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 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 된다
서상민 지음 / 지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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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공부의 시대'인가? 아니다. 이미 공부는 어느시절이든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었으므로. 우리에게는 비록 지긋지긋한 낱말로 각인되어 있을지라도 공부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일이 무엇이랴. 설마 운동, 스포츠는 공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신지? 우리가 생각하는, 당신이 생각하는 공부의 폭은 어느만큼인지에 따라 공부의 필요성도 달라지리라. 자, 그럼 [공부]라는 이 책을 들고 공부하러 가보자.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모든 것이 바로 공부입니다. (129)
 
 '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 된다'라는 긴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진짜 공부를 잘 하기위한 모든 기법이 망라된 공부하는 법에 대한 공부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나름대로 공부에 관한 단계별 학습법을 차근차근 설득력있게 전달해주고 있다. 첨부된 동영상 CD를 반복하여 보는 것도 이 책의 내용을 쉬 익힐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이것도 공부다.
 
 책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만나는 '01. 내 공부법 테스트하기'에서 100문항을 체크하여 나온 점수가 80점이다, 오, 이정도면 나도 괜찮은데...라는 생각에 순간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럼 조금만 더 배우면 모든 공부를 잘할 수 있는거야? 기대가 커져간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02. 나만의 공부전략 세우기'중 '1단계 - 비전과 목표 세우기'에서 바로 벽에 부딪힌다. 'what,why,where,when,how'의 다섯가지 질문을 통하여 나만의 (그 유명한 5w1h에서 who에 해당할 것이다.) '비전과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케된다. 그래, 내가 무엇을,왜 원하는지, 지금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언제까지 그 꿈을 이룰 것인지,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조차 명확히 하지 않은채 무엇을 공부한단 말인가?
 
 사실 고등학교때까지 하던 공부는 진정한 공부는 아니었음을 나는 알고 있다. 하여 누군가가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고 이야기 할 때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하며 코웃음을치기까지 하였다. 세상에 나와 거친 풍파에 조금이라도 몸을 뒤척여본 사람들은 대부분 인정하리라. 공부보다 더 어려운 게 세상에는 널려있다고. 그 깨달음조차 공부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상을 배운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하여 지은이는 그 넓고 큰 공부의 바다 중에서도 작은 공부, 목표와 수치가 명확한 공부에 집중하여 이를 정확히, 최단시간내에 달성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수험생 또는 자젹증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는 이 책이 효과 만점인 책이 될 수도 있으리라. 
 
 그럼 나같이 조금은 다른 꿈을 꾸는 이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되는가? 글을 쓰고 인정을 받고 자리를 잡고자 하는 목표가 수치만으로 영어단어 외우는 것처럼 쉬 이뤄지는 것인가를 생각하면 문득 아득해진다. 하지만 또 돌이켜 생각하면 그럼 영어단어 외우는 정도의 체계적인 노력도 없이 무엇을 이룰 수 있으랴는 질문에 답할 자신도 없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1장, 1단계'의 입구에 서는 것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막연히 글을 쓴다는 식의 꿈은 누군가의 얘기처럼 '하늘에 떠있는 별'을 얘기하는 것임을 알기에 이제는 달라지기 위하여 이 책의 단계별 순서에 맞추어 내 꿈을 정립하고 단계를 실천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만나고 얻은 나의 공부이리라.
 
