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할러의 수기 ㅡ 오로지 미친 자들을 위하여첫문장에서 게임 끝... 헤세의 작품들은 늘 술술 잘 읽혔고... 오로지 미친자(인것 같은) 를 위해 썼다니 더욱 감동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지나갔다. - P36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다보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할 수 없는지 돈의 한계를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계급 사다리 제일 아래 칸에서 시작한다면, 돈을 벌기 위한 투쟁, 즉 자신의 계급 지위를 바꾸기 위해 투쟁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대화를 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계급과 돈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터놓으려는의지가 계급 엘리트주의에 도전하고 이를 변화시키려는 저항의 첫발일 것이다. - P282
우리는 ‘나‘에 대하여 ‘너‘로 존재하는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자존심과 자만심을 내세우며 살아가기를 멈출 때, 우리는하느님과 ‘나와 너‘의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지성으로 모든 것을통제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겸손하게 내맡기는 사람만이 이 길을 갈수 있습니다.신앙의 묘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악기를 연주하는 동시에 악기가 나를 연주하는 경험을 합니다. 손은 연장을 인도하지만, 연장이 손을 인도하는 현상을 경험합니다. 거꾸로 가는 관계입니다. 이같은 경험의 역전은 사랑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상호작용입니다. - P185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내려가 고통의 의미와 실체를 파악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일이 가능해진다.또한 받아들임에서 비롯되는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이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 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걸깨닫는 데서 오는 힘이다. 그리고 이 경험이 치유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우리를 해방시킨다. - P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