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
황교익 지음 / 터치아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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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재료는 없다. 나쁜 요리사가 있을뿐'이라고 얼마전 본 음식드라마에서는 말했다. 음식에, 재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근본부터 다시 짚어줬다. 재료를 보는 눈이 바로 음식하는 사람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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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스노우맨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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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에, 힙합뮤지션에, 경제학자에...그런데 소설도 이렇게 잘 쓴다. 나 분명 초반부에 범인 눈치챘는데,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도 끝까지 두근두근 긴장하며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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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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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가 쓴 경제를 주제로 한 소설, 소설로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이 있긴 하지만, 놀라운 시도! 경제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 현실파악조차 못하고 있지 않으려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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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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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위화의 책을 한 권 읽었다고 생각했다.

<허삼관매혈기> 다음에 번역된 작품이었을텐데, 꽤 오래전 어느 독서모임에서였다.

그런데 이번에 아무리 찾아봐도 책도 없고, 인터넷서점 목록에도 없다.

그 책을 읽고난 모임에서 사람들은 주로 <허삼관매혈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재미있고 꼭 읽어봐야 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못 읽었다.

그리고 이번 에세이 집을 받았다.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는 부제...사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통 없었다.

인상적으로 읽은 중국작가 작품도 없었다. 그렇게 유명한 위화의 작품도, 노벨상 수상자 모옌의 작품도 읽을 생각을 안했으니. 하다못해 가장 가까운데도 여행가고 싶단 생각도 안했다.

그런데 중국이라...

별 기대없이 책장을 펼쳤다.

첫 장은 '인민'

그런데 재밌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쭉 읽고 싶다.

 

그들은 손에 아무 무기도 들고 있지 않았지만 신념만은 대단히 확고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피와 살이 움직이면 군대와 탱크도 막아낼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들이 한데 뭉쳐 있으니 거센 열기가 솟아올랐다. 모든 사람이 활활 타오르는 횃불 같았다.
이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 전까지 나는 빛이 사람들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전달된다고, 또 사람의 목소리는 사람의 몸보다 에너지를 더 멀리 전달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스물아홉 살이던 그 밤에 나는 내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민이 단결할 때 그들의 목소리는 빛보다 더 멀리 전달되고 그들 몸의 에너지가 그들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전달되는 것이다. 마침내 나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몸으로, 삶으로 단어가 이해되는 순간. 특히 자신의 나라에 대한 평가를...외국 대학에서 하게 될 때 작가가 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위화의 글처럼이다.

그런데도 이 책은 중국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데 이것만한 아이러니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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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책읽기 좋은 날 -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전망 없는 밤을 위한 명랑독서기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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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처럼 달밤 내 방 침대나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다. 순간 이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날은 한권을 읽고, 바로 다음 권을 들고 쭉 책만 읽어나간다.

어떤 날은 요새 읽기만 해서 소화불량에 걸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책 이야기를 한다. 글을 쓴다. 그 글은 책 이야기였다가 그냥 내 이야기가 된다.

이다혜의 글도 그렇다.

책 목록을 쭉 보니 안 본 책이 많아서 재미있을라나 싶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읽은 책이든 아니든

그냥 이다혜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심지어 책 내용과 영 상관없는 이야기 같은 것도 있다.

고등학교때 한 친구랑 만나면 서점을 자주 갔다.

서점은 누군가랑 같이 갈 필요가 딱히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둘은 서점에 가서 쭉 책을 보면서 그 책과 얽힌 이야기, 아님 작가에 대한 이야기, 아님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펼쳤다.

서점은 그냥 잠깐 이야기의 주제, 방향을 제시해주는 곳이었다.

이다혜의 글들도 그렇다.

책은 방향, 주제를 제시해주고 읽어나가는 건 나, 그걸로 풀어쓰는 것도 나다.

이다혜의 읽기가 재미있다.

그런데 요새 좀 기운이 빠져서 종일 한 권을 읽고, 다음 권을 펼쳐들고 싶은 마음이 든 순간, 이다혜의 읽기는...여행처럼...기운이 필요한 일이구나 싶다.

여행은 가기 위해 기운을 차리기도 하고, 어떻게 하다보니 떠나서 기운을 차리기도 하는데...

책읽기로 기운차리기, 그렇게 시작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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