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5-02-16 23:03   좋아요 0 | URL
공통점은 미녀잖아요^^

니르바나 2005-02-16 23:05   좋아요 0 | URL
파란여우님도 미녀라는 말씀, 소생 니르바나도 동의합니다.ㅎㅎ

비연 2005-02-16 23:13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요즘 와 이리 뜸하신지요...흑흑.
근데 미녀가 책읽어 아름다운 건지 책을 읽는 여자라서 아름다운 건지..헷갈림다.ㅋ

니르바나 2005-02-16 23:21   좋아요 0 | URL
물론 책을 읽는 모습이 아름답지요.
비연님도 책을 사랑하시니 미녀임에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너무 뜸해서 죄송스럽구만요. 비연님

로드무비 2005-02-16 23:32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정말 반가워요.
저 영화 재미나겠어요.^^
(어바웃 슈미트는 보셨남요?)

니르바나 2005-02-17 02:10   좋아요 0 | URL
네, 어바웃 슈미트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보니 제가 잭 니콜슨의 영화를 많이 보았더라구요.
얼굴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닌데 영화속 인물로는 잭 니콜슨만한 배우 만나기도 어렵지요.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사나이' 부터 '애정의 조건','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지난 번에 페이퍼로 올린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까지요.

비로그인 2005-02-17 10:07   좋아요 0 | URL
첫번째 사진의 미녀는 누구실까요? ^^

stella.K 2005-02-17 10:42   좋아요 0 | URL
저도 어바웃 슈미트 봤어요. 잭 니콜슨만한 배우 만나기 어렵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저는 비디오 녹화해서 봤는데 뒷부분이 짤려서 마무리가 어떻게 끝나는지 모르겠네요. 잔상이 많이 남는 영화에요.^^
근데 저 여자, 정혜 개봉했나요 아님 할건가요?

니르바나 2005-02-17 12:46   좋아요 0 | URL
체셔님, 첫번째 사진의 미녀도 영화로 데뷰하는 탤런트 김지수 입니다.

니르바나 2005-02-17 12:51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오는 3월에 개봉한다고 하네요.
볼 게 많은 명절에 비디오 녹화를 할 때에는 조금 넉넉하게 뒷 부분 시간을 두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저도 신문에 나와 있는 프로그램 시간표에 맞춰 예약녹화했다가 끝부분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적이 몇번 있습니다.
 
 전출처 : 플레져 > 설날 연휴 TV 영화 총정리

TV영화 전체 상영표


 

날짜 이미지 제목 방송사 및 시간 리뷰
5일(토)
미녀훔치기 EBS 밤11시

본 콜렉터 MBC 밤11시40분
6일(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KBS2 밤11시15분 - 마음을 고요히 정화시키는 영화 - 스크린에 한껏 담은 자연…아름답지만 웬지 어색해

성룡의 CIA KBS1 밤12시20분

비상근무 SBS 밤11시45분

더 원 KBS2 밤1시5분
7일(일) 위대한 유산 SBS 밤8시55분 <위대한 유산> 흥행 코드 잘 섞은 코미디

발리우드 할리우드 KBS1 밤11시45분

윌로우 MBC 밤12시35분
8일(화)
화성인 마틴 KBS2 낮12시10분

마이티 조 영 KBS1 낮1시20분
동갑내기 과외하기 SBS 낮1시50분

미이라 MBC 낮2시10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SBS 밤8시30분

맨 인 블랙 2 KBS2 밤9시40분
어린 신부 MBC 밤9시40분
효자동 이발사 KBS2 밤11시10분 - <효자동 이발사> 폭압의 시대 우화적으로 산뜻하게 소화 -<효자동 이발사> '각하' 머리 깎으며 겪어낸 현대사의 상처

터미네이터 3 SBS 밤11시25분

사랑은 방울방울 KBS1 밤11시35분
블레이드 2 MBC 밤11시5
9일(수)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KBS2 낮12시20분

미스 에이전트 SBS 낮1시50분


스콜피온 킹 MBC 낮2시20분
말죽거리 잔혹사 SBS 밤9시50분 - '어금니 물어!' 청춘은 숨죽일 밖에… - 흑백 사진에 숨을 불어넣은 작품
올드보이 MBC 밤9시55분


