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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있었나 싶은데 하여튼 당선되어 기분은 좋습니다. 그다지 좋은 글이 아닌데도 추천도 많이 해주시고 좋게 봐 주신 듯 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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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0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구 이런~
이렇게 좋을 데가 다있나요^^

축하를 겁나게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을
많이 써주시더니만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이 오는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성인으로 거듭나는 이 순간을
자축하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 박완서님에 대한 추억


20대 초기에 신달자님의 수필에 꼿힐 때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랬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통 나질 않는다. 그 때 그저 그분의 글을 읽는 것이 좋았다.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독설이 가득했다는 생각이 날 정도였다. 그러다 성격상 수필이나 소설은 도통 손에 잡히지도 잡지도 않았다. 그 후로 수필류의 글은 아득히 먼곳으로 유배시키고 말았다.



거의 20년이 지나고 났을 때 나는 또다른 여성작가분의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감회에 빠졌다. 그분의 이름은 박완서, 이미 고인이 된 분이지만 그 분의 글을 추억과 아득한 감성적 사모함을 일으켰다.


수년 전 갑자기 그냥... [그 남자네 집]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이 띄였다. 가슴 설레게 했던 그 사람, 어린 추억을 아련하게 떠오르게 하는 내용이었다. 워낙 소설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이분이 누군가 싶어 저자를 보니 '박완서'였다. 이름도 참 특이하다 싶었다. 여자이면서 남자 이름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이분의 책은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다시 참 오래된 책인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라는 책을 두번째로 접하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여러 주제로 글로 쓴 것을 묶어 놓은 것이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 실린 짧은 토막글들은 거의 다 살아가면서 수시로 속상해 하고 답답해 한 것을 들어내 보인 것들이다." 

읽다가 울컥했던 부분이 있다. '책 가난 고금'이란 내용으로 글을 쓴 부분인데 이곳은 분량이 상당하다. 무려 7쪽이나 된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어떻게 책을 접하게 되었는가를 짧막하게 소개한다. 1951년부터 시작한다.

'나만 해도 가장 나답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겨울, 아무하고도 공유할 수 없었던 오직 나만의 겨울, 김승옥식의 감수성을 빌려와야만 말문이 열린다. 1951년 온통 어둠뿐이었다. 천신 만고 끝에 돌아온 서울이었지만, 그 시절의 서울은 살 곳이 못되었다. 밤만 되면 포성이 바로 미아리 고개 너머쯤에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최전방 도시였고, 집들은 모조리 비어있었다. 무덤 같았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게 바로 사는 것이고 의식주보다도 앞서는 삶의 존건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나는 들쥐처럼 황량한 서울 바닥을 헤매고 또 헤맸다. 

빈집에서 쏟아져 나온, 실은 훔쳐낸 별의별 세간살이, 옷가지 등을 사고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했고, 그런 것들은 엄청난 헐 값이었다. 그런 물건 중에서도 가장 천덕꾸러기가 바로 책이었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책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게 황홀했다. 거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록 책값은 헐했고ㅡ 달리 살 맛이 없고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 후 걸신 들린 것처럼 책을 읽었다." 

글은 계속이어졌다. 이 대목이 유난히도 내 눈에 들어온 탓은 내가 책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후분에 들어서면서 제대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15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지만 책읽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리고 다시 접한 책이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였다. 한 아이의 성장기를 다룬 추억의 진국이 담겨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에 대한 추억 때문에 울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어렵게 보냈기 때문에 어릴적 성장기의 아픔과 아스라한 추억들이 많다. 이 책은 그렇게 보낸 우리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시대를 넘어서도 잊지 못할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그렇게 박완서님에게 재미를 붙여가는 도중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슴이 찡하게 저려왔다. 추억의 한 부분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돌아가실 즈음에 나온 책중에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책은 감동적인 도전으로 가득차 있다.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가장 박완서다운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부처님근처]일 것이다. 이 책은 1973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것이다. 분단과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니 우리의 가족이야기이다. 처저하게 희생되고 살인적 이념속에 함몰되어 존재를 잃어버린 우리네 가족들 말이다. 


