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적 킬러의 고백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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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랜만에 읽은 세풀베다의 소설. 이 책에는 '감상적 킬러의 고백'과 ' 악어' 두 작품이 실려 있다. 두 작품 다 추리소설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감상적 킬러의 고백'에서는 당연히 '킬러'가 주인공이고, DEA가 나오며, 마약상이 나온다. '악어'의 주인공도 과거 강력반 형사/인터폴 출신의 보험회사 직원과 형사들이니 등장인물의 면면만 보더라도 추리소설같지 않은가? 추리소설적인 구조에  행동하는 지성으로, 환경작가로 이름 날리는 루이스 세풀베다이다보면 뭔가 멋진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가?

'감상적 킬러의 고백'- 시종일관 영화화면 넘어가듯 책장이 넘어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킬러이다. 실패라고는 모르는 킬러. 그리고 프랑스 계집. 이 나이차이나는 관계는 분명 나에게 레옹과 마틸다라는 프랑스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심지어 그가 '킬러'라고 할때 '레옹처럼요?' 라고 하는 장면도 소설 속에 나온다. 실패라곤 모르는 킬러가 '감상적'인 것은 짐잠할 수 있듯이 그 프랑스 계집 때문이다. 그녀를 기다리는 어느 호텔방. 그녀의 전화를 받는다. '특이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어요. 이주 있다가 돌아갈께요.지금은 이 남자가 좋아요.' 애니띵 엘스의 크리스티나 리치 버금가는 뻔뻔스러움이다.

킬러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용서할 수 없다. 그녀의 생각이 머릿속을 휘저을때마다 실수하고, 결국 처음으로 맡은 일에 실수를 하고 만다. 그는 실업자가 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고 업계를 떠나기로 한다. 원래대로라면 50살에 은퇴해서 바닷가에 집을 짓고 프랑스 계집을 데려가서 살았을 노후를 갑자기 내던져지듯이 그 자신의 의도에 반하여 실업자가 되어 버린다.

그는 결국 임무를 완수하는가?

'악어' - 칠레의 강력반 형사출신인 '나'는 지금은 스위스의 보험회사 직원이다. 보험회사의 VIP고객인 피혁회사의 사장이 사고사나 자연사가 아닌 타살당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이탈리아로 파견된다. 그는 자연사가 아닐뿐더러, 그를 죽인 범인까지 찾게 되는 '나'.

두 작품 다 세풀베다의 사회적 메세지를 담고 있다. '감상적 킬러의 고백'에서는 좀 약하고 방법도 옳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미국의 멕시코탄압에 대한 복수. 그리고 '악어'에서는 뭐, 제목이나 피해자가 피혁회사인 것에서 쉽게 눈치챌 수 있듯이 아마존의 자연생태계 보호이다. 그 자연 생태계 속의 원주민들은 그들의 언어에서 그들은 ' 물에서 온 사람'이고 그들이 접하게 되는 현대문명의 탈을 뒤집어 쓴 밀렵하는 인간은 ' 물을 증오하는 사람'이다.

루이스 세뿔베다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 특히 더 낫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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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3-0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연애소설 읽는 노인'만 읽었는데, 보고 싶군요. 올해 안에 읽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하이드 2005-03-0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 끝의 사람들하구, 갈메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도 재밌어요 ^^ 파타고니아 찬가는 자전적인 이야기인데, 좀 지루했지요.
 
아저씨의 꿈 외 -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박재만.박종소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도스또예프스끼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고 니체는 말한다.

러시아 작가의 소설들은( 이라고 일반화 하는건 옳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서도) 보드카와 같다. 무색의 강렬함이다. 차갑게 넘어가지만, 삼키고 나면 뱃속에서 불이 난다.

강렬한 성격의 주인공들은 그러나 보기에 유럽식의 로맨스와도 중남미의 뜨거움과도 비슷하지조차 않다.

