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알기로 크리스틴 델피의 한국어 번역본은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아서 동네 서점에서 주문해서 원서로 샀다. 혹시 불어 사용자가 알라딘에도 계신다면, 혹은 불어를 공부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프랑스라디오에서 크리스틴 델핀이 나와서 인터뷰했던 팟캐스트를 추천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페미니즘 학자 중 한명이 크리스틴 델피였는데 정작 그의 책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늦게나마 여성주의책모임에 멀리서 참가해 보려고 한다. 그 사이에 한국어 번역본 전자책 버전이 나올지도…
https://www.franceculture.fr/emissions/series/christine-delphy
2.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에 르몽드에서 주최하는 문학페스티벌이 있는데 거기에 아니 에르노와 데보라 레비의 토크쇼가 있다고 해서 예약을 했다. 데보라 레비는 예전에 한국어로 번역된 <살림비용>을 읽고 밑줄을 여러 문장 좍좍 그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것조차 서서히 잊혀갔던 작가였다. (그 시리즈가 책 디자인이 가독성은 굉장히 떨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글씨 색깔도 파랗고..) 그런데 그 문학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작가 목록에 데보라 레비가 있어서 ‘어? 어디서 들어봤지?’하고 봤더니 <살림비용>의 그 작가더라. 그래서 토크쇼도 냉큼 예약을 했고, 강연 후에는 사인회가 이어진다고 하길래, 그렇다면 책을 또 사야지… 하고 같은 그 동네 서점에서 <핫밀크>를 집었다. 사고 나서 읽다 보니 한국에 이미 번역이 됐었더라고…
아무튼 이번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내가 살다가 아니에르노의 강연을 직접 만나서 듣게될 줄이야. 만나면 사인할 때, 우리 같은 동네 산다고.. 어필해야지…또 당신을 사랑하는 팬들이 한국에 아주 많다고 꼭 말해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