고 박완서님의 글과 소설이 가슴 싶이 저며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마흔 되어서야 갑자기 토해내는 설음은 무엇일까? 이제는 말해도 되는 나이가 된 탓일까? 내 나이도 벌서 마흔이 넘었다. 순식간에 지나버린 시간들이다. 이제 과거를 돌이켜볼 시간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한 문장 한 구절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이야기로 들린다. 전쟁이 포성이 멈추지 않는 곳에서 전쟁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과 절박함이 담겨있다. 한 많은 조선의 여인, 아니 한국의 여인의 '그 길'을 걸었왔다. 그래서 낯설지 않는 포근함이 그분의 글 속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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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0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왜 이다지도 소설에 손을 건네지 못하는 걸까요..ㅠ.ㅠ
 

충동, 새카테고리를 만들고 싶은...


정말이다. 

페이퍼 글을 쓸 때마다 어느 카테고리로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지난번 만들어 놓은 카테고리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고민이 된다. 심리학이나 역사, 미술 등등은 아직 카테고리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또 오늘처럼 내 생각을 그냥 마음의 생각 만을 넣고 싶은 때도 적당한 카테고리가 없다.


그래서 글을 쓸때마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새카테고리 만들기]를 누르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오늘은 눌렀다. 그리고 [낙서장]을 추가 시켰다. 이것말고도 많은 카테고리가 있어서 귀찬은데 오늘 하나더 추가한 셈이다. 그러고 보면 난 정리형의 사람은 아닌 듯하다. 어것 저것 집겁 거리는 것은 많아도 한 주제를 가지고 일관하는 것이 별로 없다.

통섭의 식탁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도 정말 좋은데 말이다. 전문가는 한 주제에 정통한 사람을 두고 한 말이다. 그렇다면 난 전문가는 아닌 셈이다. 한 주제로 열개의 책을 내는 사람은 탁월한 전문가이지만, 다른 주제로 열권의 책을 내는 사람은 별볼일 없는 사람이다. 

수백권의 책을 쓰고도 단 단권의 베스로 셀러를 내지 못한 아이작 아시모프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의 주제는 실로 다양하다. 철학, 우주, 소설, 백과사전, 심지어는 성경.. 무신론자 주제에 말이다. 하여튼 그렇다. 나도 이분의 책을 몇권을 읽었는데 약간 황당한 데도 있지만 대체로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그럼에도 어줍잡은 하고잽이 기질 때문에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책이 250을 넘었다고 실로 대단하지만 제대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을 지경이다. 매니아가 아닌 이상 말아다. 




그의 이력또한 특이한다. 그는 유대계 미국인이지만 출생은 구 소련이다. 1920년 구소련의 페트로비치에서 태어났고 23살에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후 컬럼비아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보스턴대학에서 생화학자로서 핵산연구를 했다. 그는 순수 과학자였지만 작가로서 더 알려져있다. 그의 주 특기인 공상과학영화는 보통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나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로봇이야기와, 둘째는 <은하제국흥망>을 중심으로 인류의 미래사를 다룬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신들자신>과 <은하제국>으로 대표회는 평행우주와 외계인을 테마로 한 이야기이다. 아시모프의 하고재이 기질은 공상과학소설을 넘어 미스터리 소설과 심지어 성경해설까지 이어진다. 1992년 정신병학자인 아내 쟈넷과 뉴욕에서 살다가 타계했다.

















