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기대장 쫑이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집에서만 놀려고 하는 아들에게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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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순오기님이 보낸 <울기엔 좀 애매한>이 도착했다.(내가 이런 페이퍼를 쓸 날이 올 줄이야!) 

겉표지의 제목을 보고 딸아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울기엔 좀 애매한? 무슨 뜻이야?" 

"글쎄...울기엔 좀 뭐하고, 그렇다고 웃을수도 없는...뭐 그런 상황?"  

딸아이는 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한 애매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TV로 눈을 돌렸다.  

 

 

 

 

 

 

 

두시간 후, 수학 문제집 좀 풀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딸아이는 마지못해 낑낑대며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한 십 분쯤 지났을까? 수학 문제집을 들고 나오더니,  

"엄마, 이 문제 안풀고 그냥 넘어가면 안돼? 이런 문제는 시험에도 안나온단 말야." 

문제. 왜 1 2/4 + 1 2/4 = 3 인지 2가지 방법으로 설명하시오. 

 

솔직히 이런 문제는 나도 싫다. 왜 굳이 2가지 방법으로 설명해야 하는 건지. 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는 없고 해서 잘 모르겠으면 답지 보고 그대로 적어보기라도 하라고 했다. 

그러자, 딸아이가 하는 말. 

"알긴 아는데... 그게 풀어서 쓰기엔 좀 애매...." 

그 순간 딸아이와 나의 눈빛이 마주치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동시에 "풀어서 쓰기엔 좀 애매한~~~"을 외쳤다. 

딸아! 이젠 <울기엔 좀 애매한> 이 무슨 뜻인지 감 잡았지?  

 

난 책이 참 좋다.  

이렇게 책 제목 하나로도 딸과 통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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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0-08-2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하고의 소통??하하하~!
순오기님의 정성과 최규석 작가님의 정성을 모두 받으셨군요..축하드려요..첫눈에 사인이 참 멋져요..그러나 한참 들여다보고 있자니 규석님의 캐릭터가 일본 무사같기도 하다는;;

엘리자베스 2010-08-29 11:42   좋아요 0 | URL
아! 배꽃님...반갑습니다.
소나무집님께 가끔 이야기 들었었어요.
다음번 커피타임땐 저도 한번 불러주세용~~

일본무사같은 느낌 저 또한 받았답니다.

소나무집 2010-08-3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싸인 받은 책 저도 한 권 있어요. 순오기님한테 선물 받은 100도씨~
나중에 배꽃님이랑 같이 만나요~

엘리자베스 2010-08-30 16:06   좋아요 0 | URL
네, 기다릴께요~~

순오기 2010-08-30 20:2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이 받은 싸인은 다른 헤어스타일~ 모자를 쓴 빡빡머리지요.ㅋㅋ 우리애들 중학교에 초청강연했을 때 모습이어요.^^
 
나홀로 집에 2 - [할인행사]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조 페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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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홀로 집에1>에 푹 빠져 있었던 아들.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한 백 번은 본 것 같다. 

 

이제서야 <나홀로 집에2>가 품절상태에서 풀려났다. 역시나 아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번째 이야기 역시 보고 또 보고.... 

 

특히, 교회에서 케빈이 솔로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장면을 우리 아이들은 좋아한다.  

케빈이 맑은 목소리로 캐롤을 부르는데 심술꾸러기 형이 뒤에서 장난을 친다.  

참지 못한 케빈은 형을 밀게 되고 그 뒤를 이어 도미노처럼 아이들이 쓰러진다. 무대도 무너지고, 피아노 치던 선생님마저도 벌러덩... 

 

이 때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 'My Christmas Tree'. 

딸아이는 이 장면을 계속 돌려보며 캐롤을 따라 불렀다. 대사때문에 가사가 들리지 않자 많이 아쉬워하면서...  

그래서 준비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검색창에 몇 글자만 치면 주루룩 나오는 세상 아닌가.

 

[My Christmas Tree - Home Alone Children's Choir]

Christmas time means laughter
To buckets in the snow
Caroling together
With faces of Love

Stockings on the mantel
A wreath on the door
And my merriest Christmas
Means just one thing more

Christmas Tree
My Christmas Tree
Lit up like a star
When I see my Christmas tree
Can loved ones be far

Christmas Tree I'm certain
Wherever I roam
The glow from your branches
Will light my way home

Ornaments collected
From every Christmas night
Memories reflected
Through tinsel and light

Gratefully we gather
As ever before
To rejoice in the season
And sing out once more

Christmas Tree
My Christmas Tree
Lit up like a star
When I see my Christmas tree
Can loved ones be far

Christmas Tree I'm certain
Wherever I roam
The glow from your branches
Will light my way home

It's Christmas
It's Christmas
And I'm going home 

가사를 건네주자,  딸아이가 한 가지 요구를 더 한다.  

