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르와 아스마르 - Azur & Asmar, 초등용 그림책
미셸 오슬로 지음, 김주열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용이 있는 것을 모르고 청소년용을 구입했다.

글밥이 많아서 미니에게는 무리일 것 같아서 바꿀까 망설였지만

그림이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안겨주는 매력이 있어서 그냥 조금씩 읽어주기로 했다.

다행히 미니는 <내가 읽고 싶었던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면서 며칠에 나누어 재미있게 읽었다.

게다가 50명에게 팝업북을 주는 행사에 당첨되어 책이 오기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

내 인생에 당첨은 나를 둘러 싼 사람들 이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는데 신나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 또 하나의 당첨과 같은 일이 있었다.

발행일이 9월28일로 되어있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10월 초순에 구입했는데 속표지에 자필 사인이 있었던 것이다.



남자인 김연수 님의 필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여성스럽게 느껴지는데다

(내 가장 친한 친구의 필체와 너무 닮아서 그 친구가 썼다고 해도 믿을 것 같다. 특히 ㄴ과 ㄹ),

도대체 몇 권의 책에 사인을 해야 나에게도 차례가 돌아올지 생각해보니

수 백 또는 수 천 권 쯤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많은 책에 손수 사인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고개를 들자

머릿 속에는 가족이나 출판사 식구들이 빙 둘러 앉아 사이좋게 잡담을 나누며 사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예인들도 매니저나 주위 스텝들이 홍보물에 열심히 사인을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도 났다.

아니면 몇 권에만 사인해서 무작위로 발송했을까?

그랬다면 정말 당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하든 저러하든 어쨌든 작가의 성의가 담긴 책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독후감?

-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에는 곁눈질만 하고 그냥 청춘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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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07-11-1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연수님의 필체맞는듯해요...다른 블로그에서 싸인하신거 봤거든요...파란색 만년필로 쓴 글씨가 남자치고 여성스럽고 단정해서인상적이었어요....부러워라....ㅎㅎㅎ

알맹이 2007-12-25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축하~!
 
종이괴물 공룡 대소동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11
루이 트롱댕 글 그림,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1월
절판


공룡대소동이 좋은데 왜 시골농장 대소동을 사주었느냐는 핀잔과 잔소리를 들은 끝에 부랴부랴 주문했는데 대만족이다. 표지에 보이는 보라색 공룡 무서바사우르스를 단번에 물리칠 공룡을 그리고는 역시 무척이나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다.

무서바사우르스를 대적할 공룡의 이름을 가르쳐주었는데 깜박 잊어버린 엄마. 다시 물어보면 아마 본인도 알지 못할 길고 복잡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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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쓰고 인사해요 세계는 내 친구 3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지음, 이혜경 그림 / 보림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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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털모자

브라질 축제 모자

한쪽 구석엔 동생이 찬조 출연

몽골모자

인도 터번 - 맘에 든단다.

아로아가 쓰고 나오는 모자라고 여기가 플랜더스가 있는 네덜란드냐고 묻는다.

맘에 드는 모자는 두 번씩

화려한 브라질 축제 모자도 역시 두 번!

머리에 쓰고 사진 찍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그래서 하루로는 부족하여 이틀에 걸쳐 찍은 사진들..

아마도 앞으로 몇 번 더 찍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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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7-11-1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너무너무 귀엽다. 보고 싶다~

미설 2007-11-1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패딩 조끼넘 귀엽네. 민이가 아주 즐거워 하는 듯하다.
 
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똥떡 속에는 옛 어른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마음 가짐이 깃들여 있다.

잘못한 일을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잘 먹이면서 자신감을 북돋우어 준다.

부끄러운 일을 숨기면서 주눅 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알리면서 스스로 넘어서도록 한다.

어른들의 은근한 가르침으로 배운 자신감과 자립심은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에 나갔을 때 훌륭한 자산이 된다.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옛 어른들의 속 깊은 뜻을 옛 아이들의 삶을 그리면서 슬며시 내 보이고 있다. -

책 뒷표지에 실린 시인 안상학님의 서평 중 일부이다.

오늘 도착한 책을 세 번 읽어주면서 내 맘 속에 깃든 생각(유감스럽게도 절대로 스스로 언어화하지는 못하는) 인데

아무리 작가라지만 어쩜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글로 정리를 해주시는지 부럽고 감탄스럽다.

 

발을 헛디뎌 똥통에 빠진 일곱 살박이 준호는

뒷간 귀신의 심술도 풀고 복도 비는 똥떡을 <똥~떡!>외치며 이웃에 돌린다.

똥떡은 복떡이라 하여 이웃들이 반겨주었다고 한다.

잘못을 저질러 주눅 든 아이에게 좋은 음식으로 기력을 돋워주고

시인의 말처럼 부끄러워하며 숨기보다는 스스로 그것을 넘어설 수 있게 하고

또 주위 사람들의 따스한 정을 보태어 놀란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좋은 풍속을 처음 배웠다.

 

사소한 실수에도 도끼 눈을 뜨고 고함을 지르며 아이의 잘못을 닥달하고, 면박을 주고, 몰아세우는

모자란 엄마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이름부터 정겨운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서너 권을 더 낙점하였다.

- 싸개싸개 오줌싸개, 야광귀신, 숯 달고 고추 달고, 눈 다래끼 팔아요.

 

똥통에 빠진 준호의 온 몸에 덕지덕지 묻은 것들을 지켜보기 조금 불편해서 별은 4개다.

이건 그러니까 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 정도를 자연스럽게 못 받아들이는 나의 부족함이다.

 

운명철학을 공부하신 친척어른이 30여년 전에 식구들 모두의 사주를 큰 종이 한 장에 적어주셨는데

그 때 겨우 갓난쟁이던 막내 여동생에겐 좋은 말들만 늘어진 끝에 이런 구절이 덧붙어 있었다.

- 자식이 덕이 있다.

여고시절에 읽어보며 다른 좋은 말은 안 그런데 이 대목만은 무척 부러웠던 기억이 문득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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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0-1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도 이 책 좋아했는데 화장실 귀신 그림이 너무 무섭대요. 사실은 저도 약간 섬짓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miony 2007-10-1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신이 똥떡 먹을 때 똥무더기를 거꾸로 매달아놓은 듯 꼬리말린 턱 보셨어요? 저는 그게 재미있더라구요.^^

2007-10-19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1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굴렁쇠 아이들 노래 / 보림(음반)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와 되풀이해서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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