고 적절한 여러 가지 삶에 대한 너의 반응이 새롭게 재편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예를 들어 붕대 밑에 뭐가 있는지 보고 싶고, 끔찍한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옮겨온 사람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고 싶고, 환자에게 암에 걸렸다는 걸 알려줄 때 함께 있고 싶다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드는 것이란다. (p.34)

 

다) (처음으로 아이 배의 종괴를 발견한 의사는)매일매일 신생아의 배를 눌러보면서도 손가락에 이상한 게 만져진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거야. 중요한 발견을 한 거지. 일상적인 기술을 사용해 매일 진찰을 반복하다가 미개척지를 발견하게 된거야. 난 그 사람이 의사가 된 기분이었을 거라 생각해. 조금은 새롭고 강렬한 방식으로.



 

 

2. 과학기술의 발달로 검진과 치료의 정확성이 늘고 있다. 심지어는 의사의 능력은 전문기계장비를 다루고 판독하는 능력중심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다음 지문은 기계장비에 의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의사의 5감각과 발달된 의료 기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바야 하는 지 이야기해보자.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온 사람이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생후에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노라고 응급실 의사에게 이야기했단다. 그래서 사람을 불러 초음파 심장검사를 하게 했는데 심장을 찾을 수 없어서 당황했다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사람의 심장 문제라는 게 내장 역위증(내장의 위치가 좌우 뒤바낌)이었다는 거지. 누구든 청진기로 주의 깊게 듣기만 했다면 바로 알 수 있었다는 거지.

또 다른 이야기도 있어. 어떤 할머니가 있었는데 혈액 감염이 계속 반복돼서 온갖 종류의 중요한 정밀 검사를 모두 받았는데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단다. 그런데 결국 발가락 사이의 지독한 상처를 통해 박테리아 들어갔다는 결론이 나왔어. 아무도 할머니의 발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바람에 정밀 검사가 줄줄이 동원된 거였지. (p.80)



 

 

 

3. 다음 지문은 미국 의대의 면접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문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가) 무엇보다 네가 이일을 얼마나 하고 싶은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렴. 면접관들은 열정적이고 호감을 주는 사람을 찾고 있단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건방진 사람이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문제가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거지. (p.32)

 

나) 자신이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이라는 걸 여덟 번이가 언급하고, 다른 지원자가 이야기할 때는 눈에 띄게 지루하고 싫증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대답을 하면 무례하게 공격했다는 거야. (p.33)

 



 

 

1) 서류 심사에 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은 의과대학 신입생을 뽑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이야기해보자.

 

2) 지문 가)의 내용을 보면, 면접에서 능력에 대한 검증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호감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자.

 

3) 지문 나)의 후보자는 입학허가 여부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이 예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의 근거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 과제

 

◉ 정부에서는 국민의료체제를 미국과 같은 민간의료체제로 바꾼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하고, 또 한편으로는 돈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영화 식코(SICKO)는 민간의료체제의 문제점을 표현하고 있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사람이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과 의사 및 의료시설의 고급화를 위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논리를 비판적으로 논술하여 보자.

 



의료보험에 얽힌 당신이 알아야 할 충격적 진실! What seems to be the problem? This might hurt a little.

 

가장 잘 산다는 나라의 돈뜯고 또 돈먹기! 돈 없으면 죽어야 하는 세상을 고발한다!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마이클 무어가 미국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인 건강관리기구(HMO)의 부조리적 폐해의 충격적인 이면을 폭로하며 열악하고도 무책임한 제도에의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수익논리에 사로잡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헬스 케어 서비스도 생략하는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의 진실은 돈 없고 병력이 있는 환자를 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하여 결국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 지상 최대 낙원이라 선전되는 미국 사회의 의료시스템을 캐나다, 프랑스, 영국, 쿠바 등의 국가의 의료보장제도와 비교하며 완벽하게 포장된 미국 사회의 허와 실을 마이클 무어 감독 특유의 도발적 직설화법으로 벗겨낸다.