베스트셀러가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모두가 베스트셀러이다. 특히 공상과학소설 분야에서는 특히 그렇다.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고, 하고 싶어하는 기질이 나에게도 있다. 아무거나 손에 닿는대로 하고 싶어하는 기질말이다. 철학, 음악, 한자, 역사, 등등 안하는 것 빼고 모두 하니 말이다. 그러니 잘하는 것 하나 없는게 특징이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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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3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워즈, 스타트렉, 에이리언등은
아시모프기 없었다면 영화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파운데이션은 조셉 캠벨이 그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도 하더군요.

아시모프가 글을 쓰면 그 자체로 SF,
물론 그의 '심리역사학' 이라는 용어의 창조자이니
충분히 '역사'라는 카테고리에 포함시켜도 이해할만 합니다.
참으로 아시모프는 멋진 사람입니다.
모처럼 아시모프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것 같아 저는 참 좋습니다.
 

부의 역사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없어지는가? 궁금증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러나 첫장부터 부에대한 기존의 생각을 엎어 버리고 부는 곧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1492년 3월 31일, 포르투칼은 유대인을 자국에서 쫓아내는 일명 알람브라 칙령을 내린다. 그 아래는 알람브라 칙령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 교서에 의거하여 내년 7월 말일까지 빈부귀천, 남녀노소, 거주지역, 현지 출생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가산을 처분하여 그들의 식솔과 하인을 동반하여 위에서 언급한 모든 영토로부터 떠날 것을 명한다. 기일이 지난 후에도 어떤 사유로든 위의 영토에 거주하거나 돌아오거나 또는 잠시라도 방문하는 유대인은 통상적 법절차 없이 극형에 처할 것이며 그들의 가산은 우리의 재무부에 의해 적몰될 것이다. 또한 위의 영토내에 거주하는 시민들 중에 기일 이후 유대인을 숨겨주거나 변호하거나 회합하는 자가 있다면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위반자의 가산과 가신, 성채와 모든 유산, 재무부가 지급하는 녹을 몰수할 것임을 경고하노라.

 

우리는 모든 유대인의 재산권을 인정하며 보호할 것이므로 우리는 위의 기간동안 모든 유대인에게 자신의 동산, 부동산을 자유롭게 처분하여 육로든 해로든 국외로 반출 할 권리를 부여하되 이는 단 금(金)과 은(銀), 그리고 화폐를 비롯하여 재무부가 금지하는 것들을 제외한 품목에만 해당됨을 밝혀둔다. 위의 기간동안 유대인과 그들의 재산에 위해를 가하는 등의 위법행위를 저지르는 자는 왕실의 특명에 의하여 엄중하게 처벌될 것이다.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신지 1492년째가 되는 해의 3월31, 우리의 도시 그라나다에서 이 교서를 선포하노라.”


그해 1월 에스파냐 '레콘키스타'로 알려진 이스람을 완전히 몰라내는 일을 마무리 지었다. 이일로 말미암아 에스파냐는 서구의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수고한 기사와 귀족들에게 하사할 땅이 없었다. 그들은 거룩을 빌미삼아 유대인들을 쫓아 내고 그들의 땅과 보물을 반 강제적으로 빼앗아 나누어 주었다.
콜롬버스는 그해 10월 12일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 이유는 자국 내에서 더이상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급속하게 팽창된 돈=금의 필요에 의해 금을 찾아 떠난 것이다. 당시 지구는 평평하다는 미신이 팽배했기 때문에 콜럼버스의 도전은 무고하게 보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고, 새로운 역사의 지평을 열었다.

저자는 부의 역사를 부의 이동으로 치환시킨다. 유대인=부, 더 나아가  프랑스의 위그로=부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비행기나 기차가 없었던 당시로서 제일 빠른 길을 바다길이었다. 해상을 장악하는 것은 곧 세계를 장악하는 것이된다.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등을 통해 해상장악권은 곧 부의 패권을 차지하는 것과 동일시 된다. [대항해시대]는 이러한 탐험이 중세서 근대로 이러지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음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부의 역사는 초기의 황금을 넘어 향로로 넘어간다. 물론 그 전에 노예를 팔아넘기는 더러운 역사도 끼어있다. 영국의 산업혁명과 미국의 성장은 아프리카의 검은 눈물 때문이다.


