이 책에는 '네또츠까 네즈바노바'와 '아저씨의 꿈' 이라는 한 편의 미완성 장편과 한편의 중편이 나온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창작활동을 보통 3기로 나누는데,이 책은 그 중 중기에 속한다. 1기는 그가 일약 무명의 청년에서 그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 로 24세의 나이에 평론가의 극찬과 더불어 화려한 작가의 길로 들어서고 사회주의 이론과 혁명적 사상을 옹호하고 당대 러시아 상황에 대한 비판적 모임이었던 뻬뜨라셰프스끼 서클의 회원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시베리아로 유배당할 때까지의 기간이 이 기간에 해당한다. 이후 4년간의 유형 생활을 마치고 복직되면서 작품 활동을 재개하여 중,단편소설을 발표하던 기간이 그의 창작활동 기간중 중기에 속하고, 도스또예프스키의 자아의 정수가 표현되었다고 하는 1864년의'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부터 그의 생의 마지막 대표적 장편소설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에 이르는 기간이 그의 창작의 마지막 시기가 된다고 대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중기에 속하는 작품들이 여러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들의 글들에서 모티브를 따온것이 분명해 보이는 짜집기식의 스토리에 그 완성도로서도 일반적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보면 나름대로 재미있게 일독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후에 읽을 도스또예프스키 작품의 정수라고 일컬어지는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악령', '죄와 벌' 그리고 '백치' 등에서 등장하게 되는 도스또예프스키의 전형적인 인물상들을 미리 만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네또츠카에서 등장하는 까챠의 모습.

'여러분도 한번 이상적이라 할 만큼 매력을 지닌 인물. 충격을 줄 정도로 눈에 번쩍 띄는 미인을 상상해 보라. 그런 사람을 보게 되면 어러분은 무엇에 찔린 것처럼 기분좋게 당황하다가 환희에 흠칫 몸을 떨며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될 것이다.'

어린 까챠의 모습은 유형이후 도스또예프스키 작품에 등장하는 도도한 여성상의 선구가 된다. ( '노름꾼'의 뽈리나, '백치'의 나스따시야 필리뽀브나,'악령'의 리자 그리고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의 까쩨리나 이바노브나. 그리고 '아저씨의 꿈'의 지나의 모습도.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죄와 벌'의 소냐, '미성년'의 소피아, '악령'의 다사에게서 나타나는 온화한 여성상의 모습을 우리는 네또츠까나 3부에 나오는 알렉산드라 미하일로브나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둘째, 전집 두권씩으로 나온 한 번 말하기 시작하면 두장도 넘어가는 후기의 주옥같은 장편소설에 비해 짧다. 맛뵈기로 읽을만하다. 그리고, 평소 러시아 소설을 안 읽다가 '까라마조프' 같은 책을 읽으면 체하기 십상이니, 체해버리고 도스또예프스키 같은 그러니깐 니꼴라이 베르쟈예프라는 사람이 말하길 ' 도스또예프스끼를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러시아 민족의 존재는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는 정도의 이 초인간의 초작품들을 던져버리고, 죽을때까지 쳐다보지 않는 것보다는 중기의 중,단편들부터 접해도 무리 없다.

셋째, 내가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에서 항상 놀라워하고 느끼는 바는 인간의 심리묘사이다. 그런면에서 니체가 말한 '도스또예프스끼는 내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아저씨의 꿈'에서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가 남편을 어서 빨리 모르다소프로 데려가서 공작을 시골로 모셔가기 위해, 남편이 있는 시골로 가며 조급해 하는 장면이다.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의 마음속에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 만큼 묘한 불안이 계속해서 엄습해 오는 것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는 것을 필자는 숨기지 않겠다. 이런 심정은 참다운 영웅에게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그들이 정작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찰나에 느끼게 되는 그러한 기분인 것이다. 어떤 종류의 본능이 그녀에게 모르다소프에 그냥 있으면 위험하다고 소곤거려 준 것이었다.'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자기 손을 비비면서 방 안을 이리저리 서성거렸다. 하긴 어려움이라야 그리 대수로운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손을 쓸 수도 있긴 했지만, 문제는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가 모든 것을 정복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만큼 욕심이 강한 스스로의 성질을 아무래도 억누를 수가 없다는 데 있었다. 그녀는 자기의 성질을 끊임없이 아파나시 마뜨베이치에게 퍼붓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전제(專制)를 하게 되면 마침내 그것이 습관화되고 습관은 필요로 변하게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로는, 아시다시피 상류 사회에 속하는 우아한 귀부인 가운데는 무대 뒤로 가면 살롱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언동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

넷째, 이것저것 짜집기 했으니깐, 어쨌든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 읽고, 뒤에 작품해설을 읽고 있자니, '아저씨의 꿈'은 블랙코메디로 쓰여진 것이란다. 블랙코메디! ... 뭐, 그렇게 볼 수도 있다. 미국식,유럽식 블랙코메디에는 익숙한 나이지만, 도스또예프스키의 블랙코메디라. 키득. 하며, 다 읽고, 괜히 다시 재미있어했다.