- 네이버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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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왕의 전설

라우라 가예고 가르시아 지음 | 권미선 옮김 | 평사리 | 246쪽 | 9,400원

 

 

 

▶ 도서 소개

무함마드 이전 아라비아 반도에 살았던,

아랍의 전설적인 한 시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모티브로 그린 청소년 소설

이 책은 인류의 모든 역사를 수놓은 양탄자를 찾아서 사막의 은은한 바람처럼 아라비아를 떠돌았던 시인들의 왕, 왈리드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이다. 이 책은 무함마드(마호메트) 이전, 아라비아 반도 중부에 위치한 킨다 국의 왕자였고, 아랍 정신의 원형이자 진수인 ‘카시다’(우리말로 ‘詩’) 열 편 중에 최고봉인 <무알라카>를 지었던 위대한 시인 ‘이므롤 까이스’(우리말로 ‘시인들의 왕’)의 삶을 모티브로 한 역사판타지 소설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저지른 잘못은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가”를 성찰한 책이며, 스페인 아동청소년문학상(엘 바르코 데 바포르) 및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 학습 개요



주제


박지원의 실학사상과 뛰어난 여행기록에 대한 배움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1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왕, 교만, 진정한 마음, 용서, 삶의 가치, 선택, 책임


관련 토론문제


2001년 서울대 정시논술 - 인간성의 가치와 삶의 자세

2005년 고려대 정시논술 - 외부 환경과 자아와의 관계


관련 교과


중학교 1학년 국어 2학기 2. 문학의 아름다움

중학교 1학년 도덕 I. 삶과 도덕 2. 개성 신장과 인격 도야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어떤 잘 못을 하였을 경우 어떻게 하였는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보자.

2. 사람을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것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만는 지 이야기해보자.

 

▶ 수업 목표

1. 현재의 삶의 모습과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2.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가치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

3.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지 글로 표현할 수 있다.

 

▶ 책 속 내용 따라잡기

1. 『떠돌이 왕의 전설』의 이야기를 소설의 전개형식에 맞게 정리해보자.



발단


왈리드 왕자는 유카쓰에서 열리는 시 경연대회를 참가하려 하나 왕이 조건을 내세우자. 나라안에서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전개


세 번 계속 패배한 왕자는 함마드에게 복수하기 위해 불가능한 일을 계속 시키지만 함마드는 모두 완수해낸다.


위기


마법의 양탄자를 도둑 맞은 함마드는 왕국을 떠나 방황하면서 함마드의 세아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간다.


절정


사랑하는 사하라와 함께 마법의 양탄자를 찾아다니며 모진 고통을 당하다가, 하킴을 찾아 되찾는다.


결말


왈리드는 세 아들로부터 용서받고, 유카쓰에서 우승한다.



 

 

2. 카시다는 어떤 형태이 시인가? (p.22~p.23)

☞ 카시다의 첫 부분인 ‘나시브’는 시인이 텅 빈 텐트에 와서 사랑하는 영인이 떠나버린 걸 발견한 뒤의 허전함을 표현한다. 두 번째 부분인 ‘라힐’은 시인이 사막을 여행하는 내용이고, 마지막부분인 ‘마디흐’는 중요인물에 대한 칭송을 내용으로 한다.

 

3. 왈리드 왕자가 시경연대회에서 세 번 모두 진 이유는 무엇인가?

 

☞ 첫 번째 패배는 여인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다. 왕자는 많은 여자들을 사랑한다고 햇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여자가 없었다. 두 번째 패배는 정복을 위해서 사막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사막이 주는 진정한 느낌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 번째 패배는 .왕에 대한 칭송에서 아버지인 왕에 대한 진정한 감사를 노래한 함마드에 비해 잘알고 있지만 진정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결국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부족한 것이 패인이었다.

 

4. 다음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대하여 정리해보자.

 





공명하고 정대하다. 매사를 정의롭게 하려 하고 세심하게 자신의 백성을 배려한다.


왕자


탁월한 능력이 있으나 허영심이 많고 남에게 지는 것을 못 참는다. 자신의 탐욕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힌다.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간다.


함마드


아내와 자신의 자식들을 지극히 사랑하고, 겸손하며 재물에 대한 욕심도 없다. 또한, 어떤 일을 할 때 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일을 열심히 해서 완성하려 한다.


하킴


자기이익을 위해서는 거짓말과 살인도 저지르려고 한다. 왕자를 감언이설로 속여 점수를 얻고 총리를 모함해 총리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마법의 양탄자를 훔친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이 소설에서는 ‘마법의 양탄자’와 ‘드진’이 주는 환타지적인 요소를 통해 이야기의 주제를 이끌어간다. 이에 대하여 물음에 답해보자.