블랙 호크 다운
KBS2 밤10시


칠판
KBS1 밤11시35분

낭만자객 SBS 밤12시
- 웃음과 감동은 잠시…가학·엽기만 남아

품행제로 MBC 밤12시15분

인어공주 KBS2 밤12시30분 - 누군들 아름다운 시절이 없었을까 - 억척 엄마에게도 청순했던 시절이…
10일(목)
굿바이 레닌 KBS2 낮12시30분


스파이 키드 2
SBS 낮2시5분

미션 임파서블 2
MBC 낮2시30분

미녀삼총사 SBS 저녁6시10분
내사랑 싸가지 MBC 밤6시30분 - 여고생을 '노비'삼은 오만한 대학생
황산벌 SBS 밤9시30분 - 걸쭉한 사투리에 '포복절도'

영어완전정복 KBS2 밤9시40분
실미도 MBC 밤9시40분 - "누가 이들에게 '올가미'를 씌웠나" - 설경구 등 지옥훈련신 압권

춤추는 대수사선 KBS1 밤11시35분

지옥의 묵시록 KBS2 밤11시45분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MBC 밤12시15분

발렌타인 데이 SBS 밤12시45분
11일(금)
재밌는 영화
SBS 낮5시5분

그녀를 믿지 마세요
MBC 밤9시55분
- 약혼녀 사칭하다 진짜 사랑에 빠져

마이너리티 리포트
SBS 밤12시15분

12일(토) 어바웃 슈미트
KBS1 밤11시 - 괴팍한 은퇴 노인의 외로운 여정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5-02-07 13:04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그녀를 믿지 마세요>도 재밌고요.
<어바웃 슈미트>는 페이소스와 감동이 있습니다.
어 그러고보니 저 영화도 로드무비인데 로드무비 목록을 제가 안 끝냈군요.^^

2005-02-09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02-11 09:47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그녀를 믿지 마세요 꼭 보겠습니다.
추천하는 영화는 저의 나침반이십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상이라고는 동메달도 받아보지 못한 제가 이번에 플래티눔 메달을 목에 걸게 생겼습니다.

결혼하는 것만 미친 짓이 아니라 이걸 자랑이라고 해되는 이 놈도 참 한심하지요.

다시는 이런 상 받지 않으리 다짐하면서...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水巖 2005-02-05 19:16   좋아요 0 | URL
축하합니다. 그게 아무나 다 타는 메달은 아니더군요.

물만두 2005-02-05 19:41   좋아요 0 | URL
우와 축하드려요^^

파란여우 2005-02-05 20:06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가보로 물려 주심이^^

stella.K 2005-02-05 20:24   좋아요 0 | URL
축하해요.^^

비연 2005-02-05 22:34   좋아요 0 | URL
축하드립니다...^^ 제가 늘 탐내는(ㅋㅋ) 메달인데 말이죠...

니르바나 2005-02-05 23:15   좋아요 0 | URL
물만두님, 이게 축하받을 일인가요.
어찌 가보까지
파란여우님, 너무 심한 말씀 아닌가요. ㅎㅎ
남들은 가만 있어도 할인쿠폰이 막~떨어지는데.
제살 깎아먹는 저에게 왜들 이러시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지 여러분이 축하해주시니 기분은 좋네요. 감사합니다.
ㅡ메달 위너 니르바나 올림ㅡ

니르바나 2005-02-05 23:15   좋아요 0 | URL
수암선생님의 축하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주신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2005-02-06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2-06 14:07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저도 얼마전 저 메달을 목에 걸었다지요?
반가워요. 별게 다.^^

니르바나 2005-02-07 13:15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사는 게 별건가요.
이렇게 사소한 일에 동질감을 감탄하며 희열을 느끼는 거지요.
어쨌든 로드무비님 따라하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황선홍 코치, "퍼펙트!...날 능가하는 킬러 될 것"