사족 : 러시아 작품 속의 등장인물 이름은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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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3-01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참 잘 쓰셨네요. 제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이다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았었는지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아저씨의 꿈은 솔직히 별루였었는데요. (타 작가들의 책과 비교했을때는 상당히 좋은 작품이겠죠. 헤헤) 정말 인물 묘사/심리 묘사들이 참 대단한거 같아요. 근데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돌아온 후부터는 자꾸 검열을 의식해서인지, 본인 스타일대로 쓰지 못하고 저런식의 코메디 물이나 쓰려고 했던 청년 도스토예프스키가 안쓰럽게 느껴지더군요. 역시 도스토예프스키는 확실히 단편보단 장편에서 실력 발휘하는 것을 느꼈던 책이었습니다.

하이드 2005-03-0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감사합니다. 사실 리뷰쓰기 좀 막막해서 미뤄놨었는데, kel님 정말 그럴까요? 다른 나라 애들 이름 들으면, '애게, 그게 다야?' 할까요? 흐흐흐
perky님 ^^a 장편에 대한 첫시도였다고 하니, 그것에 의미를 두고 읽어나갔는데, 꽤 재미있더라구요.
 

 볼테르의 낙천주의자 캉디드.

 음, 단 하나의 철학소설을 읽어야 한다면 이 책! 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이 책들.

  언젠가는 언젠가는 하고 있었는데, 때가 왔다.

  좀 많이 읽고 싶어졌다.

 

 

 

 

 

 

나는 전작주의는 아니지만,그 작가와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편 이상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쓰면서 문득 오늘 간만에 쓴 나의 리뷰가 생각났다. -_-a 독.일.인.의.사.랑. 뭐, 한편밖에 없으니 할 수 없지.

 

 

 

 

 

 

 

 

 

그러니깐 이건 읽고 싶다는건 절대 아니고, 절대 아니고, 토마스 만의 이런 책이 있더라.

음, 난 맹세코 꺼내서 뒤적여볼 생각도 안했다.

라루스 아직 남은 것도 있고, ( 이건 그래 스무넷에서. 1,000원 쿠폰 준다면서요? 소근. 28일까지래요. 으으으으으)

 

 

 

 

 

존 파울즈의 책들

데이비드 맥컬레이 시리즈 6권. 큰 맘 먹고.

 

 

 

 

 이번엔 꼭 사야지. '중세의 빛과 그림자'

 배송기간이 너무 길어서 맨날 담았다 뺐다 하는 책인데 말이지.

 이러다 품절되겠다 싶어 갑자기 맘 조급해짐.

 

 이거 예전에 잘못 배송되서 반품했던건데, 좀 민망스럽긴 하다. -_-a

 

 

 

 

 

 

 

 

 

그리고 이 책들

 

 

 

 

 도리스 되리의 책들도 사고 싶고

 

 

 

 

 서점에서 대충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았다.

 

 

 

 요건 가능한 빨리 사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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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2-2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러고 나면 좀 진정이 되지 ^^a

날개 2005-02-27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고 진정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오히려 더 불질러지는 거 아냐요?^^

마늘빵 2005-02-27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 위에 볼테르거 보고 싶네요. <관용론>을 재밌게 본지라.

