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는 내 인생
이자벨 코이셋 감독, 사라 폴리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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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됴가게에서 수도 없이 보았으면서도 그냥 지나쳤다. 

페드로 감독의 죽음 야그는 <그녀에게> 하나로 충분히 배가 불렀다.  

(라고 했으나 다시 보니 페드로 감독은 이 영화를 제작했고 감독은 이자벨 코이셋이었구나. 

비됴 걷봉을 얼기설기 볼때는 페드로 감독이 강조되어서 그가 감독했나 했는데 

다시 보니 감독은 따로... 그렇다면 이자벨 감독이 대단한 거네. 장면, 장면들 중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역쉬, 여성이라 여성들의 섬세한 감수성을 건드릴수 있었는지....이자벨 코이셋 기억해둔다.)

아무튼, 시한부 인생. 나는 이런게 싫다.  

 

그랬는데 우연히... 계절이 계절이라 갑갑한 마음에 할수없이  

빌리게 되었는데 허걱~ 숨이 멎었다. 

주인공 사라폴리의 처연함이 

없었더라면 영화는 성공했을까 싶다.  그녀의 차분하고 조용한 응시가 보는 이의  

마음도 은은하게 만들어 주었다.^^

 

헐리웃의 난다긴다는 배우들이 그역을 했다? 글씨.... 키이라 나이틀리?  

스칼렛 요한슨? 졸리? 나름 한 미모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니 이들은 사라폴리가  

가지고 있는 결정적 어떤 한가지를 못가진 듯하다. 

  

사라폴리가 궁금해 조사 들어가 보니 긍께 유년시절 엄마를 암으로 잃은  

아픔이 있었네. ㅠ ㅠ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유치원생 두딸을 두고  

두달분의 삶 밖에 남지 않은 스물 둘의 젊은 엄마역이었는데..... 

 

그 역할을 그리 잘 할수 있었던 것은 그런 유년의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영화는 그런 유년의 아픔을 치유해 주지는 않았는지.. 

 

그런데 더더욱 나를 놀라게 한것은  

보고는 싶었으나 보지는 못한 <어웨이 프롬 허>를 사라폴리가 각본감독했다니 허걱! 

시방 나이 30대 초반인데 어디서 그런 재주가? 

나름 똑똑해보이던 줄리델피도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를 넘 이상하게 

만들었기에 영화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우면 그 똑똑소녀 줄리텔피도 그렇게 밖에  

못 만들까 생각했는데, 그럼 사라폴리는 뭐가 되는겨? 

 

아무튼, 이 영화는 새로운 느낌의 배우이자 앞으로 더욱 촉망받을 감독을 발견한 영화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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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14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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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난생 처음은 아니었네. 스무살 언저리 '작가와의 만남'이란 행사에서 

한수산씨의 사인을 받은적이 있다. 

그때는 여학생 대여섯 정도가 사인을 받았는데 유려하고 멋진  

사인이었다.  

오오! 사인은 저렇게 일필휘지로 하는 거구나 하며  사인 할 일은 없어도 나도 나만의 사인 필체를 하나  만들어야쥐 하며 골몰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별 감동은 없었다. 저자는 자기 이름을 써 주었고 나는 받았다. 그것이 끝이었다. 

때문에,

한 비야씨의 사인회도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다. 

더구나 이분의 사인회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 것이니 어쩌면 더 빠르게 쓱쓱, 쓱쓱 해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잉? 그랬는데 그게 아니었다.  

'와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된 사람은 사인도 그냥 막하지 않는구나. ' 

과년한 조카둘과 조카의 남친, 그리고 나와 둘째 총 다섯이 한비야씨의 사인회가 

시작되길 1시간 전부터 줄서서 기다렸다. 사인회가 시작되고 나서도 

1시간 지나서야 우리들 차례가 되었다.  

우리들 앞에 사람이 그리 많았던 것은 아니기에 왜 그리 오래 걸리나 했는데 

막상 그이 앞에 서고 보니  

 

시간이 걸린 이유가 있었다. 

 

즉, 한사람 한사람에게 소소하지만 각기다른 얘기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한명의 조카와 그 남친에게는 '어머, 오늘 커플 너무 많네...사귄지는 얼마나...'하면서 

예의 그 빠른 톤으로 묻고 대답듣고 저절로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켰다. 

 

또 다른 조카에게는 갸가 은행원 복장처럼 단정한 모냥새를 취해서  

그랬는지 '대구는 교육의 도시....'어쩌고 하면서 대화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나, 나에겐 무슨 말을 할까? 두둥!! 

어머나 세상에, 호호! 내가 비야언니에게 들은 말은 '예쁘다'였다. 

둘째의 이름을 부르면서 

"ㅇㅇ아, 엄마따라 와서 기다리느라 힘들었지?"  그러더니 내 얼굴을 한번 쓰윽  

보더니 다시, 

"ㅇㅇ아, 너네 엄마 참 예쁘네~~" 

 

흐미, 사실 예쁘기로 말하자면 앞의 앞의 사인을 받은 조카가 이리보면  

심은하 저리보면 손예진이었는데 그앨 놔두고 날더러 예쁘다니 엉?

 

사인 당시에는 그말이 별 감흥이 없었고 금방 듣고 잊었다. 그런데 그날밤 집에 와서  

잠들무렵 갑자기 그말이 생각나며 억수로 기분이 좋아졌다. 

