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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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뇌의 연속에 불과하더라도, 내게는 소중한 것이니 지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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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알기로 크리스틴 델피의 한국어 번역본은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아서 동네 서점에서 주문해서 원서로 샀다. 혹시 불어 사용자가 알라딘에도 계신다면, 혹은 불어를 공부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프랑스라디오에서 크리스틴 델핀이 나와서 인터뷰했던 팟캐스트를 추천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페미니즘 학자 중 한명이 크리스틴 델피였는데 정작 그의 책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늦게나마 여성주의책모임에 멀리서 참가해 보려고 한다. 그 사이에 한국어 번역본 전자책 버전이 나올지도…

https://www.franceculture.fr/emissions/series/christine-delphy

2.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에 르몽드에서 주최하는 문학페스티벌이 있는데 거기에 아니 에르노와 데보라 레비의 토크쇼가 있다고 해서 예약을 했다. 데보라 레비는 예전에 한국어로 번역된 <살림비용>을 읽고 밑줄을 여러 문장 좍좍 그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것조차 서서히 잊혀갔던 작가였다. (그 시리즈가 책 디자인이 가독성은 굉장히 떨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글씨 색깔도 파랗고..) 그런데 그 문학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작가 목록에 데보라 레비가 있어서 ‘어? 어디서 들어봤지?’하고 봤더니 <살림비용>의 그 작가더라. 그래서 토크쇼도 냉큼 예약을 했고, 강연 후에는 사인회가 이어진다고 하길래, 그렇다면 책을 또 사야지… 하고 같은 그 동네 서점에서 <핫밀크>를 집었다. 사고 나서 읽다 보니 한국에 이미 번역이 됐었더라고…

아무튼 이번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내가 살다가 아니에르노의 강연을 직접 만나서 듣게될 줄이야. 만나면 사인할 때, 우리 같은 동네 산다고.. 어필해야지…또 당신을 사랑하는 팬들이 한국에 아주 많다고 꼭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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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29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대박.
아니 에르노랑 데보라 레비 라고요?? 둘다 저도 읽어본 작가들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살림비용>저도 좋아했어요! 세상은 진짜 살아갈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아니 에르노랑 데보라 레비를 한꺼번에 보게 되다니, 게다가 그 둘의 토크쇼라니!! 다녀와서 꼭 후기 들려주세요!!

크리스틴 델피 책읽기도 응원합니다. 수시로 감상 남겨주세요!!

달자 2024-05-29 15:51   좋아요 0 | URL
제 글이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둘이서 같이 하는 토크쇼가 아니라 여러 작가의 강연이 있는데 그 중에 아니 에르노도 있고 데보라 레비도 있어서 각각 예약했답니다! 사인받을 때 수줍게 말 건낼 수 있을까요, (알라딘에) 당신의 팬들이 한국에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제 친구들도요, 이렇게요🥹

잠자냥 2024-05-29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르몽드에서 주최하는 문학페스티벌이 있는데 거기에 아니 에르노와 데보라 레비의 토크쇼가 있다고 해서˝

달자 님 천국에 살고 계시는군요??

달자 2024-05-29 15:53   좋아요 2 | URL
여기도 도서출판 관련 시장이 아무리 어렵고 사람들이 책 안읽는다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천국 맞구요…(특히 한국은 요즘 출판도서업계가 무슨 마치 정권의 주적인 것 처럼 굴잖아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책을 (상대적으로)많이 읽는 편이니 이런 행사도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벌써부터 성덕된 느낌이예요!!!

자목련 2024-05-29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말씀처럼 그곳이 천국이군요!
즐겁게 다녀오시고 후기 들려주세요^^

달자 2024-05-29 15:54   좋아요 1 | URL
기대가 됩니다 후후 후기 남기겠습니다!

단발머리 2024-06-01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성덕의 길로 들어서신 달자님 완전 부럽고 완전 응원합니다!
알라딘 친구 이야기 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Book] 이탈리아로 가는 길 - 선진국 한국의 다음은 약속의 땅인가
조귀동 지음 / 생각의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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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통계 자료로 한국 정치를 시작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분석해주는 책. 유익했고 재미있게 읽었다. 정작 제목만큼 이태리 정치를 많이 다루진 않고, 제목도 그냥 좀 이태리를 갖다 붙인 느낌. 그치만 시도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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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집 안의 천사 죽이기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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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파 독서회의 두번째 버지니아 울프 책 <집 안의 천사 죽이기>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만의 방 / 3기니>에 이어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집을 읽었다.


2주에 한번씩 하는 독서 모임이니까 거진 한달동안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만 읽은 셈이다.

사실 중간에 다른 책으로 눈도 좀 돌렸었는데, 은근히 적지 않은 분량에 정해진 기간 내에 끝내지 못할까봐 약간은 숙제를 하는 느낌으로 버지니아 울프 책을 읽기도 했다.


같은 글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느끼는 감동과 그 깊이도 다르다는 게 새삼 실감이 되는게, 사실 요즘의 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글이 썩 와닿지는 않는 시기인 것 같다. 물론 그녀의 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깊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내 현재 관심사에는 아주 살짝 빗겨가 있다고 해야할까, 그 점이 나의 집중력을 조금은 흐트리는 것 같다. 

근 나의 관심사는 여성주의 내의 다양한 교차성, 그리고 그 교차성으로 인한 다양성에 있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으로서 쓰는 글쓰기도 결국 버지니아 울프 자신이 속한 계급이나 정체성, 환경 내에서의 여성의 이야기일텐데, 요즘은 그녀와 같은 여성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기보단 그녀와 나의 여성이라는 점 이외엔 모두 다른 그 차이점이 자꾸만 눈에 더 들어온다.


물론 이런 나의 자세는 오만하고 겉멋만 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수록' 더 '고전'인 글을 읽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 잡고 집중을 해 본다. 마치 수학의 정석도 제대로 풀지 않은 주제에 심화 문제만 흘끗 거리는, 애매하게 공부한 애매한 학생이랄까...(마치 나의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애매한 공부법은 나이가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구나ㅠ..


그래서 오히려 독서를 하고 난 후의 발제문과, 그 발제문을 토대로 한 독서 모임 회원들과의 대화가 아주 유익하고 내가 놓친 부분을 환기시켜주어서 좋다.


이번 <버지니아 울프> 독서 모임 회차를 모두 아우르는 주제는 '양성적 글쓰기 마음', '여성의 글쓰기'인 것 같은데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여성의 글쓰기가, '남성의 글쓰기'의 여집합이 아닌 그 자체로써의 글쓰기의 토론 주제가 되기 위해선 일단 양적으로 여성이 쓴 글이 많아져야 한다고. 남성이 쓴 구리고 훌륭한 그 모든 글의 수만큼 여성이 쓴 구리고 훌륭한 글이 모일 때, 그때서야 '남성'의 반대가 아닌 '여성'그 자체로의 글쓰기의 특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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