저자는 다시 유대인으로 돌아간다. 알람브라 칙령으로 인해 유대인들은 주로 네덜란드로 이동한다. 이것은 그들의 기술과 지식을 함께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때 네덜란드가 세계를 재패한 이유는 바로 유대인들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지리적인 장애와 정치저인 한계를 넘어 관용과 자유라는 사상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알람브라 칙령과 주변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네덜란드는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네덜란드도 쇠퇴하고 영국으로 다시 패권이 넘어간다. 청교도 혁명으로 근대적 사상이 움트기 시작한 영국은 지금까지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일어난다. 개신교 기독교는 곧 근대정신과 과학정신, 또한 상업의 발전을 가져다 준 장본인이다. 청교도혁명은 근대의 승리요, 과학주의 시작을 알리는 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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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3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의 역사는 정말이지....
인간이 정말 탐욕스럽기에 발생하는 비극인 듯 합니다 ㅠ.ㅠ
 


인기를 갈망하는 그대에게,

어떻게 유명해 질 수 있는가?



유명해 지고 싶어하는 것은 본능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이다. 단지 그것을 크게 또는 강하게 갈망하지 않을 뿐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버린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착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기를 얻고 싶고, 간직하고 싶어한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위험과 즐거움이 같이 따르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인기를 갈망한다. 작게는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더 넓게는 주변 사람들과 직장의 동료들에게서 말이다. 일
을 할 때도 인정받지 못하며, '못한다'라는 비판만 들으면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진다. 인기를 갈구하는 것은 타락한 인간이 가진 가장 끔찍하면서도 치명적인 매력, 그리고 시험이다. 인기를 누리고 싶은 마음은 신적 본능이자 태초의 사람인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솔직하게 인정받고 싶고, 인기를 누리고 싶다고 말하라.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라. 다만 부정하거나 부당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래는 <권력의 법칙>에서 가져온 글이다. 부분 부분에서 중요한 문장을 발췌 하였다.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지위가 낮아 주목을 끌 기회가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유명하며 권력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6세기 초반, 로마에서 하인으로 일하던 피에트로 아레티노(Pietero Aretino)는 시인으로 관심을 끌고픈 마음에 교황과 애완 코끼리에 대한 교화의 애정을 조롱하는 풍자시를 출간했다. 그 덕분에 아레티노는 곧바로 대중의 주목을 끌 수 있었다. 그러나 대중의 주목을 끌고 난 후에는 그러한 전술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러한 행동이 되풀이 되면 진부하게 느껴질 테니까 말이다.




TitianFirstAretinoPortrait.jpg
피에트로 아레티노(Pietero Aretino)


명심하라. 사람들은 예측 가능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예상을 뒤엎음으로써 지배권을 가진 사람이 당신이라는 점을 입증하면, 당신은 그들의 존경을 거머쥘뿐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그들의 관심을 단단히 움켜쥘 수 있다.

발타사르 그라시안은 이렇게 말했다.
"과시하고 눈에 띄는 존재가 되어라. ...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처음으로  모든 피조물을 빛나게 만든 것을 빛이었다. 과시는 수많은 빈 공간을 메워주고 결함을 덮어주며 모든 것들에게 제2의 삶을 부여한다. 특히 진정한 우수성이 뒷받침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인기는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기를 얻으려 목숨까지 잃었지만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인기는 허무하다. 옌예인들의 자살은 인기를 잃은 직후 주체할 수 없는 고통 때문이다. 그럴 것 같으면 차리리 인기를 얻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인기는 화사한 꽃과 같아 피어있을 때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지고나면 더 추해 보인다. 그러니 권력의 법칙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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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3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넘의 인기가 뭔지...ㅠ.ㅠ
낭만 인생님의 말씀 무지 옳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