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모르는 것 돌개바람 1
발레리 제나티 지음, 알랑 메츠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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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림 동화를 좋아한다. 짧은 글 안에 함축되 어 있는 의미,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 이런 것들을 몇 번씩 다시 읽어보며 곱씹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다. 이 동화 역시, 짧은 글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동화를 옮겨 쓴 이는 현대 동화에 '교훈'이 담기지 않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어쩐지 교훈 동화가 껄끄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선생님은 불우한 아이일수록 보통 아이처럼 대해야 해요.'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땐 더더욱. 교사용 지침서라도 되는 걸까.

  불우한 친구들과도 보통 아이들과 같은 우정을 쌓을 수 있다,라던가 평범하게 대했을 때 그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직접적 교훈이 담기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로부터 마음의 성장을 끌어낼 수도.

  4학년 아이들과 이 글을 읽고 토론을 했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도 한 가지의 결론 밖에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어쩐지 서글픈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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