<나홀로 집에1>에 나오는 White Christmas 가사도 구해 달라고...사실은 이 노래보다 그 노래를 더 좋아한다고... 그래도 고맙다고... 진작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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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8-28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사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품절이더니 이제 풀렸군요.
잘 지내고 있지요. 지척에 두고도 이렇게 안부를 묻고^^

엘리자베스 2010-08-28 22: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쓰레기 버리러 갈 때마다 소나무님 집 창문을 바라본답니다.
불이 켜져있나 꺼져있나...이러니까 꼭 스토커같네요.ㅋㅋㅋ
 
<신통방통 나눗셈, 귀신 백과사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신통방통 나눗셈 신통방통 수학 2
서지원 지음, 심창국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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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나눗셈을 만든 사람은 아주 고약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어린이를 무척 싫어하는 사람일 거라고요."(26쪽)  

나눗셈을 못한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샤방공주 나래는 공원을 지나치다 '나눗셈 버스'를 발견한다.  

나눗셈 버스? 나눗셈을 가르쳐 주는 버스일까? 아니면 나눗셈을 만든 사람이 운전하는 버스일까?  

ㅋㅋㅋ 나눗셈 생각에 깊이 빠져 있던 나래가 '나눔 버스'를 '나눗셈 버스'로 잘못 본 것이다.  

 

노숙자와 독거노인에게 무료 급식을 하는 '나눔버스' 아줌마에게 나래는 나눗셈을 전수 받는다.

"나눗셈이란, 똑같이 나누는 거야. 똑같이 나눌 줄만 알면 나눗셈을 할 줄 아는 거지."(40쪽) 

"골치 아픈 문제집을 풀 필요도 없고, 학원에 갈 필요도 없어. 나눔 버스에서 무료 급식을 열심히 하면 나눗셈은 저절로 잘하게 된단다." (41쪽)

"(사과를 둘로 쪼개며) 이게 바로 나눗셈 기호야. 나눗셈을 할 때는 이 기호를 쓰는 거야. 가로로 선을 긋고, 선 아래와 위에 점을 찍으면 돼."(42쪽)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몫' 이 뭐냐는 엄마의 물음에 자신의 목을 길게 쭉 내밀었던 나래였는데  나눔 버스에서 무료 급식을 하며 순식간에 나눗셈을 마스터하게 된다. 

"엄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배고파하는데 나 혼자 맛있는 걸 먹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나누려고 해. 그게 바로 나눗셈이야! 천사들의 나눗셈! 나는 얼굴만 예쁜 공주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천사가 될 거야!" (65쪽)

욕심쟁이 샤방공주 나래가 신통방통 나눔천사 나래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물론 나눗셈을 배워서 시험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나눗셈이 우리의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 어떻게 나눠야 옳은 것인지 하는 그러한 것들을 우리 아이들이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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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뿔이 났어요 소년한길 유년동화 8
데이비드 스몰 글 그림, 김종렬 옮김 / 한길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데이비드 스몰이 글과 그림작업을 모두 한 <머리에 뿔이 났어요>와 <율라리와 착한 아이>는  우리아이들이 즐겨보는 그림책이다.  

특히 <머리에 뿔이 났어요>는 즐겨 보는 정도가 아니라 끼고 산다는 표현이 맞다.

짐작컨대 데이비드 스몰은 어렸을 적 분명 개구쟁이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요런 재미있는 발상을 할수가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어느 목요일 아침, 이모겐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머리에 뿔이 나 있다. 옷 갈아 입기도 힘들고, 방문을 빠져 나가기도 힘들다. 

의사선생님도 도무지 병명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이모겐의 동생 노먼이 백과사전을 찾아보더니 이모겐이 소아 사슴뿔 병이라는 몹쓸병에 걸렸다고 한다. 

이모겐의 엄마는 실신을 거듭한다.  이모겐엄마에게는 죄송하지만 실신하는 모습이 정말 코믹하다.  

이모겐엄마의 실신 장면 4종세트 준비해봤다.  

 

 

  

 

 

 

 

 

 

 

 

 

 

 

이 심각한 상황에 쓰러지는 사람은 오직 이모겐의 엄마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긴다.  

 

 

 

 

 

 

  

가정부 언니 루시는 이모겐의 뿔에다 수건을 널어 말리고, 요리사 아줌마 퍼킨스 부인은 도넛을 뿔에다 꿰어서는 새들에게 먹이라고 한다. 게다가 크리스마스때 그 뿔에다 장식을 하면 재미있겠다고 까지 한다. 

길고 수선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금요일 아침이 되었다. 이모겐이 잠에서 깨어나보니 뿔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이모겐의 식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데..... 짠!!

  

이 반전에 우리 아이들 완전 넘어간다. 보고 또 보고...볼 때마다 깔깔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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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8-26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머리에 뿔이라니 제대로 코메디입니다요^^ 사춘기시절 마음의 뿔보다 이렇게 보이는 뿔이 더 재밌네요 ㅋㅋ
엄마만 유별나게 실신세트라니~~ 이러니깐 끼고 사는거죠~

엘리자베스 2010-08-26 23:40   좋아요 0 | URL
님의 댓글을 읽다 순간 상상에 빠집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의 뿔이 이런식으로 보인다면 어떨까 하는... 어떤 아이는 머리에 뿔이 나고, 또 어떤 아이는 엉덩이에 뿔이 나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