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선생님이 유치원에서 심한 장난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용국이 오빠가 (사타구니를 가리키며)여기를 차서 조금 울었어요.

   그렇지만 선생님이 야단치고 오빠가 사과를 해서

   내가 용서해주어서 바깥놀이를 같이 할 수 있었어요."

라는 보고를 받은지 사나흘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머리를 선생님쪽으로 밀어붙였다는 말을 듣고 엄마는 소리를 질렀다.

- " 하지 마!" 라고 큰 소리를 질러!!!. "아야,하지마!" 이렇게 큰 소리로 못하게 해야지!

흥분한 아빠는 한술 더 떠서 너도 발로 차고 물어뜯어버리라는 과격한 처방을 내렸다.

그러자 두 사람을 달래는 투로 미니가 하는 말,

" 그러면 유치원 인생이 힘들어져."

 

아마도 유치원 생활을 잘 하는 어린이가 받는 별 스티커를 다 모으면

장난감이 잔뜩 들어있는 보물상자를 열어서 갖고 싶은 것을 골라 가질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서 변형된 표현인 듯 하다.

용국이는 입학식 날 보니 얌전해 보이더니 올해의 복병이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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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8-03-2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과격한 처방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우리 아들 진짜 과격해져서 고민중입니다.

>>sunny 2008-03-2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용국이란 아이한테 똑같이 하는 게 가장...ㅋㅋㅋ
미니답게, 지혜롭게 행동했음 좋겠다!!!

2008-03-25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sh2886 2008-03-28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야! 그럼 그 용국에란 아이한테 왜그러냐고 큰소리로 따지고 다음부터 그러면 미니도 똑같이해준다 그래!!

프레이야 2008-04-0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물어뜯는 아이도 있었어요. 속상하고 참 곤란해요.^^
 

일반유치원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병설유치원에선 해마다 수료식을 하고 입학식, 서류제출을 다시 한다.

가을학기에 집에서 실컷 논 미니는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가 입학을 하였다.

 

이모가 사주신 꽃분홍 프릴달린 바바리코트가 어찌나 꼭 맞고 예쁜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학식장에 섰다.

태민이가 애국가를 맘에 들어해서 자장가로 들려주던 시절에 익힌 노래를 부르겠다고는 했지만

선생님들께 인사는 커녕 묻는 말씀에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엄마를 붙들고 섰길래

약 45명 가량의 전교생 중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우렁차게 불러낼 줄은 미처 몰랐다.

 

거의 고함을 치다시피하며 어린 여자아이의 새된 소리로 고래고래 불렀고,

엄마, 아빠를 닮아 음정과 박자가 가끔 독특했으며^^;;

엄마의 귀로 아이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거짓말 조금(?) 보태서 미니 노랫소리만 들렸다.

 

올해도 쌍계병설유치원에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1학년 신입생은 4명이고 유치원 친구들은 2명 뿐이다.

하은이는 이사를 가서 같이 놀지 못하니 아쉬워했고

작년에 같이 다니던 일곱살 서연이 언니와

스물 여섯 큰누나 아래로 군대가는 형이 있는 일곱살 용국이 오빠랑 일년을 지낸다.

 

입학식을 마치고 상주에 모임이 있는 아빠를 따라나서는 바람에 첫 수업일부터 결석을 했는데

오가는 차 안에서 입학식이 그렇게 힘들 줄은 미처 몰랐다고 혼잣말을 했다.

교장선생님께서 말씀을 아주 오래 하시는데 다리가 아파도 앉을 수도 없고 무척 힘들었지만

꾹 참고 잘 서 있었다고 스스로 대견해하는 모습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작년에는 뒤에 선 엄마를 자꾸 돌아보곤 하더니 올해는 앞만 쳐다보고 바르게 잘 서 있었다.

 

전통주와 반가음식을 같이 배우는 사람들이 상주의 장 담그는 집에 모여 앉았는데

이틀 동안 밑술이다 덧술이다 몇 말씩 담그느라고 새벽 서너 시까지 일하고

네 시간을 가끔 함박눈까지 뿌리는 엉성하기 그지없는 88고속도로를 타고 운전하다보니

지치고 빈 속에 알코올 함량이 높은 내린 소주를 마신 아빠는 무척 취하고 말았다.

