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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둘째주 신간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3월 중순입니다. 둘쨋주 신간을 둘러 봅니다. 이번달에 출간된 새 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서울대 기숙사

서울대를 자랑하려고..? 아니다. 절대. 그런데도 서울대를 언급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의 자신감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겐 

교만같은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더 노력한다. 서울대 안 다녀도 노력하면 된다. 그런데 잘 안돼! 잘 포기하고 말거등.. 그래서 일단 목표는 서울대로 하고 열심히 해보는 거야. 안 그래!







2. 제주 밥상 표류기

이름이 참 재미있다. 내용은? 끝내준다. 제주의 먹거리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재미도 있지만 학문적 가치도 있다. 정말이다.

제주도는 흑도야지만 있는 것아니다. 그러니 진짜 제주의 맛을 알고 싶다면 이 책 사들고 직접 찾아가보면 정말 좋다. 제주의 맛을 알려주는 사료가 될 것이다.






3.양화소록

엄밀하게 말하면 신간이 아니라 재판본이다. 그래도 신간으로 쳐주자. 많이 개정된 책이니 말이다. 선비들들이 즐겼던 꽃과 나무들... 한량은 아니지만 자연과 함께 하고 싶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4. 신라인의 노래, 신라인의 마음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사귀어 두고

서동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네


서동요의 일부이다. 왜 이러한 노래가 흘러 나온 것일까? 이러한 노래의 배경과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5. 다산 정약용의 일일수행
이건 새책이 아니다. 발행된지 벌써 3달이 지났으니 말이다.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분이라 넣고 싶다. 오늘에야 알아서리...


이 분의 글을 읽고 있으면 위대한 성인이 조근조근 말씀하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냉철함과 열정이 함께 묻어있는 그의 문장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성찰과 열정을 되살려 놓는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 그리나 정도의 길을 알려주는 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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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임 박사의 [책 속의 책]


1995년 드뎌 새개정판이 번역되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바로 그 유명한 책 [책 속의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얼마나 열광을 했는지 모른다. 수많은 단순하면서도 기이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한 문장에서 몇 페이지까지의 분량도 다양했던 책이다. 



그 유명한 책이 다시 재정리하여 번역되었다. 이번에도 주제를 새롭게 정리하고 다듬었다. 사실 2003년에 발행된 것이다. 벌써 9년이나 지난 책이다. 그런데도 이 책도 아직도 기억의 잔존 속에서 잃어버리지 않고 남아있다. 
















저자는 한 가지의 사실을 얻어내기 위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알랙스카까지 목숨걸고? 다녔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책이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이 책의 위력은 다이너마이트처럼 대단했다.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책이긴 하지만 난 이 책을 꺼낼 때 마다 저자의 수고와 열정이 느껴져 감동을 받는다.


근래에 나온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좀더 재미난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들을 접근하고 있다. 물론 책 속의 책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지만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책 속의 책의 내용을 보면,

안데스 산맥에 사는 인디언들은 평지의 사람들보다 혈액이 20%정도 더 많다.


머리카락은 살아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어 있지도 않다. 


마늘은 약4,600년 전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설 때 건축 노동자의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서 특식으로 양파와 마늘이 나왔다고 한다. 






인간들을 자기나름대로의 정신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노력하지만 모든 것을 암기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책은 그것을 보완해주는 멋진 도구이다. 문자의 발명이래 책은 참으로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수많은 주제들을 만들어내며 책에 담아 두었다. 책의 가장 위대한 역사는 아무래도 계몽주의 시대일 것이다. 특히 수많은 주제를 담았던 백과사전파의 등장은 우리의 삶을 분명하게 위대하게 해주었다.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자만은 백과사전이란 이성의 아들을 낳았다. 많이 알면 더 위대해진다는 축적의 위대한 힘이다. 


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혼돈에 빠지고 결국 엄청난 지식도 결코 인간을 구제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두려움에 빠졌다. 그리고 그들은 백과사전을 머리고 꿈을 꾸기 시작했고, 인간이 누군가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결과는 행동주의 심리학이란 새로운 학파를 만들어 냈다. 


하여튼, 인간은 뇌를 이용하여 수많은 정보를 모으기도 하고 분석하고 해석해 낸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그마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다시 백과사전을 뒤지기 시작한 것이다. 불에 대해서 정보를 모은다. 신화에서, 역사에서, 그리고 현재의 사건들에서.....


