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동아일보
신문을 보지 않는다. 굳이 신문을 볼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 텔레비전 뉴스에서 대충 듣고, 인터넷을 보며 갈무리 한다. 그러다 어제 이용실에 갔다. 동아일보와 다른 신문 몇 개를 펼쳐 놓아서 읽어 보았다. 처음 집어든 신문이 동아일보였다. 첫면에 사진과 함께 실린 노총사무실 투입 장면이 보인다. 이미 알려진 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래도 무슨 내용인가 싶어 기사 내용을 읽어 보았다. 이런 미친! 불법이란다. 누가? 노총이! 아 정말 욕나온다. 누가 불법인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다음 페이지로 넘겨 보았다. 물 맞는 경찰이 나온다. 또 욕나온다. 이런 미친! 방망이에 두들겨 맞는 사람은 왜 없는데. 왜 사람들이 '조중동 조중동' 하는지 이제야 알았다. 난 그동안 H쪽에 가까웠다.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도 있지만, 진보세력 자체가 위험해 보였고, 국가 경제를 좀먹는 해충 처럼 보였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불거진 대선조작과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도무지 넘을 수 없는 선을 H당이 저지르고 있다. 인권을 유린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법을 들이대면서 상대편을 불법으로 정죄한다. 아, 정말. 이게 우리나라야! 이게 법치국가야! 이게 국가가 하는 일이야. 역사는 늘 가진자가 횡패를 부렸다. 그런나 승리는 언제나 약자의 것이 었다. 국가의 성장과 부흥은 민심이 천심임을 알고 하늘의 소리를 잘 듣는 이들의 것이었다.
이번 일로 H에서 완전히 돌아섰다. 자신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불법을 일삼고, 가진 자의 횡포를 마음대로 저지르는 그들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 온 국민이 단합하여 법이 다스리는 나라임을 보여 주어야 한다. 신문을 잘 들여라 보라.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사진은 결코 정당한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왜곡과 편견으로 둘러 싸여 있으니 잘 보길 바란다.
천안함 프로젝트가 결국 상영 중단되었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를 무료로 다운받도로 했다. 가진자의 횡포를 복수한 것이다. 진실을 감추려는 권력에 대하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저 조용히 죽는 것이다. 그것이 복수다. 역사가 진실을 알려 줄 것이다. (무료 다운로드)
"모든 사람은 의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이러한 권리는 간섭 없이 의견을 가질 자유와 국경에 관계없이 어떠한 매체를 통해서도 정보와 사상을 추구하고, 얻으며, 전달하는 자유를 포함한다." (세계인권선언 제19조)
신물 읽기에는 반드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관점에서 기사가 기술되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지 똑똑히 배워야 한다. 권력의 하수인 노릇하는 이들의 어리석음을 무엇으로 말한단 말인가.
다음책도 참고하면 좋다. <지신인의 죽음>과 <열망과 절망>은 경향신문 기사를 재편집하여 출간해 책이다. 지식인이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4월 혁명 역시 역사를 읽는 관점을 제공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