 구체적인 나의 꿈에 대하여서는 별도의 터가 필요하므로 여기서는 생략하련다. 다만 이 책의 지은이가 들려주는 공부와 '친해지기 / 공식 찾기 / 실전에 강한 공부법 익히기 / 공부 잘하는 습관 만들기'는 어떠한 형태의 공부이든 공부를 시작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것임을 믿는다. 왜냐면 나 스스로도 오래전부터 활용하던 방법들도 이 책속에 있으므로….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만나보시기를.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투여되는 시간에 비하여 학교성적이나 자젹증 공부나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었던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에 더하여져 있는 <공신(공부의 신)들의 공부법 ①~④> (60,95,134,166)에는 실제 경험한 사람들의 체험사례가 생생하게 등장하므로 이 부분만으로도 적지않은 자극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떠한 공부든 미치지 않으면 이룰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잊지말고 즐겁게, 미쳐서 하는 공부가 되도록 노력해야하리라. 여러분들도 저도….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 "책머리에"서 재인용 (7) 
2009.1.27. 밤, 공부야, 놀자 ~ 
 
들풀처럼
*2009-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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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탐험 - 최고의 3D 지구 가이드
젠 그린 지음, 박수철 옮김 / 대교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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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냐, 지구본이냐 고민하지 마시라. 한꺼번에 해결이 되니 바로 이 책 [스피닝 글러브 지구탐험]을 만나보시면 책을 보는 중에 멀리 지구본을 찾아갈 필요없이 책 안에서 지구본을 돌려가며 방금 탐험한 곳을 만나볼 수 있으니 꽤나 신기하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에 어, 뭐냐 이건, 그냥 지구본 따로 책 따로 보면 되지 번거롭게 조립까지 해가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곁에서 딸아이가 어느새 책과 지구본을 맟춰 끼우고 돌리고 있다. 그리고 책을 보니 거, 참 희한하게 책 속, 가운데에 지구본이 들어가 있어 돌려볼 수 있게된다. 

 



 
 

 널찍하게 책을 펼치고 보다가 왼쪽 위에 나와 있는 "지구본을 돌려서 찾아보세요"를 보고는 같이 지구본을 돌려본다. 그리고 지시한 내용을 찾아서 바로 확인한다. 만약 책 속에 지구본이 없다면 별도의 지구본을 찾아가서 혹은 옆에 세워두고는 했어야할 공부를 참으로 쉽고 흥미롭게 할 수 있게되어 있다.

 



 
 
 '이 책에는 전 세계의 동물과 식물, 그리고 지구의 모든 생태계와 지질학적 특성이 나와 있어'서 책을 만나며 '방금 탐험한 곳이 어디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어'(4) '지구탐험'을 마치 여행을 다니는 기분으로 해볼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자라서 제대로된 여행을 직접 해보면 더 좋으리라. 
 

 '살아 있는 지구' 부터 시작하여 '지구의 나이', ' 바람과 허리케인', '열대 우림', '극지방' 등과 같은 소제목속에서 구체적이고 풍부한 컬러 사진과 설명을 통하여 만나게되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거의 모든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것들로 학습용으로도 이야기꺼리로도 충분한 내용들이다. 게다가 기본 두 쪽에 더하여 접혀 있는 면을 펼치면 네 쪽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도록 책이 편집되어 있어 뒤로 넘어가 뒤적거리거나 하는 불편함도 없다. 참 편리하게 놀며 만날 수 있도록 잘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예를 들어 '해안과 섬'(32~35)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만나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등장한다. 책에는 '해안선 가까이에 있는' '대륙성 섬'과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해양성 섬'에 대한 기본 설명이 등장한 뒤 '사취', '피오르', '시스택', '산호초', '대왕조개', '말미잘', '해마', '환초', '군도', '하와이 제도', '마다가스카르섬' 등에 대한 이야기가 각각의 사진과 함께 설명되고 있다. "지구본을 돌려 찾아보세요"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 다섯 곳은 어디' (32)인지 묻고 있다. 혹 답을 찾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별도의 정답이 52쪽에 나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곁에서 엄마아빠가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만나보면 좋을 듯하고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스스로 찾아보게 하여도 아무런 어려움없이 '지구탐험'을 즐길 수 있으리라. 뒤쪽에는 "단어설명(가나다순)" (52~53)과 "찾아보기(가나다순)"(54)이 친절하게 덧붙여져 있어 궁금한 걸 못참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초등학교 전학년에 걸쳐서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만나보아도 좋은 그런 '권장도서' 목록에 올려야 하리라. 특히 지구에 관심이 많으면서 집에 지구본이 없는 집이라면 가급적 만나보시기를…. 책 속의 지구본을 빼서 진열해 둘 수 있도록 부록으로 받침대도 제공되고 있으니….