여기 저기 흩어진 지식과 정보는 위대한 아름다운 작품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그저 무의미하게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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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1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는 베르베르의 저작물을 빠짐없이 가지고 있지만
왠지 저는 그 중 한 권도 손을 대지 않았습지요^^

소설엔 정말 손이 가지 않는다-5-5-5-^^
기회 되시면 베르베르 자랑좀 더 해주3~
정말 왕창 좋은 페이퍼나 리뷰를 만나면
손을 댈지도 모른다오^^

물론 위의 베르베르자랑도 이미 약간은 효과가 있었다5--^^
2 점 감4~ 하5~

낭만인생 2012-03-11 15:11   좋아요 0 | URL
전에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고나서 그분의 치밀함과 상상력 때문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분에게 푹 빠져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워낙 신변잡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 곳에 머물지를 못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가족끼리 나들이를 갔다.

아이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여행가기가 보통 쉬운일이 아닌데, 그날은 그렇게 시간이 났다. 썩 많은 시간이 아니라 창녕에 가기로 했다. 십여년 전 갔던 곳이기도 해서 추억의 시간이 뭍어있는 곳이라 발걸음을 한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이다 한 곳에 들어갔다. 네 명 밖에 되지 않지만 식성이 다 맞지 않아 모두가 함께 각자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어느 김밥집이었다. 이름은 나++ 김밥천국... 간편하게 여러 종료의 음식을 럭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어갔다.


김밥2줄, 갈비탕, 돈까스, 짬뽕라면, 그리고 순대 소고기 국밥이었다.

왠걸... 김밥이 한 줄 나오고 한 참을 기다려오 나오지 않아 물었더니 한 줄만 시킨줄 알았다고 한다. 한 참을 기다리다 나온 짬뽕??이 이상했다. 우리는 열짬뽕을 시켜는데 라면이 나온 것이다. 갈비탕은 고기가 아직 익지도 않았다. 순대  쇠고기 국밥은 안에 들어있던 순대가 아직 녹지도 않은 체로 나왔다. 최악이었다. 

괴장히 화가 났지만 기분좋은 여행을 망칠 것 같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정말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다시는 이 식당에 오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식당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음식 전문가이다. 그런데 식당이 음식을 잘 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의미할까? 의사가 진료를 못하고, 운전기사가 운전을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는 것이다. 


네명이서 먹었는데 3만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했다. 맛도 없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밥값을 치루면서 이렇게 아까워 해본 적은 이번이 두번째인 것 같다. 5년 전쯤에 어느 국밥집에 갔는데 맛이 너무 없어서 대충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음해 그곳에 다시 그 앞을 지나쳤는데 그 집은 문을 닫고 없었다. 정말...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그 음식값을 지불한 단 하나의 이유는 먼곳까지 좋은 기분으로 여행을 마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저 정도 형편없는 집인줄 알았다면 차라리 햄버거집에 가서 기분좋게 먹는 게 나았을 뻔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안 좋다. 그들의 불성실함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마음도 없고 맛도 없는 음식점은 없어져야 한다.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가기전 경남 지역의 맛집 책을 들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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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1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집엔 절대 안가겠삼~!!

재는재로 2012-03-1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창녕의 그집 절대 안가겠음 밥을 시켰는데 어떤 사람은 갓 구운 계란 후라이 주고 누구는
구은지 좀지난 후라이를 주는 등 사람먹는것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점의 푸드 코너 돈까스 버석거리고 양도 적고 차라리 다른 ????의 푸드가 더 낳더라 값만 비싸고 양도 적은 돈 아까워

창녕군민 2012-03-20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뭐라고 이런글 올리는것도 좀 그렇지만..저희지역을 대신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립니다..
창녕 나드리는..형편없는곳이죠..인정합니다..일하시는분들도 솔직히 불친절하구요..
맛도 없습니다..창녕사람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점입니다..
이렇게 글까지 올리신분을 보니 괜히 죄송해져서 이렇게 글을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독서노트, 3월 둘쨋주

-설득의 비밀을 알려 드립니다.