 

1) 양탄자의 의미와 양탄자가 네 조각이 나서 사라진 이유를 이야기해보자.

☞ 인류의 역사를 모두 담은 마법의 양탄자이다. 이 양탄자는 현재, 미래를 모두 한꺼번에 제시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정신을 잃게 만든다. 마법의 양탄자는 결국 네 명이 나누어 가지고 세상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것은 양탄자는 절대 진리를 담고 있지만 인간이 쉽게 소유하거나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그 중의 일부만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2) 드진은 어떤 존재이고, 왈리드왕자에게 드진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야기해보자. (p.218)

☞ 드진은 사막의 정령이다. 여행자를 덮치고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사막의 진정한 깨달음을 전해주려고 한다. 왈리드 왕자에게 드진은 빨간 터번을 쓴 노인으로 등장한다. 그 노인은 왈리드 왕자가 가야할 길과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도와주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도울 사람을 안내한다. 마침내 왈리드 왕자가 깨달음을 얻게 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 길잡이 역할을 한다.

 

2. 다음 지문속에 있는 밑줄 친 문장의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내 눈에서 뭐를 봤기에 내 목숨을 살려주었습니까?”

‘슬룩’이 미소를 머금었다.

아버지를 보았소.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소. 아버지는 우리 세 사람의 마음속에 살아 계신 것처럼 당신 마음속에서도 계속 살아 계시오.

-p.234



 

☞ 왈리드는 더 이상 처음의 그 왕자가 아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하라고 있고, 사막의 의미를 깨달았으며 사람들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이제 왈리드는 함마드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왈리드의 눈은 함마드의 마음과 같은 것이 들어있다는 의미이다.

 

3. 다음은 운명에 관한 왈리드와 사하라의 대화이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운명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운명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함께 이야기해보자.



왈리드 - “내 운명을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내가 한 짓에 대해서도 책임지겠다.” (p.213)

사하라 - “운명이란 없어요. 자기가 만드는 운명 이외 다른 움녕은 없어요. 사막의 사람들은 모두 그걸 알고 있어요. 용감한 남자들은 모두 그걸 알고 있어요.”(p.214)



 

☞ 왈리드가 말하는 운명은 책임져야 할 운명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일들에 대해서 책임지겠다. 도망가지 않고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 겠다는 것이다. 소극적인 의미의 운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반면 사하라가 말하는 운명은 적극적인 운명이다. 책임 질 것은 지되 그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 자체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행동으 비슷하게 나타날 지라도 운명을 바라보는 자세는 전혀다르다고 할 수 있다.

 

▶ 과제

 

1. 아래의 지문을 참조해서 이 책의 주제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후감을 써보자.



 

가) 양탄자를 짜는 함마드 - “열심히 꾸준하게 일했습니다, 왕자님. 그렇게 하면 어떤 큰일도 해낼 수 있지요. 그렇게 하면 세상의 어떤 일도 다 해낼 수 있지요.” (p.67)

 

나) 왕의 유언 - “내 말 잘 들어라. 우리 모두 우리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 좋은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든 말이다. 살다보면 네가 한 짓이 그대로 너에게 되돌아오게 되어있다. 그걸 절대 잊지 말거라, 왕자. 삶은 우리에게 비싼 값을 치르게 한다는 걸 절대 잊지 말거라.” (p.83)

 

다) 아미르와의 만남 - 예전에는 운명이란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해진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행동과 결정으로 인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p.125)

 

라) 하산와의 만남 - 베두인족 목동이 된 지금에서는 부족 개개인이 여자나 아이들을 비롯해 모두 자기만의 이름과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목숨 하나, 하나가 아주 중요하며,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싸울만한 가치가 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p.137~p.138)

 

마) 라스치드 - “너는 이상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말리크. 가끔 우리 인간은 잘못을 저지른다. 우리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자책한다면 평생 땅바닥에 눈도 떼지 말아야 할 것이다.”(p.186)

 

바) 드진을 만난 후 - 자신의 잘못을 갚기 위해 열심히 노력은 해야 하지만 새로운 길을 선택도 하지 못할 정도로 무거운 최책감에 시달리면 안된다고 했던 것이다. (p.224)

 

사) 왈리든느 우리 모두 인생에서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 커다란 갈림길에 놓인다는 걸 깨달았다. 각기 자신에게 맞는 길이 있지만 그 길을 가야하는 사람만이 그 길을 갈지 안갈지 결정한다는 것도, 그리고 그 길을 중간에 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모두 제 각기 다른 길을 갈수도, 같은 길을 갈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2. 삶에서 선택은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논술문을 써보자. (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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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강의
손병목 지음 | 한겨레 펴냄 | 340쪽 | 15,000원

 

 

 


▶ 도서 소개

한 권으로 읽는 동양고전!!