 

 

 
 
 
2009.1.26. 밤, 지구야, 놀자 ~ 
 
들풀처럼
*2009-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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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하모 잘되노? - 촌놈 하석태의 세일즈 성공 스토리
하석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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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아내는 '보험설계사'- 재정전문 컨설턴트,FSR,FP,LP…등으로 불리우는 -란 행복한 일을 십 여년째 하고 있다. 나는 아내가 보험설계사란 일을 하기 전부터 보험이 가져다 주는 의의와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고 한 때는 그 일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도 하였었다. 
 
 남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하였지만 결정적으로 성격상 모자람 - 찾아가서 하는 일에 대한 - 탓에 접고야 말았다. 그래서인지 성공학 특강 또는 성공사례중 보험세일즈와 관련한 책들을 의식적으로 만나곤 한다. 사실 우리 인생에 세일즈 아닌 것이 또 무엇이랴만....
 
 지난해에도 [절대긍정],[챔피언의 법칙]이라는 책을 통하여 두 걸출한 보험세일즈의 성공사례를 만난 바가 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핵심과 오늘 만난 이 책의 지은이가 들려주는 세일즈의 핵심은 거의 다르지 않은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 길을 만드는 것, 실천,실행만이 살 길이라는 것. 그래 그 밖에 또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행동하지 않는 이에게 돌아올 따뜻한 밥상은 없다고 하나같이 성공한 이들은 얘기한다. 
 
 농담삼아 나는 아내에게 얘기하곤 한다. 한달에, 현금 300만원만 내게 꼬박꼬박 건네줄 수 있다면 맞벌이를 접고 내가 살림을 살겠다고. 아이 공부도 내가 시키고 집에서 출퇴근 걱정없이 생활하며 책 읽고 글쓰는 생활을 해보겠다고…. 
 
 하지만 아내가 성공한 탑세일즈맨이 되기에는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부족한 남편의 외조 뿐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 등 극복해야될 것들이 여럿이리라. 문득 왜 성공한 여자 '보험쟁이'들도 있는데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일깨우는 책들은 남자들만 쓰는 것인지, 혹 이 것 역시 나도 잘모르는 우리 문화의 보수성과 관련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여본다. 그리고는 '촌놈 하석태의 세일즈 성공 스토리'를 만나본다.
 
Ⅱ.
 '촌놈 하석태'는 지난해 만난 두 사람의 성공 세일즈맨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여기에는 좀 더 현장과 밀접한 생생한 경험 및 사례들이 넘쳐나는데 그만큼 지은이가 밑바닥에서 시작하여 이룬 성공 사례이기에 과감히 '세일즈 성공 스토리'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책 제목처럼 어떤 난관에 부딪히고 깨어질 때마다 '우찌하모 잘되노?'라고 묻고 답을 찾아가며 이룬 이야기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한마디로 역시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확 온다.
 
 우리 일은 신뢰감과 편안함을 주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이다. (19)
 세일즈맨은 팔아야 한다. 사고 안 사고는 고객의 마음이지만 '사십시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세일즈맨의 의무다. (25)
 기(氣)*질(質)*양(量) = 실적 (61)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욕심의 차이다. (82)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싸울까보다는 어디서 싸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91)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은 다른 사람에게든 자기 자신에게든 예외 없이,타협 없이 지켜져야 한다. (117)
 면접은 자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질을 보는 것이다. (139)
 
 몇 구절만 옮겨 보았지만 지은이 스스로가 체험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등장하여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삶이든 세일즈든 이처럼 열심히 철저히만 한다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랴는 생각마저 든다. 게다가 지은이의 약력을 듣고 있으면 더욱 대단한 느낌이 드는데 '노동운동'에 몰두하다 우연한 기회에 진로를 바꾸어 성공의 길을 걷다가 그만두고 내려왔다가 다시 발탁되어 보험 세일즈의 길을 가며 더 큰 성공의 꿈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어찌 놀라지 않으랴.
 