 
파워 부족 문제 안돼 … 주변 지속적 관리해야
A대표서'벤치맨'땐 자신감 잃어…천천히 합류

 "뭐라고 평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나보다 휠씬 나은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이다."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황선홍 전남 코치가 박주영에게 격찬을 보냈다.
 황 코치는 2005 카타르 8개국초청 청소년대회(21세 이하) 결승전에서 박주영이 다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목요일(27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잘하는 선수다. 저 나이 때 내가 가졌던 골감각이나 슈팅력 등을 넘어서는 것은 확실하다. 뭐라고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며 연이어 찬사를 내뱉었다. 또 "최근 박주영의 플레이를 보면 20세임에도 불구하고 최전성기에 올랐다고 생각될 정도로 뛰어나다"고도 했다.
 박주영이 A대표팀에서 뛰기에는 체력과 파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항간의 지적도 일축했다. 황 코치는 "20세때 나는 키가 1m83이었음에도 몸무게는 70㎏에 불과했다"면서 "체력과 파워는 앞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이지 단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일찍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점은 박주영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계속 기량이 발전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주고 자신도 노력해야 한다. 스타덤에 오르는 것이 선수생활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충고했다.
 이런 점에서 박주영의 A대표팀 합류문제도 거론했다. "A대표팀에서 큰 경기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선배들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현재로선 청소년팀에 남아 또래의 동료들과 편안하게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계청소년대회는 박주영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추연구 기자 pot09@>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레져 2005-01-28 00:37   좋아요 0 | URL
박주영 선수, 너무 멋져요. 그렇게 시원하게 골을 넣는 우리나라 스트라이커는 처음 봤어요! 홧팅!

2005-01-28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1-30 12:29   좋아요 0 | URL
여호와 이레! ^-^

니르바나 2005-02-05 11:22   좋아요 0 | URL
플레져님, 어제 축구 보셨나요.
박주영선수가 없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청소년팀에도 꼭 필요한 선수니 우리가 조금 기둘려야겠지요.
 
 전출처 : 水巖 > 앗 ! 동아일보에 니르바나님이 ! - 아인슈타인 이야기

앗! 아인슈타인이 살아있었네


Einstein, Albert
《올해는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 등 3가지 획기적 이론을 발표해 과학사에서 ‘기적의 해’라 불리는 1905년에서 꼭 100년 되는 해.

그래서 ‘세계 물리의 해’다.

전 세계적으로 빛 신호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빛의 축제’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7월부터 국립서울과학관에서도 아인슈타인 전시회가 마련된다.

아인슈타인이 죽은 지도 50년.


 

나를 비롯해 그의 이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사실 별 관심도 없다.

물리학이야 천재들만의 학문이 아닌가.

그런 내가 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니!

학교 다닐 때도 과학을 제일 싫어했는데….

집에 들어와 소파에 털썩 누웠다. 누구한테 뭘 물어봐야 되지…

아인슈타인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아무래도 내일 가서 그냥 못 한다고 말해야 할까. 머리 아프다….》

○ ‘E=mc²’을 아느냐

갑자기 옆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 덕분에 전기 펑펑 쓰면서 사는군. 불이나 끄고 자지 그래?”

낯선 목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헉, 누구세요?”

백발이 성성한 외국인 할아버지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도둑은 아닌 것 같은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근데 한국말 잘하네.

“내가 필요한 것 같아 들렀지. 내가 죽은 줄 알았지? 사실 난 아직 곳곳에 살아있네.”

“호, 혹시 아인슈타인?”

“흠, 이제야 알았군. 어떤 멍청한 것들은 내 얼굴을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와 혼동하곤 하지. 그래도 내가 좀 더 잘생겼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특종이다! 아인슈타인이 살아있다니. 아인슈타인 독점 인터뷰, 한국 기자상, 아니 퓰리처상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제발! 침착해야 돼.

“저, 저, 저기 앉으세요. 뭐 마실 거라도?”

“자네 물리를 하나도 모른다고 했지. 혹시 ‘E=mc²’은 들어봤나?”

“그럼요, 엠씨스퀘어. 집중력 향상 도구 아니에요? 친구가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쯧쯧…심각한 수준이군. 그건 나의 특수상대성이론에서 나온 공식이야. M의 질량을 가진 물질이 핵융합 또는 핵분열을 하면서 질량이 m만큼 감소했다면 m에 빛의 속도의 제곱(c²)이 곱해진 만큼의 엄청난 에너지(E)가 발생하지. 이 공식을 이용해서 원자력 발전을 하는 거야. 만약 1g의 질량이 에너지로 바뀐다면 무려 2500만 kWh의 에너지가 발생해 700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네. 이 나라 전기의 40%는 원자력 발전으로 얻어지지. 그것도 모르면서 매일 전깃불을 켜놓고 자나? …그리고 사실 이 공식으로 핵폭탄도 만드네.”