술 좀 깨야겠다고 현관 밖으로 나서는 아빠를 내다보다가

다른 일행들에게 돌아와 한 사람 씩 붙잡고 일일이 알려주었다.

" 아빠가 술 먹어서 취했는데 갑자기 밖으로 나갔어요. 힘들텐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일 유치원가면 선생님께도 또 보고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리끼리 얘기했더니

잠든 줄 알았던 미니가 한 번 쯤 봐줄테니 걱정 말라는 듯

"유치원에는 비밀로 해줄께요!" 란다.

 

드디어 오늘 아침에 여섯 살로 첫 등원을 하였다.

좋아하는 치마와 바바리를 입고 엄마 맘엔 도무지 안 차는 직접 고른 알록달록 구두풍 운동화를 신고

배꼽에 손 올리고 역시 우렁차게 다녀오겠습니다를 외치고 씩씩하게 나섰다.

 

올해는 문제없이 적응하고 유치원 생활을 잘 해내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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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림처럼 펼쳐져요.
애국가를 그렇게 씩씩하게 큰소리로 불렀다니 덥석 안아주고 싶어요. 행사때면 다들 애국가를 부르기 싫은 듯 억지로 부르는지...ㅠㅠ
유치원생의 배꼽인사는 언제라도 보기 좋지요. 행복한 유치원생활 되기를... ^^

소나무집 2008-03-0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가 너무 예뻐요. 그리고 씩씩한 모습이 보기 좋구요.
그런데 유치원에 친구가 그렇게 없어서 어떡해요?
학교가 분교인가요?
신입생 4명에, 유치원생 두 명이라니 정말 너무했다 싶네요.

알맹이 2008-03-0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축하해.. 올해는 재밌게 잘 다니기를..

2008-03-06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07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sh2886 2008-03-11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벌써 6살이구나아....ㅠ
보고싶다.....상상만 해도 넘 구여운 우리미니.>_<

2008-03-25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입학 후 첫 날부터 유치원에 다녀와 미주알 고주알 하루 일을 보고도 잘 하고,

자기 소개하는 연습을 해보자며 잠깐 가르쳤더니

" 안녕하세요, 저는 김수민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또록또록하고 우렁차게 얘기도 잘 하길래 처음이지만 잘 적응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모양이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기는 현장학습 가기 싫다길래

안내문을 보니 고학년은 하룻 밤을 자고 저학년은 당일에 집으로 돌아오는 수련회란다.

내일이 수련회 가는 날일까봐 다음 날부터 당장 유치원을 가지 않으려고 할 정도라서

지난 번에 수목원으로 현장학습 갔을 때 무슨 부정적인 경험이 있었는지 전화를 드렸더니

수민이가 낯을 가린다는 말씀을 이제야 하신다.

입학원서에 장점으로 <인사를 잘 합니다.>라고 써보냈는데

선생님들께서 먼저 인사를 건네도 인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낯을 가려서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수민이가 말을 잘 하는지 모르는 선생님이 계신다고 한다.

게다가 유치원 급식시간이 끝나도록 점심을 다 먹지 못한 날에는

고학년들이 점심을 먹으러 급식소에 몰려들어오면

자기 식판도 치우지 못하고 선생님 옷자락에 매달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는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조를 짜서 모둠활동을 할 예정이라

그 날 낮에 조별모임을 하라고 보냈더니 도중에 울면서 유치원 교실로 돌아왔다고 한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유치원에서 좀 울었다고 하더니

다른 학년 언니,오빠들이 낯설고 무서웠단다.

수요일이 수련회였는데 화요일부터 결석하기 시작하여 목요일에도 수련회가 끝나지 않았을까봐 결석하고 점점 결석이 늘어서 요즘은 아예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 유치원에 간다.

