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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 버트런드 러셀의 실천적 삶, 시대의 기록
버트런드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박병철 해설 / 비아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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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앤솔로지이다. 내게 러셀은 이 경구로 기억된다. “나를 지탱하는 세 가지 열정은 사랑의 갈구, 진리 추구, 인간의 고통에 대한 연민이다.” 진리 추구야 철학자 본연의 의무일테지만, 사랑의 갈구와 인간 고통에 대한 연민은 이 경구를 접했을 때 특유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는 특별히 인간 고통에 대한 연민을 자신의 열정으로 삼은 러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가 용감히 반전반핵 운동에 나선 것은 전쟁과 핵폭탄이 결국 인간의 고통만을 낳게 할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었다. 요란하고 화려한 정치적 위장 속에 가려진 그 어떠한 전쟁과 핵도 결국은 인간에게 고통만을 남길 뿐이라는 생각이 그를 위험한 투쟁 속으로 뛰어들게 했다.  

  경험 철학과 논리학의 대가라는 딱딱함 속에 숨겨진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데 이 책은 충분한 역할을 한다. 교양을 '타인의 고통에 대한 상상력'이라 정의하는 서경식에 기댄다면, 러셀의 철학과 교양은 더 말할 나위 없이 풍부하다. 철학과 교양의 빈곤을 겪는 이 사회에 러셀의 언행은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

 

    Bertrand Arthur Russell(1872-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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