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8기에 이어 9기 서평단에 또 '당선' 되었습니다. 일편단심 경영/경제 분야입니다. 계속 열심히 해볼랍니다. 매월 초가 되면 추천하는 도서는 <내 갈길을 가련다>를 주제로 제 맘에 맞는 책을 제 맘데로 골랐습니다(덕분에 성공률은 좀 낮죠). 그러다 보니 읽고자 마음이 앞서는 책은 5권 가지곤 항상 부족한데, 추리고 추려 골라 봤습니다.
1. 로마를 이길 수 있는 다섯 가지 원칙 -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에게서 배우는 리더십의 절대원칙
리더십에 관한 책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많은 훌륭한 리더를 놔두고 역사 속의 인물 더군다나 먼 나라의 인물의 리더십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먼 나라의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분들은 직간접으로 듣던지 보던지 하여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맘만 먹으면 쉽게 접할 기회가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무시할 만한 리더십은 아니라고 봅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은 아마 한 이빨 하던 장군으로 예상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최강제국 로마에 맞서 앞장섰던 용기와 지략, 남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의 도전 정신은 현대에서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밑에 있던 북아프리키 출신의 병사들은 코끼리를 몰고 팔자에 없는 알프스를 넘어야 하는 고초를 겪었지만 말이죠. 장군님 이런 일이 말이 됩니까 하는 불평에, 아마 한니발 장군은 이렇게 말했겠죠. 까라면 까란 말이야...
2. 랄프 로렌 스토리
한 의류업체의 인물에 관한 성공담을 듣고자 합니다. 가슴 위에 새겨져 있는 그림의 형상에 따라 그 의류의 품질이고 나발이고를 떠나, 입은 사람의 첫 인상까지 가름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고무신 모습이나 악어 모양이 Nice 혹은 Pro-Sports 보단 좀 낫겠죠. 이 책은 고급 의류인 랄프 로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 라던가 CI 작업 같은 전문용어를 떠나서라도 무슨 흥미로운 이야기 꺼리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지구 반대편인 제가 다 기억을 하니까요. 물론 나무 망치에 달린 기형적으로 긴 막대기가 말탄 기수의 오른손에 들었는지 왼손에 들었는지 까진 기억하지 못하지만 말이죠.
3. 천재 자본주의 vs 야수 자본주의 - 번영과 탐욕의 두 얼굴, 자본주의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리먼형제 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공산주의와 경쟁하던 때 정규 교육을 받아온 세대로서 맹목적으로 믿어왔던 신앙이 이젠 화두가 되었습니다. 그땐 자본주의에 대한 의심 자체가 죄악이었죠. 자본주의가 과연 완벽한 제도일까 하는 단순한 개인적인 호기심이 너 혹시 빨갱이가 아니냐로 연결되면서 서슬퍼런 국가보안법 나오고 사상범에 한꺼번에 쫘악 연결되며 오바되는 잔상이 남아 있어, 이런 논의 자체가 생소하기 까지 합니다. 신이 권위가 부정되면서 이제 그 자리에 대신 앉은 것은 바로 돈이 되었습니다. 양날의 검처럼 한편으론 유용하면서도 반대로 우리의 목을 노릴 수도 있는 이 제도에 대해 여러 조명하는 있어 왔지만, 방법론적으로 역사와 과학적인 변증을 통해 다른 의견도 들어볼만 하리라 생각합니다.
4.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공간 창조법
흔히 관심 영역 안에 있는 것을 계(system)로, 관심 영역 밖에 있는 것을 주변(surroundings)으로, 그 구분을 경계(boundary)로 분류합니다. 이 책에서 부르는 잡동사니는 분명 주변으로 분류 되겠네요. 그 구분을 효과적으로 분리해 내지 못할 때 관심 영역의 집중에 어려움을 겪고 결과적으로 혼란이 옵니다. 이 책은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이 경계를 명확하게 세우는 것을 전제로 관심 영역을 구분할 효과적인 방안을 제안합니다. 전문가 적인 입장에서의 그 방법을 들어 보고자 합니다. 한 수 배워보길 기대합니다.
5.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 모르면 당하는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
정량화를 통해 객관화 하는 것을 배워 왔습니다. 오늘 낮에도 어떤 분이 이 정량화에 대하여 걸고 넘어 지던데... 어떠한 사물의 양을 지칭할 때, '조금' '약간' '더'라는 표현보다 수치화 하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을 맞추기에 좋은 방법이라는데는 기본적으로 동의 합니다. 하지만 숫자 넘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흥미롭게 이 책은 통계와 그 허점에 대해 짚고 있습니다. 보험회사, 비행기사고, 전염병 원인, 도핑테스트 라는 책 소개의 대목만 보고 대충 어떤 내용이 있을 것이라 짐작 가능하지만, 숫자 넘어의 사실 혹은 진실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얻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인간의 탐용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월 스트리트의 수학자의 통계적인 분석보다 상식에 의존했더라면 아마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