그것도 자기가 간식당번이어서 간식도우미 하는 날 간식 가지고 가는 재미로

또는 선생님이 뭔가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주시는 요리시간이 있는 날 선심쓰듯 한 번 가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제 유치원 그만 다닌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린다고 하면 그러지 말란다.

1학년이 되려면 유치원에 다녀야하기 때문이라나?

동갑이라도 덩치나 생각이나 한글이나 수나 영어나 모든 것이 우위에 있는 하은이는

언니,오빠들과 블럭놀이를 하면서 미니는 끼워주지 않는단다.

" 끼우는 블럭은 끼워주는데 쌓는 블럭을 안 끼워 줘!"

(레고를 최근에 하나 사줬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까 나무쌓기 블럭도 사주고 싶어진다.ㅜ.ㅜ)

" 나는 영어를 못하니까 에이.비,씨,디를 좀 배워야 되. 엄마가 좀 가르쳐 줘."

이러면서 영어 테잎을 틀어놓고 종이접기 한 다음, 정말 알파벳 네 글자를 읽고 써보기도 했다.

한글도 따라쓰기에 열심이어서 전보다 몇 글자 더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주로 유치원 친구들 이름에 들어가는 글자들이다. <민>자는 받침이 있어서 그런지 어려워하고 자기 이름보다 김유수라는 친구이름을 더 즐겨쓴다.^^)

어리고 또 모르는 스트레스에다

집에서처럼 야무지게 굴지도 못해서 아마도 시키는대로 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있는 모양인데

아직 다섯 살이니 마냥 집에서 놀려야 할지 아니면 억지로라도 문제와 맞닥뜨려 해결하게 해야할지 초보 엄마는 갈피를 못 잡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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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8 1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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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ny 2007-07-0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이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가르쳐야하는 건지..스탠퍼드라는 것이 있다고? 검색 한 번 해봐야겠다.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 떼길 바라는 마음을 떨칠 수가 없어서 내가 수동적인 것 같다. 너도 민우 어릴 때 만화나 텔레비젼 프로그램 외워서 한글 뗀 우리 어린 시절 생각하면서 꼭 시켜야되나? 고민하던 글을 어제 읽었단다. (네 서재 초기 페이퍼들을 좀 읽었는데 무지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다.^^)애플비에서 나온 한글,수학 몇 권을 사주었더니 아주 열심히 하긴 하더라. 좀 어려운 것은 좀 굴리다가 어느 날 하기도 하고..일단 그런 책이라도 몇 권 더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 마냥 놀릴 일은 아닌 것 같긴 하다.

2007-07-09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9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9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ony 2007-07-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치도록 고맙다.정말 너무 아무 것도 안 해준다는 반성은 늘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시작해볼까 한다. 영어는 그런 식으로 하면 수민이가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같이 그림도 그리고 종이도 접고..손톱 물어뜯는 버릇이 엄마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미니가 느끼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던 중인데 열심히 해봐야겠다. Danke sehr!!!!!

이모 2007-07-1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내다 안보내다 하는 것은 아주 않좋은 것 같아. 민이는 다섯살이라도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좀 이른 편이니 싫어하거나 거부감이 있더라도 보내는 것이 좋을 거야. 대신 말로 많이 어루만져 줘. 사람들이 많은 곳이 무섭다거나 하면 없는 셈 치지 뭐..이런 말들 있잖아. 조수미가 이태리에서 공연하면 그랬다는.^^ 우리집 아이들 다 숫기 없어서 큰 일이다. 봄이는 좀 나을래나.ㅋㅋ

이모 2007-07-10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손톱 물어 뜯는 버릇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불결하다는 이야기만 주지 시켜줘. 우리집 아이들 아직도 둘 다 물어 뜯고 주위에 안 물어 뜯는 아이가 없을 정도..

2007-07-19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30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30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30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치원에서 매일 소위 자연간식을 준비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서

한 달에 한 번씩 엄마들이 과일이나 삶은 달걀, 감자, 떡 같은 걸 보내달라고 한다.

4월에는 늦물이라 생생하지도 않은 딸기가 신경쓰여서 칠레산 거봉을 보냈더니

친구들이 포도는 맛이 없다고 했단다.