3월 둘째주입니다. 그동안 읽은 책을 모두 올리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지난주와 이번주에 읽은 책을 올려 봅니다. 


1. 설득의 비밀

설득, 힘겹고도 꼭 필요한 생존과 협력의 수단입니다. 특별히 정치나 리더, 세일즈를 하는 분이라면 설득의 비밀을 모른다면 힘든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첫번째 의문은 설득에 정말 비밀이 아니 원리가 있기나 한걸까? 일겁니다. 

답은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설득의 비밀은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첫번째가 7:3의 법칙입니다. 설득하려면 내가 3을 말하고 상대방이 7을 말하도록 합니다. 즉 상대가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번째로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질문에는 그 목적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답을 요구하지 않고 말을 많이 하도록, 또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설득자의 원하는 답을 하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더 많은 비밀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2. 메모리 바이블

기억력을 높이는 방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알아보고 생각의 습관과 식

활까지 기억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간략하면서도 필요한 것을 골라 정리해 줍니다. 기억에 관련된 많은 책 중에서도 이 책은 총체적으로 아우른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뇌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3. 우뇌혁명

우뇌는 이미지와 감성을 주로 다루는 곳이죠. 우뇌는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를 통해 전체적으로 사고하는 틀입니다. 우뇌는 창조적 사고를 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현대는 우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FBI 행동의 심리학과 그 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행동을 통해 드러내게 됩니다. 이것을 잘 간팔할 때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미국의 FBI는 사람들의 행동이 말하는 메시지는 배우고 연구합니다. 이 책은 그것을 간략하게 묶은 것입니다. 읽다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5. 우리는 어떻게 설득당하는가?

6. 이기는 사람은 악마도 설득한다.

그러고 보니 설득에 대한 책이 벌써 세권째군요. 모두 읽어 보고 싶은 책들입니다.

















7. 왜, 학교는 불행한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잘못된 학습 목표와 오류가 많은 커리큘럼 때문입니다. 행복을 추구하고 자아를 찾아야 하는 학교가 이제 불행하게 하고 자아를 잃게 만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나를 잃어버리고 오직 성공과 승리만을 위해 닥달하는 학교..... 그 이유를 찾아 떠납니다.


8. 사랑의 매는 없다.

사랑하면 매를 아끼지 말라고 하죠. 그러나 그것도 폭력입니다. 아이들을 비인격적으로 다루는 잘못된 방법이죠. 이 책은 왜 체벌이 나쁘고 잘못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앨리스 밀러의 아동학대와 처벌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체벌의 위험성을 때리는 것 자체에 있기 보다는 매를 통학 '억압'과 '강제'에 있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도록 하고 생각하지 못하게 막게 됩니다. 진정 사랑한다면 매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9. 기적의 두뇌습관

이 책은 절판된 책입니다. 아쉽네요. 정말 괜찬은 책인데... 뇌는 타고나지만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뇌세포도 뇌를 사용하면 할 수록 많아 진다고 합니다. 뇌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잘 익혀 둔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10. 전두엽이 춤추면 성적이 오른다.

11. 남자아이의 뇌, 여자아이의 뇌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녀들을 잘 가르치고 싶다면 이책은 필수 입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정말 중요한 책입니다. 공부, 습관에 따란 열등생과 우등생을 갈라 놓습니다. 
















12. 기적의 두뇌 학습법


좌뇌와 우뇌를 이해하고 어떻게 공부하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가를 재미나게 알려 줍니다.









13. 아이의 머리고 좋고 나쁨은 키우기 나름이다.

타고식 공부법을 창시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어린아이들이 좋은 공부습관을 가지게 되는가를 알려 줍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유치원 교사들을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14. 행동수정

버릇없는 아이를 어떻게 고칠까요? 문제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한 답이 실려 있습니다. 물론 이론은 복잡하지만 알고나면 간단합니다. 이 책을 읽고다면 아이들을 다루는 교사들의 짐이 한결 가벼워 질 것입니다.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일어나는 많은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15.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나다.

몰입, 집중력...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것이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몰입에 대가들이라는 점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것이죠. 몰입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이미 식상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우리를 자각하게 하는 중요한 책입니다. 