 하지만 앞의 모든 경력과 성공사례가 좋은 책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리라. 좋은, 놀랄만한 삶을 살아왔다고 이야기만 전하는 것은 그 사람은 인정할 수 있어도 그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만나보는 더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데는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5장의 자신의 일대기는 좀 더 깊고 체계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음에랴. 
 
 자신의 성공사례를 다시 한 번 시간 순으로 더 세세하게 읊어주는 것에 더한 감동을 받는 이도 있겠지만 문득 '그래서 우짜라고'라는 생각마저 든다면 이는 과유불급(過猶不及)에 해당하리라. 차라리 개인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세일즈 스쿨"과 관련한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비전과 소개가 별도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라면 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성공사는 좀 더 묵혀두었다가 자서전을 낼 때 소개하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Ⅲ.
 뒷부분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꿈과 뜻, 갈망의 의지만 충분하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음을 만날 수 있다. 그 생생한 사례들을 충분히 보게 되니까 믿어도 되리라. 
 
 자, 그럼 처음으로 돌아와 아내의 보험세일즈는 왜 아직 지은이처럼 성공하지 못하는걸까? 그 까닭은 문득 나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그 답은 아마도 지은이의 말처럼 '꿈'의 크기 때문일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온전히 자신의 모든 걸 던져서 부딪히는 삶과 남편이라는 울타리를 그래도 바탕에 두고 움직이는 발걸음에는 분명 차이가 있으리라.
 
 그렇다고 하여 내가 아내에게 보험 세일즈를 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니 다만 이런 사례들을 소개하여 주고 자극만 줄 뿐이다. 받아들이고 뛰쳐나갈 것인지 머무를 것인지는 아내가 스스로 결정할 일이므로... 
 
 '운명을 바꿀 변화의 씨앗을 스스로 뿌리고 가꾸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화두. 정답은 '실천'이었다. (209) 
2009.1.26. 저녁, 아내랑 함께 배우고 익히는 행복한 시간
 
들풀처럼
*2009-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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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습관을 만드는 부자 에너지 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 2
주경희 지음, 김은정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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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신용/돈/인간관계/이별/용기/경제'에 대한 '긍정 에너지'를 불러 넣어주는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하여 접근하기 쉬운 동화를 그림과 함께 꾸며 이야기와 그림을 따라가다보면 '긍정 에너지'를 쌓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게다가 각 이야기마다 중요한 포인트가 별도로 표시되어 있어 아이가 가려읽고 뽑아서 정리하며 따라갈 수 있도록 편집도 잘 되어 있다.
 
 주인공 '범한'이아 친구 '가온'이, 그리고 '긍정학 도사'이자 '경제학 도사'이신 '부자 할아버지'까지….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중 주요인물인 범한이의 아빠가 마흔 네살의 젊은 나이로 간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는 설정은 비록 이야기일 뿐이고 그럴 수도 있슴에도 덜컥 나랑 겹친다는 생각에 나도 아이도 이 책을 즐겁게 대할 수만은 없었다. 
 
  아파서 떠나는 사람이 가족중에 있을 수도 있고 그러기에 책속의 범한이처럼 큰 아픔도 이겨내고 용기를 얻어야지만, 그래도 나랑 같은 나이의 아빠가 죽는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건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한 '긍정'의 마인드는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할 것이다. 아래는 딸아이의 독후감 중 몇 구절이다.
 