맞다. 그가 이를 이용해 핵폭탄을 만들자고 제2차 세계 대전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는 역사적 사실이 생각났다. 나중에 이를 후회하며 핵폭탄 반대 운동에 나섰다는 사실도.

○ 시간도 관측자에 따라 상대적

“참, 특수상대성이론 100주년이라는데 그게 도대체 뭐죠?” “일단 우주에서 가장 빠른 것은 빛이고 빛의 속도는 일정하다는 전제를 먼저 기억하게. 예를 들어 1초마다 전파를 보내는 시계를 우주선에 실어 보냈어. 지상에서 우주선의 시계에서 보내는 전파를 관측했더니 1분에 한 번씩 전파가 오는 거야. 하지만 우주선 안에서 보면 시계에선 정확히 1초마다 전파가 나오고 있네.”

“정말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것은 매우 빠르게 운동하는 물체에서는 시간이 느려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야. 우주선이 만약 빛의 속도로 달린다면 전파의 간격은 무한대가 되겠지.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주선을 타고 한 달을 여행하고 돌아오면 지구에서는 수백, 수천 년이 지났을지도 몰라. 여기서 중요한 게 뭔지 아나?”

“글쎄요.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것 아녜요?”

“그래 맞았어. 사람들은 공간이 상대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다고 생각했지. 그러나 똑같은 1시간이라도 미인과 함께 있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봐. 관측자에 따라 시간도 상대적이라는 것을 내가 증명한 거야. 공간과 시간이 같이 달라지니 누구나 자신의 시공간에서 빛의 속도가 일정할 수 있는 거야.”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일상생활에서는 빛의 속도에 가깝게 운동하는 게 없으니 그런 현상을 느낄 수 없잖아요.”

“우주에선 가능하지. 또 실험도 할 수 있어. 만약 하루살이를 1초에 27만km 움직이는 장치에 넣는다면 그 안의 시간이 2배로 느려지면서 우리가 보기에 하루살이는 이틀을 살 수 있을 거네.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면 빨리 움직여야겠지? 하하.”

조금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더 어렵다는 일반상대성이론은 무엇일까.

“특수상대성이론은 물체가 등속운동을 한다는 가정하에 만든 것이지. 그러나 실생활에서 모든 물체는 중력의 영향을 받는 가속도 운동을 하네. 중력의 영향을 고려해 일반화하는 과정에서 나는 중력이 세면 주변 시공간이 휜다는 사실을 알았지. 예를 들어 태양같이 중력이 센 곳 주변에서는 별빛이 휘는 것처럼 보이네. 중력이 어마어마한 블랙홀 주변은 시공간이 너무 휘어서 물질뿐 아니라 빛까지 모두 빨려 들어간다네.”

“너무 어렵네요. 머리를 쓰니까 배가 고파지는데 저녁이나 먹으면서 하죠. 제가 살게요.”

그와 함께 차에 올랐다. 특별한 손님이니 한 번도 안 가본 고급 식당으로 가야겠다. 길을 몰라 내비게이션을 가동시켰다.

“바로 이거야! 인공위성이 보낸 전파를 이용해 자동차가 있는 지점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목표 지점까지 어떻게 가는지 안내하잖아. 그러려면 인공위성의 시계가 지구상의 시계와 일치해야 하지. 근데 인공위성은 너무 빨리 움직이니까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라 그 안의 시간은 느리게 가겠지. 또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라 중력이 지표면보다 작으니까 시간이 빨리 가기도 한다고. 그 차이를 보정해 지구상의 시계와 똑같이 가도록 해줘야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휴대전화의 ‘친구찾기’ 기능도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을 이용하고 있네.”

○ 미술 속에도 아인슈타인 있다

그와 함께 식당으로 들어섰다. 좀 이상하다. 아인슈타인과 같이 왔는데 아무도 놀라지 않고 쳐다보지 않는다. 거 참, 아인슈타인도 몰라보다니.

“식사 중이니까 재밌는 얘기 해주세요. 어려운 거 말고요.”

“상대성이론이 미술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는 얘기들도 하더라고. 자네 콧수염 난 얼굴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아나?”

“아, 해변에 죽은 시계가 막 늘어져서 널려있는 그림이죠?”