최근 동양고전이 지속적으로 소개되면서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게다가 대입 논술문제에서 동양고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늘고 있기 때문에 논술공부를 위해서라도 동양고전에 대한 절실한 필요도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선뜻 고전을 잡고 읽을 수 없는 이유는, 원전과의 ‘간극’ 때문이다.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언어나 사고방식이 현대와는 크게 다른 것이 동양고전을 어렵게 만든다.

 

『(통합 논술세대를 위한) 동양고전 강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먼저 동양고전에 자주 등장하는 철학자나 철학서의 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고, 거기다 더해 현대적인 예시나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여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본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쉽고 친숙하게 설명하면서도 비판적 독해와 핵심 사상에 대한 재구성을 준수하게 수행하고 있다.

 

주제에 대해서 직접 접근하지 않고, 관련된 정보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핵심으로 다가가는 서술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단편적인 지식을 아는 것을 벗어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전에 대해서 비판적 독해를 시도하거나 원문을 아예 비판적으로 재구성해 하나의 독서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동양고전의 내용에 함몰되지 않고 보다 주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단락의 말미에 입문을 위한 추천도서와, 본격적인 독서를 위한 원전도서를 제시하고, 독서퍼즐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고전의 독법은 애초부터 텍스트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뜻’을 읽는 것이다. 고전 속에서 오늘날과 같은 물신주의나 무한경쟁 세계화 시대일수록 시대적 본질을 꿰뚫고 자신이 취해야 할 선택을 찾아낼 수 있다. 논술 문제를 풀거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익히는 데 애쓰는 것도 좋지만, 과거 선조들이 고민했던 뜻을 이어받아 자신은 물론 이웃들의 미래에 대해서 기여하는 것이 이 책이 숨기고 있는 취지일 것이다.


▶ 학습 개요



주제


동양고전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접근하기


소요 시간


120분


대상


고 1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소통, 열정, 원칙, 인의, 도전정신, 비판적 시대정신, 고전, 사기, 논어, 맹자, 장자, 주역


관련 토론문제


2003년 한국외대 정시 - 인륜과 고답주의에 관한 논쟁(백이숙제의 정신)

2006 연세대 정시 - 갈등과 불안에 관한 가치 재평가


관련 교과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Ⅱ. 윤리의 흐름과 특징 1. 동양윤리

고등학교 교육학 Ⅱ. 가르치고 배우는 일 5. 훌륭한 가르침이란 어떤 것인가?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윤리와 사상 등 자료를 통해 유가(儒家)와 도가(道家)의 핵심사상과 그 차이점에 대해서 조사해보자.

2. 전통사상은 계승해야 할 것인지 비판해야 할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자.

 

▶ 수업 목표

1. 사상가의 사상뿐만 아니라 시대적 상황과 인생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한다.

2. 동양고전의 사상들이 현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민한다.

3. 동양사상 중 비판하거나 계승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 책 속 내용 따라잡기

 

1. 사마천이 ‘도필의 관리’들을 비판적으로 묘사한 까닭을 장탕과 공손홍의 예를 들어 이야기해보자.

 

사마천이 비판하는 도필의 관리들은 대체로 탁상행정으로 중대사를 결정하고 임금의 비위를 맞추어 일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다. 공손홍은 자신이 익힌 학문을 임금에게 아첨하는 데만 사용했기 때문에 ‘曲學阿世(곡학아세)’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황제의 눈에 들어 재상이 되기는 했지만 누구도 공손홍을 존경하지 않는다.