몇 달 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들을 보니 주로 행동심리학에 관련된 책과 학습에 돤련된 책들이 많군요. 저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되는 주제들입니다. 아이를 가진 학부모로서 교육에 관심도 많다보니 학습법과 학교에 관한 주제를 고르게 된 듯합니다. 요즘 이곳 저곳에서 학습법에 대한 강의 요청도 들어오고 있어서, 어느정도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듯 합니다. 물론 작은 소모임들이지만 공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저도 매우 흐뭇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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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나무가 그토록 오래 산 이유가 있다면...


무위를 주장했던 장자, 어쩌면 노자보다 더욱 자연스러움을 주장했는지도 모른다. 그의 처세술 가운데 하나는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고, 아무 쓸모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득도?하여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공자의 덕와 너무 다른 주장이다. 진정한 자유란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음이다. 장자 내편의 4편인 인간세의 13번째 이야기는 수천년 동안 잘리지 않고 신목으로 자리잡은 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오랫동안 아무 해를 받지 않고 살아 남기를 원한다면 누구에게도 눈에 띄어서는 안되고, 누구의 필요에 대해서도 무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한 번 들어보자.


제 4편 인간세

 

13

장석(匠石)이 제(齊) 나라로 가다가 곡원이란 곳에 이르러 사당의 신목(神木)으로 심어져 있는 참나무를 보았다. 그 크기가 수천 마리의 소를 뒤덮을 만하였고, 그 둘레는 백 아름ㅁ이나 되었으며, 그 높이는 산을 내려다볼 정도이고, 열 길이나 되는 곳에서부터 가지가 나와있었다. 그것도 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것이 수십 개나 되었다. 구경꾼들은 장터처럼 모여 있었다. 장석은 돌아다 보지도 않고 멈추는 일도 없이 지나쳐 버렸다. 제자들을 실컷 그것을 구경하고 나서 장석에게 달려가 말했다.

 

“제가 도끼를 손에 들고 선생님을 따라다닌 뒤로 이처럼 훌륭한 재목을 본 일이 없습니다. 선생님께선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쳐 버리시니 어찌된 일입니까?”

“아서라, 그런 말 말아라. 쓸모 없는 나무다. 그것으로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관을 만들면 곧 썩어 버리며, 그릇을 만들면 곧 깨져 버리고, 문을 만들면 나무진이 흐르며, 기둥을 만들면 좀이 슬어 버린다. 쓸 만한 곳이 없어서 그처럼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원문

匠石之齊,至于曲轅,見櫟社樹。其大蔽牛,絜之百圍,其 高臨山十仞而后有枝,其可以舟者旁十數。觀者如市,匠伯不顧,遂行不輟。弟子厭觀之,走及匠石,
曰:‘自吾執斧斤以隨夫子,未嘗見材如此其美也。先生不肯 視,行不輟,何邪?”
曰:“已矣,勿言之矣!散木也。以為舟則沉,以為棺槨則速腐,以為器則速毀,以為門戶則液樠,以為柱則蠹,是不材之木也。無所可用,故能若是之壽。


경쟁적이고 적자생존의 피비린내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무 쓸모 없는 존재가 되어야 오래 살아남다는 역설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찬찬히 곱씹어 보면 진정한 승자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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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07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자를 교양철학으로 신청했다가 학점 망한적이 있습죠 ㅠ.ㅠ
당시에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는거에요..

아니,
'봉황이 한 번 날개짖을 하면 9만리 상공을 오르고
다시 한 번 더 날개짖을 하면 9만리를 날아간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말이어야지요 ㅠ.ㅠ

그래서 답지에 이렇게 썻죠.
장자선생님은 과장이 심하시다...

이렇게 섰는데 학점이 나올리가 있습니까요?
재수강 안한 것이 그나마 다행인 줄 알라는...
여하튼 대학 4년동안 최악의 학점을 장자선생님께서 주신거죠
그래서 조기 바로 위 왼쪽 장자를
사서 읽었지 멉니까요.
지금은 장자를 과장이 심하신 분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요 ㅠ.ㅠ

낭만인생 2012-03-08 18:24   좋아요 1 | URL
장자는 이해하기 힘든 분이죠. 요즘은 한자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원문도 함께 읽으니 재미도 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아직 문법까지 나가려면 한 참 먼 것 같습니다. 장자에 비해 맹자는 훨씬 수월하게 다가오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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