빛의 속도로 달리면 시간이 정지할 것이다. 달리의 그림은 시간 정지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물질이 변하지 않는 근원적인 것인줄 알았지만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물질은 에너지로 변할(E=mc²) 수도 있다. 또 물질보다 더욱 절대적인 것이었던 시간도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계가 측정하는 하나의 물리량’일 뿐이다. 이런 생각들이 당시의 미술과 문학 등에 영향을 주었을 법하다.

“피카소 같은 입체파 화가들은 앞과 옆, 뒤 등 여러 면에서 본 물체를 한 화면에 담아냈잖아요. 그것도 상대성이론의 영향이 아닐까요?”

“가능성이 있지. 20세기 초에 나 말고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거든. 보는 관점에 따라 뭐든지 달라지니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겼지.”

또 뭘 물어볼까 생각하며 이마를 긁적이고 있던 나를 유심히 쳐다보던 그가 묻는다.

“이마의 점은 좀 빼지 그러나. 요즘 레이저로 하면 깨끗하게 잘 빠지잖아.”

“이거 ‘복점’이에요. 근데 혹시 레이저도 만드셨어요? 그런 소리는 처음 듣는데.”

“레이저를 만든 건 아니고, 내가 제시한 원리가 레이저 개발의 기초가 됐어. 1917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빛 입자가 높은 에너지를 가진 원자를 자극하면 원자는 똑같은 빛 입자를 하나 더 내놓는다는 이론을 발표했거든. 이런 식으로 똑같은 빛 입자가 모인 순수한 빛을 만들 수 있어. 이게 레이저야.”

“그럼 할아버지 없었으면 점 빼기나 라식수술도 못할 뻔했네요.”

“뭘, 흠흠. 참고로 CD나 DVD에 담긴 정보를 각각 음향과 영상으로 읽어내는 것, 슈퍼마켓에서 물건 사고 계산할 때 바코드를 읽는 것도 다 레이저가 하는 거라네.”

○ 디카 속의 광전효과 원리

아차, 사진을 찍어야 한다. 누가 아인슈타인을 만났다는 것을 믿겠는가. 급히 디지털 카메라를 꺼냈다.

“디지털 카메라군. 요새 이거 없으면 못 사는 사람들 많지? 그건 ‘광전효과’에 의한 것인데 내가 그 원리를 규명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지. 광전효과란 빛 입자가 금속판을 때리면 전자가 튕겨 나가는 현상이야. 디지털 카메라에는 전자결합소자(CCD)라는 부품이 있어. 400만 화소 카메라에는 400만 개의 CCD 소자가 붙어 있지. CCD에 빛이 들어가면 광전효과에 따라 전자들이 튀어나와 전기가 흐르지. 이 전류를 이용해 사진 파일을 만드는 거라네.”

“그럼 캠코더도 같은 원리이겠군요.”

영화에서 비밀스러운 장소에 들어갈 때 신원확인용으로 사용되는 홍채인식장치나 지문인식장치에도 CCD가 사용된다. 햇빛이 태양전지판을 때리면 전자가 나와 전기가 흐르는 태양전지도 같은 원리라고 그는 말했다.

“우와, 광전효과 덕분에 ‘싸이질’도 가능한거군요. 저 내용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가서 할아버지 만난 거 기사 써야 돼요. 증거로 사진 같이 찍어요. 자. 하나, 둘, 셋, 찰칵!”

‘쿵!’

눈앞에서 빛이 번쩍했다.

깜짝 놀라며 눈을 뜨니 우리 집 소파 위. 오전 3시. 또 불을 환하게 켜 놓고 잠이 들었다.

뭐야, 꿈이었어? 그럼 아인슈타인은, 기념사진은, 내 기자상은?

허무하다. 근데 머릿속은 아인슈타인과 나눈 얘기들로 꽉 찬 것 같다. 꿈에서 그를 만나 혹시 나도 천재가 된 것은 아닐까.

다음날, 나만큼이나 과학에 무지한 친구를 만났다.

“너 ‘E=mc²’이 뭔지 아냐?”

“왜, 그거 사려고?”

그래, 넌 역시 나의 진정한 친구다.

“바보, 그건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서 나온 건데… 어쩌고 저쩌고. 참, 그거 아냐? 불 켜 놓고 자면 아인슈타인 귀신이 나와서 ‘E=mc²’이 뭐냐고 묻는 거.”

(이 기사는 가상의 상황이며 동아사이언스 김상연 기자, 가톨릭대 교양교육원 이관수 교수, 전남대 물리교육과 박종원 교수가 아인슈타인 역할로 도움말을 주었습니다.)

