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클리오
평점 :
단종


워터프루프는 처음 썼던 건데요 클리오 매장에서 두 번 모두 구입했었습니다.

저는 워낙 속눈썹 숱이 많고 긴 편이라 잘못 발라주면 번짐도 심하고 눈이 뻑뻑해져서 마스카라를 조심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솔도 볼륨업- 뭐 이런건 오히려 불편하고 이런 솔이 딱이더라구요.

다만 세안을 하고 나면 마스카라 찌꺼기(?)같은 것이 눈 안에..있다가 눈물과 함께 나중에 나오더라구요;;

가루라던가 이런 건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잘 없고

편해서 지금 하나 더 구입할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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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베스트셀러 미니북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한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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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 소설을 읽고 나면 묘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었는데 다 읽지 않은 듯한 느낌. 뭔가 미적지근하다. 그런데도 그 가벼운 감성을 거부할 수 없어 때때로 다시 집어들고는 한다.

  소세키의 작품 저변에는 도의가 깔려 있다고 한다. '도련님'에서 '도련님'은 도의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올곧은 상품이고 이중적이지 않으며 도의에 어긋나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의 엄벌을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덜렁대고 성급하고 즉흥적이다. 사람들에게 별명을 붙이고 뒤에서는 그들을 별명으로 부르는 짖꿎은 아이같은 모습도 있다. 도의를 지키는 영웅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미진하다. 내가 헐리우드 영웅들에게 너무 물들어 있기 때문일까? 악당들 역시 악당이라고 하기엔 너무 약하다.(힘, 악 뭐 여러가지 면에서)

  하지만 사건 전개가 억지스럽지 않고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문호'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고 했던가. 이 한 작품만으로는 느끼기가 힘들다.(아직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내 독서가 얼마나 중구난방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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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모르는 것 돌개바람 1
발레리 제나티 지음, 알랑 메츠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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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림 동화를 좋아한다. 짧은 글 안에 함축되 어 있는 의미,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 이런 것들을 몇 번씩 다시 읽어보며 곱씹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다. 이 동화 역시, 짧은 글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동화를 옮겨 쓴 이는 현대 동화에 '교훈'이 담기지 않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어쩐지 교훈 동화가 껄끄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선생님은 불우한 아이일수록 보통 아이처럼 대해야 해요.'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땐 더더욱. 교사용 지침서라도 되는 걸까.

  불우한 친구들과도 보통 아이들과 같은 우정을 쌓을 수 있다,라던가 평범하게 대했을 때 그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직접적 교훈이 담기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로부터 마음의 성장을 끌어낼 수도.

  4학년 아이들과 이 글을 읽고 토론을 했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도 한 가지의 결론 밖에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어쩐지 서글픈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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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박종권 옮김 / 작은씨앗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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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어린 왕자를 읽지 않고 어른이 되는 사람은 불쌍하다,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어린 왕자의 열렬한 팬이라고 해야할까. 초등학교 때 샀던 책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벼르고 벼르다 구입을 하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사실 내 주변에는 어린 왕자만 출판사별로 서너권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어린 왕자의 팬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 책의 구입은 조금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미 읽은 책이기 때문에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가, 는 중요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소장가치가 있는가,가 이 책을 구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합격점이었다. 찾아 보기 힘든 nude book이었고, 소프트 커버 양장본이었고, 양장을 하는 실이 각각 다른 색실이었다. 색깔 종이와 글자에도 색을 넣어두어서 일단은, 예뻤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없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런 어린 왕자 책이 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는 것은 별 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썩 성에 차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여러 가지 색이 섞여 있으니 산만하다. 요즘 어린 아이들이 시각적인 것에 민감하지만 독서에 별 도움은 줄 수 없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을 보자면 위는 한글로 아래는 영어로 내용이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불어로 되어 있는 책을 사고 싶었다. 하지만 불어로 되어있는 어린 왕자는 의외로 찾기 힘들었다. 작가가 프랑스인인데도.

역자의 말을 보면 '어린 왕자'가 소홀해지는 가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마치 어린 왕자가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역자의 역할은 원본의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서 독자로 하여금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역자는 어린 왕자의 내용을 한 방향으로 정해버리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이미 어린 왕자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구입해도 좋겠지만, 아직 읽지 않은 어린이에게 선물해주고픈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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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쓸쓸한 전화 시작시인선 10
한명희 지음 / 천년의시작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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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를 쓰는 것에 있어서 솔직함은 하나의 무기가 된다. 하지만 장점이 되는 만큼 그것은 단점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한명희는 솔직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혹은 느끼고 있는 고독함과 독기를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시선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시적으로 얼만큼 형상화되었는가, 시적 의미를 얼만큼 획득하였는가는 다른 문제다.
  하지만 이런 솔직함은 사람에게 커다란 감동을 줄 수 있다. 읽는 동안 가슴이 짜안 해지게 만드는 요소가 충분하다. 문제는 이런 감동이 두 번째 읽을 때는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시인이 가지고 있는 연민의 시선은 때로는 자기 자신에게 향하기도 한다. 자기연민에 빠지는 시선은 처음은 그냥 넘어가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시인의 푸념을 들어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맥이 빠지기도 한다.
  이런 연민의 시선을 '모성성'으로 보고 시집 해설에서 이승원씨가 극찬을 했다. 모성성을 반대하는 페미니즘은 악이다, 라고까지 부르짖었다. 시인에게 있어서 여성적 욕구는 곧 모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섹스에의 욕망은 / 오르가슴의 욕망이 아니라 / 젖꼭지를 물리고픈 욕망이다(「나는 여자로 프로그래밍되었다」中)'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기까지 하다. 모성성이 일부 페미니즘 담론에서 앞으로 페미니즘이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시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획득하고 있는데, 어머니적 시선이 자신의 성적 욕망을 제어해버린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사회에서 약자인 여성이고, 문단에서 소수인 마이너리티에 있는 시인이 가지고 있는 시선이기 때문에 나온 시선일지도 모른다. 강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같은 약자의 입장에서 소수자에 대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만큼 다음 시집에서는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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