5월에는 수박이랑 흑미떡을 보냈더니 칙칙한 검은 색을 보고

이 떡은 똥으로 만들었다는 둥, 방귀로 만들었다는 둥 하면서 놀리더란다.

너도 맛이 없더냐고 물으니 자기는 맛있었단다.

그래도 다음엔 그 떡은 사주지 말라고 한다.

간식을 준비해오는 사람이 간식도우미를 한다면서 늘 부러워한다.

5살인 미니는 어리다고 첫 달에는 간식도우미를 시키지 않아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어쩌다가 간식시간 전에 좀 일찍 데리러 갈 때면

<간식먹고 싶어요> 라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바람에 운동장에서 기다려주기도 했다.

요 며칠 사이에 월말에 준비할 간식을 뭘로 할까 벌써부터 궁리를 한다.

지난 번에 바나나를 사가기로 했는데 다른 친구가 선수를 치는 바람에

다른 것을 생각 중인데 마땅치가 않다.

그러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자기는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 사랑한단다.

왜 아빠가 제일 좋으냐고 했더니 유치원에 간식 가져갈 때마다 사달라는 것을 다 사주시기 때문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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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드디어 소풍을 다녀왔다.

김밥재료를 사면서 소풍갈 때 음료수와 과자도 하나씩 가져가는 거라고 사주었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무척이나 좋아한다.

오렌지 쥬스는 소풍날 아침에 먼저 조금 마시고야 말았다.

그러더니 애지중지 조금씩 마신 모양인데 그러다 남은 것을 어디다 두고 챙기지 못한 모양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오렌지쥬스가 많이 남아있었는데 버스에 두고 온 것 같다며 무척 아쉬워했다.

하나 더 사면 안 되느냐길래 가을소풍 갈 때 사주겠다고 했다.

소풍가서 뭐 했느냐니까 교감선생님께서 돌 밑에 숨겨둔 종이찾기를 했단다.

그러면서 바지주머니에서 꼭꼭 접은 종이조각을 꺼내어 보여준다.

내일 학교에 가지고 가면 선물을 준다고 하셨다고 해서 출석카드에 끼워놓기로 했다.

세영이 언니가 딸기도 주고, 진우 오빠가 포도를 주었고 

유수오빠랑 자기는 버스 안에서 잠들었다고 굉장한 소식인 양 전해준다.

아주 옛날 사람들이 돌로 만든 무덤을 보았다는데

무덤이 무언지 아느냐니까 "어! 죽은 사람을 묻는 곳이야."라고 선생님께 배운 듯한 대답을 한다.

전날 밤에 늦게까지 안 자고 있길래 잘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자느냐고 했더니

낮에 할 일이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 온다고 설레어 하던 셈 치고는 무덤덤한 보고였다.

그런데 오늘 한 달에 한 번 돌아가며 간식을 챙겨주는 차례여서

(역시 고민고민 하던 끝에 약식을 만들었으나 너무 질게 되어서 그만두고

수민이가 사달라는 딸기는 들어가는 철이라 한 바구니를 사도 성한 것이 몇 개 안되어 양이 작길래

칠레에서 수입한 거봉을 한 송이 샀다. 아빠는 아빠대로 파리크라상에서 초콜릿크림빵을 사왔다.

간단한 일인데도 처음이라 그런지 왠지 고민하고 쩔쩔매게 된다.)

간식을 챙겨들고 유치원에 가는데

" 엄마, 오늘 소풍가는 날이야? "

" 소풍은 갔다왔잖아! "

" 아주아주 오래 전에 갔다왔잖아! 가을소풍도 있다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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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4-2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아주 오래전에래... 안그래도 수민이의 첫소풍이 어땠는지 궁금했었어^^

지금여기 2007-04-2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기 전에 조금 마신 오렌지 주스 ^^ 어디다 두고 온 오렌지 주스, 수민이 얼마나 아까웠을까? ㅎㅎ 아이구 내가 다 안타깝네. 그렇게 좋아하는 주스를 엄마는 가을 소풍 때나 사준다고..오! 이런...(섬맘)