장탕 같은 사람은 한무제의 눈치를 살펴, 무제가 엄중히 처벌하기를 바라는 사안이면 냉정하게 부하에게 그 안건을 맡겼고, 반대로 무제가 관대하게 처리하기를 바라는 사안이면 공평하고 너그러운 판단을 내렸다. 한마디로 무제의 눈에 바라는 대로 척척 일을 처리하여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와 같은 행동은 공평무사한 관리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다. 때문에 급암이라는 인물은 ‘도필의 관리’를 일컬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도필의 관리들은 여하튼 법조문을 비정하게 적용하고 사람을 교묘하게 탄핵해서 죄에 빠뜨려,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하고 있다. 백성한테 이기는 일만을 솜씨 좋다고 여기고 있다.”

 

 

2. 그리스의 소피스트와 춘추시대의 ‘士(사)’를 비교해서 정리해보자.

 

소피스트는 현자(賢者)이자 지자(知者)라는 뜻이다. 기원전 5~4세기경에 그리스에서 활약한 지식인을 말하는데, 청년들에게 연설하는 법이나 토론하는 법, 출세하는 법 등을 가르쳤다.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이 말만 잘하는 궤변론자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해서 깊이 고민한 소피스트들의 모습 속에서 지식인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춘추시대의 사(士)도 지식인이다. 이들은 제후와 대부들을 보좌하며 그들을 위해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는데, 주로 법률을 정비하거나 정치를 돕거나 전략을 짜내는 등을 일을 한다. 공자는 이러한 사(士)를 일신을 위해 군주에게 투신하는 소인으로 보았다. 공자에 의하면 진정한 사(士)라면 군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군자는 백성들을 위해 고민하고 자신의 생활을 철저히 성찰하는 지식인을 말한다.

결국 소피스트와 사(士)는 지식을 갈구하며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거나, 나라를 위해 쓰려하는 모습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3. 약육강식의 전국시대에서 맹자가 굳이 인의를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맹자는 약육강식과 권모술수의 방식이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가져다주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천하를 안정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도덕적인 왕이 출현하여 의로운 전쟁을 통해 민심을 수습하여 전쟁을 멈추게 하는 것만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바로잡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옳은 정의를 버리면 안 되며, 민본적인 공동체 속에서 지속 가능한 공존은 비록 전국시대에도 요구되는 철학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이라는 방식을 추구한다면 비록 승자가 나오더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처참한 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전쟁의 법칙이다. 그 속에서 개인은 처참해지고 공동체 정신은 퇴색되고 타락한 시대에 대해서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애써 방관하려는 풍조가 만연하게 된다. 결국 인의의 철학을 통해 전쟁의 어리석음을 지속적으로 설득하여 전쟁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4. 다음 그림은 맹자가 주장한 정전제의 모형도이다. 이 제도의 취지와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사전


사전


사전


사전


공전


사전


사전


사전


사전



 

위와 같이 전체 땅을 9등분으로 나누어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한 것을 정전(井田)이라고 부른다. 한가운데는 공동 경작지인 공전(公田)으로 두고, 나머지 8개를 8가구가 나누어 가진다. 이를 개인적인 밭이라 하여 사전(私田)이라 한다.

농사를 지을 때는 공전을 먼저 지어야 하는데, 그것은 공적인 일을 앞세우는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백성들은 공전에서 거두어들인 것은 나라에 바치고 사전에서 가꾼 것은 모두 가져갈 수 있으므로 의욕이 더 생겨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의 수입은 많아지고, 그만큼 세금도 증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토지가 돌아가기 때문에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5. 다음은 장자의 한 구절로 호접지몽(胡蝶之夢)의 내용이다. 장자가 이 글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어느 날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장주와 나비 사이에 무슨 구별이 있기는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일러 ‘물화(物化)’라고 한다.

- 제물론, 책 252~253



 

장주의 위와 같은 생각은 현실과 망상 사이에 가려져 있는 우리들의 삶을 꿰뚫고 있다.

장자는 이와 같이 현실과 꿈이 뒤섞여 있다는 점을 말하면서도 ‘인생은 일장춘몽’ 식의 허무주의에는 빠지지 않는다. 자신을 잊은 채 남들의 바람대로 얽히고설키어 사는 어지러운 인간세를 떠나라고 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인간의 본질이며 부정할 필요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현실 속에 살아가는 사람은 이와 같은 현실을 불가피하게 받아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다음 백이와 숙제의 이야기를 읽고 다음 물음에 답해보자.

 

1). 백이와 숙제에 관한 이야기 중 사실과 다른 것은?