'엉?'의 뜨악한 느낌은 '크흐흐흐~~~'주체할수 없는 기쁨으로 바뀌었고 

나는 같이 사인회에 간 심은하 조카와 한비야씨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 아, 글씨. 비야언냐가 날보고 예쁘다고 하지 않았겠니? 크흐흐흐~~~' 

 

뭐, 객관적으로  내가 예쁘지는 않지. 요점은 그렇게 말해준 한비야씨의  

말이 너무 예쁜 것이었던, 것이었다.

해서 느꼈다. 한 분야에서 이름날리는 사람들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구나. 

기껏 1분밖에 안 됐을 그 시간에 사람의 자존감을 이러코롬 세워주다니... ^^ 

 

책은, 거의가 공감했고 다만 신앙적인 면은 내가 체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그렇구나 이해하는 정도.  

타종교에 대해서도 관용을 가지자는 그이의 조심스럽고도 사려깊은 호소를 

개신교인들이 얼마나 새겨들을지.... 

 

아무튼, 쭉쭉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녀가 무지 멋지다. 

그리고 어려운 말로가 아닌 쉬운말로 당장 실천 가능한 삶의 양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에 주는 그이가 고맙다. 

정말 한비야씨가 없었으면 이 대한민국이 월매나 삭막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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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하몽 - [할인행사]
비가스 루나 감독, 페넬로페 크루즈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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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번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야하다는 느낌외에 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랬는데... 일전에 씨네 21에서 페넬로페가 이 영화를 고교때인 17세에 찍었단 소리를 듣고  

다시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과연 영화가 달리 보였다.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 보였다. 

즉, 예전엔 '이것들이 다 미쳤고나.'였다면, 이번엔, 

'인간의 욕망'이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되었다. 인간들이 저렇게 애욕에서 못헤어나는 구나  

늙으나 젊으나 ㅋㅋ  

그리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내 남자의 여자도 좋아>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일전에 <내 남자의 여자....>를 보면서 하비에르가 스페인어를 너무 잘한다 생각했는데 스페인 사람이었고나. 그러면 영어를 또 너무 잘하게 되는건가.  

하비에르도 하비에르지만 페넬로페도 대단했다.  

여고생에게 그런역을 맡긴 감독도 대단하고... 

그 영화를 찍도록 허락한 그녀의 부모들도 대단혀.... 

당시엔 좀 과했다해도 그렇게 찍어 놓으니 젊은 페넬로페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스크린 속에 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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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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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공감했다. 예전의 유시민도 좋았지만 후불제 민주주의를 쓴 

지금의 유시민이 예전보다 한껏 더 성숙해 보이고 보기에 좋았다, 나는. 

 

복지부 장관 할때 우째, 찌라시들이 별 지롤을 안하는게 이상타 했는데  

 그 찌라시들 똥 막대기에 더렵혀질까 항시 조심했구마이. ^^ 

 

진보(혹은 민노) 쪽에선 항시 딴나라와 민주(난 지금의 민주에는 공감안가고 옛 열린우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음)사이엔 실개천이 흐르고 민주와 민노진보사이엔 한강이 흐른다며 

자기네들의 (도덕적)우월성을 주창한다지만  

이명박 정부 일년이 딴나라와 민주사이에 실개천이 아닌 한강이 흐름을 증명해 주는 것이  

아닐까.  

딴나라와 민주사이에 실개천이 흐를 것이면 별 차이 없으니 아끼히로상은 참여정부를 

그대로 계승해야 되는게 아닌가 말이시.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은가. 180도 바꾸고 있지 않나. 그러니 딴나라와 지난 참여정부가 

벨 차이 없다는 논리는 사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물론  노동자에 박한 지난 정부의 행태가 가심 아프긴 하지만 하루아침에  

복지노동으로 가기에는 우리모두의 인식과 환경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는지..

 

(꼭 요러니 유빠 같은데, 난 태생적으로 한 늠자를 좋아할수 음써. 유시민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기갑행님 잘 되길 빌고 내년인지 언젠지 노회찬 심상정 둘중 한사람  

꼭 서울시장 따내길 빌고 있음) 

  

근디 , 문장이 아름답고 우려하고 그렇지는 않았음. 좀 딱딱하니 미사여구 없이 

담담하게 지난 5년을 반추했음.....하긴 유려했으면 미화시켰다고 난리칠테니 어쩔수 

없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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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우리말로 철학하기 살림지식총서 24
이기상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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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이책에 대한 느낌을 길게 썼다가 막판에 둘째가 '톡' 건드리는 바람에 

영 허무 하게 되버렸다. 해서 의욕상실의 연장 선상에서 간단히...ㅠㅠ)  

 

1. 나이 드니 철학이 좋다.(평균수명에 비추면 겨우 반 살았지만..)

2. 이기상 선생님 카톨릭 신부에서 하이데거에 반해 철학자가 되었다는게 넘 매력있으셔~~~ 

3. 우리말로 철학하기라는 주체성이 너무좋다. 

4. 물론 서양철학자의 읊조림도 경청해야 하겠지만 우리정신에는 

서양 철학이라는 옷이 맞으면 몰라도 맞지도 않을 경우는 우겨입히지 말자. 

 

5. <존재와 시간>도 샀다. 

6. 이 책 값 봐라. 3000원도 안된다.  

7. 뜬금없이 요새는 공자님의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까정 와 닿는다. 

8. 이기상 교수의 글을 읽으면 글씨, 공자님이 말하는 도를 아침에는 못 얻어도 

죽기전에는 얻지 않을까. ㅋㅋ.. 

9. '인문학 열전' 에서 김갑수씨와 대담하시는걸 봤는데 철학이 너모깊어  

학의 날개와도 같은 고고한 인품이 자체 발광~~~ 이런 교수님 많아야 대학이 맑아지고  

지성의 전당이 되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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