 난 범한이의 아버지가 돌아가실려고 할 때 (들져주시는) 아빠의 말이 생각난다.
 '이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용기라는 거 알지? ' 
 이 말처럼 용기가 있어야 한걸음 더 어떠한 것에 다가갈 수 있고 일을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부자 할아버지가 해 준 말, '부자란 한마디로 곳간에 재물이 쌓이는만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선을 베푸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말이 가슴에 확 와닿았다. 
 부자란 역시 자기들이 물론 열심히 일해서 모은 것이지만 그것을 또 힘든 사람들에게 주면 그 의미와 행복은 2배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다 적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2009. 1. 25. 딸아이의 '독후감'에서)
 (2009. 1. 25. 딸아이의 '독후감'에서)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말이다. 내일 할 일은 오늘 하고, 오늘 먹어야 할 것을 내일 먹는 것이지. ( '할아버지'가 '범한'이에게 들려주는 말에서) (28)
 
 책 속에 등장하는 '긍정학 도사' 할아버지는 마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시리즈의 친구 아버지처럼 범한이에게는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아이의 정신적 멘토가 되기를 원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어쩌면 아빠는 - 일찍 세상을 떠나든, 그렇지 않든 -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품성 또는 세계관만이라도 제대로 가르쳐 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욕심 부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이는 그가 품고 있는 씨앗을 가지고 주변의 비와 바람을 받아들이고 소화해내면서 스스로 자라나야만 이야기 속 주인공 범한이처럼 제대로 자랄 수 있으리니, 모자라는 삶의 지혜로 아이의 멘토까지 되자는 욕심은 부리지 않기로 한다. 다만 이러한 좋은 이야기들을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고 아이가 만나보고 이야기 들을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만 한다면 아빠로서의 내 삶은 성공한 것이리라.
 
 하여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이제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이의 모든 것을 먼저 긍정하고 이해하고 감싸안으며 살아가는 그런 아빠가 되리라는 다짐을 한다. 아이가 힘들 때 곁에 있어주고 언제든 기댈 수 있는 그런 아빠가 된다면 참 행복하리라. 내 비록 부자가 아닐지라도 말이다.
 
 
 
2009.1.25. 밤,아이랑 함께 배우고 익히는 행복한 시간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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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우리말 아니?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4
이어령 지음, 김용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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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우리말에 대하여는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였다. 말솜씨나 말투나 우리말에 대한 지식으로 보나, 스스로 이 정도면 상,중,하로 나눈다면 상위권에 속하리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자신있게 이 책을 손에 들었던 것이다. [너 정말 우리말 아니?]라는 질문에 '그래, 우리말도 모를리가 있습니까?'라며  덤벼들었던 것이다.
 
 '한가지', '마찬가지', 나뭇가지', '망아지', '송아지', '강아지',  …. 이렇게 동물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에는 '아지'가 붙어. '아지' 역시 '가지'라는 말과 어원이 같아. 새끼는 어미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니까 말이야. 가지에서 'ㄱ'자가 떨어진 것 뿐이라고. 사람의 새끼를 나타내는 '아기'라는 말도 사실은 '아지'에서 나온거야. 어머니로부터 갈라져 나온 가지가 바로 '아기'이지 (41)
 
 이게 무슨 말인가? 듣고보니 당연한 말 아닌가? '가지', '아지', '아기'가 같은 뿌리의 말이라는걸 왜 모르겠는가? 근데 이제서야 그 사실을 깨닫다니…. 낱낱으로만 보아오던 말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화음을 볼 줄 모르니 수십년 우리말을 말하고 써오면서도 이런 기초적인 개념마저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세상을 보'고 '마음과 생각을 춤추게 해야' 하는 것이리라.
 