1)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 올라가 고사리를 캐먹고 살다가 죽었다.

2)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와 전쟁하러 가는 길을 막다가 죽을 뻔하였다.

3) 공자는 이들을 인(仁)을 구하여 얻었다고 이야기하며,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고 평한다.

4) 성삼문은 자신의 ‘절의가’에서 이들이 수양산에서 살았던 것을 칭찬했다.

 

정답 : 4)

성삼문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로서,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르자 이에 항거하여 절의가를 지었다. 이를 현대어로 풀이하면 “백이와 숙제가 숨어 살았다던 수양산을 바라보며 백이와 숙제를 원망하노라. 차라리 굶어 죽을 것이지 고사리는 왜 캐먹었느냐. 비록 산에서 자라는 것이지만 그것은 누구의 땅에서 난 것이더냐”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성삼문은 고사리를 캐먹은 것조차도 절의를 잃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므로 책의 내용과는 맞지 않다.

 

2. 백이와 숙제의 행동들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의 왕자였다. 왕은 장남인 백이 대신 동생인 숙제에게 대를 잇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죽자 숙제는 형 백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백이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야 한다면서 거절하고 도망하여 숨어버렸다. 숙제도 자기 생각을 고집하여 도망해 숨어버렸다.”

 

백이와 숙제는 (㉠아버지의 명을 따라 숙제가 왕이 되는 것, ㉡맏이인 형이 왕이 되는 것, ㉢둘 다하지 않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 “은나라 주왕(紂王)은 포악한 군주로 자신의 마땅한 역할을 외면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게 하였고, 충신들을 함부로 죽이는 악행을 자행하였다. 하지만,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 무왕이 이런 주왕을 공격하려하는 것은 신하가 어찌 군주를 치려하느냐고 호통칩니다. 아무리 명분이 있어도 신하가 군주를 칠 수 없다는 논리이다.”

 

공자는 이렇게 세워진 주나라를 이상적인 나라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또 백이와 숙제의 의연한 죽음만큼은 우러러 받든다. 주나라가 부패한 은나라를 정벌한 것도 잘 한 것이요, 백이. 숙제가 그것을 끝까지 반대하며 스스로의 지조를 지킨 것도 본받을 만하고 한다.

 

나의 생각은?



 

 

 

 

 

 



 

 

 

 

2. 다음은 장자의 소요유의 한 구절이다. 글 1)의 관점에서 글 2)를 비판해보자.

 



1)

‘북쪽 깊은 바다’에 물고기가 한 마리 살았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크기가 몇 천 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었는데, 이름을 ‘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등 길이가 몇 천 리가 되어 도시 잴 길이 없었습니다. 한번 기운을 모아 푸드덕 날아오르면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장 같았습니다. 이 새는 바다 기운이 움직여 물결이 흉흉해지면, 남쪽 깊은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를 예로부터 천지(天池)라고 하였습니다. (중략)

고인 물이 깊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울 힘이 없습니다. 물 한 잔을 방바닥 패인 곳에 부으면 그 위에 지푸라기를 띄울 수 있지만 잔을 놓으면 바닥에 닿아 버리고 맙니다. 물이 얕은데 배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충분하지 못하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습니다. 구만리 창공에 오른 붕새는 큰 바람을 타야 푸른 하늘을 등에 지고 거침 없이 남쪽으로 날아갑니다.

 

2)

매미와 새끼 비둘기가 붕새를 보고 함께 비웃으면서 말합니다. “우리는 한껏 날아 보아야 겨우 느릅나무 박달나무에 이를 뿐이고 어떤 때는 거기에도 못 미쳐 땅을 내려앉고 마는데, 구만리를 날아 남쪽으로 간다니.”



 

 

3. 아래 두 글은 ‘仁義(인의)’에 관한 맹자와 장자의 입장이 나타나 있다. 이 중 한 입장을 선택하고 이를 정당화해보자.