하이드 2005-02-2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관용론을 추가하려다 말았는데, 재미까지 있단 말입니까? 버럭? ( 아니 왜, 버럭? -_-a)

perky 2005-02-27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고베르토씨의 비밀노트'.. 이 책이 요사가 지은 어떤 책의 속편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그 전편의 책 제목(원제)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궁둥이'라는 제목으로 잠깐 출판 된 적이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절판이지만..) 전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리고베르토~를 읽으면 이해가 좀 안 될까봐,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답니다. 리고베르토~에 대한 찬사의 글들을 많이 들었다보니..

perky 2005-02-27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각났는데, '궁둥이'의 원제는 '새 엄마에 대한 찬가'였어요. 이 책의 후속편이 리고베르토~랍니다. 그나저나, 하이드님께서 올리신 책들 볼 때마다 저도 덩달아 사고 싶어지니 큰일이네요. ㅎㅎ

stella.K 2005-02-27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저 토마스 만의 책 3권까지 읽고 아직도 완독을 못했네요. 아주 묵직한 책이죠. 책장에 꽃아두면 정말 뽀대날거예요. 아무래도 완독을 하긴 해야할텐데...프랑스 중위의 여자도...

2005-02-27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2-2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 속삭이신님. 드디어!
 



 

 

 

 

이건, 아이엄마가 아니면 모르는 것이였던가?!

시간이 꽤 걸리는 관계로 일단 소개만.

사용연령은 일단 7세에서 100세까지! 로 되어 있다.

체스를 배우고 싶었다. 장기는 별로. 주변에 체스두는 사람( 할 줄 아는 사람 아니고, 즐겨 하는 사람. 그러니깐, 모이면 고스톱치듯이 체스하는 사람)  전무하므로 내가 체스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로맨스 소설을 읽을때.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벽난로 앞에서 체스를 두면서 사랑이 싹튼다. ///ㅂ/// 는 장면을 읽을 때이다. 일단은 불순한 의도.

 

 

 

 

 

아무리 츠바이크님의 이런 책이라도, 사실 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 위의 저 의도가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므흣한 의도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워야겠다는 맘이 들리 없다. 그.러.나.

'프릿츠와 체스터'를 만났다!

체스터는 체스하는 컴퓨터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 뭐, 그런걸로 매스컴을 탔던 수퍼컴퓨터이다. 프릿츠는 왕자이다.

하얀나라 왕( white king) 이 휴가를 간 사이 왕자인 프릿츠가 대리왕이 된다. 그 사이에 체스의 ㅊ 자도 모르는 프릿츠에게 옆나라의 검은나라 왕(black king) 이 결투를 신청한다.





프릿츠는 나쁜 검은나라왕과 배우기 위해 체스특훈을 받게된다.

나는 지금 경량급의 훈련을 받고 있다. 그 훈련에는





말움직이기 - 프릿츠가 말을 타고 장애물을 넘어서 말에게 당근을 주는 게임. 말은 L자로만 움직을 수 있다. 앞으로 두칸. 옆으로 한칸.



왕비 움직이기- 왕비가 가꾸는 정원에 놀러간다. 왕비를 움직여서 꽃에 물을 빨리 줘야 한다. 왕비는 대각선으로 혹은 직선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 외에도 캐슬 움직여서 체크메이트 만들기. 오퍼지션 등의 용어와 병사움직이기 등의 기초적인 말 움직이는 방법을 게임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재밌다. 그림도 너무 예쁘다.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동용으로 보이기엔 너무 아티스틱! 하지 않은가?

예술적이지 않은가?

저 옆의 태극기는 자막이다. 한글자막을 볼 수도 있고, 영문 자막을 볼 수도 있다. 혹은 자막 없이 볼 수도 있다. 말은 모두 '영어' 로 나오므로, 영어 공부도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이다.


아, 어서 빨리 나쁜 블랙킹하고 싸우고 시프다! >.<

싸워서 이기고 나면,

나도 이제 만에 하나 미래의 어느날 벽난로 앞에서 남자주인공과 체스를 두는 여자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ㄱ ㄱ ㅑ~

1. 게임도 하고

2. 체스도 배우고

3. 예쁜 그림감상도 하고

4. 영어공부도 된다.

5. 엄마랑 아이랑 같이 하는 게임. - 시작할때 이름을 등록한다. 각기 이름으로 저장해 놓은 부분부터 시작할 수 있다. 나도 이 게임을 사무실의 우리 부장님이 알려주셔서 했다.

* 세계적 아동 미디어상 볼로냐 뉴 미디어 "대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역시!

* 엄마랑 아이도 한다지만, 스물아홉 회사원도 한다! 아자!