 책은 아홉마당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 번째 마당과 두 번째 마당에서는 말의 '가족'이라는 개념과 '살아 움직이는 말','말 속에 담긴 또 다른 말의 세계' 등을 들려주고 있다. 풍부하고 적절한 그림들이 매 쪽마다 곁들여져 있고 특히 중요한 문장은 색깔을 달리하여 인쇄되어 있어 쉽게 책 내용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잘 만든 책이 어떠한지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책이다.
 
 짐과 사람을 실어 나르는 '타는 말'과 우리의 생각과 뜻을 실어 나르는 '말하는 말'. 정말 닮지 않았니? (13)
 
 말은 물건이나 살아 있는 생물처럼 직접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우리 생각과 함께 새끼를 치는가 하면 변하기도 하고 늙어 죽기도 해. (32)
 
 세 번째 마당은 '말의 뿌리를 알면 우리말이 보인다'인데 앞서 옮겨놓은 이야기처럼 '한뿌리'인 우리말의 특장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네 번째 마당은 '소리가 살아 있는 우리말' 이야기로 '한국 사람들은 정말 소리를 나타내는 데 천재들이라'(54)는 지은이의 우리말에 대한 자화자찬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가능한 말이리라.
 
 소리나 감각에 민감한만큼 '인정이 많고 감수성이 예민하'여 '예술성이 빼어난' 우리 겨레의 강점과 부족한 '합리성'이 어우러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리라. (59)
 
 '토씨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는 다섯 번째 마당의 이야기 제목인데 여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말이 등장한다. 바로 '나' 와 '도'이다. 지은이는 '나'라는 토씨는 부정적이고'만사가 시들해지고 마'(65)는 느낌을 주기에 '도'라는 희망과 긍정의 토씨를 사용하자고 말한다. 나'도' 동의한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나'나 '도'라는 토씨 하나가 이처럼 말의 뜻을 전혀 다르게 만들어 놓지. 우리 마음까지도 달라지게 하고 말이야. (67)
 
 '사람 살려'라는 말에 담겨있는 우리 겨레의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잘 보여주는 '널리 사람을 섬기는 말' 이야기(여섯 번째 마당)와 '자연과 시간의 순리를 담아'(일곱 번째 마당) 들려주는 '철'들다의 '철'과 '철'이 바뀐다의 '철'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고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시간과 삶, 우리네 인생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여 우리들의 생각을 키워준다.
 
 '어쨌든' 이라는 말은 '서로 대립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밝히는 것이 아니라 덮어놓고 자기 감정과 결론만 내세우려는 거'(97)니까 '무서운 말'이 되고 '좌우지간'은 '극단적으로 대립하지 말고 서로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서 그 사이를 찾아내자는 말'이므로 '소중한 말'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어쨌든'이라는 말을 '좌우지간'이라는 말로 바꿔 생각하는 거다.'(107)  이것이 여덟 번째 마당,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홉 번째 마당에는 '되살려야 할 아름다운 우리말'이 쏟아지는데 몇 가지만 옲겨본다. 이런 말들을 잠시나마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진다.
 
 하늬바람 아름 품은 돛단배가 넘실넘실, 저리다, 지치다, 아람, 앙갚음, 안갚음,, 올곧다, 가시나, 터무니없다, 시치미 떼다, 꺼벙하다, 누리꾼…
 
 부러 세세하게 책 내용을 옮겨보는 까닭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서이다. 한글과 우리말 관련한 책을 수 십권이나 곁에 두고서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부끄러움을 이 작은 어린이 책을 통하여 깨닫는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노력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는 것을 알면서도 많이 알고 있다고 자만하였던 날들이 부끄러워지는 책읽기였다. 하여 얇지만 제대로 만든 이 책을 온가족이 함께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이 책을 하룻밤 날을 잡아서 내가 읽고 아내와 아이는 함께 듣고, 서로 이야기하며 놀라워하며 만나 보았다. 행복한 책읽기였다. 꼭 한 번 만나 보시기를~ 
 
 
2009.1.24. 배우고 또 익히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들풀처럼
*2009-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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