 

1) 맹자가 양혜왕을 만나자, 왕이 말했다. “어르신께서는 천 리를 멀다고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셨으니, 장차 어떤 방법으로 나의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겠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어찌 꼭 이익만을 말씀하십니까? 단지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내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을까 하신다면, 대부들은 어떻게 내 고장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하며, 선비나 백성들도 어떻게 내 자신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하여, 위아래에서 서로 이익추구를 하게 되면, 나라는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만 량의 병차를 소유한 나라에서 그 나라의 국왕을 시해하는 사람은 반드시 천량의 병차를 소유한 나라의 제후며, 천 량의 병차를 소유한 나라에서 그 왕을 시해하는 사람은 반드시 백 량의 병차를 소유한 고장의 대부입니다. 병차 만 량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에서 천 량을 소유하고, 병차 천 량의 나라에서 백 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 비율이 많지 않다고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의리를 뒤로 하고 이익을 앞세운다면, 쟁탈하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진 행동을 하면서 그 어버이를 버려둔 사람은 없었으며, 의로운 행동을 하면서 그 임금을 뒤로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왕께서는 다만 인의를 말씀하실 뿐이니, 어찌 꼭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 맹자, 「양혜왕」

 

2) 옛날 황제 때 비로소 인의(仁義)로 사람의 마음을 묶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요(堯)와 순(舜) 임금이 넓적다리에 살이 깎이고 정강이 털이 닳도록 애쓰고 다니며 세상 사람들의 몸을 돌보고, 자기의 오장을 괴롭히며 인의를 실행하고, 자기의 건강을 해치며 예법 제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아직 감당하지 못한 데가 있었다.

이어서 삼왕(三王) 때에 이르자 온 세상 사람들은 더욱 놀라게 되었다. 한편에서는 걸왕이나 도척이 나타나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증삼(曾參)이나 사추가 나타나고 유가와 묵가도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이렇게 되니까, 사람들은 기뻐하거나 노해서 서로 의심하고,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가 서로 속이며, 좋다 나쁘다 서로 비난하고, 거짓이다 사실이다 서로 헐뜯어 세상이 차츰 쇠잔해지고 말았다. 뛰어난 덕에 차별이 생기고 자연스런 본성은 어지러워져서 온 세상 사람이 지혜를 좋아하여 배성은 심히 혼란해지고 말았다.

- 장자, 「재유」

 

 

맹자는 세상의 혼란을 궁극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인의’라는 가치를 내세운 반면, 장자는 사람의 그러한 인위적인 ‘인의’ 개념이 오히려 사람의 본성을 흐려놓고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주장을 보이고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사람의 인격을 점차 쇄신해 나가느냐, 아니면 본질적인 본성을 끊임없이 찾아가느냐의 차이를 아는 데 있다.

 

 

 

 

4. 다음 두 철학자의 사상을 읽고, 교육자로서의 공통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1) 공자는 교육자가 사람의 학습을 자극하고 안내할 때에 각자의 개성을 고려해야 함을 몸소 실천을 통해 보여주었다. 제자 자로가 “선한 말을 들으면 곧 행하오리까?”라고 물으니, 공자는 “부모님 등 웃어른이 계신데, 어찌 제 맘대로 행동을 하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다른 제자 염유가 같은 질문을 하자, 공자는 “네가 들은 대로 곧 행동하라.”라고 대답하였다. 이것을 본 또 한 제자 공서화가 같은 질문에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답하시니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공자는, 염유는 우유부단한 면이 있으므로 강한 실천을 강조하였고, 자로는 실천력이 지나치게 강한 면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단하도록 가르친 것이라고 하면서, 결국 같은 것을 가르쳤다고 하였다.

- 고등학교 교육학



 

2) 소크라테스는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논쟁의 결론은 늘 ‘아직 그것은 모른다’ 였습니다. 무지에 대한 고백을 서로 나누며 토론의 끝을 내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식을 전달해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사람이 스스로 행동하도록 무지를 깨우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지식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의 행동이 변화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목적이었습니다.

- 동양고전강의

 

 

공자와 소크라테스 모두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었다. 다만 공자는 사람에 따라 그것을 다르게 볼 수 있었을 뿐이고, 소크라테스는 그것이 정말 옳은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세상사람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믿지만 엄밀한 의미로 따졌을 때 진정한 의미로 ‘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그것이 진리의 특징이다. 두 철학자는 이 특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앎’에 대해서 확고한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

때문에 두 철학자 모두 주입식 교육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화 상대자에 따라 대하는 내용이 달라지고, 상대방이 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로 아는 것인지 추적한다. 이에 비해 주입식 교육은 교사가 애초부터 지식을 완전히 습득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이 중심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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