글=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그래픽=이진선 기자 geranum@donga.com

▼많이 배우기 보다 많이 체험해야 창의력 ‘쑥쑥’▼

‘우리 아이도 혹시 아인슈타인?’

부모들은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한번쯤 즐거운 착각을 해 본다.

과학사가들에 따르면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인 아인슈타인이지만 어린 시절에 주위를 놀라게 할 만큼 똑똑한 학생은 아니었다.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협동과정의 홍성욱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인들에 비해 특출했다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 낸 신화일 뿐이고 크게 보면 보통 사람들의 뇌와 별 차이가 없었다”며 “창의적인 사람들이 대부분 IQ가 12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는 있지만 120 이상에서 비례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타고난 머리보다는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과 훈련이 관건이라는 얘기.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실 조석희 실장은 아이가 호기심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집 한구석에 실험실을 마련해 주라고 조언했다. 실험실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고 방해받지 않고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둘 수 있는 곳. 실험도구를 갖춘다면 좋겠지만 부모가 세트로 사서 안기는 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나이에 적합한 도구들을 하나하나 사 모으는 것이 낫다.

아이의 말은 성실하게 들어줘야 한다. 조 실장은 “아이가 실험한 것을 자랑할 때 부모가 그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면 아이는 신이 나서 더 큰 상상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실험을 하다 보면 결과가 신통치 않을 때가 많다. 이때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을 너는 해보려고 했구나” 등의 칭찬을 해 주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든다.

다양한 체험학습도 좋다. 방학 기간 중 각종 전시회나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공부가 된다.

경인교육대 과학교육과 김난주 교수는 “많이 배운 학생보다 많이 본 학생들이 더욱 풍부한 창의력과 사고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모가 계속 질문을 통해 아이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시소를 타면서 힘의 평형에 대해 얘기하고 길을 걸으며 그림자가 해의 반대방향에 생긴다는 것들을 일깨우며 “왜 그럴까?” “만일 …라면?” 등의 질문을 던져본다. 부모가 과학적 지식이 있으면 더 좋지만 모른다고 해도 대화 자체가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준다.

아이디어도 지식이 있어야 나오기 때문에 독서는 기본이다. 과학교육 포털 사이트 ‘사이언스올(http://www.scienceall.com)’에는 학년별로 권장 과학도서 목록이 제시돼 있다. 조석희 실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자들은 어릴 때 1주일에 5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관련 행사
행사 장소와 일시 내용
아인슈타인 전시회 서울 국립과학관,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빛과 파동, 입자관’ ‘우주관’ 등 주제에 따라 아인슈타인의 업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
‘빛의 제전- 물리학이 세계를 밝힌다’ 4월 18일 아인슈타인 사망일인 이 날,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시작된 빛의 릴레이가 24시간 동안 전 세계를 돈다
합동학술회의 4월 21, 22, 23일 이화여대 한국물리학회와 재미한인물리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논문을 주제로 합동학술회의를 연다
대중과 함께하는 물리세상 수도권 4월, 경상지역 6월,전라 제주지역 8월, 충청지역 10월 일반강연, 과학대화마당, 과학자들의 연극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약 1 주일씩 순회 개최
‘상대성 이론 그 후 100년-대중강연회’ 포항공대, 2월 19일 아인슈타인에 대한 대중강연
아인슈타인 가족콘서트 포항시, 4월 9일 가족과 함께하는 게임, 공연, 과학유머와 퍼포먼스
대전시 물리축제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8월 말 예정 매년 여름 대전시와 엑스포과학공원이 개최하는 사이언스 페스티벌 기간 중 별도의 ‘물리관’을 설치
자세한 정보는 한국물리학회, 세계물리학회 조직위원회 참조.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김진욱 씨(서강대 사학과 2년)가 참여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니르바나 2005-01-26 18:41   좋아요 0 | URL
수암선생님의 소개로 서재이미지를 흑백에서 천연색으로 바꾸었더니 큰 이미지는 괜찮은데 작은이미지는 눈동자가 가운데로 심하게 몰려 보기가 민망해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stella.K 2005-01-26 20:42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은 아이쉬타인 이미지 절대로 바꾸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러치 않아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정말 니르바나님 아이쉬타인 같이 생기셨을까? 한번 뵙옵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