같은 회사euro kids에서 나온 '수학 귀신' 도 있다. 음.... 정말 나한테는 '귀신'인데, 수학. 초등학생 수준에는 좀 어렵다고 하는데, 이것도 같이 사서 해보고 싶다. ( 갈등중.)

 

 

 

 

 

Thanks to 눌러주실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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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2-27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 모니터 사진찍어서 사진이 좀 구리긴 하지만;; 물론 당연히 깔끔예쁜 화면 나온다.

mannerist 2005-02-2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츠바이크님의 이런 책이라도, 사실 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라니, 츠바이크 '님'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도 ~않으니'라니 츠바이크님의 독자로서 버럭~ 입니다. ㅎㅎㅎ

하이드 2005-02-2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 흐흐 근데, 진짜 그런걸요? 매너님.
새벽별님, 작은별한테 가르쳐서 같이 두시면요? 머리도 좋아진다고 하잖아요?
 
독일인의 사랑 대교북스캔 클래식 4
막스 뮐러 지음, 김시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쯔쯔 제목하고는.

막스 뮐러는 슈베르트의 가곡으로 유명한 '겨울나그네'의 원작자 빌헬름 뮐러의 아들이다. 그는 작가이기보다는 학자였다. 이 작품은 유일한 그의 작품이다. 학자로 지내다가 재미로 썼던가, 아니면, 학자로 지냈으나, 문학에 대한 열정이 있었거나, 아니면, 어느날 문득. '문학'의 신님이 잠시 강림하셔서 그의 손끝을 빌리셨던가. 그것도 아니면, 작품에 나오는 것 같은 '사랑'을 꿈꾸거나, 경험했거나.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을 썼을까?' 고민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왜 나는 이렇게 사서고민 하고 있는건지.

'독일문학은 재미없다.' 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적어도 이 책을 에스키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이나 보통의 책들처럼 재미있게 읽어내려가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재미를 붙이려고 노력을 해본다면, 예를들면 토마스 만의 '마의 산' 같은 책을 정말 힘겹게 힘겹게 읽어내고나서 이 책을 들으면, 150페이지정도 되는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이야기쯤은 가벼운 산책처럼 산뜻하고 흥겨웁게 읽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서양의 중세 경건주의를 바탕으로 동양의 불교적인 신비주의,범신론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쓴 이 책은 독일인들이 가지고 있는 관념적인 사랑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일생을 병상에서 보내온 공녀 마리아. 그리고 그 옆집에 살던 평민인 소설속의 주인공 '나' .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알고보니 그녀도 '나'를 사랑한다. 그렇게 둘은 사랑을 확인하고 그 다음날 허무하게도 '그녀'는 죽는다. 하지만 관념소설답게도 '하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은 그대로 남아있다. 한 방울의 눈물이 대양에 떨어지듯 그녀에 대한 사랑은 인류라는 대해에 떨어져 몇백 만의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어 그들을 에워싸게 되었다. 어린 시절 내가 그렇게도 좋아했던 수 백만의 낯선 사람들을. ' . 하며 끝까지 '사랑'에 대해 '상념'하고 ' 고뇌'한다.

책의 머리말이자 프롤로그는 막스 뮐러가 고인이 된 친구의 편지들을 발견하고 그 내용을 보게 된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니깐, 그 친구는 이 소설의 주인공 ' 나' 이다.) 1장에서 8장까지 있는데, 각 장은 '첫번째 추억' 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추억'으로 끝난다.

소설 속의 두 주인공들은 관념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고, 시인의 '시'로 이야기 한다. 예를들면 워즈워드의 이 시를 읽어보세요. 하는 식으로.

쉽게 넘어가는 책만 읽다가 읽어낸 이 책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좀 버거운 독서경험이었지만, 몇권 더 읽으면, 다시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재미있었을' 때도 분명 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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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2-2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전 이책 예전에 읽었는데..
음 찾아보아야 겠네요..
그때 읽고 너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님덕에 다시한번 보아야 겠습니다,,,,

비연 2005-02-2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땐가 읽었었죠..그 땐 어린 마음에 참 좋았다는 기억이 남아있는 책입니다.
지금 읽으면 어떨런가..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